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혁신센터 미리 보니…자율주행차에 '방점' [영상+]

온라인 기공식 개최 맞춰 유튜브 등서 공개
미래차에 로보틱스…정의선 신임 회장 비전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yundai Motors Global Innvation Center Singapore·HMGICS) 기공을 기념해 공개한 홍보영상이 공개됐다.

 

2030년을 배경으로 한 4분여 영상에는 정의선 신임 회장이 비전으로 언급한 미래차와 개인용 비행기, 로보틱스와 관련한 미래 신기술이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현대차그룹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은 드론처럼 생긴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2030년 싱가포르 도심 위를 지나며 시작한다. 또 곧 예비 신랑과 신부, 신부의 아버지가 결혼 리허설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신부 아버지는 리허설에서 신부와 나란히 입장하려 했으나 휠체어가 웨딩 드레스에 걸리면서 곤란해 한다. 이를 본 신랑은 HMGICS 앱을 켜 장인의 체형에 맞는 맞춤형 로봇을 주문하고 HMGICS는 완전 자동화한 공장에서 이에 맞는 로봇을 제작한다. 결혼식 당일 무인차를 타고 결혼식장에 온 신부 아버지는 보행 보조 로봇을 착용하고 등장해 신부를 감동시키고 결혼식은 성공리에 끝난다.

 

 

현대차가 2022년 말까지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HMGICS를 짓겠다며 지난 13일 온라인 기공식 개최하며 만든 영상이다. 이곳은 연 3만대 규모(2025년 기준)의 전기차를 다차종 소량생산할 수 있는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갖추는 것은 물론 UAM 이·착륙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총망라할 예정이다. 온라인 기공식에는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직접 참석했으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온라인 방식으로 함께 했다.

현지 반응도 좋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자오바오(早報)'는 온라인 판 기사에서 공장 홍보영상이 아닌 한류 드라마 같다며 호평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역시 온라인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 영상을 공유하며 '한류 드라마의 엔딩 같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이곳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 공장 기공식이 열리고 하루 뒤인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2000년 현대차그룹 설립 이후 20년 만의 세대교체다.

 

정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하자"며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이던 지난해도 타운홀미팅에서 "미래 우리의 매출 비중은 자동차가 50%, 나머지 30%는 개인용 비행체,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체제가 된 현대차그룹은 HMGICS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 베를린, 이스라엘 텔아비브, 서울, 중국 베이징 5곳의 신기술 핵심 거점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에어 센터' 등 세계 각지의 연구 거점 간 협업으로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미래 이동수단의 비전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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