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과장급 이상 사무기술직을 대상으로 연간상여금 월할 지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나눠 지급된 상여금을 월별 고정적 지급해 임금수준을 올린다는 취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조선 3사는 사무기술직 구성원을 상대로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근로조건 변경동의서'를 받고 있다. '상여금 300%의 월할 지급'을 '연간상여금 전체를 월할 지급'으로 변경하기 위해 구성원 동의를 받고 있는 것. 이들 3사는 상여금 총 800%에서 300%는 2014년부터 월할 지급하고 나머지는 500% 중 100%는 설, 추석 명절에, 나머지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업적금 400%는 상·하반기로 나눠 200%씩 2회 분할 지급해 왔다. 그러나 직원들이 매월 받는 임금이 들쭉날쭉해 안정적인 가계자금 운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해 매월 고정적으로 받는 월정 임금수준을 올리고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금체계 개편 대상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과장급 이상으로, 전사적인 임금체계 개편은 단체협약상 노사합의 사안이라 우선적으로 지속 개편을 요구했던 비조합원인 사무기술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의안을 받는 중이다. 지금까지 90% 이상 동의한 상태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고정적으로 받는 월정 임금이 총 연봉의 약 60% 정도인데 비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명절상여금과 업적금을 매월 나눠 지급함으로써 총 연봉의 80% 고정적으로 지급해 안정적인 가계자금 운영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임금 개편안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모두 추진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 측은 생활안정 명목으로 상하반기 나눠주던 업적금을 월할 지급한다는 건데, 노조 측은 회사가 상여금 월할 지급 확대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직원 발생을 피하고, 앞으로 임금인상을 하지 않고도 최저임금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사측이 현재 연간상여금 전체를 월할 지급하는 방안으로 바꾸기 위해 구성원 동의를 받고 있다"며 "상여금 월할 지급 확대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조합원 발생을 피하고, 앞으로 임금인상을 하지 않고도 최저임금에서 벗어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최저임금 대상자가 없는데 노조 측에서 억지를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임금 개편이 비조합원 사무기술직으로 먼저 추진되다 보니 이같은 흠집내기로 생산직도 개편 대상에 포함되길 바라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상여금 총액은 그대로고 지급 방식만 바뀌는 것"이라며 "최저임금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 과장급 이상 직원들로 임금개편을 추진해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조합원들도 임금 개편 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건 이건 노사 단체협약 합의사안이라 조합에서도 조합원들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심각한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중국 전기차 업체 바이튼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신규 자금 유치를 통해 재기의 기지개를 켰다. 이에 바이튼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옛 한국GM 군산공장 운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튼은 최근 이사회와 주요 주주들이 구조조정안을 승인함에 따라 곧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바이튼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첫번재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가능한 빨리 조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 '엠바이트(M-BYTE)'를 정식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튼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재정 상황에 악화되면서 수개월간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시작으로 베이징, 미국, 독일 사무소를 차례로 폐쇄했다. 미국, 독일 사무소는 파산을 신청했다. <본보 2020년 6월 24일자 참고 : [단독] '중국판 테슬라' 바이톤 자금난 심각…'옛 GM 군산공장' 위탁생산 불투명> 바이튼은 결국 지난 7월 1일부터 6개월간 모든 회사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필수 인원을 제외한 1000여명을 휴직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튼 CEO가 회사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4차례에 걸쳐 총 89억 위안(1조5160억) 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혔다.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인 중국제일기차와 생산공장이 있는 난징시 정부는 다른 투자자와 함께 추가로 20억 위안(약 34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바이튼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첫 전기차 모델인 '엠바이트(M-BYTE)'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바이튼이 생산 재개에 나서면서 옛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려던 명신의 계획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은 지난해 9월 바이튼과 엠바이트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2021년 5만대를 시작으로 2023년 12만대, 2025년 22만대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연산 27만대 능력을 갖춘 옛 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력을 거의 회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가 다음달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경차용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내달 29일 한국과 베트남, 대만, 태국 등 경차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예비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미 상무부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의 반덤핑 관세 청원을 인용, 해당 국가들에서 수입하는 타이어가 적정 가격 이하에 팔리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본보 2020년 6월 24일 참고 美,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조사 착수…노조 청원 한 달만> USW는 지난 5월 한국을 비롯한 대만, 태국, 베트남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대해 덤핑을 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USW는 한국의 경우 195%, 대만 147%, 태국 217%, 베트남 33%의 타이어 덤핑 마진을 보였다며 이들 타이어는 세금 감면 등 각종 정부 혜택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 수출, 반덤핑 관세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SW가 지목한 4개국 타이어 수입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입량이 20% 증가했다. 지난해 44억 달러에 달하는 8530만개의 타이어가 미국에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내부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여부는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정이 필요해, 연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본보 2020년 5월 14일 참고 [단독] "한국산 타이어 최고 195% 덤핑"…美 최대노조, 상무부에 청원> 한편, 미국 상무부는 베트남에서 수입된 경차용 타이어에 대해 6.23%에서 10.08 %의 예비 상계 관세를 부과했으며, 저평가된 통화 대처 차원에서 신규 규칙을 적용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유일 항공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군 수송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T-50 훈련기와 수리온 기동헬기, KF-X 전투기 개발에 이어 '미개척' 사업 분야인 수송기 시장에 진출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국내 및 해외 수송기 개발 현황과 수요 등을 분석한 국산 수송기 개발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KAI 측은 공군이 운용 중인 중형·대형 수송기 교체 및 추가 수요, 공중급유기와 해상초계기 등 '특수목적기'의 소요 현황을 감안, 국내에서 100여 대의 수송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수송기는 모두 해외에서 들여왔다. 공군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C-130 대형수송기와 스페인-인도네시아 합작 CN-235 중형 수송기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의 경우도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P-3C 해상초계기를 운용 중이다. 최근 병력 및 물자수송 임무가 늘어나고, 자연재해와 재난 등 비군사적 위협 대응 작전이 늘어남에 따라 군 수송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또한 북한의 잠수함 위협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의 잠재적인 군사 위협에 대비한 감시정찰 수송기 전력을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KAI는 수송기와 특수목적기 개발 이후 이를 민항기로 개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기간은 KF-X 전투기 개발 기간 보다 짧은 7~8년, 투입 예산은 3~4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또한 수송기 개발과 해외수출 마케팅을 위해 해외 협력 업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는 유럽의 에어버스, 브라질의 엠브라에르 등이다. 하지만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국산 수송기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 수송기시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 브라질 등 주요 항공업체들이 장악한 상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송기 개발은 전투기 개발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기술 요구도가 낮고, 향후 유지보수운영(MRO) 물량 확보로 사업성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해외 주요 항공업체들이 장악한 수송기 시장에 한국산 수송기가 경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KAI가 목표한대로 7년 내 수송기를 개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사례를 봤을 때 개발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것. 한 군사 전문가는 "일본의 경우 수송기 개발에 약 15년이 걸렸고, 중국도 해외협력을 통해 10년에 걸쳐 수송기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직원 2명이 다쳤다. 6일 미국 지역방송 폭스5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아래로 떨어져 다른 직원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2명 모두 부상을 입어 인근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하청업체는 지난 6월 가위리프트 사고로 6070달러(약 680만원)의 벌금을 낸 바 있다. 협력사 직원들은 미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공사 현장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를 맡아왔던 직원은 지난 9월 폭스5와의 인터뷰에서 "추락을 비롯해 위험에 노출된 수많은 직원을 봤다"며 "OSHA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당시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정책 아래 건설 현장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일일 안전 규정 준수 여부 점검 △작업 전 회의를 통한 위험 요소 확인 △안전 교육 실시 등을 추진하고 OSHA 위반 문제도 없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한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구축하는 첫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연간 9.8GWh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작년 3월 착공됐다. 2022년 양산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6월 조지아주와 2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9억4000만 달러(약 1조580억원)를 쏟아 2023년부터 연간 11.7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격전지인 서유럽에서 점유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3분기 서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3.5%를 기록하며 전체 4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가 지난해 3분기 서유럽 전기차 시장의 33.8%를 점유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수직하락한 셈이다. 서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을 앞선 회사는 폭스바겐 그룹,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등이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대수에서 폭스바겐 8만7000대, 르노닛산 8만3000대에 비해 2만대가 적은 6만3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단일 브랜드로 비교한다면 테슬라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전기차 업체이지만 전기차 최대 격전지인 서유럽 점유율 하락폭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서유럽서 테슬라의 점유율을 하락의 요인으로는 우선적으로 EU의 강화된 배출 가스 규제로 인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경쟁 모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델3외에 모델S, 모델X 등의 수요 둔화, 코로나19 확산 등 복합적인 영향도 있다. 이에 테슬라는 4분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물량을 유럽 시장에 투입하는 등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다시금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CA의 개방형 CO2 거래 네트워크에 참여한 만큼 테슬라도 더욱 전기차 판매를 늘려 탄소배출권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테슬라가 4분기 유럽 시장에 대규모 물량 공세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과 KBAM(Korea Bank Asset Management) 등 국내 금융기관이 칠레 정부가 추진하는 환태평양 케이블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실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게 되면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KT서브마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칠레 통신차관청(SUBTEL)에 따르면 20여개 금융기관이 환태평양 케이블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 의향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 KBAM을 비롯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미쓰이스미토모금융(SMB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한일 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1억 달러(약 1130억원), KBAM은 1억6000만 달러(약 181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각각 제안했다. 이외에 BNP파리바, 중남미개발은행(CAF), 칼라일그룹, JP모건, 국제금융공사(IFC), 크레딧에그리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아시아-남미 대륙 2만4000㎞(잠정) 구간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세바스티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의 역점 통신인프라 사업으로 6억5000만 달러(약 7340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칠레 정부는 사업비 분담과 광통신 수요 확대 등을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KT가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지난 2018년 8월 칠레 통신차관을 만나 환태평양 케이블 사업과 5G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KT는 계열사인 KT서브마린을 통해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을 펼치고 있다. KT서브마린은 미국,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꾸준히 해저 케이블 공사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칠레 정부는 내년까지 3억8800만 달러(약 439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케이블 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순수전기차(EV) 플랫폼을 개발해 전기차 생산의 효율성을 꾀한다. 2025년 헝가리 공장에서 단일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를 양산하고 독일 사업장에서도 신차 제조를 확대한다. BMW의 전기차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WM는 2025년 헝가리 공장에서 자체 EV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별도 부서를 신설하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단일 플랫폼을 도입해 전기차 생산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E-모빌리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BMW는 독일 레겐스부르크 공장에서 2022년부터 EV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레겐스부르크 공장에서 X1과 X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관련 부품을 양산하고 있다. 독일 딩골핑 사업장에서 5시리즈 PHEV 버전과 iNext를, 뮌헨 공장에서 i4도 생산한다. 내년에만 i3와 미니쿠퍼 SE, iX3, iNext, i4 등 5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BMW는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핵심 부품인 배터리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딩골핑 공장과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립하고 선양 생산설비의 생산능력을 두 배 늘렸다. 레겐스부르크 공장에 1억5000만 유로(약 2005억원)를 투자해 내년부터 고전압 배터리 셀의 코팅 공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 완제품을 제조한다. <본보 2020년 10월 25일 참고 BMW, 독일 레겐스부르크 공장서 배터리 생산…삼성SDI 수혜> BMW가 전기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며 파트너사인 삼성SDI의 수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삼성SDI와 2009년 8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한 후 현재까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작년 11월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29억 유로(약 3조87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BMW에 공급한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BMW 물량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현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증설을 진행 중이다. 4개 라인을 8개로 늘리고 생산량을 지난해 기준 20GWh에서 두 배로 확대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우리나라 산업용 로봇 사용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위 일본, 독일과 기교할 때 2배 이상 앞섰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 제조 대기업의 앞선 공장자동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국제로봇협회(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가 집계해 공개한 2019년 로봇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조업 근로자 1만명당 855대의 제조 로봇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 일본, 독일이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나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은 1만명당 364대, 독일은 1만명당 346대였다. 전 세계 평균은 1만명당 113대로 우리나라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IFR은 "한국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대규모 제조업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용 로봇 사용비중이 월등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절대적인 활용대수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 내에서 지난해 실제 가동한 제조 로봇의 수는 전년대비 21% 늘어난 78만3000대로 전체 사용대수의 29%에 이르렀다. 일본이 35만5000대(13.1%)로 2위, 인도가 26만3000대(9.7%)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도는 최근 5년 새 제조로봇 사용량이 두 배 늘면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제조로봇의 수는 전년(2018년)보다 12% 늘어난 270만대였다. 한편 지난 한해 전 세계에서 생산·판매한 제조로봇은 총 37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이 14만5000대로 가장 많았고 4만9000대의 일본과 3만3000대의 미국이 뒤따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가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이하 모멘티브)의 북미 지역 실란트 사업 매각을 마쳤다.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고급재 실리콘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모멘티브의 북미 지역 실란트 사업의 독일 헨켈사 매각을 완료했다. 샘 콘존 모멘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전문 분야로 투자와 초점을 전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멘티브는 2006년 미국계 아폴로PE가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사인 GE어드밴스트머티리얼즈, GE바이엘실리콘, GE도시바실리콘을 인수해 출범시킨 회사다. 미국 다우코닝, 독일 와커와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불린다. KCC는 작년 5월 원익그룹,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실리콘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30억 달러(약 3조3900억원)를 투자해 지분 약 45.5%를 샀다. KCC는 인수 1년 만인 지난 8월 모멘티브의 실란트 사업 매각 계획을 밝혔다. 헨켈에 2428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KCC는 이번 매각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게 됐다. KCC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순차입금이 2조6000억원 늘며 재무 부담이 커졌다.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실리콘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은 지난 5월 AA에서 AA-로 강등됐다. 모멘티브는 실란트 사업을 털고 고급재 실리콘에 집중할 방침이다. 5세대(5G) 통신과 자동차, 항공우주 등에서 쓰이는 고부가가치 실리콘에 투자해 수익을 확대한다. 사업 전환의 일환으로 미국 미시간주 워터포드 사업장의 인력도 조정한다. 약 1000명인 인력을 2022년까지 700명으로 감축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부산항 신항 태양광'의 1단계 건설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당초 계획한 1단계 발전사업 설비 용량을 줄여 재추진한다. 이달 초 이사회서 한 차례 사업안이 의결 보류되면서 일정이 불투명했으나 이번에 통과되면서 다음달 예정대로 착공에 돌입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산항 신항 태양광 1단계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을 가결했다. 1단계 사업으로 내년 6월까지 신항 웅동 배후단지에 30㎿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려했으나 설비용량을 10㎿로 줄여 착공한다. 부산항 신항 태양광 사업은 남부발전이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물류창고 지붕을 활용해 100㎿급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 그린포트(Green Port) 조성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키우는 상생모델 성장을 목표로 한다. 남부발전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강화에 따른 수소발전의무화제도(RPS) 공급의무자의 연간 의무량 증가 및 남부발전 신재생에너지 N-3030 추진계획 이행을 위해 부산항 신항에 태양광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남부발전은 우선 1단계로 창원 웅동배후단지 물류창고 지붕에 10MW 태양광 발전설비 착공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140억원. 건설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운영기간은 준공 후 20년이다. 나머지 90MW 설비는 잔여 웅동단지, 북·남·서 컨테이너 단지 등에 조성되며 부산항만공사는 임대 협의, 인허가 취득을 지원한다. 이사회가 1단계 건설계획 추진 당시 자연재해 대응 안전성이 미흡하고,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 의결을 보류했으나 지적 사항을 보완하고 재추진하는 것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대규모 태양광사업 개발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부가수익 창출 등 상생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나 홀로' 부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선전은 물론 렉서스를 비롯한 일본 고급차의 반등과도 대조를 이뤘다. 현지에서 큰 기대를 끌고 있는 GV80 출시 시기가 늦어진 여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HMA)의 지난 10월 제네시스 차량 판매량은 1054대로 지난해 같은달 1935대보다 45.5%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 중 유일한 감소다. 현대 브랜드 차량 판매량은 5만7395대로 1% 늘었다. 기아차는 5만6904대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법인 판매 부진을 SUV와 중형 세단을 앞세운 개인 판매로 만회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제네시스의 북미 시장 최대 경쟁자인 렉서스를 비롯한 일본 등 고급차 브랜드도 대체로 선전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 판매량은 2만6600여대로 전년 같은달보다 15.3% 늘었다. 스웨덴의 고급차 브랜드 볼보는 이 기간 전년보다 21.4% 늘어난 1만691대를 판매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혼다도 혼다 브랜드의 부진 속에서도 어큐라(Acura)의 판매량은 1.2% 감소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아우디, 포르쉐 같은 전통의 독일 고급차 브랜드를 제외하면 제네시스는 경쟁사 사이에서도 나 홀로 부진을 면치 못한 셈이다. 제네시스의 첫 SUV 신모델 GV80을 비롯한 신차 출시가 늦어진 데 따른 부진으로 풀이된다. 올초 국내 출시한 GV80은 미국에서도 3월 공개되며 현지서 큰 기대를 모았다. 출시 예정일이 임박한 6월엔 사전계약 대수만 1만대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청(EPA)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신차 출시를 위한 인증 시설의 문을 닫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GV80의 연비·배기가스 인증이 늦어졌고 자연스레 출시 일정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대형 세단 G80 역시 3세대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었으나 같은 문제로 아직 현지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 2020년 7월28일 참조 제네시스 GV80·G80 미국 출격 지연…신차효과 '반감'> 판매 차종 라인업이 제한적인 신생 고급차 브랜드의 한계를 몸소 체감하게 된 모양새다. 렉서스 같은 다른 고급차 브랜드는 현지 판매 차종이 십여 종에 이르는 만큼 한두 차종의 신차 출시 지연이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현지 북미 판매 차종이 G70·G80·G90 3종뿐인 제네시스는 신차 출시 지연에 따른 타격이 훨씬 컸다. G80도 2세대 구형 모델밖에 판매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론 G70, G90 2개 차종 판매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네시스는 내년까지 GV80과 G80은 물론 GV70과 전기차 모델인 가칭 eGV80을 포함해 현지 판매 차종을 6종까지 늘려 반전을 꾀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 판매점 내 별도 공간에서 판매하는 현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 전시장을 구축하는 계획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0년 7월3일 참조 제네시스, 내년 美시장 6개 라인업 완성…GV70·전기차 모델 가세>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