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크라카타우스틸 "고로 매각 곧 결론"…포스코·신일본제철 제안서 접수

포스코·신일본제철, 인니 파트너사로부터 '러브콜'…인수 제안서 접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크라카타우스틸이 운영하는 고로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난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가 재무개선 차원의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고로(용광로) 시설 인수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실미 카림(Silmy Karim) 크라카타우스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인도 현지매체 인베스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장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하며, 고로 인수 행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최소 3년이 소요된다"며 "올해 3년차로 내년엔 회사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3개의 비생산적인 자회사를 청산하는 과정에 있다"며 "현재 법적절차 진행 중으로 청산될 자회사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공장 생산시설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크라카타우는 조만간 인수절차를 매듭짓는다. 실미 카림 CEO는 "현재 고로 효율성을 살리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지난해 말 가동 중단한 공장 인수를 위해 포스코 등 외국계 철강회사에 제안서를 보냈으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히지 못하지만 용광로의 운명을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7월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공장 생산시설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본보 2020년 7월 10일 참고 [단독] 인니 국영 철강사, 포스코에 고로 인수 '러브콜'>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고로를 가동한 후 지난해 9월 열연코일(HRC) 형태의 상업용 철강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이 예상과 달리 실적 악화 등 투자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5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고로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당시 실미 카림 CEO는 "계속해서 고로를 돌리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포스코나 신일본제철이 고로를 인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합작 일관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별도로 고로 운영까지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라카타우스틸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건 사실이나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크라카타우는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대 3조 루피아(약 2328억원)에 달하는 필수 전환 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EGMS)를 통해 주주 승인을 받은 후 발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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