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G·8K 융합' 시장 뜬다…韓 기회

미디어, 원격 의료, 원격 교육 등에 활용 확대
코트라 "콘텐츠, 기술, 설비 등 파생 비즈니스 주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5세대 이동통신(5G)과 8K TV 시장을 선도한다. 두 기술을 융합해 미디어와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며 콘텐츠와 관련 설비 등 파생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트라 톈진무역관에 따르면 무대 예술 분야 최초로 5G와 8K 기술을 융합한 콘서트 번화중생이 지난 8월 중국 국가대극원에서 열렸다.

 

이 콘서트는 베이징 싼리툰과 왕푸징 등 여러 지역에 동시에 생중계됐다. 5G 스마트폰과 8K TV 사용자들은 고품질 화면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지난 1월에서 중국 중앙방송국 CCTV에서 설 특집방송 춘절연합만회를 5G망을 활용해 생중계했다. CCTV는 당시 '5G+8K 배낭(背包)'이라는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이는 카메라로 촬영한 초고화질 화면을 간단한 장비로 코딩하고 5G망을 이용해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기술이다. 중계차나 큰 장비 없이도 생방송 중계가 가능해 이목을 모았다.

 

5G와 8K 기술은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북경 지에팡쥔병원 제일의학중심 신경외과는 작년 3월 중국 최초로 5G 원격 수술을 진행했다. 5G 네트워크와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3000km 떨어진 파킨스병 환자의 뇌심부 자극기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코트라는 원격의료 시장이 확대되며 5G와 8K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빠른 속도의 5G망이 구축돼야 해서다. 복잡한 환자 데이터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높은 화질의 디스플레이도 요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늘어난 온라인 교육 또한 5G와 8K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코트라는 "영상 끊김 현상으로 생방송 지연이 심해 교사와 학생 간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8K TV와 5G 기술을 적용하면 인터넷 속도,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5G 이용자 수가 늘고 8K TV 판매가 확산되며 두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중국통신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9월 북경의 5G 이용자 수는 506만 가구를 넘어섰다. 중국 전체 5G 단말기 가입자 수는 1억30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미디어는 중국의 5G 네트워크 수가 올해 400만건에서 2025년 4억2800만건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8K TV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약 1만5000대(시장조사기관 아오윈망 집계)를 기록했다. 창웨이, 하이신, 콘카 등 중국 회사가 8K TV 시장에 가세하고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수요가 증가했다.

 

코트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8K TV와 5G의 기술 융합이 더 많은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에상했다.

 

코트라는 "미디어, 교육, 의료 등 주요 분야에서 5G와 8K TV의 융합은 기존 산업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변화와 그 변화에서 파생되는 콘텐츠, 기술, 설비 등의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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