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美 대학 백팩 개발 협력…마이판로빅 제공

오리건 스포츠 관련 대학원, 기능성 백팩 개발 지원
올해 ISPO 전시회서 면담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미국 오리건 대학원에 친환경 원사 마이판로빅(MIPANRrobicR)을 제공하고 백팩 개발을 지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오리건 대학교 스포츠 제품·관리 대학원(Oregon Sport Product Management Program)과 기능성 백팩 개발에 협력한다.

 

양사의 만남은 지난 7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아웃도어전시회 ISPO에서 이뤄졌다. 오리건 대학 대학원생들은 '인텐시티(Intencity)'라는 팀을 꾸리고 기능성 백팩을 개발해왔다. 인텐시티는 이들이 개발 중인 백팩의 상품명이다.

 

대학원생들은 백팩 제조에 필요한 원사를 찾고자 효성티앤씨 부스를 찾았고 마이판로빅의 활용을 검토했다. 마이판로빅은 기존 나일론보다 강도와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투명도가 높은 원사다. 가벼워 휴대성도 좋다. 초경량 아웃도어 재킷, 가방 등에 활용되며 오랫동안 새 제품과 같은 외관을 유지해준다. 올해 ISPO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제품상에 뽑히며 우수성을 인증받은 원사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인텐시티 팀원들은 원단의 최종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대해 풍부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텐시티 팀원인 제이콥 블록(Jacob Bullock)은 "효성은 우리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완벽한 솔루션을 찾고자 함께 노력했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오리건 대학원과의 협업으로 백팩 개발을 지원하고 미국 섬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건 스포츠 제품·관리 대학원은 스포츠 용품 제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2015년 만들어진 석사 과정이다. 대학원에서 배출한 인력들이 스포츠 용품 산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효성티앤씨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섬유 시장은 2018년 기준 768억 달러(약 87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 이상 뛰었다. 수출액은 같은 해 300억 달러(약 34조2900억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기능성 원사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미국을 비롯해 선진 시장에 친환경 섬유 소재를 선보이며 대응해왔다. 이 회사는 글로벌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에 마이판 리젠 로백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백은 섬유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소재로 오스플리의 요청으로 효성티앤씨가 독자 개발했다. 폴리에스터 리젠과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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