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생산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판매에 시동을 건다. 인벤토리카(재고 차량) 사이트에 모델Y를 추가하고 인상된 가격을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인벤토리카 목록에 텍사스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제조한 모델Y를 포함시켰다. 블랙 모델 2종은 미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가 279마일(449㎞), 블루 모델은 269마일(432㎞)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35mph, 0에서 60mph(98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초로 모두 동일하다. 테슬라는 지난 4월 텍사스 기가팩토리를 오픈하고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생산 차종 중 하나로 꼽았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제품이다. 기존 '2170 배터리'와 비교해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이상 향상됐다. 테슬라는 공장 가동을 시작한 후 배터리 이외의 세부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다. EPA 사이트에서 주행 거리(279마일)와 사륜구동만이 확인됐었다. 판매 사이트에도 올라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직원들에게만 새 모델Y를 제공한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달에는 모델Y를 구매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더 빠르게 차를 받길 원할 경우 텍사스 공장에서 만든 모델Y로 바꿀 수 있도록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벤토리카 홈페이지에 모델Y를 더하며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제조한 모델Y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가격도 인상했다. 블랙과 블루 모델의 가격은 각각 6만3490달러(약 8130만원)부터 6만5490달러(약 8390만원)까지다. 지난 4월 테슬라가 직원들에 제시했던 가격인 5만9990달러(약 7680만원)와 비교하면 5000달러 이상 높다.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리튬 등 배터리 원재료값 인상으로 전기차 가격을 여러 차례 조정해왔다. 최근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를 최대 6000달러 더한 12만990달러(약 1억5500만원), 중형 SUV 모델Y 롱레인지 차종을 3000달러 오른 6만5990달러(약 8450만원)로 책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루시드모터스가 첫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의 혁신 기술을 설명하고자 만든 '테크 토크'(Tech Talk) 시리즈의 세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기술을 소개하고 클레이 모델링, 패키징 방법을 공유했다. [유료기사코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달 27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테크 토크 시리즈인 '루시드 스페이스 컨셉'(Lucid Space Concept)에 대한 영상을 담았다.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출연했다. 롤린스 CEO는 프론트 오버행(앞바퀴 중앙 부분에서 자동차 맨 앞까지의 수평 거리)과 리어 오버행(뒷바퀴 중앙에서 차의 맨 뒤까지 이르는 수평 거리)을 최소화하고 휠베이스(앞바퀴 중앙에서 뒷바퀴 중앙까지의 거리)를 최대치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의 발과 앞바퀴 중앙, 뒷좌석 승객의 엉덩이가 맞닿는 부분과 뒷바퀴 중앙 간의 거리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성인 5명이 탈 수 있는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단거리 레이더 센서, 헤드라이트, 고체형 라이다 등이 통합된 프론트 앤드 모듈을 보여주고 자차에 클레이를 도포하고 깎는 모델링 과정을 소개했다. 모터와 인버터 등을 결합한 후 여행 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작게 패키징하는 기술도 공유했다. 루시드모터스는 향후 추가 영상을 통해 루시드 에어의 강점을 홍보하고 시장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루시드모터스는 10부작으로 테크 토크를 기획했다. 앞서 배터리팩과 분더박스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주행과 차체, 조향 시스템, 공기역학, 서스펜션 관련 테크 토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한편, 루시드 에어는 루시드모터스가 처음 출시한 첫 전기 세단이다. 상위 모델인 에어 드림 에디션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으로부터 837㎞로 인증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최근 진행한 사모 투자에 글로벌 큰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CATL은 8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 배터리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린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증권사 '국태군안증권(Guotai Junan Securities)'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감된 CATL의 67억 달러(약 8조6000억원) 규모 사모 투자를 주도했다. △미국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Bank)' △영국 '바클레이(Barclays Bank)' △중국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선왕훙위안증권(Shenwan Hongyuan'·'GF 증권(GF Securities)' 등이 동참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베팅한 곳은 국태군안증권이다. 국태군안증권은 7억 달러(약 9000억원)을 투자해 CATL이 발행한 신주를 대거 확보했다. 주당 410위안(약 61.10달러)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국태군안증권은 이번 투자를 통해 CATL 주식 1146만 주 이상을 새로 손에 넣었다. CATL은 중국 내 배터리 제조 공장을 짓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모를 단행했다. 확보한 자금 중 56억 달러(약 7조2000억원)는 중국 내 4개 신규 생산시설, 11억 달러(약 1조4000억원)는 R&D센터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장은 △푸젠성 닝더 △광둥성 자오칭 △장쑤성 창저우 등 3개 지역에 들어선다. 닝더에 2개 공장을, 자오칭과 창저우에 각각 1개 공장을 세운다. 이들 지역 모두 CATL이 기존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곳들이다. 각 프로젝트에는 100억 위안(약 1조9225억원) 이상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CATL은 당초 582억 위안(약 11조2000억원)을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선전증권거래소가 제동을 걸며 규모를 대폭 줄였다. CATL은 필요성을 소명하라는 거래소에 "이전에 조달한 자금은 이미 다 사용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 조달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과도한 자금 조달 정황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호주 벌칸에너지(Vulcan Energy)에 지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계약 기간도 연장하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 확보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스텔란티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벌칸에너지에 7600만 호주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지분 8%(약 850만주)를 주당 6.622호주달러에 매입했다. 리튬 공급 기간도 10년으로 연장했다. 스텔란티스는 작년 말 벌칸에너지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26년부터 5년간 8만1000~9만9000t을 받기로 했었다. 스텔란티스는 벌칸에너지와의 협력을 강화해 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설립된 벌칸에너지는 독일 지열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수를 활용해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깊은 암석층에 뜨거운 물을 넣어 리튬을 용해하는 저공해 방식을 채용,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프랑스 르노, 벨기에 유미코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벌칸에너지는 올해 초 추가 리튬 채굴·탐사권을 획득했다. 탐사 영역을 1000평방킬로미터 이상으로 확장하고 생산량 확대를 도모하며 스텔란티스의 핵심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 승용차 판매 비중을 100%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에서 파는 승용차·경량트럭 중 전기차 비율도 절반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전기차 75종을 출시한다는 포부다. 이를 달성하려면 탄탄한 리튬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2020년 11월과 비교해 올해 1086%나 뛰었다. 하이니켈 양극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은 같은 기간 910% 치솟았다. 스텔란티스는 공급사를 다각화하고 수급 안정화에 매진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월 미국 광산업체 CTR와도 계약을 맺었다. 10년간 연간 최대 2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받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선도적인 리튬 회사에 투자해 지속가능한 밸류체인을 형성하게 됐다"라며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고 깨끗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는 당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사들과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공유 전기 킥보드·스쿠터 스타트업 버드(Bird)가 주가 부진으로 미국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드는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달러 미만을 기록함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NYSE)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버드는 통지를 받은 이후 6개월 이내 특정 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가 1.00달러 이상이거나, 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 직전 30거래일 간 평균 종가가 1.00달러 이상이어야 주의 종목에서 해제된다. 버드는 앞서 작년 11월 기업목적인수회사(SPAC·스팩)와 합병읕 통해 미국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상장 후 지난해 연말까지 7~8달러 선을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주가는 0.56달러로 연초 대비 91% 내렸다. 버드는 "내달 초까지 주가 부진을 해소하고 상장 기준을 준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주 동의를 거쳐 액면분할 등을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한 버드는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350여개 도시에서 공유 전기 킥보드·스쿠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800만 달러(약 49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2570만 달러(약 330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순이익은 1040만 달러(약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7620만 달러(약 98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 ETF(Horizons ETFs)가 현지에서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 ETF는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제8회 웰스 프로페셔널 어워드(Wealth Professional Awards)에서 올해의 CEO 상과 혁신가 상을 수상했다. 스티브 호킨스 호라이즌 ETF 대표가 올해의 CEO 상을, 자스밋 반달 씨가 혁신가 상을 각각 차지했다. 웰스 프로페셔널 어워드는 캐나다 금융업계 5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는 행사로 한 해동안 거둔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리더십 부문과 혁신 부문 등 23개 부문에서 개인과 업체를 선정해 시상이 이뤄졌다. 혁신가 상을 받은 자스밋 반달 씨는 “훌륭한 후보들 사이에서 수상을 하게 돼 놀랍다”면서 “회사에게도 이번 수상은 우리가 상품에 기울인 노력에 대한 인정이자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호라이즌 ETF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호라이즌 ETF의 자산 운용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캐나다 대표 우량주에 투자하는 ‘Horizons S&P/TSX Capped Composite Index ETF(HXCN)’가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 항공우주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공항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글로벌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Linde)와 전 세계 공항의 수소 인프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어버스는 공항에 사용할 수 있는 가스가 없다면 누구도 수소 연료 항공기를 구매하지 않을 것을 알고 글로벌 공급망과 수소 협력을 이끌어 낸다. 에어버스가 린데와 체결한 MOU에는 수소 생산, 저장, 공항 지상 운영에서 연료 보급 인프라 통합 등이 포함된다. 양사는 오는 2023년 초에 시작될 다양한 공항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정의하고 개발에 나선다. 에어버스는 "수소 인프라 구축은 오는 2035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상업용 항공기를 시장에 출시하려는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경로"라며 "린데와 같은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해 수소의 유통과 저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또 린데와 협력해 그린 수소, 이산화탄소(CO2) 재생 가능한 전기로 생산되는 소위 '파워 투 리퀴드(Power-to-Liquid)' 연료의 잠재력을 분석한다. 수소는 일반적으로 현재 사용 가능한 고급 바이오 연료보다 깨끗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가격면에서 훨씬 더 비싸고 현재 생산을 지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린데는 2018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회사이다. 필립보 페카드(Philippe Pecard) 린데 청정 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에어버스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범위를 확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회사의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공항 허브에 대한 실행 가능한 개념 개발에서 공항과 정부 당국과 협력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가 공항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이유는 공항을 미래의 수소 허브로 생각해서다. 수소 가스는 재생 에너지원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 항공 여행과 관련된 지상 작업을 탈탄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기술적 사항 때문에 주유소 근처에 저장해야 한다. 특히 항공기가 출발하는 공항에 사용할 수 있는 가스가 없다면 수소 연료 항공기를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연료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아직 보완해야할 사항은 많다. 에어버스는 오는 2035년 수소 항공기 상용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엔진 제조업체 CFM인터내셔널과 수소항공기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호주 재생에너지 연구기업 호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FFI)와는 액체수소와 액체수소 항공연료 사용법(Power to liquid fuels·PtL) 연구를 바탕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이하 보링)가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 아래 지하터널 건설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보링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스틴시에 텍사스 기가팩토리 아래 지하터널을 뚫고자 신청서를 냈다. 프로젝트명은 '콜로라도 리버 커넥터 터널'(Colorado River Connector Tunnel)로 용도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프라이빗 액세스 터널'이라는 설명을 볼 때 머스크의 전용 출·퇴근용 비밀 도로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머스크가 텍사스와 프리몬트, 네바다 기가팩토리를 이동하는데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터널 길이는 약 2마일(약 3210m)이다. 보링은 지난해부터 텍사스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지하 고속터널 시스템 '루프' 개통을 논의해왔다. 오스틴버그스톰·샌안토니오 국제공항을 거쳐 시내 주요 거점을 통과하는 루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에는 현지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테스트 장소 허가도 획득했다. 보링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텍사스주 외곽 플루거빌로 본사를 옮기며 텍사스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실탄도 확보했다. 지난 4월 바이 캐피털과 세쿼이아 캐피털 등으로부터 6억7500만 달러(약 8349억 원)를 조달했다. 보링은 지하 터널이 교통 체증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 보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링은 2018년 LA 남부 호손 지역의 스페이스X 본사 주차장에서 LA 국제공항 인근까지 연결하는 루프를 최초로 공개했다. 작년 6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루프 운영을 시작했으며 워싱턴DC와 시카고, 마이애미 등에서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시놉시스가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툴을 대만 TSMC의 6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무선주파수(RF) 공정에서 검증했다. 고성능 무선통신용 RFIC 칩의 설계 시간 단축을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시놉시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RF 디자인 플로우가 TSMC의 'N6RF'에서 최적화했다"라고 밝혔다. RF 디자인 플로우는 시놉시스와 앤시스, 키사이트가 개발한 EDA 툴이다. EDA 툴은 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다. 시놉시스가 이번에 선보인 툴은 무선통신용 RFIC 칩 설계에 활용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도래하고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RFIC칩 설계의 복잡성은 증가하고 있다. 시놉시스는 RF 디자인 플로우를 활용해 복잡성 증대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설계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빅 사르카르(Aveek Sarkar) 시놉시스의 엔지니어링 담당은 "고객사는 TSMC의 고급 N6RF 공정에서 시놉시스의 커스톰 디자인 제품군의 고급 기능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시놉시스는 TSMC와 협력을 공고히 하며 글로벌 EDA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일 방침이다. 시놉시스는 65나노부터 3나노 핀펫(FinFET) 공정까지 검증 프로그램, IP 등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TSMC와 20년 넘게 협업해왔다. 지난해에는 TSMC 5나노 공정의 고객사 20여 곳이 시놉시스의 '디자인웨어(DesignWare) IP'와 'VC 베리피케이션(VC Verification) IP'를 채택했었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TSMC-시놉시스, '밀월' 강화…미세공정 생태계 구축에 '맞손'> 한편, 1986년 설립된 시놉시스는 실리콘 생산 제조부터 칩 테스트, 설계에 이르는 전공정을 망라하는 EDA 회사다. 2008년 전 세계 매출 1위의 EDA 툴 제조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케이던스, 지멘스EDA와 함께 글로벌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리튬파워인터내셔널(Lithium Power International, 이하 LPI)이 칠레 마리쿤가(Maricunga) 리튬 프로젝트 소유권을 100% 통합했다. 합작법인 파트너사들과 전격 합병을 결정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LPI는 마리쿤가 프로젝트 합작사를 공동 설립한 미네라 살라르 블랑코(Minera Salar Blanco, 이하 MSB), 베어링 리튬(Bearing Lithium)과의 3자 합병안에 대해 3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의사 결정 절차를 단순화하고 자금 조달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PI는 마리쿤가 프로젝트 지분 51.55%를 가진 최대 주주였다. MSB와 베어링 리튬은 각각 31.31%, 17.14%를 소유하고 있었다. 합병을 통해 LPI 주주의 비례 지분은 57.9%로 늘어나게 됐다. 3사 합병안은 조만간 각 사의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마리쿤가 염수에는 1167mg/l 리튬과 8500mg/l 칼륨이 매장돼 있다. 지난 2019년 LPI가 발표한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주광산매장량평가규정(JORC)과 캐나다 매장량 기준(NI 43-101)을 기반으로 했을 때 지표에서 200m 깊이까지 탄산리튬(LCE) 2.07Mt과 염화칼륨(KCI) 5.38Mt가 확인됐다. 200~400m 깊이에 1~2.5Mt의 탄산리튬과 3~6.6Mt의 염화칼륨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LPI는 2015년 설립된 회사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호주 남서부 그린부시 지역과 칠레 마리쿤가에서 리튬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리쿤가 사업의 경우 2018년 첫 번째 탄산리튬 샘플 생산을 발표했다. 이후 환경 영향 평가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0년 승인을 받았다. 데이비드 해넌 LPI 회장은 "LPI는 MSB, 베어링 리튬과 마리쿤가 프로젝트의 100% 소유권을 통합하기로 합의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LPI는 마리쿤가를 개발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가 지난해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판매고가 실적을 갈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과 뉴저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매체 파마슈티컬 이그제큐티브(Pharmaceutical Executive)가 발표한 '2022 파마슈티컬 이그제큐티브 TOP 50 회사'에서 화이자는 720억 달러(약 93조4920억원)에 달하는 처방의약품 매출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화이자가 지난해 올린 처방의약품 전체 매출의 51.39%에 해당하는 약 368억5300만 달러(47조8536억원)의 매출은 화이자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공동으로 개발한 mRNA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에서 나왔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Prevenar13)이 55억8500만 달러(약 7조2532억원), 암 치료제 입렌스(Ibrance)가 54억7700만 달러(약 7조111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132억 달러(약 17조1402억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코미나티는 이미 여러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누적 매출에 필적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도 올해 1분기 15억 달러 규모(약 1조94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화이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위는 미국 제약업체 애브비(AbbVie)가 차지했다. 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가 206억9400만 달러(약 26조86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백혈병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가 43억2100만 달러(약 5조6100억원),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스카이리치(Skyrizi)가 29억3900만 달러(약 3조81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3위에는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Novartis), 4위에는 미국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 5위에는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Roche)가 이름을 올리며 ‘톱5’를 형성했다. 파마슈티컬 이그제큐티브는 "2020년이 '코로나19의 해'였다면 지난해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해'였다"면서 "제조 역량 확대 등이 결실을 맺는다면 팍스로비드는 휴미라의 작년 207억 달러(26조8748억원)를 넘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비 백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팍스로비드 투여 후 코로나19 반동에 대한 CDC의 경고 등 역풍에 직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올해 개최될 월드컵을 비롯해 국가 안보 확보를 위해 방산물자 도입 등 방산업계 '큰손'으로 부상했다. 한국 방산기업은 카타르 정부를 통하지 않으면 직접적인 제안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정부 조달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 26일 코트라 카타르 도하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의 국방비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한다. 현재 카타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군사 시스템의 현대화 프로그램 중 하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카타르 군대는 지속적으로 외국 군대와 외국으로부터의 군사 장비 구매가 이뤄진다. 또 올해 FIFA 월드컵 개최로 15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보안과 방위 장비, 훈련, 기술개발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카타르 작년 국방 예산은 2010년 대비 434%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는 카타르의 국방비가 12.1% 증가한 36억 달러에 이른다. 총 GDP의 2.1% 수준이다. 카타르는 올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국방비 지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은 올해 수준으로 유지되고, 2025년까지 국방비 지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3.1% 증가해 약 4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국방비 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카타르는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위험 측면에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한 국가 중 하나다. 국가 내 정치적 폭동이나 대규모 시위 발생과 같은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뿐더러, 주변 국가와 달리 카타르 경우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극명한 대립이나 긴장감이 조성되지 않아 내전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운 국가이기도 하다. 카타르의 총 병력은 약 1만9000명으로 카타르 전체 인구 1.5%를 차지한다. 군사와 보안, 방위 장비는 정부기관에서 조달한다. 대량의 국방 공급 장비 공급은 구매요청서(RFQ)와 발주를 위한 공개 입찰에 의해 조달하며, 특별 주문은 카타르 국왕이나 또는 국무총리로부터 직접 주문 받는다. 코트라 관계자는 "카타르는 자국의 안전과 주변 정세 안정을 위해 지속해서 군사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인한 방산·보안 시장에 대한 높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수입량 또한 꾸준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 정부에서 요청하거나 정부간 협의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직접적인 제안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정부 조달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