SK이노베이션, 中 배터리 에너지밀도 순위 2위 도약…LG화학 제쳐

'SK이노 배터리 탑재' 아크폭스 알파T, 에너지 밀도 269.44Wh/kg
테슬라 모델3 공급 LG화학 배터리는 3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중국 내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에너지밀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 LG화학을 앞질렀다.

 

16일 중국 전기차 업계 유명 트위터리안 머니볼(Moneyball)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아크폭스(ARCFOX) 알파-T에 탑재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269.44Wh/kg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 내 신에너지차(NEV)에 장착된 배터리 중 CATL 제품 다음으로 높았다. CATL이 중국 링파오 T03에 공급한 배터리는 279.56Wh/kg의 에너지밀도를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비교해도 에너지밀도에서 우위를 점했다. LG화학이 중국향 테슬라 모델3에 공급한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257.10Wh/kg으로 SK이노베이션이 알파-T에 납품한 제품보다 낮았다.

 

에너지밀도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요소다. 에너지밀도가 높을수록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도 길어져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기술이 배터리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고에너지밀도의 배터리를 앞세워 수주량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유럽과 함께 세계 양대 전기차 시장이다. 전기차 시장 분석 업체 '이브이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38만대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 기간을 연장하며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 4월 올해로 종료 계획이었던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늦추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향후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투자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중국 창저우 공장을 준공했다.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구축한 생산설비로 7.5GWh의 생산 규모를 갖췄다. 7.5GWh는 전기차 약 1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중국 옌청에도 제2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작년 말 '강소염능신능원유한공사'라는 법인을 세우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기아차 옌천 3공장에 인접해 기아차의 배터리 물량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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