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KBAM, 환태평양 케이블사업 자금지원 제안…KT서브마린 참여 '청신호'

칠레 정부, 내년까지 자금조달 완료
케이블 건설 시공사 선정 2~3년 소요 예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과 KBAM(Korea Bank Asset Management) 등 국내 금융기관이 칠레 정부가 추진하는 환태평양 케이블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실제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게 되면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KT서브마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칠레 통신차관청(SUBTEL)에 따르면 20여개 금융기관이 환태평양 케이블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 의향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 KBAM을 비롯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미쓰이스미토모금융(SMB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한일 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1억 달러(약 1130억원), KBAM은 1억6000만 달러(약 181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각각 제안했다.

 

이외에 BNP파리바, 중남미개발은행(CAF), 칼라일그룹, JP모건, 국제금융공사(IFC), 크레딧에그리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 사업은 아시아-남미 대륙 2만4000㎞(잠정) 구간을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세바스티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의 역점 통신인프라 사업으로 6억5000만 달러(약 7340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칠레 정부는 사업비 분담과 광통신 수요 확대 등을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KT가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지난 2018년 8월 칠레 통신차관을 만나 환태평양 케이블 사업과 5G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KT는 계열사인 KT서브마린을 통해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을 펼치고 있다. KT서브마린은 미국,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꾸준히 해저 케이블 공사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칠레 정부는 내년까지 3억8800만 달러(약 439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케이블 공사를 위한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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