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건조' 초대형 에탄운반선 주인 '싱가포르 EPS' 확정

EPS, 中 STL에 15년 용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에탄운반선(VLEC)의 용선처가 확정됐다. 신조선은 건조 완료 후 오는 2022년 2분기에 인도돼 본격 용선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중국의 세계적인 에틸렌 제조사인 STL(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으로부터 수주한 9만8000㎥급 VLEC 용선처가 싱가포르 소재 선사 EPS로 확정됐다. 

 

EPS는 4척의 VLEC를 15년간 용선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걸프연안에 있는 에탄올을 중국 STL로 운반시키는 용도로 운용한다. 

 

VLEC는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에탄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되며 납사와 함께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원재료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됐다. 

 

신조선 건조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앞서 이들은 중국 STL과 지난 8월 2.2억 달러 규모의 VLEC를 각각 2척씩 건조계약을 맺었다. 수주한 VLEC는 올 들어 전 세계에서 처음 발주된 것으로, 길이 230m, 폭 36.6m, 높이 22.8m 규모다. <본보 2020년 8월 26일 참고 '현대·삼성重 수주' 초대형 에탄운반선 발주처는 '中 STL'> 특히 해당 계약에는 옵션분이 포함됐다.

 

시릴 두카우 EPS 최고경영자(CEO)는 "EPS는 4척의 VLEC를 용선해 성장중인 중대형 가스 운반선 전략을 보완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탈탄소화·환경 정책이 강조되는 과도기로 대체 해양연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5년 용선은 EPS가 성장함에 따라 기반을 강화하고 선대 다양화 등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PS는 현재 컨테이너, 화학, 건조 벌크, 가스, 원유 및 제품 유조선, 그리고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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