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탄자니아 '흑연 광산' 프로젝트 실사 20일 최종결론

최종 투자 계약 체결 임박…초기 투자액 1000만 달러 전망
'배터리 음극재 소재' 흑연 수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그룹은 호주 투자기업 블랙록과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 사업 실사를 오는 20일까지 마친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계약을 맺고 음극재 소재인 흑연 생산에 돌입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블랙록과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 개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오는 20일까지 시행한다. 마헨지 광산은 블랙록이 100% 지분을 보유한 흑연 광산이다. 광산 수명은 32년으로 약 700t에 달하는 흑연정광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블랙록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90일간의 실사에 착수했다. SRK컨설팅을 비롯해 외부 전문기관의 참여했다.  <본보 2020년 8월 27일 참고 '포스코그룹 투자검토' 탄자니아 흑연 광산 실사중…긍정적 전망>

 

포스코그룹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블랙록과 최종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액은 최대 1000만 달러(약 113억원)로 추정된다. TIB 개발은행(TIB Development Bank)을 비롯해 현지 은행들이 자금 대출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록은 이미 이들 은행에게 사업 현황과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대출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마헨지 광산에 대한 투자가 성사되면 포스코그룹은 흑연을 안정적으로 수급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요소 중 하나인 음극재의 주요 소재다. 음극재는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배터리를 사용할 때 방출해 전기를 발생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최정호 포스코그룹 회장은 '2030년 배터리 소재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음극재 생산량을 늘리면서 흑연의 원활한 수급이 더욱 중요해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올 7월부터 포항시 동해면에 2177억원을 쏟아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60kWh 기준)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만6000t의 연간 생산량을 갖춘다.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량도 내년 6만4000t, 2022년 7만4000t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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