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투자 확대…SK바이오사이언스 '겹호재'

주정부 지원 메릴랜드서 토지 매입
코로나 백신 파이프라인 연구 강화
위탁개발생산 호재로 이어질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가 메릴랜드주에 토지를 확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을 맡은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시 12만2000ft²(약 1만1334㎡)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신규로 매입한 토지를 활용해 본사를 확장하고 오는 2024년까지 400여 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노바백스가 추가 투자에 나선 배경은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려는 데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신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노바백스는 관련 연구에 올인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NVX-CoV2373는 노바백스가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후보물질로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주목을 받았다. 호주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해당 후보물질은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와 T세포가 확인됐다.

 

노바백스는 내년 1분기 중 최종 임상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안으로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노바백스는 이미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SII)와 손을 잡았다. 인도에서 백신 후보물질 생산량을 연간 20억회 투여분으로 두 배 늘리기로 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16일 참고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2배 확대…SK 영향은?> 

 

미국 정부는 노바백스의 백신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섰다. 메릴랜드 상무부는 본사 확장과 관련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조건부 대출을 승인하고 20만 달러(약 2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조건으로 50만 달러(약 5억원)의 보조금을 준다. 게이더스버그시 또한 최대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백스가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추가 투자에 나서며 파트너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8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에 앞서 7월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생산 계약도 따냈다.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글로벌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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