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콘텐츠 자회사인 왓패드가 러시아에서 벌금 부과 명령을 받았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왓패드는 모스크바 법원으로부터 100만 루블(약 2500만원)의 벌금 처벌을 받았다. 모스크바 법원은 왓패드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러시아 법률에 저촉되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했고 이를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왓패드는 이를 거부했고 벌금 처분을 받게 됐다. 왓패드는 벌금 부과와 관련 별도의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해외 IT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 빅테크 기업인 애플과 구글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고소 조치했다. 애플의 경우 러시아 검열기관에 의해 피소당했으며 구글도 러시아 유저들의 정보를 저장하는 부분에서 러시아 법률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1500만 루블(약 3억7500만원) 벌금 처벌을 받았다. 구글의 경우 러시아 자회사가 정부 당국의 계좌압수로 파산 신청을 진행하고 있는 등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아마존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핀트레스트 △에어비앤비 등이 개인정보에 관한 러시아 법률을 위반으로 벌금형 판결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서방기업들에 대한 갖은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실질적 효과보다는 단순 선전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독일제약사 바이엘이 CT·MRI 등 의료 영상 기기 사업에 디지털화를 가속한다. 영상 자동 판독 기능이 탑재된 프로그램을 출시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바이엘에 따르면 방사선 사업부(radiology division)는 의료 영상 판독 플랫폼 '칼란틱 디지털 솔루션'(Calantic Digital Solutions)을 출시한다. 이 플랫폼은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의료 영상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병변을 자동 탐지하고 위치 및 부피 정보를 표기해 영상의학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영상 판독은 신체 부위·진단 절차별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흉부나 뇌, 폐조직 등 영상 판독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질병별 응용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각 국의 규제 절차에 따라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유럽서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엘이 의료 영상 판독 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바이엘에 따르면 2025년까지 방사선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25% 이상이다. 현재 바이엘 방사선 사업부는 연간 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프로그램 출시로 매출을 견인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한편, 바이엘 방사선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타이곤 모바일은 모회사인 룽투코리아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엔들리스 MMORPG ‘카이로스: 어둠을 밝히는 자’ P2E(Play to Earn) 버전의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타이곤 모바일은 카이로스 글로벌(가칭)의 온보딩 계약을 위메이드와 체결하고 자사 P2E 게임의 공통 결제수단인 타이곤 토큰(TIG)을 적용하게 된다. TIG 토큰은 위믹스 플랫폼에 존재하는 타이곤 모바일의 유틸리티 토큰으로, 게임 내 자산을 게임 밖에서 자유롭게 교환 및 구매할 수 있다. 카이로스 글로벌(가칭)은 TIG 토큰이 적용된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서비스의 두번째 타이틀이다. 열혈강호 글로벌의 흥행에 이어 성공적인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로스: 어둠을 밝히는 자’는 보스전, 해전, 광산쟁탈 등 다양한 콘텐츠와 캐릭터로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는 MMORPG(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다. 현재까지 8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해 이용 중이며 누적 매출 400억원을 기록했다. 구글 인기순위 3위와 매출순위 19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타이곤 모바일 관계자는 “자사 P2E 게임의 생태계가 순조롭게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이로스 글로벌처럼 자사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고 TIG 토큰을 적용해 P2E 게임 영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XRP를 발행하는 리플랩스(리플)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30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총 상금 19만7000달러(2억5560만 원) 규모의 CBDC 이노베이트 챌린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XRP 레저(Ledger)에서 실행 가능하고 소매 CBDC를 지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XRP 레저는 개방형 오픈소스 기술로 리플의 CBDC 레저에 기반이 된다. 탄소중립적일 뿐만 아니라 작업증명(PoW) 방식의 블록체인보다 효율도 12만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CBDC를 활용해 XRP 레저에서 실행할 수 있는 핀테크나 결제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업데이트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는 CBDC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거나 모든 사람이 CBDC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CBDC 혁신 작업과 함께 리플은 국가 간 금융 포용 이니셔티브를 확장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도 CBD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리플은 작년 9월 부탄 왕국의 중앙은행 왕립통화청(RMA)과 파트너십을 맺고 RMA가 추진하는 CBDC 시범사업에 CBDC 프라이빗 레저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RMA는 기존의 지급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소액결제와 해외 결제 등의 사용 사례를 개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브라질 최대 디지털 은행인 누뱅크(Nubank)가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브라질 비트코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합류했다. 30일 누뱅크에 따르면 업체는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도입 소식을 알렸다. 누뱅크는 게시물을 통해 “누뱅크 앱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이제 모든 고객에게 제공될 것”이라면서 “앱을 업데이트 하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누뱅크 앱의 누뱅크 크립토(Nubank Crypto) 섹션을 통해 즉시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다. 다만 구매한 코인을 외부 지갑으로 인출하는 기능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거래시엔 약 0.02%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수수료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누뱅크는 비트코인 거래와 별개로 앱 크립토 섹션에 교육 콘텐츠도 표시할 계획이다. 초보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누뱅크는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은행으로 평가 받고 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작년 6월 누뱅크에 5억 달러(6487억5000만 원)를 투자했고 12월 상장되면서 3000만 주를 2억5000만 달러(3243억7500만 원)에 인수했다. 지난 2월에는 투자 금액을 10억 달러(1조2975억 원)로 두 배 늘렸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자율주행 자동차용 라이다 센서 제조사 '벨로다인 라이다'(Velodyne Lidar·이하 벨로다인)와 손잡고 로봇 기능 강화에 나섰다. 벨로다인은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9년 600억원을 투자한 나스닥 상장사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벨로다인과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족보행 로봇 '스폿' 등 자사 로봇의 인식 및 탐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라이다 센서를 로봇에 탑재, 완벽한 자동화를 토대로 익숙하지 않거나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 핵심 센서다. 차량이 보행자나 물체, 주변 환경 등 감지해 이를 3차원(3D) 이미지로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자율주행차량이 전면 사물과 사람, 차량을 미리 판단하고 운행을 예측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벨로다인의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별도 통제 없이 자율적이고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객체 위치 파악과 맵핑, 사물 분류를 비롯해 실시간 3D 인식 데이터를 통한 추적도 가능하다. 특히 온도와 조명, 강우량 변화 등을 감지해 열악한 환경 조건에서 최적화된 동선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스폿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스폿은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건설 현장에 투입되며 현지 노동력 부족으로 발생한 공백을 메우고 있다. 각종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의 전시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에는 미국 뉴욕 소방청(FDNY)이 스폿을 소방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에릭 랜드리(Eric Landry) 보스턴다이내믹스 구매총괄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모바일 로봇 기능을 개선하고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라 위슬리(Laura Wrisley) 벨로다인 글로벌 영업담당 부사장은 "벨로다인 라이더 센서가 장착된 로봇은 복잡한 환경을 자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며 "제조 공장과 건설 현장은 물론 물류 센터와 창고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장애물을 안전하게 피하고 중요한 작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빠른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벨로다인은 지난 2020년 9월 나스닥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해 상장한 회사다. 레이저 빛으로 범위를 감지하는 라이다 센서를 제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9년 6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마존이 지분을 인수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의 유가 급등 현상 등으로 전기차(EV)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일각에선 테슬라(Tesla) 등 EV 관련 주식들이 과대평가 돼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9일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매튜 말리는 전기차 주식 시장과 관련해 “EV 주식은 지난 2년 동안 시스템을 떠돌던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큰 혜택을 받았다”면서 “이제 이 유동성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전기차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전기차 회사 폴스타(Polestar)의 경우 거래 첫날이었던 지난 24일(현지시간) 주가가 16% 급등한 이후 지난 27일 다시 15% 급락했다. 또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인 피닉스 모토(Phoenix Motor)도 지난 7일 IPO(기업공개) 당시 주가보다 11%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 상장한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 주가도 64% 하락했으며 어라이벌(Arrival) SA는 미국 상장 이후 9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선 원자재 비용 급증과 함께 전기차의 공급망 부족, 높은 가격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일부 재료의 경우 극심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겪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나 포드(Ford Motor)처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부재한 것도 전기차 업체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라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렉 마틴 레인메이커 시큐리티(Rainmaker Securities) 매니징 디렉터는 “사람들이 차량을 구입할 때는 차량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갖길 원할 뿐만 아니라 제조 회사가 향후 몇 년간 운영될지도 알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Interactive Brokers) 수석전략가는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시장 전체가 기존 측정 기준에 따라 여전히 과대평가 돼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기차의 미래 전망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지만 모든 업체가 시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기업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단체 행동에 나섰다. 트럭 등 대형 자율주행차 사업을 허용하고 관련 제도를 확립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료기사코드] 웨이모 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을 보냈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코디악 로보틱스, 물류 회사 UPS·DHL·우버프레이트를 비롯해 각 카운티 상공회의소 등 34개 관계 기관이 동참했다. 현행법상 캘리포니아주에서 무게가 1만1파운드 이상인 자율주행차는 도로에서 시범운행 등을 할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은 2015년 자율 트럭 운행을 금지했다. 자율주행차 산업 확대 기조에 맞춰 2019년 1만1파운드 미만의 배송용 자율주행 경차는 도로주행을 허용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대형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는 불가하다.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네바다, 콜로라도주 등 미국 내 주요 자율주행 사업 거점 지역은 자율주행 트럭도 허용하고 있다. 공동 서한에 이름을 올린 업계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주가 승용차 기반의 로보택시에는 강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율주행 트럭 없이는 산업 경쟁력이 다른 주들에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은 상업화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차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 특히 미국 물류 업계가 높은 인건비와 연료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 주목하고 있다. 트럭 운송 비용 중 인건비는 40%를 차지하며 미국 법규상 운전자는 하루에 11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다. 실리콘밸리리더십그룹재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 트럭은 캘리포니아주에 65억 달러 이상의 경제 성장과 최대 24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공동 서한은 "자율주행 트럭을 허용하는 규정이 없으면 캘리포니아는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은 캘리포니아가 아닌 자율주행 트럭을 허용하는 다른 주에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 배포, 중요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투자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주에서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시급히 개발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행정부와 직접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육·해상 풍력 터빈 제조사인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가 독일 최대 해상풍력단지에 터빈을 장착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가메사는 오스테드(Orsted)로부터 독일 북해의 913MW 규모의 보르쿰 리프그룬드3(Borkum Riffgrund 3)에 터빈을 수주, 공급한다. 이번 거래로 지멘스 가메사는 SG 11.0-200 DD 기계 83대를 납품, 설치한 후 다년간 서비스한다. 설치는 2024년에 시작돼 오는 2025년 시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주문은 지난 2020년 3월 양사가 우선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보르쿰 리프그룬드 3호는 독일 북해 니더작센 해안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건설된다. 독일 92만 가구에 충분한 청정 전력을 생성하는 동시에 연간 최대 3백만 톤(M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소 시킬 전망이다. 마크 베커(Marc Becker) 지멘스 가메사 해양 사업부는 "중요한 해양 프로젝트에서 오스테드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SG 11.0-200 해양 직접 구동 기계를 갖춘 이 거대한 풍력 발전소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백만 가구 이상의 가정에 청정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독일의 에너지 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4월 공식 출범한 지멘스 가메사는 독일 지멘스의 해상 풍력부문과 육상풍력의 강점을 지닌 스페인 가메사가 합병해 설립됐다. 양사의 장점을 합쳐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멘스 가메사는 지난 2016년 약 2500억원을 투자해 영국 잉글랜드요크셔험버 지역 헐 항구에 풍력터빈 블레이드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2억5790만 달러(약 2963억원)를 투자, 영국 중부 헐(Hull)에 있는 블레이드 공장을 증설했다. <본보 2021년 8월 15일 참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 '활짝'…지멘스 英공장 확장>
[더구루=한아름 기자] 노바티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칼을 빼들었다. 연이은 신약 개발 실패로 경영 실적이 나빠지면서 인건비를 절감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 계획이다. 한국 노바티스도 글로벌 구조조정에 맞춰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노바티스에 따르면 2024년까지 최소 1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임직원 8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말을 기준으로 노바티스에는 10만4300명 이상의 정규직이 일하고 있는데, 이 중 7.7%나 해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본사인 스위스에선 구조조정이 본격화 됐다. 본사 직원 1400명을 감원했다. 노바티스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가장 타격을 받을 부서는 일반과 운영, 행정 등 파트다. 노바티스는 금융과 인사, 법률, 통신, 글로벌 공공업무를 포함한 지원 부서 인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노바티스 운영 파트에는 1만2800명, 일반 및 행정 파트에는 4727명이 소속돼 있다. 노바티스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지난 4월부터 예견돼왔다. 당시 노바티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력 감원·부서 통합 등으로 인해 경영이 보다 투명화되고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노바티스의 조직도 단순화된다. 먼저 항암제와 제약은 하나의 사업부로 통합된다. 모든 노바티스의 신약은 '혁신적 의약품 사업부'(Innovative medicines unit)가 관리하며, 이는 미국 사업부와 국제 사업부로 나눠질 예정이다. 집중적으로 연구할 분야로는 심혈관과 혈액학, 고형암, 면역학, 신경과학이 꼽혔다. 최고 전략 성장 책임자(strategy and growth officer) 직책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 직책은 기업 전략,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전략,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 기술 운영 부서와 고객 및 기술 솔루션 부서를 새로운 운영 부서로 통합해 관리한다. 노바티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이유는 최근 신약 개발이 좌초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후속 신약인 항IgE 항체 '리겔리주맙'을 연구했지만 임상 3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신약은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으나 졸레어와의 비교에서는 우월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엔 유전재발열증후군치료제 일라리스(카나키누맙)가 비소세포폐암 임상시험에서 1차 유효 평가 수준에 미치지 못해 실패했다. 노바티스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된 원인은 신약 개발 실패, 사업전략 변경 등인데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공통적인 사항"이라며 "본사의 움직임은 한국 지사에서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한다. 르네 하스(Rene Haas) AR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휴대폰을 넘어 자동차, 데이터센터, 메타버스용 하드웨어까지 더 깊이 파고들겠다"라며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현금은 인수·합병(M&A)이나 신속한 고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두 가지 모두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된 후 2020년 매물로 나오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미국 엔비디아가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고 상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ARM은 미국 나스닥 또는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ARM은 500억 달러(약 64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자금을 조달하고 신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 엔진의 중 하나로 ARM을 들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ARM은 지난해 전년 대비 35% 오른 27억 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같은 기간 68% 상승해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하세 CEO는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장비, 자동차 등 성장 분야에 수년간 투자한 결과"라며 "소프트뱅크의 품에 있는 시간이 투자에 도움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IPO의 걸림돌이었던 ARM 차이나 경영권 다툼도 해결됐다. 하세 CEO는 "ARM 차이나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됐다"라며 "ARM 차이나에 대한 ARM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V)에 양도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ARM 차이나는 영국 ARM과 다국적 자본의 합작사 허우안혁신펀드가 각각 49대 51대 지분을 갖고 운영해왔다. 2020년부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며 ARM은 ARM 차이나의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고 최근 매각 작업을 마친 것이다. 분위기는 좋지만 ARM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프트뱅크의 유동성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ARM이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정도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지도 확신할 수 없다. 소프트뱅크가 처음 ARM을 인수할 때 높은 가격을 치른 만큼 상장을 통해 ARM이 얻은 자금 중 상당액을 가져가길 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세 CEO는 "역풍이 있으나 당사의 IPO 추진을 막진 못할 것"이라며 "타이밍이 좋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IPO뿐 아니라 매각도 추진하고 이다. 미국 인텔에 이어 퀄컴이 ARM 인수 컨소시엄 구성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국내에선 SK하이닉스가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가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술 업체 R랩스(R Labs)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R랩스는 사전 시드 펀딩으로 소프트뱅크, AGF, 프로데지(Prodege) 등 주요기관으로부터 500만 달러(약 6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어드바이저는 워너 뮤직 그룹(WMG)과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조직들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랩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올 여름 후반 시작하는 새로운 목적 주도형 NFT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정신 건강과 포용성, 지속 가능성, 교육 및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가 핵심 가치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유틸리티와 재정적 기회를 목적, 목표 및 물리적 세계 영향과 연결하는 혁신적인 목적 중심 NFT 컬렉션이 될 것이란 게 업체 설명이다. R랩스의 공동 설립자인 그리타 산카파나바르는 “다음 세대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디지털 지갑을 소유할 것”이라면서 "이는 부의 창출을 민주화하고 소비자와 기업이 자신의 가치와 이익에 맞게 돈을 정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랩스는 Web3에서 사회적 영향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치 기반 회사다. 소수 민족과 여성이 모여 창립했으며 글로벌 컬트 브랜드 출시와 함께 의미 있는 환경·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