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핵심 소재인 분리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이 꾸준한 성장세를 자랑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한 수입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 2020년 글로벌 점유율의 약 30%를 차지했다. 수량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17억3156만㎡이었다. 일본은 대부분 수요를 자체 충당하고 있지만 일부는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3년 간 수입액과 수입량 기준 모두 상위 3위권 내 들면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 수입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35% 증가한 1562만8592달러(점유율 11.28%)를 기록,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수입량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93% 뛴 415만430kg(점유율 23.12%)를 달성하며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현지 기업으로는 분리막 세계 2위 기업인 아사히카세를 비롯해 미쓰이화학, 도레이, 테이진, 키노시타 제망 등이 시장을 휘어잡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성능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폭발적인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세계 분리막 시장 규모는 출하 금액과 수량 기준 각각 전년 대비 21.7%, 28.2% 증가한 45억5579만 달러, 59억256만㎡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00억㎡ 규모의 분리막 필름 생산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다유지 코트라(KOTRA) 오사카무역관은 "축전지 분야는 유망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되며, 오는 2025년 전세계 분리막 필름 시장은 2021년 대비 2배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리튬이온전지의 비용 절감은 중요하기 때문에 분리막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한이 중국의 수소경제 중심지로 주목받는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핵심부품 제조, 응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산업 체인 모든 단계를 구축하며 중국 내 최대 수소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10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의 '우한, 저탄소 굴기 속 중국 수소산업 발전 주도'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은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정책에 맞춰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우한은 지난 2017년 '수소 자동차 도시 건설'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20년에는 각각 '우한 수소산업 발전 계획'과 '우한 수소산업 발전 행동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우한 저탄소 산업 사업 방안'을 내놓았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우한시 수소산업 발전 지원에 관한 의견'을 통해 △수소산업 육성 △수소과학기술 선도 △수소시설 건설 △수소에너지 응용시범 등 6대 사업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수소산업 영업이익 500억 위안, 연료전지 자동차 보급량 3000대, 수소충전소 35기 이상 건설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한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핵심 부품 제조, 하위 응용 분야 등 수소과 연료전지 산업 체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우한은 중국의 주요 공업 기지로 수소 제조 자원이 풍부하다. 우한강철그룹은 코크스-가스 수소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작년 착공해 현재 가스 파이프, 수소 파이프, 내부 설비 설치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완공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한거뎬화공그룹은 화공 생산 과정 중의 부산물을 활용해 연간 3000만㎥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 수소 운송 분야에서는 중국지질대학이 설립한 우한칭양에너지공사가 상온상압액체 유기 수소저장기술(수소오일)을 개발해 현재 중국 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고압(350개 대기압)의 수소 저장량 3배에 달하는 용량을 확보했다. 우한은 2019년 우한경제개발구에 첫 수소충전소를 가동한 이후 하루 1000kg의 수소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3분이면 수소 버스 한 대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첫 수소·주유·충전·주차 기능을 모두 보유한 충전소를 설립해 하루 950kg에 달하는 수소를 충전 할 수 있다. 우한은 현재까지 7기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해 가동 중이다. 코트라는 "수소에너지가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금보다 더 구체화한 발전 계획과 보조금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한은 중국 내륙 도시 중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인재·정부지원의 3박자를 잘 갖춘 도시로 미래 중국 수소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기아 고성능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를 그대로 가져다 베낀 차량 디자인을 특허 출원했다. 스팅어 단종을 노리고 호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적인 꼼수라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AIC는 최근 중국 특허청에 차세대 MG6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MG6는 SAIC 간판 준중형 세단 모델이다. SAIC는 차세대 MG6를 고성능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특허가 공개되며 SAIC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부터 리어 라이트, 쿼드 배기 디자인, 해치 테일 등 스팅어를 빼다 박은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SAIC가 기존 MG6 모델의 호주 판매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스팅어 디자인을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준비 중였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스팅어가 호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단종설까지 나돌며 이르면 2024년 내 현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계산이 들어갔다는 것.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스팅어는 지난 2월 호주 시장에서 총 314대가 판매되며 현지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약 1년 9개월 만에 세운 신기록였다. 앞선 최고 판매 기록은 지난 2020년 6월로 247대를 판매했었다. 아울러 퀸즐랜드와 노던 테리토리 등 호주 지역 경찰은 스팅어를 순찰차로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팅어는 기아의 디자인 경쟁력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기념비적 모델"이라며 "기아 브랜드의 상징성이 크게 담긴 모델인 만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스팅어가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 스팅어는 지난 2017년 처음 출시됐다. 퍼포먼스카로써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외모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2020년 하반기 파워트레인 교체와 함께 부분변경을 거쳐 다시 판매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은 전성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3167대였다. 출시 원년 판매량 6122대에서 두 동강이 났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질렀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3위에 올라 있는 비야디는 기세를 몰아 업계 1위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 64만1350대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드리드차·수소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수치다. 반면 테슬라의 경우 같은 기간 56만474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비야디보다 약 7만6000여대 적은 수치다. 비야디의 판매량 증가는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지원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현재 탄소 저감을 위해 신에너지차 구입시 보조금 지급,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더불어 생산 공장이 후난성 창사에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조치의 여파가 덜 했던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반대로 테슬라는 생산 공장이 상하이에 있어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 충격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비야디가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자동차 업계 시총 순위도 흔들리고 있다. 비야디는 작년 11월 잠시 업계 시총 3위에 오른 뒤 지난 6월 다시 3위 자리로 복귀했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업체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비야디의 시가총액은 1378억달러(약 176조원)로 테슬라(7636억달러, 979조원)와 일본 도요타(2191억달러, 281조원)에 이어 세 번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터키 선사로부터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을 1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확정 물량 1척에 이어 옵션분 1척까지 추가 확보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터키 선사 파스코가스(PascoGas)로부터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1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수주 소식은 지난 1일 현대미포조선이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LPG 운반선 1척을 821억원에 확보했다고 공시하면서 일려졌다. 작년 4월 1척을 수주하고 올해 동급 선박을 추가 수주했다. 신조선은 2025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파스코가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의 일환으로 LPG 추진 연료선을 발주하는데 현대미포를 또 다시 선택한 것이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파스코가스는 2019년 설립됐다. 터키 이스탄불의 투자회사 네그마르 데니즈실릭 등 여러 회사가 힘을 합쳐 만든 합작법인이다. 파스코가스가 현대미포에 신조선을 발주한 건 청정 연료 사용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회사 ESG 정책과 맞닿아있다. 현대미포는 3만8000㎥~4만㎥ 규모 부문에서 LPG 운반선 수주를 석권하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미포는 지난달까지 20억2000만 달러(약 2조5371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했다. △석유화학운반(PC)선 6척 △컨테이너선 32척 △벌크선 4척 △차량수송화물(RORO)선 2척 △액화석유연가스(LPG)운반선 1척 등을 수주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2위 코발트 업체 중국 낙양몰리브덴(China Molybdenum)이 콩고 키산푸 광산 1단계 개발에 2조원 이상 쏟는다. 내년부터 구리와 코발트 생산에 착수하며 콩고에서 생산량을 늘린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낙양몰리브덴은 키산푸 광산의 1단계 개발에 18억2600만 달러(약 2조3720억원)를 투자한다. 엔지니어링에 14억 달러(약 1조8190억원), 기타 건설 작업에 1억6100만 달러(약 2090억원)를 투입하고 예비비로 2억3800만 달러(약 3090억원)를 할당한다. 키산푸 광산은 순도가 가장 높은 코발트와 구리가 가장 많이 매장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리 620만t, 코발트 31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낙양몰리브덴은 2020년 12월 손자회사인 홍콩 KFM홀딩스를 통해 지분 95%를 확보했다. 이듬해 4월 CATL의 자회사 방푸시대에 지분을 팔았다. 현재 낙양몰리브덴이 71.25%, CATL이 23.75%를 갖고 있다. 나머지 5%는 콩고민주공화국(DRC) 정부가 소유한다. 낙양몰리브덴은 내년 상반기부터 구리와 코발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단계 개발을 통해 연평균 구리 9만t, 코발트 3만t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냑양몰리브덴은 콩고 내 '텐케 푼구루메' 광산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구리 20만t, 코발트 1만8000t 이상을 양산했다. 오는 2023년까지 각각 20만t, 1만7000t을 추가 생산한다는 목표다. 다만 매장량과 재정 은폐 문제로 파트너사인 제카마인스와 갈등을 빚고 있어 증설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낙양몰리브덴은 콩고에서 생산량을 확대해 글로벌 구리·코발트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인다. 특히 콩고는 코발트 매장량이 풍부하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코발트의 약 70%가 콩고에서 채굴됐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며 수요가 폭등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발트 가격은 t당 6만 달러로 4월 8만 달러대보다 낮아졌지만 1년 전보다 여전히 18% 높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의 양자 컴퓨팅 회사인 '옥스포드 퀀텀 서킷(Oxford Quantum Circuits, 이하 OQC)'이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OQC는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OQ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3800만 파운드(약 5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랜스다운 파트너스와 UTEC(University of Tokyo Edge Capital Partners)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브리티시 패이션트 캐피탈, 옥스포드 사이언스 엔터프라이즈, 옥스포드 인베스트먼드 컨설턴츠 등이 참여했다. OQC는 2017년 설립된 영국의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OQC는 절대영도로 냉각하면 나타나는 초전도체 현상을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QC의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면형태의 2차원 칩이 아닌 3차원 아키텍처 '코악스몬(Coaxmon)'를 활용 유연성, 확장성, 엔지니어링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OQC는 올 2월 최신 양자컴퓨터 시스템인 '루시'를 앞세워 유럽의 양자컴퓨터 기업 중 처음으로 아마존 브래킷에 합류했다. 아마존 브래킷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활용해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한 서비스다. OQC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기존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을 가속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확장한다. OQC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영국의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다. 이는 투자자들이 우리의 양자컴퓨팅 능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는 최근 몇 개월간 상당한 기술, 상업적 발전을 이뤘다. 이는 전세계 어디서든 고객들이 양자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자컴퓨터는 미래기술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로 구성된 비트로 연산이 이뤄지는 기존 컴퓨터 시스템과는 다르게 양자의 '중첩'과 '얽힘'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연산, 기존 컴퓨터로 수 년이 걸릴 계산을 단 몇 초만에 수행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1이 '중첩'된 00, 01, 10, 11로 구성된 큐비트로 연산한다. 이 과정에서 연결된 양자들이 서로의 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얽힘'현상을 통해 한쪽의 연산이 진행되면 얽힌 다른 양자도 상태가 변하며 컨트롤 없이도 연산이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서 기존의 컴퓨터가 1000개의 계산을 진행할때는 하나의 계산의 끝내고 다음 것을 계산했다면 양자컴퓨터는 한꺼번에 모든 계산을 진행해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병 정복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양사가 공동 연구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 관련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 8일 에자이·바이오젠에 따르면 FDA가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레카네맙을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임상 데이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DA의 결정은 내년 1월 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레카네맙은 뇌 내 아밀로이드 병리학적 이상이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에 대한 치료제다. 양사는 FDA에 레카네맙의 임상2상 데이터를 제출했다. 임상2상은 약 800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8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데이터(1차 평가변수 데이터)는 올가을 도출된다. 데이터를 확보하면 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양사가 지난 5월 FDA에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요청한 지 2달 만에 검토 절차에 돌입하면서 신약 개발 성공 기대감이 커진다. 연내 레카네맙의 정식 승인을 신청할 목표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양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아듀헬름'은 수익 창출이 어려워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2014년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대한 공동 개발해온 만큼 레카네맙 성공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에자이는 세계 각국에서 레카네맙의 개발과 허가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판촉·발매를 맡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의 설계 인프라 조직을 이끌던 고위 경영진이 미국 인텔로 자리를 옮겼다.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인재 영입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 전 TSMC 설계 인프라 관리 부문 총괄 부사장은 최근 인텔 생태계 개발 부사장으로 이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 근무하며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툴을 공정에 최적화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 핵심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계인 이 부사장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학사를, 토론토대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LSI,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와 설계 툴 업체 등 마케팅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09년 TSMC 설계 인프라 마케팅 사업부에 수석 이사로 입사, 작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13년 넘게 근무했다. 인텔이 이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그가 파운드리 사업, 특히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오랜 경험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관련 회사에 근무한 경험도 있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쉽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반도체 설계자산(IP)·설계자동화툴(EDA)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EDA 툴은 설계한 칩이 특정 파운드리 공정에서 처음 그린대로 잘 작동하는지 살피는 검증 단계에서 쓰인다. 이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어떤 회사의 툴을 사용할 지 모르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미리 각 기업들의 툴을 최적화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인텔은 작년 3월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최소 200억 달러를 포함해 향후 최대 1000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유럽에 공장과 연구개발(R&D) 등을 설립한다. 연내 미국 오하이오 공장 착공에 돌입, 2025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한편 TSMC는 잇단 인력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 신입사원 이직률 17.6%를 포함한 전 직원 이직률은 역대 최고치인 6.8%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 인재 채용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내년 7월 양산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전기 모터와 기가프레스 주문을 확정하며 내년 생산이 유력시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년 7월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미 사이버트럭에 쓸 모터를 발주했다. 규모는 약 75만개. 대당 모터 3개를 쓴다고 가정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0년 생산 목표치로 내세운 2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테슬라는 앞서 홈페이지에서 사이버트럭 모델 중 하나로 1회 충전 시 804km를 주행할 수 있는 트리플 모터를 탑재한 차량을 소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탈리아 주조기계 회사인 아이드라(IDRA)로부터 기가프레스 장비도 공급받기로 했다. 기가프레스는 자동차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장비다. 수십 개의 패널을 용접해 차체를 만드는 기존 방식 대비 비용과 제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테슬라는 앞서 아이드라의 6000t급 기가프레스를 활용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생산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8000t급 장비를 처음 주문했다. 8000t급 장비는 사이버트럭 양산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부품과 장비 주문에 나서며 내년 7월 양산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공개됐다. 당시 머스크 CEO는 2021년 말 출시를 약속했지만 디자인 변경과 반도체·배터리 부족, 모델Y 생산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테슬라는 최근 디자인 작업을 완료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테슬라 전문 유튜브 채널 '테슬라 오너스 실리콘 밸리'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중반에 생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증시 상장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페이팔 출신 고위 임원을 영입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 미국 계열사 바이낸스US는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페이팔에서 CFO를 역임했던 자스민 리를 선임했다. 작년 10월 전임 CFO가 물러난 지 9개월 만에 후임자를 뽑으며 미국 증시 상장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리 신임 CFO는 페이팔에서 8년간 근무하며 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고, 이후 2019년 핀테크 스타트업 에이콘스로 이직해 약 3년간 CFO와 COO를 맡았다.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리 CFO 선임은 향후 2~3년 내 상장하려는 우리의 목표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그는 핀테크와 고성장 스타트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특별한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팔에서의 그녀의 경험은 기업공개(IPO) 계획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이 2017년 중국에서 설립한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하루 기준 평균 거래량 15조원, 주간 방문자는 약 2000만명을 넘는다.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루시드모터스가 내년 출시하는 크로스오버차량(CUV) '그래비티'(Gravity)에 탑재할 자동차 윈도우 레귤이터를 일본 하이렉스에 주문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하이렉스로부터 그래비티에 장착할 자동차 윈도우 레귤레이터를 공급받는다. 이탈리아 키아바리 공장에서 내년 말부터 생산한 제품을 5년간 조달한다. 공급 규모는 약 20만 대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1946년 설립된 하이렉스는 윈도우 레귤레이터와 자동차용 도어 모듈, 슬라이딩 도어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다. 18개국에 진출해 고객사 1000여 곳에 부품을 납품했다. 자동차 잠금장치를 만드는 국내 대동도어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루시드모터스는 글로벌 OEM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하이렉스와 협업해 그래비티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그래비티는 전기 세단 루시드에어에 이어 루시드모터스가 두 번째로 시장에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도심형 CUV로 루시드에어와 동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LEAP'(Lucid Electric Advanced Platform)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 1080마력을 자랑하고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0마일(약 643㎞)이다. 내년 출시가 전망된다. 루시드모터스는 그래비티 생산을 위해 미국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널 카운티 카사 그란데에 위치한 AMP(Advanced Manufacturing Plant·첨단 제조 공장)-1에 추가 투자를 단행, 연간 생산능력을 3만4000대에서 내년 말 9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부지도 확보했다. 1300에이커(약 526만913㎡)가 넘는 부지를 빌리기로 하고 지난달 피널 카운티 감독 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의 주가 전망이 개선됐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시포드 글로벌 증권은 10일 오클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1달러로 제시했다. 9일 현재 오클로 주가는 54.26달러다. 이번 상향 조정은 오클로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원전 사업의 상당한 진전 상황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오클로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부지에서 시추 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와 최종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INL과도 계약을 맺었다. 오클로는 INL 부지에 소형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오클로는 또 소형원전 상용화를 위한 통합 인허가 신청서(Combined license application·COLA) 제출 준비를 시작했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