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플랫폼 팔콘엑스(FalconX)가 1억5000만 달러(1947억 원)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약세에도 업체 가치는 두 배 이상 높아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팔콘엑스는 최근 시리즈D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총 1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금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B캐피털그룹(B Capital Group) 주도로 이뤄졌다. 다른 참가자로는 △토마 브라보(Thoma Bravo)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아담스 스트리트(Adams Street)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가 있다. 앞서 팔콘엑스는 작년 8월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2억1000만 달러(2725억8000만 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팔콘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 가치가 37억5000만 달러(4조8675억 원)에서 80억 달러(10조384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구 얄라가다 팔콘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핵심 제품에 전략적 가치를 추가함으로써 성장을 더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품 생산을 확대해 기관 고객에게도 새로운 시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콘엑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카고, 인도 벵갈루루 등에 기반을 둔 가상자산 플랫폼 기업으로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여신·청산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머신러닝과 웹 인터페이스, API, 화이트 글러브 트레이딩 데스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루 24시간·연중무휴의 가동 시간을 보장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모나가 블록체인 업계의 투자를 유치하며 개발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는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460만 달러(약 190억원)를 조달했다. 모나의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로토콜 랩스, 아르키타입, 콜랩+커런시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투자자에는 플레이스 홀더, 오픈씨 벤처스, 폴리곤 스튜디오, 팜트리크루 크립토, 벤처 리얼리티 펀드 등 블록체인 업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모나는 이더리움, 폴리곤 블록체인을 통한 개방형 메타버스 구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모나의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돼 NFT(대체불가토큰)에 기반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구축, 그 안에 구현된 부동산, 가상자산을 판매하려고 하지만 모나는 메타버스에 접속하는데 별도의 구매가 필요없는 개방형 메타버스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모나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추가 크리에이터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모나 관계자는 "모나의 사명은 메타버스를 크리에이터들이 번창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이다. 벽이 아닌 세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수천 명의 새로운 제작자를 개방형 메타버스와 웹3에 추가해 빌더 커뮤니티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럭셔리카 업체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독일 고분자전해질(PEM) 스택 전문 스타트업 '홀러 일렉트로라이저(Hoeller Electrolyzer, 이하 홀러)'를 손에 넣었다. 친환경 에너지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 기술 상용화에 고삐를 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홀러의 지분 54%를 인수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홀러는 독립 회사로 운영을 이어가되 오는 2024년 공급을 목표로 전해조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롤스로이스 파워 시스템(Power Systems) 사업부가 주축이 돼 홀러의 스택을 활용한 전해조 개발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수소 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3년까지 샘플 개발을 완료해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소재 검증센터에서 시연하고, 이듬해 고객에 납품한다는 방침이다. 홀러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프로메테우스'라는 PEM스택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설립자인 스테판 홀러는 25년 이상의 전기분해 기술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프로메테우스 관련 14개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20년부터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임러와 볼보가 공동 추진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이용한 발전시스템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또 오는 2023년 4분기 출시 예정인 브랜드 최초 전기차 '스펙터'에 수소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오토 프레이스 롤스로이스 파워 시스템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홀러 지분 과반수 이상 확보를 통해) 체계적으로 수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완전한 수소 솔루션을 공급하고 환경 보호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연료전지 주기기 제조사 블룸에너지가 캘리포니아주에 연료전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 마련을 요청했다. 전력난 우려를 해결하려면 연료전지 보급이 절실하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명확한 '당근책'을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캘리포니아공공시설위원회(CPUC)에 연료전지와 마이크로그리드, 분산에너지자원(DER) 사용자에게 보조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캘리포니아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이들 설비를 보급하려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블룸에너지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지난 3년 동안 수천 메가와트를 추가하며 인프라를 확장해왔으나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돼 전력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극한 날씨와 가뭄, 송전 혼잡까지 겹치며 공급 불안전성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스탠포드대학은 최근 3일 동안 정전이 발생해 수업을 취소해야 했다. 올해 1700~5000㎿의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블룸에너지는 연료전지와 마이크로그리드, DER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대형 발전소만 있을 때보다 수요와 공급 관리에도 용이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전력망 운영자가 상당한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가동률을 줄여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블룸에너지의 설명이다. 블룸에너지는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소와 에너지 비용 절감, 전력 공급의 신뢰성 향상을 통해 캘리포니아주의 청정에너지 보급 정책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에너지가 보조금 지급을 요청하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보조금이 현실화되면 현지에서 블룸에너지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에너지는 작년 말 소칼가스와 손잡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설치를 추진했다. 생산된 전력의 일부를 대학에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초에도 캘리포니아주 커맨 소재 낙농장에 1㎿급 연료전지를 구축했다. 수요 확대에 대응해 본사 확장도 진행했다. 작년 9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알비소 소재 본사 임대 갱신 계약을 맺고 동일한 건물 내 사무실을 추가 임대했다. 프리몬트에 위치한 생산 시설의 증설도 진행, 25만2500평방피트(약 2만3458㎡) 이상 규모로 구축한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에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제공하며 인연을 맺었다. 2020년 1월 합작사 블룸SK퓨얼셀을 꾸리고 그해 10월 경북 구미에 공장을 준공했다. 200㎿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미국의 AI 에지 컴퓨팅 기업 블레이즈(Blaize)가 AI 감시 솔루션(IaaS) 업체 VSaaS와 손잡았다. 블레이즈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VSaaS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블레이즈는 VSaaS와 상품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소매, 스마트시티, 운송 분야에서 AI감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확대한다. VSaaS는 기존 감시 인프라를 활용해 AI, 머신러닝을 활용한 감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하고 있다. VSaaS는 이번 협력을 통해 블레이즈의 고효율, 저지연 하드웨어와 에지 컴퓨팅 기술을 결합, 다양한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에지 컴퓨팅은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중앙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연산이 되는 것과는 다르게 분산된 소형 서버에서 연산, 전송이 이뤄져 전송 속도, 지연 속도가 매우 빠르면서 전력소모도 적은 시스템을 말한다. VSaaS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솔루션에 비해 4배 많은 수의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는 블레이즈 그래프 스트리밍 프로세서 아키텍처로 실행되는 AI모델을 개발했다"며 "블레이즈로 구동되는 우리의 AI 감시 애플리케이션은 에지에서 실행돼 빠르고 쉬운 배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블레이즈는 현재까지 1억5500만 달러(약 1985억원)를 조달했다. 투자자에는 삼성전자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 투자 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Samsung Catalyst Fund),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덴소, 마그나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1990년 대비 70% 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탄소 배출 거래 제도(ETS) 도입에 나섰다. 3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의 '러시아가 탄소 배출 거래 제도(ETS)를 예정대로 구축하는 이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탄소 배출 거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2021~2025년 '순탄소 배출량 제로' 로드맵을 추진한다. 해당 로드맵의 일환으로 사할린주에서 탄소 단위(온실가스 배출 단위) 거래 시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는 유럽의 국경 간 탄소세(CBAM)를 완벽하게 준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ETS 구축의 전 단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내달 1월 1일부터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15만t 이상인 기업을 규제한다. 이듬해 1월부터는 연간 5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생산하는 기업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작년 7월 사할린 탄소 거래 시범 제도 운영을 위한 상세법 초안을 연방정부에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말 구체적인 수행 프로젝트 규정을 하원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가즈프롬방크는 작년 9월 거래가 이뤄질 전자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탄소 배출 할당량을 부여받기 위해 신청한 러시아 지역은 5개 주이고, 오는 8월까지 탄소 배출량·목록 작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 제도가 수립되지는 않았으나, 탄소 배출권 이행과 기후 프로젝트 이행으로 고정 자산 구입·유지와 필요한 용역 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또 기후 프로젝트 수행으로 발생되는 모든 비용은 소득세 산출에 반영하는 것과 개인사업자의 탄소 배출 거래시 발생되는 소득을 이원적 소득세로 간주해 면세할 가능성도 나온다. 유럽 CBAM 적용으로 러시아는 당분간 급격한 수출 악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 비중을 재분배하는 것이 꼽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러시아의 수출지역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이며, CBAM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상품군인 에너지 연료, 야금, 석유화학 제품 등의 아시아 수출 비중은 30~75% 수준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국회 의석수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3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발표한 ‘프랑스 총선결과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프랑스 총선에선 범여권 연합 ‘앙상블’이 총 245석(38.57%)을 획득했다. 범여권 연합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당이 포함돼 있다. 앙상블은 정당별 의석수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인 289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반면 프랑스(LFI)당과 녹색당, 사회당이 뭉친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31석(31.6%)을 확보하면서 제1야당 자리를 차지했다. 마크롱 정부는 지난 2017년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정년 하향 정책, 기업 감세 정책 등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 패배로 야당의 협조 없이 원활한 국정 운영이 힘들어지게 됐다. 마크롱 정부의 향후 정책 중에선 구매력 강화 법안이 가장 시급한 이슈 중 하나다. 이 법안은 최근 심각해진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크롱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법안으로 가스·전기세 보조금 연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마크롱 정부가 선택적 보조금 지급으로 인플레이션 문제를 대하는 것과 달리 제1야당인 좌파연합은 필수 물품의 가격 동결과 최저임금 상승을 주장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마크롱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전기차 등 미래산업 정책법안은 우리 기업의 프랑스 진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만큼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스타트업 스카이플라이(Skyfly)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경쟁에 가세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이플라이는 2인승 eVTOL 악스(AXE)를 공개했다. 악스는 수직 비행이 가능하지만 회전하는 엔진이나 회전하는 날개가 없다. 대신 모터가 고정된 각도로 되어 있어 무게와 복잡성을 줄이고 안전성과 강도를 향상시킨다. 경쟁자보다 더 긴 비행거리를 제공하고 안전을 위해 활공 착륙을 허용하는 두 쌍의 소형 날개가 있다. 악스에는 4개의 프로펠러에 전원을 공급하는 8개의 모터를 사용해 호버링과 전환 영역에서 항공기를 안정화하는 4중 중복 제어 시스템이 있다. 또 기존 고정익 기계식 제어 장치는 정전 시 활공 착륙을 가능하게 한다. 무엇보다 탑승자와 함께 전체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악스는 또 항공기를 컴팩트하게 보관할 수 있는 탈착식 날개를 제공한다. 비상 상황에서 항공기가 자동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자율 착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악스의 기본 가격은 15만 파운드(약 2억3700만원)로 선주문할 수 있다. 윌리엄 브룩스(William Brooks) 스카이플라이 수석 엔지니어는 "악스는 전기로 100마일 이동하고, 비행 중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경량 회전식 발전기를 사용해 총 2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플라이는 영국 민간항공청(CAA) 자이로 플레인 승인 표준인 BCAR 섹션 S에 따라 항공기를 인증할 예정이다. 이는 2년 미만의 인증으로 더 저렴하고 더 빠른 인증을 가능하게 한다. 스카이플라이는 LAA(Light Aircraft Association)와 협력해 항공기 인증과 조종사 면허에 관해 CAA와 협력할 예정이다. 마이클 탐슨(Michael Thompson) 스카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악스는 고객에게 최고 유연성을 제공하고 이전에는 사용할 수 없었을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연다"며 "첨단 비행 제어 시스템 덕분에 한 시간 안에 고객에게 조종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수소 연료 젼지 자율주행 선박이 글로벌 인증기관의 승인을 받아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인증기관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은 영국에 기반을 둔 아쿠아 오션(Acua Ocean)의 수소, 제어 엔지니어링과 전력 분배 시스템에 대해 원칙적으로 승인을 부여했다. IBM 지원하는 무공해 수소 동력 자율주행 선박 메이플라워(Mayflower) 자율 수상 선박(MASS)이 대서양 횡단한 같은달 승인했다. 메이플라워는 무게가 9t이며, 완전한 자율항해를 하는 50피트짜리 삼동선(메인 선체의 양쪽에 부선체가 있는 3개의 선체로 안정성이 강한 선박)으로 세계 최초의 지능형 선박이다. 로이드 선급은 "해당 선박이 이중화를 제공하며 다양한 해양 모니터링과 보호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개방 해양 조건에서 작동하도록 특별히 설계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어큐트마켓리포츠(Acute Market Reports)는 자율운항선박과 관련 기자재 시장이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에는 2357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로이드 선급은 삼성중공업과도 자율 대응 선박 설계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로이드 선급은 충돌 위험 평가에서 인위적 오류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인 'SAS(에스에이에스, Samsung Autonomous Ship)'를 인증한다. SAS는 항적제어 시스템(TCS)이 연결된 전자해도표시시스템(ECDIS), 레이더, 코닝(Conning), 원격조정 주 추진 제어장치(BMS) 등 기존 항법 장비들과 삼성중공업의 신규 'SVISION®' 시스템이 통합됐다. 선박 내 기타 소프트웨어와 나란히 설치가 용이하며, 선박 주변의 충돌 위험을 평가하는 동시에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SAS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 이하 SVOLT)가 강서강봉이업(Ganfeng Lithium·이하 간펑리튬)과 손잡는다. 리튬 수급부터 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SVOLT와 간펑리튬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 자원 개발, 리튬 염 공급·판매,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하고, SVOLT가 추진하는 리튬이온배터리 산업 단지 건설에도 동참한다. SVOLT는 같은날 장시성 상라오시 정부와 협약을 맺고 리튬 배터리 풀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업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SVOLT가 주도하고 간펑리튬을 비롯한 여러 관련 기업들이 뜻을 함께 한다. 상라오 산업 단지는 광물 자원부터 배터리 제조 등 전체 서플라이 체인을 모두 아우른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고 최대 부하와 전력 주파수 등을 조절할 계획이다. 한편 SVOLT는 작년 중국과 독일 등에 생산시설을 지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600GWh로 늘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겠다는 'SV 60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선 목표치인 320GWh보다 약 2배 큰 규모다.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 CATL이 2025년까지 달성 목표로 내세운 520GWh보다도 많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텐센트의 자회사인 미니클립(Miniclip) 게임즈가 글로벌 인기 모바일 게임 '서브웨이서퍼스'의 개발사인 사이보게임즈를 인수했다. 미니클립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사이보게임즈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니클립은 정확한 인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니클립이 인수한 사이보게임즈는 2012년 출시된 이후 30억 번 이상 다운로드 된 모바일게임인 '서브웨이서퍼스'를 개발, 퍼블리싱하고 있는 회사다. 서브웨이서퍼스는 출시된 지 10년이 된 현재도 하루 활성 유저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클립은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하루 활성 유저수가 7000만 명을 넘어선다. 미니클립에 서브웨이서퍼스의 유저 풀이 더해지면 세계 최대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보다 많은 유저 풀을 확보하게 된다. 미니클립 관계자는 "사이보는 모바일 게임 산업의 보석 중 하나"라며 "이번 거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을 만드는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며 더 나은 게임을 제공하려는데 추진력을 더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클립은 2001년 설립됐으며 현재 60개 이상의 게임을 195개국 유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미니클립은 2016년 12월 10억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올해 3월에는 40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텐센트는 지난 2015년 미니클립의 지분 절반 이상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추진하는 글로벌 금연 정책 전략에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사업 목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사업 철수 관련 작업을 PMI가 사업을 펼치는 데 상당한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에마뉘엘 바보(Emmanuel Babeau) PMI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회의에서 "러시아 시장에서의 철수 때문에 예상보다 1년 늦게 비연소 제품(Smoke-Free Products)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시작된 해당 작업에는 변화하는 러시아 규제를 살펴보면서 정부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몰수 위험을 회피하면서 직원들이 체포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PMI는 지난 3월 당시 투자를 중단하고 러시아 내 제조 시설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월 말 PMI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 방침을 제시했다. PMI는 러시아 사업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며 구매 의향이 있는 공급업체와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 당국이 매각을 승인할지, 또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밟아야하는 절차가 무엇인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이 있으며, 100여개 도시에 영업 사무소가 있다. PMI는 지난 1977년 국유 산업과 말보로 생산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소련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PMI 글로벌 담배 및 가열 담배 출하량의 10%를 차지하는 주요시장으로 꼽힌다. 러시아에서 올린 순매출은 314억 달러로 6%가량을 차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