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M)가 프랑스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 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유럽 정부의 행보에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호응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와 STM은 프랑스에 신규 팹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 칩법'(European Chips Act)의 지원을 받아 유럽에서 생산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액과 생산량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 칩법은 초대형 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430억 유로(약 58조원)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막대한 지원을 앞세워 투자를 유치하고 유럽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 9%에서 20%까지 올린다는 포부다. 인텔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향후 10년간 유럽에 11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며 유럽 칩법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파운드리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유럽 정부의 지원과 맞물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독일 드레스덴에 팹1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부지를 활용해 증설을 살펴왔다. STM은 프랑스 크롤에 12인치(300mm) 반도체 팹을 가동하고 있다. 유럽에 공장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양사가 추가 투자를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협력이 성사되면 신공장에 차세대 FD-SOI(완전 공핍형 실리콘-온-인슐레이터) 공정이 적용될 수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5·6G,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FD-SOI 기술 개발에 손을 잡았다.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도 FD-SOI 공정 기반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러시아 경제가 10% 이상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와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의 '10년의 러시아 경제 실적, 그리고 2022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와 주요 금융기관들은 올해 러시아 경제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8~10%로 예측했다. 러시아 금융감사청은 -10% 이상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8.5%로 예상했고, S&P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11.1%, -10%를 제시했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해 국제 제재가 대폭 강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4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연초 8%대였던 기준금리를 20%까지 대폭 인상했다. 다만 4월 이후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이달 10일 현재 9.5%까지 내려갔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제재 강화에 의해 변동이 큰 거시경제 지표는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4월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내 러시아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최대 23%까지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18~20%로 전망했고, 금융감사청은 17~20%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올해 2월부터 경제 지표, 산업, 교역 등의 공식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상반기 교역 실적 예상과 하반기 전망치를 추정하기는 다소 힘든 상황이다. 코트라는 "러시아는 경기 부양을 위해 약 8조 루블(약 182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경기 부양 예산은 에너지 연료 수출 수익으로 인한 세수로 최대 1조 루블(약 23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정부 측은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수는 사회복지로 지출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의 러시아 경기 후퇴가 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에너지 연료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수출 전환되면서 가격 할인이 대폭 이뤄진 데다 일일 원유 생산량을 소폭으로 감축할 예정이기 때문에 세수 확보가 예정대로 이뤄질지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등 주요 산업군에 쓰이는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생산국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이슈까지 맞물려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알루미늄 국제가격은 2021~2022년 회계연도에 t당 1802달러에서 2769달러로 53% 증가했다. 올 3월 기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t당 3538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해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와 알루미늄 생산량이 비슷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이고 지난 2018년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해 촉발된 중국과 호주 간의 긴장국면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생산에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 기간동안 인도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 안정적인 공급국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알루미늄 생산량은 36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인도 내 주요 알루미늄 생산 업체로는 △베단타(Vedanta) △힌달코(Hindalco) △발코(Balco) △날코(Nalco) 등이 있는데 이중 베단타는 같은 기간 창사 이래 최대인 153만t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도 알루미늄 수입 의존도가 높다. 2021년 회계연도의 수출량은 약 232만t으로 한국(26%)은 말레이시아(29%)에 이어 2위 수출국이었다. 한국은 2021년 기준 인도(57%), 호주(12%), 말레이시아(10%), 아랍에미리트(5%), 러시아(3%) 등으로부터 알루미늄을 수입하고 있다. 남혜주 코트라(KOTRA) 벵갈루루 무역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탈산소 정책, 호주와의 갈등 등으로 인하여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가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적인 사태 속 인도는 가장 중요한 알루미늄 공급국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마존과 빌게이츠가 투자한 영국 수소연료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아비아(ZeroAvia)가 미국 항공업체 오토 에비에이션(Otto Aviation)과 함께 수소 파워트레인을 개발한다. 탄소배출 제로 비행의 일환으로 수소 추진 항공기 출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아비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토 에비에이션과 셀레나 항공기용 ZA600 무공해 엔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수소 연료 전지 개발업체 제로아비아는 이번 계약이 출시 모델에서 배기가스 제로 추진력을 제공하는 최초의 새로운 기체 설계가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셀레나 500L은 오는 2024년 파워트레인을 인증 받아 상용화한다는 목표이다. 윌리암 오토 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제로아비아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은 오토가 운영 비용과 기후 영향을 낮추기 위해 한 약속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17년 출범한 제로아비아는 승객, 소포 배달, 농업 등 기타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500마일 이상의 범위를 가진 10~20인승 비행기용 추진 시스템을 시작으로 항공기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2025년 40~9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항공기용 ZA-2000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2026년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제로아비아는 미국 시애틀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개발해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향후 제조시설까지 구축해 수소 항공기 상용화를 앞당긴다. R&D센터는 수만 평방 피트를 차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알래스키항공과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주로 기술 개발과 비행 테스트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파키스탄이 첫 내장형 반도체의 테스트를 완료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 대만 TSMC가 생산에 협력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립과학기술대학교(NUST)는 'NTiny-E'의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NTiny-E는 NUST의 전기공학·컴퓨터과학 스쿨(NUST-SEECS)에서 설계한 칩이다. TSMC의 6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됐으며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가전제품 등에 쓰일 수 있다. NUST는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리한 아메드(Rehan Ahmed) 박사가 연구를 이끌었다. 파키스탄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반도체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가전과 PC, 노트북, 휴대폰 등에 쓰이며 '미래 산업의 쌀'로 꼽히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반도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은 반도체 인프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를 목표로 자국 산업을 육성해왔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 증대를 위해 520억 달러(약 67조원)를 투입한다는 내용의 미국경쟁법안(COMPETES Act)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도 430억 유로(약 58조원) 이상을 쏟는 유럽 칩법을 통해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 이하 SVOLT)가 리튬이온배터리 통합 제조기지를 건설한다.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SVOLT는 170억 위안(약 3조2671억원)을 투자해 중국 쓰촨성 북서부 다저우시 소재 하이테크 산업 개발구에 연간 3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현지시간) 당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신공장은 116만㎡ 부지에 들어선다. 이 곳에서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라인부터 양극재, 전구체, 전해질, 배터리 분해 설비와 기타 지원 시설 등이 구축된다. SVOLT는 청두와 쑤이닝에도 각각 20GWh, 60GWh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저우 시설까지 포함하면 SVOLT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중국 남서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SVOLT는 작년 중국과 독일 등에 생산시설을 지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600GWh로 늘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겠다는 'SV 600' 전략을 발표했다. 앞선 목표치인 320GWh보다 약 2배 큰 규모다.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 CATL이 2025년까지 달성 목표로 내세운 520GWh보다도 많다. LFP 배터리 신제품 '짧은 블레이드 배터리(Short-blade battery)' 신제품도 선보였다. 짧은 블레이드 배터리는 L300, L400, L500, L600 등 4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1회 완충 시 600~60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L600 △2.2~4C의 고속 충전이 가능해 800V 하이엔드 모델에 탑재되는 L3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적합한 L400 △셀투팩(CTP)을 기반으로 하며 상업용 전기차용 배터리인 L500 등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BMW가 전동화 전략에 따라 전기 바이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BMW 바이크의 상징인 박서 엔진을 전기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8일 유럽 특허청(EPO)에 따르면 BMW는 최근 전기 박서 엔진 특허를 출원했다. 박서 엔진은 BMW 바이크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해 온 엔진이다. 브랜드 전통을 반영한 전기 바이크를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BMW는 지난 2019년 전기 콘셉트 바이크 '비젼 DC 로드스터'(Vision DC Roadster)를 통해 박서 엔진을 차용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허 이미지에 담긴 전기 박서 엔진은 좌·우측에 냉각시스템을 갖춘 대형 배터리로 두 개의 대향 엔진 실린더(opposed engine cylinders) 대신 측면에 냉각 리브와 팬을 탑재했다. 특히 공랭식 박서 엔진과 유사한 성능을 내기 위해 두 개의 실린더에 각각 인버터와 내부 액체 냉각 시스템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단 생산 효율성보다는 기존 박서 엔진과 동일한 모양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차체 실루엣을 결정짓는 실린더 크기와 위치 선정에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전기 박서 엔진의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다만 내년부터 지속해서 전기 바이크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전기 박서 엔진 탑재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모델은 아직 스쿠터 단계지만 내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기 바이크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바이크 9종 중 전기 박서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MW는 그룹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트라드를 통해 18~24개월 주기로 새로운 전기 바이크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첫 번째 전기 바이크를 시작으로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기 바이크 명칭 사용을 위해 DC01~09까지 상표를 등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18일 코트라 인도 암다바드무역관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증가하는 인도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1~2022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수출이 전년 대비 44.6% 증가한 4218억 달러(약 542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제품(152%) △면사·직물·핸드룸(55%) △인조직물(46%) △엔지니어링 제품 (45%) 등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은 6126억 달러(약 788조원)로 전년 대비 55.3%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재개되고 기업과 소비 활동이 안정되면서 원유·석탄·금·전자제품·화학 원재료 등이 크게 증가했다. 인도 수출 구조는 단순 원자재·재래식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금속 제품 △산업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및 구성 요소 △운송 장비 △자전거 △의료기기 △재생가능 장비 등 엔지니어링 제품의 수출 비중은 2016~2017 회계연도 5%에서 2021~2022 회계연도 27%로 크게 확대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제품의 영국·미국·독일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300%·133%·64%씩 증가했다. 철강 제품은 러시아 제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유럽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선진국에 대한 수출 규모도 늘었다. 호주 수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네덜란드(94%) △벨기에(93%) △이탈리아(73%) 등 유럽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도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물류난이 확산하면서 면화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이전 대비 244% 이상의 면화를 인도에서 수입했다. 인도의 경우 육상으로 방글라데시에 공급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산 면화 수입은 해상 운송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크게 감소했다. 인도의 밀 수출은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이집트·카타르·예멘 등 중동과 아프리카로 수출이 확대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 밀 수출을 3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인도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 산업이 발전하면 우리나라에도 큰 기회이기 때문에 산업 기술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하 고속터널 프로젝트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당국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착공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 시의회가 '베이거스 루프'로 명명한 고속터널 시스템을 도심 시내까지 확장하는 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베이거스 루프는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얼리전트 스타디움 등 55개 정류장을 잇는 34마일(약 55km) 이상 길이의 지하터널이다. 기존 51개 정류장, 29마일(약 47km) 규모였으나 확대했다. 승객들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상업 운송 수단으로 운영된다. 시간당 5만7000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에서 LVCC까지 2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보링컴퍼니는 시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베가스 루프는 교통량을 줄여줘 도심 내 도로를 확장할 필요가 없고 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준다"며 "주요 목적지와 연결성을 크게 향상하고 공적 자금 없이 도심을 편하게 오가는 추가 교통 수단을 만들어준다"고 피력했다. 보링컴퍼니는 머스크가 지난 2016년 설립한 회사다. 교통 체증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초고속 지하터널을 건설했다. 작년 7월에는 LVCC 지하에 만든 터널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3개 역을 연결하며 시간당 400명의 승객을 실어나른다.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방문객들이 이용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LA 남부 호손 지역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에서 LA 국제공항 인근까지 연결하는 지하터널 ‘더 루프’를 최초 공개했다. 이후 텍사스, 워싱턴DC, 시카고 등 미국 내 여러 주정부에 제안서를 보내며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양극재 공장 설립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며 건설 준비가 순항하고 있다. 라즐로 파프 헝가리 데브렌체시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랜 협상 끝에 우리는 에코프로비엠 데브렌체 공장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며 "7억2500만 유로 투자의 일환으로 631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올렸다. 양측은 이날 데브렌체시 시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정흥모 에코프로비엠 유럽증설팀 플랜트기술담당 이사, 박석은 유럽진출TF팀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조만간 본 계약을 체결해 부지 매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2월 헝가리 데브렌체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약 9700억원을 쏟아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당초 데브렌체 남부 경제 구역의 34헥타르(34만㎡) 규모 부지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효율화를 위해 44헥타르(44만㎡)로 확장했다. 데브렌체 공장의 생산능력은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 시설을 합친 생산량(연 9만5000t)보다 많다. 2024년 하반기 제1공장을, 이듬해 하반기 제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올 2월 라요스 바르사 데브렌체시 부시장을 통해 부지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본보 2022년 2월 14일 참고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 부지 계약 임박…축구장 60배 규모> 에코프로비엠 신공장 인근에는 삼성SDI의 핵심 고객인 BMW가 10억 유로를 쏟아 연간 1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적용한 젠5(5세대) 배터리를 BMW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지난 2019년 20억 유로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작년부터 10년 간 배터리를 납품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저장성 샤오싱에서 블레이드 배터리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2단계 투자로 연간 생산능력을 30GWh로 늘리고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BYD와 BYD 산하 핀드림스 배터리(FinDreams battery)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샤오싱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첫 번째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착공 후 가동까지 약 8개월이 걸렸다. BYD는 1단계로 70억 위안(약 1조3440억원)을 쏟아 연간 생산능력 15GWh를 갖췄다. 2단계로 60억 위안(약 1조1520억원)을 추가 투입해 동일한 용량의 생산능력을 더할 계획이다. 샤오싱 공장에서 총 30GWh의 생산량을 확보한다. BYD는 DM-i 하이브리드 기술로 만든 전기차용 블레이드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BYD는 작년 초 친 플러스·송 플러스·탕 플러스 DM-i 3종을 공개한 바 있다. DM-i 모델을 확대하면서 샤오싱에 공장 건설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 배터리의 높은 수요도 BYD의 투자로 이어졌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블레이드)처럼 얇고 긴 셀을 끼워 넣는 형태로 삼원계보다 안전하고 에너지밀도가 향상된 제품이다. 현대자동차와 미국 포드,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 일본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쓸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테슬라가 최근 공급설을 부인했지만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앞세워 수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BYD는 지난 4월 LFP 배터리 탑재량이 4.19GWh, 점유율 47.14%를 기록해 CATL을 꺾고 내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3위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조사 결과 BYD는 올해 1분기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0.4% 급등했다. 점유율은 1년 사이 6.7%에서 11.1%로 뛰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올해도 적자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일부 주주들은 경영진을 향해 성장 보다 수익을 내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더 신경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올해도 5억2500만 유로(약 7058억원)에 달하는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손실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연린 주주총회는 주주들의 성토장이 됐다. 올해와 내년 성장 목표 발표에도 주주들의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성장 보다 수익을 내야 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올해 수수료를 포함해 440억 유로~450억 유로(약 59조8184억원~61조1780억원) 수준의 GMV(총상품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95억 유로~105억 유로(약 12조9153억원~14조2749억원)가 전망된다. 이같은 수치가 실현되면 지난해 GMV이 354억 유로(약 48조1267억원), 매출이 66억 유로(약 8조8714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이끈 모양새다. 다만 조정 EBITDA 마진율은 -1.0%~-1.2%로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스페인 딜리버리 플랫폼 글로보(Glovo) 인수 등을 고려하면 향후 딜리버리히어로가 그룹차원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고, 조정 EBITDA/GMV 마진이 5~8%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주들은 수익성을 개선하라고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초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블루칩 주가지수 DAX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수년째 이어지는 손실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오는 20일부터는 DAX 주식시장 지수 아래 50대 상장기업이 포함되는 MDAX에 포함될 예정이다. 코넬리아 짐머만(Cornelia Zimmermann) 데카 인베스트먼트(Deka Investment) 스페셜리스트는 "매출 성장 만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우며 최종적으로는 수익을 내야한다"면서 "계속되는 손실은 주가를 더욱 하락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