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튼 재기 기지개…'GM 군산공장' 위탁생산 청신호

이사회·주주, 구조조정안 승인…곧 생산 재가동
1조5160억 신규 투자 유치…경영정상화 속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심각한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중국 전기차 업체 바이튼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신규 자금 유치를 통해 재기의 기지개를 켰다. 이에 바이튼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옛 한국GM 군산공장 운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튼은 최근 이사회와 주요 주주들이 구조조정안을 승인함에 따라 곧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바이튼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첫번재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가능한 빨리 조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 '엠바이트(M-BYTE)'를 정식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튼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재정 상황에 악화되면서 수개월간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시작으로 베이징, 미국, 독일 사무소를 차례로 폐쇄했다. 미국, 독일 사무소는 파산을 신청했다. <본보 2020년 6월 24일자 참고 : [단독] '중국판 테슬라' 바이톤 자금난 심각…'옛 GM 군산공장' 위탁생산 불투명>

 

바이튼은 결국 지난 7월 1일부터 6개월간 모든 회사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필수 인원을 제외한 1000여명을 휴직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튼 CEO가 회사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4차례에 걸쳐 총 89억 위안(1조5160억) 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혔다.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인 중국제일기차와 생산공장이 있는 난징시 정부는 다른 투자자와 함께 추가로 20억 위안(약 34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바이튼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첫 전기차 모델인 '엠바이트(M-BYTE)'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바이튼이 생산 재개에 나서면서 옛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려던 명신의 계획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엠에스오토텍 자회사 명신은 지난해 9월 바이튼과 엠바이트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2021년 5만대를 시작으로 2023년 12만대, 2025년 22만대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연산 27만대 능력을 갖춘 옛 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력을 거의 회복할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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