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편중된 수출시장과 곡물 수입시장 다변화를 위해 브라질과 말레이시아에 신규 지사를 설립한다. 이번 해외 지사 설립으로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규 해외지사 설립 및 운영계획안'을 의결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지사를 설립해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 신규 지사 운영 시기는 내년 2월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우선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로 대(對)남미 한국 농식품 수출거점 활용 및 곡물류 수입정보조사를 통해 편중된 수출시장 및 곡물 수입시장 다변화 기대하고자 한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적극 대응과 농어민 소득 증대를 견인 할 수 있는 농수산식품 수출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상파울루 지사에 2명, 쿠알라룸푸르 지사에 1명의 인력을 파견해 신규 지사 운영을 돕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총 9개국에 18개 해외 지사가 존재한다. 여기에 중남미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 강화를 위해 신규 지사를 추가 설립하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미에서 편중된 수출시장과 곡물 수입시장 다변화를 기대하고,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지원을 강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식품공사 해외지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추세에 맞춰 온라인 판촉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대한 온라인 집중홍보, 대형마트 연결 배달앱을 통한 한국식품 신규 수요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2011~2016년식 구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엔진 고장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집단소송(class action)을 합의 종결했다. 26일 외신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소비자들이 미국 뉴저지 주(州) 지방법원에 낸 관련 집단소송에 대해 부품 보증 연장 및 과거 수리비 환급을 약속하며 원고 측과 합의했다. 대상 차종은 배기량 1.8L 누우 엔진을 탑재한 2011~2016년식 엘란트라와 2013년식 엘란트라 GT다. 현지에서 엘란트라를 구매하거나 리스로 타고 있는 소비자 일부는 앞서 이들 차종에 엔진 결함이 있어 고장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추운 지역에서 엔진 내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가격이 벌어질 때 생기는 이른바 '피스톤 슬랩' 현상이 발생하면서 차량 엔진에서 소음이 생기는 것은 물론 고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한차례 기각했으나 일부 수정을 거쳐 집단 소송이 성립됐다. 현대차는 이에 해당 문제와 관련한 파워트레인 수리 보증기간을 선도래 기준 10년이나 12만마일(약 19만3000㎞)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본 소유주가 아닌 중고 거래자 역시 8년 혹은 8만마일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또 이와 관련해 이미 수리를 마친 고객에 대해서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리비와 수리기간 렌트비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다만 합의 과정에서도 차량 결함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또 보증기간 연장 및 수리비 환급은 원고 측이 주장에 따라 알레스카와 콜로라도, 코네티컷 등 추운 지역에서 일정 기간 등록해 운행한 기록이 있을 때로 한정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또 하나의 미국 내 집단 소송 문제를 결함 인정하지 않은 상태로 해결했다. 집단소송을 허용하고 있는 미국 내에선 기업을 상대로 한 소비자 소송이 흔한 편이며 현대차 역시 2015년 각종 결함 논란이 불거진 이후 크고 작은 집단소송이 잇따랐다. 현대차는 2015년 잇따른 화재로 문제가 된 쎄타2 엔진 차량에 대해서도 지난해 한·미 양국 고객에 대한 관련 결함 평생 보증 및 예방장치 적용을 약속하며 합의했다. 비슷한 시기 쏘나타 2015~2017년형에 대한 스마트 트렁크 결함에 대한 집단소송도 해당 소비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과 차량 검사, 부품 교체를 조건으로 합의했다. <본보 2019년 10월 21일 참고 현대차, 엔진 집단소송 이어 '스마트 트렁크' 논란도 종지부>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GHG) 규제를 위한 단기조치에 합의했다. 아직 세계 각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남았지만,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 대한 해결책이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에 요구되는 만큼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40% 줄이기에 돌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MO 실무그룹 인터내셔널 워킹그룹은 국제해운회의소(ICS)와 1주일간의 화상회의 통해 2008년 대비 탄소배출량 40%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건 단기 대책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선박 탄소 집중도를 40% 줄이고, 세계 온난화에 관한 파리기후협정를 준수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에 대한 해결책이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에 요구되고 있다. IMO 2020이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IMO 2030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이 핵심이다. 아직 IMO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2008년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40% 줄이기로 한 법적 구속력 있는 대책에 합의한 만큼 오염물질 배출 감축이 기대된다. 국제해운회의소도 전세계 상선대의 80% 이상을 대표하는 선주단체로서 이번 합의가 선박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IMO 합의는 여러가지 제안을 절충한 것으로 핵심은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선박에너지효율관리계획서(SEEMP) 채택 의무화"라며 "선박은 탄소집중도 지수를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IMO의 이번 합의 진척에 발목을 잡는 건 환경단체다. 환경단체는 IMO 합의안과 관련해 의무시행 대책이 미흡하며 EXXI 효율성 기준이 물타기 됐다고 비난했다. 유럽의 비정부 환경단체 T&E(Transprot&Environment)를 비롯한 다수 환경단체는 이번 합의안으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저감율이 0.65%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박들이 연비 조건을 충족하지 않고도 3년 간 운항할 수 있어, 이후에 개선 계획을 세우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페어 아바소프 T&E 프로그램 디렉터는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위한 글로벌 솔루션을 찾지 못하게 된 이상 각 지역별로 액션을 취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가 앞으로 10년동안 선박 배출가스 증가를 방관할 수 있는 대책에 합의함으로써 파리기후협정을 완전히 짓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O는 단순 겉만 바꾸는게 아니기에 EU 국가들은 IMO가 채우지 못하고 남겨둔 격차를 메우기 위해 합심해,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6년 연료연소로 인한 전세계 CO2 배출량은 323억t이며, 이중 해상벙커유의 연소에 따른 CO2 배출량은 6.8t으로 전체 2.1% 수준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의 인도 합작제철소 프로젝트 설립이 구체화된다. 포스코와 인도 철강업체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으로 구성된 공동 실무그룹의 제철소 설립 관련 보고서 작성이 임박했다. 26일 업계 및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와 RINL로 구성된 공동실무그룹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세울 연산 500만t 규모 제철소 설립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한다. 제철소 설립 관련 사전 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지난 7월 양측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개최한 화상회의에 따른 조치다. 화상회의에서 포스코는 비사카파트남 국유법인 소유토지에 대한 투자 관련해 포스코와 RINL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실무단(JWG) 구성을 요청했다. 이후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포스코와 RINL은 합작 제철소 설립을 위해 실무진으로 구성된 공동워킹그룹(JWG)을 결성했다. <본보 2020년 8월 20일 참고 [단독] 포스코, 인도 제2제철소 프로젝트 재추진하나…"실무그룹 결성"> 실무단은 진행상황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 첫 단계로 제철소 설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보고서 작성에 나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제철소 설립은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용광로(고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일관제절소 설립을 제안했다. 자동차 강판류의 고급 철강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아직 철강 관련 기술이 부족해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첨단 분야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본보 2020년 4월 14일 참고 인도, 포스코·현대제철에 끊임없는 '러브콜'…"제철소 지어 달라"> 인도 정부는 한국 철강기업이 합작 제철소 설립 제안을 받아 들인다면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해안에 있는 비사카파트남 지역 부지 3000에이커(12.1㎢가량)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프로그램에 따라 계획된 제강 핵심 원재료와 토지 제공을 하고 한국 철강기업이 제철소 설비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제철소 설립 투자 금액은 3500억 루피(약 5조55265억원) 수준이다. 인도 정부는 합작 제철소 설립으로 1억420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에는 3억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도 합작제철소 설립 추진과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없다"면서도 "현재 검토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용차 공장에서의 수소연료전지 트럭 생산을 재확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 자회사인 '현대상용차'는 23일 차세대 '추앙호(국내명 엑시언트)' 대형 트럭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상용차는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 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하고 있는 중국 LNG 대형트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NG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상용차는 이와함께 향후 중국 내 상용차 시장 공략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행사에서 연단에 오른 임경택 현대상용기차유한공사장(상무)는 "앞으로 현대상용차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트럭 생산기지, 글로벌 상용차 사업의 '핵심 수출 기지'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용차가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생산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돼 왔던 일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8월 중국 쓰촨성 쯔양시의 우쑤 시장과 진행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현대차는 중국내 수소 트럭 등 신에너지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제품 승인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본보 2020년 8월 11일 참고 [단독] "내년 中서 수소 트럭 선보여" 이인철 현대차 부사장…한·중 화상회의서 밝혀> 그 이전에는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2024년부터 연간 10만개 이상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며 유력한 후보지로 중국 사천이 거론되기도 했다. 현대 상용차는 내년까지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 트럭을 비롯해 10개의 모델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전기트럭인 '홍투EV'에 이어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확대 전략에 맞춰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트럭 등을 중국 시장에 출시해 신에너지 상용차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가 베트남 대표 휴양지 나트랑에 베팅한다. 국내 대기업이 전자, 산업 분야에 있어 베트남 중남부 해안도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SK도 동참키로 한 것이다. 앞서 베트남 투자 가능성을 엿본 SK의 베트남 해안도시 추가 투자 기대감이 높아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칸호아(Khanh Hoa)성 인민위원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개최한 칸호아 투자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해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트란 호아 남 칸호아 지방기획투자국장은 "한국이 칸호아성 지방의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칸호아 지역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97건(36억 달러) 중 한국 기업이 25개 사업을 맡는 등 개발 협력이 많다"며 추가 투자 기대감을 표출했다. 칸호아는 385㎞가 넘는 해안선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베이인 나트랑, 반퐁, 깜란 3개가 있으며, 수심은 10~30m로 해양경제 발전에 적합하다. 특히 나트랑해안는 세계에서 관광개발, 소비 등에 적합한 29개의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손꼽힌다. SK그룹 관계자는 컨퍼런스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칸호아 지방에 왔다"며 "SK는 현재 베트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 9월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 10% 지분 5억 달러에 인수했고, 최대 민간기업은 빈그룹의 지분 6%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외에 계열사 SK에너지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의 주식 5.2%를 보유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SK는 나트랑시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SK가 베트남에서 투자를 확대한 건 베트남이 성장 잠재력이 큰 이유에서다. 특히 칸호아성은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중 한국 기업이 25% 투자를 담당할 정도로 한국 내 뜨고 있는 투자 지역이다. 투자 손실 회복 의도도 있다. 앞서 SK는 베트남 재계 1, 2위 빈그룹과 마산그룹에 투자한 뒤 주가락 등의 이유로 손실을 봤다. 5000억원을 투자한 베트남 재계 2위 마산그룹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고, 지난해 투자한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도 투자했을 당시 11만동(약 5445원)을 웃돌던 주가는 현재 9만4100동(약 4657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다른 투자를 통해 입은 손실 회복 등 성과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칸호아성이 한국 기업에 투자를 바라는 분야는 첨단기술과 청정에너지, 부동산, 식품가공 분야 등이다. 응우예 탄 투안 칸호아 지방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첨단기술과 청정에너지, 산업, 부동산, 서비스, 식품가공, 항공운송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며 "특히 농산물과 식료품 품질 가치를 향상시켜 칸호아의 상품이 한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생산 과정 등 법적절차를 최적으로 만들어 우호적인 기업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SK를 비롯해 △CJ △LG인터내셔널 △롯데건설 △대우건설 △한전 △현대상사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잠재력과 강점, 투자기회를 모색했다. 재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이 젊고 저렴한 노동력과 고도로 성장하고 있는 경제 그리고 성장 잠재력이 커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의 스마트폰, 가전 등 핵심 사업장이 있는 베트남에서 주요 언론들이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VN이코노미는 지난 25일 "이건희는 어떻게 삼성을 거대 제국으로 만들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회장의 업적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매체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경영권을 이어받을 당시 서양에서 삼성은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저가 TV, 신뢰할 수 없는 전자레인지 제조사로 여겨졌다"며 "이 회장은 삼성이 새로운 기술을 향하도록 끊임없이 밀어붙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VN이코노미는 이 회장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라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언급했다. VN이코노미는 "수일 동안 삼성 임원들에게 강의하며 일과 사고방식을 전환하도록 촉구했다"며 "양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대신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해외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도록 요구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1995년 구미 사업장에서 휴대폰과 팩시밀리 등을 불태운 '애니콜 화형식' 또한 소개하며 이 회장의 리더십을 '변화를 지속하고 안일함에 저항하는 스타일'로 정의했다. VN이코노미는 "1990년대 초 삼성은 일본과 미국의 경쟁 회사를 제치고 반도체 산업의 거물이 됐고 이어 2000년대 중저가 휴대폰 시장을 정복했다"며 "이 회장의 비즈니스 통찰력은 그를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국영신문 뚜오이째(Tuoi Tre), 라오동(Lao Dong) 등 유력지들도 이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VN익스프레스는 "삼성을 미지의 회사에서 거인으로 바꾼 인물"이라며 "이 회장을 존경하든 비판하든 많은 사람들은 그가 삼성에 남긴 엄청난 유산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뚜오이째는 삼성 본사에 중국 제품을 전시하고 휴대폰을 임직원들 앞에서 전량 폐기한 사건을 들며 위기의식을 강조한 이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분석했다. 라오동도 "이 회장이 이끈 30년 동안 삼성은 글로벌 브랜드이자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칩 제조사게 됐다"며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경영 기업이며 한국 경제를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대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00년대 청산한 삼성자동차,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철수한 영화 사업은 이 회장의 실패한 사업으로 꼽혔다. 경영권 승계와 정경유착 등도 이 회장 시대의 그늘로 지적됐다. VN익스프레스는 "이 회장과 이 회장이 건설한 제국은 불분명한 경제적 영향력, 의심스러운 부의 이전 등으로 주주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참여중인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 소형 무인기(드론) 변수가 떠올랐다. 저비용 드론이 값비싼 전차에 대응하면서 전장의 새로운 무기로 뜨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가 진행하는 '미래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프로그램에 따라 새로운 장갑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장갑차 도입 사업 변동이 우려된다. 특히 저렴한 드론이 값비싼 전차에 대응하며 미래 전장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나라별 방어계획 변수가 될 전망이다. 드론 변수에 쐐기를 박은 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벌어졌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 간 대규모 교전에서 비롯됐다. 이 교전에서 전차와 무방비 보병을 포함한 장갑차를 공격하는 드론의 '킬 캠' 영상이 공개된 것. 무인항공기의 등장은 새로운 건 아니다.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로 무장 한 프레데터(Predator), 무인공격기 MQ-9 리퍼(Reaper) 등이 다양한 무인항공기가 아프가니스탄과 기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군사전문가들은 드론의 등장이 호주 미래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당국이 새로운 장갑차 구매가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전투공간에서 다수의 저비용 드론이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호주군은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 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12조원으로 이 중 장비 분야는 약 5조원이다.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으로 등판하고, 라인메탈은 '링스(Lynx)'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시험평가 및 시연회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로 발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은 호주 방위군의 미래 능력을 위해 중요하다"며 "드론이 신무기로 대두돼 섣불리 장갑차 도입 대수를 줄일 수는 없지만, 드론이 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 역량이 뛰어난 점을 보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에서 전기차 보조금 프로모션을 통해 체코 전기차 시장확대에 나선다. 특히 법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 기업과 관공서 등 공공용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대 20만 코루나(약980만원)에 이르는 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올해 말 혹은 재고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보조금 프로그램은 체코 정부 차원에서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모두에 적용된다. 가장 큰 보조금을 받는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 64kWh 체코 에디션 트림으로 원래 차량 가격은 124만9990코루나(약 6150만원)이지마 20만 코루나 할인을 통해 104만9990코루나(약 5160만원)에 판매된다. 프로그램 참여가능 대상은 현대차의 전기차를 1~5대를 구매하고자 하는 기업 또는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차는 보조금 지급 프로세스도 편리하게 해 각종 서류를 처리하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했으며, 전기차를 구매하는 기업 고객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보조금 지급이 되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는 체코 내 기업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전기차 점유율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체코 경찰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순찰차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프라하시 등 체코 내 행정기관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96대를 비롯해 노쇼비체 공장에서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30여대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1억85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필리핀 경전차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종 후보에 올라 수주를 목전에 뒀지만, 이스라엘 방산기업 '엘빗 시스템즈'가 필리핀 육군의 호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승기를 잡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군 당국은 경전차 사업자로 엘빗 시스템즈를 낙점하고 프로젝트 선정통지서(NOA)를 발송했다. 필리핀 예산관리부(DBM)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육군 경전차 및 차륜형 병력 수송장갑차(APC) 도입 프로젝트 총 사업비 중 초기 자금 15%에 대한 자금 지출을 확정하면서 파트너 선정을 발표한 것. 엘빗 시스템즈는 제너럴다이내믹스유러피언랜드시스템(GDELS)와 체코 엑스카리버 아미와 손잡고 만든 아스코드2(ASCOD 2) 궤도형 장갑차와 판두르 II 8X8 차륜형 장갑차를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신형 사브르(SABRAH) 경전차를 제안해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사브르 경전차는 아스코드2 궤도형 장갑차와 판두르 차륜형 버전을 포함해 두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특히 엘빗 시스템즈의 사브르 솔루션은 무장전투차량(AFV)에 효과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수많은 군대가 사용하고 전투에서 입증된 장갑차량과 포탑을 기반으로 한 사브르 솔루션은 모듈식 설계를 통해 궤도형 또는 8X8 차륜형 플랫폼에 동일한 105mm 포탑을 사용해 안정적인 고성능 화력을 전장에 전달할 수 있다. 필리핀 당국이 엘빗 시스템즈를 택한 건 가격 경쟁력 외 호환성에 중점을 뒀다. 엘빗 시스템즈의 베스트 셀러 포인트인 공통적이고 호환되는 전장관리시스템(BMS), 지휘·통제, 사격통제 및 통신 시스템 등이 필리핀 군 네트워크 시스템과 호환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수주전에 참여한 한화디펜스는 경전차에 한국산 BMS을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현재 사용중인 필리핀 군 장비와 필리핀 군이 주문한 이스라엘 BMS와 작동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졌다. 현재 필리핀 군당국은 군 현대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44대의 경전차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억8500만 달러(약 2200억원). 당초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디펜스와 인도네시아 핀다드-터키 FNSS외 제너럴다이나믹스 유러피언 랜드시스템(GDELS)도 참가해 경합을 벌였으나 GDELS가 탈락하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한화디펜스는 K-21 105 경전차를 내세워 수주전에 참가했고, 인니-터키 합작사는 블랙타이거/아카 하리마우 히탐을 내세웠다. <본보 2020년 3월 10일 참고 한화디펜스, '2200억원' 필리핀 경전차사업 최종후보 올라> 한화디펜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업계 분석과 달리 최종 공급업체로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가 선정되면서 한화는 아쉬운 패배를 맛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 국방부의 요구조건을 충족한 성능과 운용성을 따져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를 공급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데님 박람회 '킹핀스24 암스테르담'에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온라인 행사에 참여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국제 데님 박람회 '킹핀스24 암스테르담'에 참여한다. 이 전시회는 당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이 4일간 각기 다른 주제로 토론하며 최신 현황을 공유한다. 효성은 30일 '인간과 사회적 책임(People and Social Responsibility Day)'을 주제로 한 원탁 토론에 나선다. 레이몬드 우코(Raymond Uco), 다이아몬드(Daimond), 나비나(Naveena) 등 여러 데님 브랜드들과 인간을 위한 데님 산업에 대해 논의한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 여성의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려는 노력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글로벌 섬유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효성은 온라인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온라인으로 열린 '킹핀스24 뉴욕' 전시회에 참가했다.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신축성, 원상 회복력을 특징으로 하는 데님 스판덱스 원사 3D 맥스를 선보였다. 4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킹핀스24'와 '퍼포먼스 데이즈'에서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효성은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글로벌 섬유 시장에서 입지를 높인다. 특히 유럽은 세계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장으로 효성의 주요 공략지이다. 효성은 유럽 최대규모 아웃도어 전시회 ISPO, 스페인 데님 프레미에르 비죵 등에 참여하며 유럽 고객사와 소통해왔다. 자라와 H&M, 프라다 등 유명 브랜드에 효성의 스판덱스가 쓰인다. 최근에는 ISPO에서 마이판 로빅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 제품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마이판 로빅 직물 원단은 잦은 접촉과 마찰에도 마모가 덜하고 무게가 가벼워 아웃도어 재킷 소재로 주로 쓰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에탄운반선(VLEC)의 용선처가 확정됐다. 신조선은 건조 완료 후 오는 2022년 2분기에 인도돼 본격 용선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세계적인 에틸렌 제조사인 STL(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으로부터 수주한 9만8000㎥급 VLEC 용선처가 싱가포르 소재 선사 EPS로 확정됐다. EPS는 4척의 VLEC를 15년간 용선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걸프연안에 있는 에탄올을 중국 STL로 운반시키는 용도로 운용한다. VLEC는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됐다. 신조선 건조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앞서 이들은 중국 STL과 지난 8월 2.2억 달러 규모의 VLEC를 각각 2척씩 건조계약을 맺었다. 수주한 VLEC는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 발주된 것으로, 길이 230m, 폭 36.6m, 높이 22.8m 규모다. <본보 2020년 8월 26일 참고 '현대·삼성重 수주' 초대형 에탄운반선 발주처는 '中 STL'> 특히 해당 계약에는 옵션분이 포함됐다. 시릴 두카우 EPS 최고경영자(CEO)는 "EPS는 4척의 VLEC를 용선해 성장중인 중대형 가스 운반선 전략을 보완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탈탄소화·환경 정책이 강조되는 과도기로 대체 해양연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5년 용선은 EPS가 성장함에 따라 기반을 강화하고 선대 다양화 등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PS는 현재 컨테이너, 화학, 건조 벌크, 가스, 원유 및 제품 유조선, 그리고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 운영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