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서 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와 스위스 바이오기업 릴리프 테라퓨틱스(RELIFE Therapeutics Holding)가 공동 연구 중인 신약후보물질이 중국에서 특허받았다.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5년 부터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투자해 온 부광약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따르면 릴리프와 공동 개발 중인 단풍시럽뇨병(MSUD) 및 요소회로질환(UCD) 치료제 'Acer-001'가 중국지식산권국(CNIPA)으로부터 특허받았다. 특허 내용은 Acer-001의 경구 투여용 고분자 코팅 제제와 관련된 용량·제형이다. Acer-001을 생산하는 데 핵심 기술로 일컬어진다. 특허 번호는 11,202,767다. CNIPA의 결정에 따라 Acer-001은 2031년 8월 24일까지 특허가 유지된다. 이와 관련, 제약·바이오업계는 Acer-001의 특허 확보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상용화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cer-001가 상업화하더라도 경쟁사의 시장진입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투자해 온 부광약품도 이번 특허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신약 개발 성공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투자 이익 실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5년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200만 달러 투자한 데 이어 이듬해에 추가로 2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을 확보해왔다. 한편 Acer-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상용화를 빠르게 진행했으나 지난달 FDA로부터 신약허가신청에 대한 최종보완요구서를 받으면서 다소 주춤한 분위기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웹3.0 인프라 스타트업 미스틴랩스(Mysten Labs)가 대규모 추가 투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시간) 미스틴랩스가 최고 2억 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조달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틴랩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VC인 FTX벤처스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1억4000만 달러(약 1830억원)를 조달했으며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스틴랩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서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스틴랩스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진행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는지 여부로 조달 자금은 해당 부분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관계자는 "암호화폐의 가격 폭락과 관련 업체들의 붕괴에도 미스틴랩스가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암호화폐 채택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욕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스틴랩스는 메타의 디지털 지갑 '노비(Novi)'의 개발을 이끌었던 에반 쳉을 비롯한 메타 출신 엔지니어 샘 블랙쉬어, 아데니이 아비오둔, 조지 데네지스 등 4명이 설립한 암호화,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스타트업이다. 노비는 메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 코인 '디엠'을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지갑으로 개발됐지만 디엠은 노비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비는 스마트폰 앱 형태로, 단일 앱으로 활용하거나 페이스북또는 왓츠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가상자산을 송금하거나 지불하는데 별도 수수료가 없다.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12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미스틴랩스는 3600만 달러(약 470억원)를 조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권당국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현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거부한 데 이어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연기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ETF(ARK 21Shares Bitcoin ETF)'의 승인을 내달 말로 연기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비트코인 지수(S&P Bitcoin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고 지수를 기반으로 매일 주식 가치를 평가한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5월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SEC는 애초 이달 16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앞서 지난 3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한 차례 거부당한 바 있다. SEC는 시세 조작 가능성이 있고 상품 출시 체계나 적용 법안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불허했다. 이외에 반에크, 피델리티, 뉴욕디지털그룹, 글로벌X 등도 승인받지 못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와 관련해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그레이스케일이 SEC가 요청한 자료를 꾸준히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SEC가 뚜렷한 이유 없이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 캐나다의 헤이븐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헤이븐 스튜디오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산하 개발 스튜디오로 게임 개발을 이어나간다. 13일 더구루 취재 결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은 이븐 스튜디오의 인수를 완료했다. 소니는 지난 3월 11일 헤이븐 스튜디오를 산하 스튜디오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 인수한 헤이븐 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유비소프트에서 '어쌔신 크리드' 개발을 지휘하고 구글 스태디아에서 신규 스튜디오 설립을 이끌었던 '제이드 레이몬드'가 주도해 설립됐다. 제이드 레이몬드는 지난 2019년 3월 구글에 합류, 게임 스튜디오 설립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2월 1일 구글이 자체 스튜디오 폐쇄를 발표하자 구글을 떠났다. 제이드 레이몬드는 구글 스태디아 게임 개발팀이 해산된 이후 소속됐던 개발자들을 불러모으며 구글 스태디아 개발자들의 '랜딩 패드' 역할을 했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은 지난해 3월 헤이븐 스튜디오 설립 때부터 깊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제이드 레이몬드의 회사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헤이븐 스튜디오의 첫 게임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전용 신규 타이틀(퍼스트파티)이었다. 이번 인수로 헤이븐 스튜디오가 기존에 개발하고 있던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타이틀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던 헤이븐 스튜디오를 인수한 데에는 그들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퍼스트파티 게임의 퀄리티가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Huawei)가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다. 스마트폰 판매 사업이 부진하면서 자동차 관련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 하겠다는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1일 독립형 차량 호출 앱 '페탈 추싱(Petal Chuxing)'을 출시했다. 페탈 추싱은 내비게이션 앱 ‘페탈 맵(Petal Maps)’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페탈 추싱을 통해 여러 차량 호출 서비스 제공업체에 차량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현재 화웨이는 베이징과 선전, 난징 동부 도시에서 페탈 추싱 테스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용자는 렌터카 업체 선저우 주앙체(Shenzhou Zuanche)와 국영 기업 쇼우치(Shouqi)에 접속할 수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사업 책임자는 “사용자의 화웨이 단말기와 하모니 OS를 원활하게 연동해 페탈맵을 유사 제품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 진출은 자율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신차 판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통신 사업을 넘어 자동차 관련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2019년 중국 정부로부터 고화질 지도 작성 허가를 받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2020년 10월엔 해외 사용자를 위한 독점 지도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미국 제재로 자사 기기에 구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포함시키지 못하게 된 지 1년 만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160개 이상의 국가에서 28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의 자회사 핸드스튜디오가 일본 해시링크(HashLink)와 파트너십을 맺고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핸드스튜디오는 지난 11일 해시링크와 NF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핸드스튜디오는 자사 블록체인 연구소 핑거 랩스(Finger Labs)가 운영하는 NFT 프로젝트 ‘선미야 클럽(Sunmiya Club)’과 해시링크의 '도쿄 몬즈 힐스 클럽(Tokyo Mongz Hills Club)'의 파트너십을 개시한다. 향후 선미야 클럽과 도쿄 몬즈 힐스 클럽은 두 프로젝트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협력과 함께 서로의 프로젝트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추첨을 통해 도쿄 몬즈 힐스 클럽 NFT를 1개 이상 보유한 고객 1명에게 선미야 클럽 에어드랍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미야 클럽은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선미를 모티브로 한 NFT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 규모의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항상 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누적 거래량은 1300만 클레이에 이른다. 특히 선미야 클럽은 팬 커뮤니티 인원만 2만8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업을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Starship) 우주선이 지상테스트에 실패했다. 부스터 엔진 폭발로 발사대 자체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료기사코드] 스페이스X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테스트 패드에 있는 스타십 로켓 부스터 시제품이 테스트하는 동안 예기치 않은 폭발과 화염에 휩싸였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보카치카에서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스타십 로켓을 지구 궤도로 밀어넣기 위해 설계 중인 슈퍼 헤비 부스터의 테스트를 실행 중이였다. 그러나 당일 오후 4시20분쯤 부스터 엔진이 화염을 내뿜는 것처럼 보이더니 공중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다. 폭발음 진동으로 테스트를 녹화하고 있던 카메라까지 흔들렸다. 폭발 후 한 시간 이상 동안 라이브 스트림에서는 폭발 장면이 노출됐다. 아직 폭발이나 연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처음에 부스터 엔진 테스트 중이라며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내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예, 실제로 좋지 않다. 팀이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달 초 슈퍼 헤비 부스터를 타고 스타십 로켓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 검토에서 명령한 모든 조치를 아직 완료하지 않아 발사가 지연됐다. 이번 폭발은 초기 로켓 시제품 테스트를 위한 스페이스X의 남부 텍사스 시설에서 발생한 첫 번째 폭발과는 거리가 멀다. 당시 스타십 시제품은 몇 마일 높이 치솟은 후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대규모 탑재체를 싣고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스타십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사용하게 될 우주선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이 모여있는 텍사스에 위치한 채굴업체들이 정전을 막기 위해 채굴을 중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텍사스에 위치한 라이엇, 아르고, 코어 사이어티픽 등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수백만 대의 채굴용 컴퓨터를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텍사스 주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 가량인 1000메가와트를 세이브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업체들이 채굴을 중단한 것은 텍사스에 섭씨 41도가 넘는 폭염이 덥치며 에너지 소모량이 급속도로 늘어나 텍사스 내에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ERCOT)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 주민과 기업 모두에게 에너지 절약을 요청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은 텍사스 주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시적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중단했다. 텍사스주는 낮은 전기 비용을 앞세워 많은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장이 텍사스주 록데일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굴업체들이 다수 모여들면서 텍사스 내 전기사용량 중 상당수를 채굴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은 에너지 집약적인 사업으로 컴퓨터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계산 과정에서 다량의 전기를 사용하고 이는 장착된 프로세서에 열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이를 냉각시키는데도 엄청난 에너지가 요구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사업은 아르헨티나의 전체 전기소비량보다 많은 연간 150테라와트의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Texas Blockchain Association) 관계자는 "10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ERCOT의 요청을 존중해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놉시스', '앤시스'와 손잡고 차세대 8나노미터(nm) 기반 무선주파수(RF) 칩 파운드리 공정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효율적인 설계·검증을 위한 삼성 파운드리 맞춤형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 고객 편의성을 제고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놉시스, 엔시스와 협력해 8나노 RF 공정 맞춤형 '디자인 레퍼런스 플로우'와 '디자인 솔루션 키트(DSK)'를 개발했다. 시놉시스와 앤시스의 설계자동화(EDA) 툴을 사용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최신 파운드리 공정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 레퍼런스 플로우는 고객사들이 설계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공정에 맞는 기초 회로를 제공한다. 디자인 솔루션 키트는 설계한 대로 잘 돌아가는지 검증해준다. 새로운 공정에 맞는 칩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것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삼성전자는 기본 골격을 만들어주고 최종적으로 설계 완성도까지 확인, 공정 정확성과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고객들은 차세대 RF 칩 설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제품 품질 향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시놉시스와 앤시스가 보유한 다양한 툴에 적용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파운드리는 각 공정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고객사가 어떤 회사의 툴을 사용할 지 몰라 고객사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미리 각 기업들의 솔루션을 최적화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놉시스 툴 중에서는 △커스텀 컴파일러(Custom Compiler) △프라임심(PrimeSim) △스타RC(StarRC) △IC 벨리데이터(IC Validator)에 적용됐다. 앤시스 툴 중에서는 △랩터X(Raptor X) △벨로체RF(VeloceRD) △엑살토(Exalto)와 호환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6월 8나노 기반 RF칩 파운드리 공정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RF 칩은 통신을 맡는 모뎀 칩에서 나오는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무선주파수로 바꾸거나 이 신호를 다시 모뎀 칩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삼성 공정을 활용하면 5G는 물론 차세대 6G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 통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28나노 12인치 RF 공정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점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2017년 업계 최초로 14나노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8나노까지 갖추게 됐다. 8나노 공정은 14나노 공정 대비 전력 효율은 약 35% 향상하면서 칩 면적은 35% 줄였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삼성의 최신 RF 솔루션인 8나노 RF 공정 기술은 5G 통신 칩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시놉시스, 앤시스와 긴밀히 협력해 개발한 8나노 RF 디자인 레퍼런스 플로우와 디자인 솔루션 키트를 통해 오늘날 초연결 세계에서 증가하는 설계 복잡성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있어 고객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기술기업 IBM이 데이터 옵저버빌리티 업체 데이터밴드.ai(Databand.ai)를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IBM은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은 최근 데이터밴드.ai 인수 작업을 마무리 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 등 거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과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밴드.ai 인수를 결정했다. 데이터밴드.ai는 IBM이 올해 들어 인수한 다섯 번째 기업이다. IBM은 지난 2020년 4월 아르빈드 크리슈나가 CEO에 부임한 이후 25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했다. 데이터밴드.ai가 제공 중인 데이터 관찰 소프트웨어는 과거 데이터 추세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워크로드와 파이프라인에 대한 통계를 계산하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찾아냄으로써 기존 데이터 작업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로 데이터밴드.ai는 더 많은 리소스를 확보해 상용 솔루션 전반에 광범위한 관측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IBM은 데이터밴드.ai 인수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대규모로 고객과 파트너 기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밴드.ai 직원들은 IBM 데이터·AI 팀에 합류해 IBM 왓슨(Watson) 기능과 IBM 클라우드 파크 포 데이터(IBM Cloud Pak for Data)를 비롯한 IBM 데이터·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쉬 베남람 데이터밴드.ai CEO(최고경영자)는 “데이터 플랫폼이 비효율적이면 고객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IBM과 함께 한다면 소프트웨어를 확장하고 진화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을 크게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니엘 에르난데스 IBM 데이터·AI 총괄 책임자는 “우리 고객은 고품질의 데이터에 의존하는 데이터 중심 기업들”이라면서 “데이터밴드.ai의 합류로 IBM은 IT를 위한 가장 포괄적인 관찰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 반도체 제조 업체 BYD 반도체(BYD Semiconductor)가 중국 주식 시장 상장에 속도를 낸다. 중국 증권 거래위원회와 IPO(기업공개) 협상을 진행하면서 상장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BYD 그룹에 따르면 BYD 반도체는 중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모그룹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실제로 BYD 그룹은 지난 6월21일 BYD 반도체와 자산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BYD 반도체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앞서 BYD 그룹은 BYD 반도체를 분사시켜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중심 창업판(ChiNext)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BYD 반도체의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그룹인 BYD가 기존 주력 사업인 전기차와 배터리에 집중하고 BYD 반도체는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아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BYD 반도체는 전력 반도체와 집적회로, 지능센서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력 손실을 줄이고 주행 성능을 높이는 전력 반도체 IGBT(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or)를 중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BYD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스마트 헬스케어, 지능형 자동차 시스템 등의 영역을 다루고 있다. 한편, SK그룹의 중국 자회사인 SK차이나는 지난 2020년 BYD 반도체에 1억5000만 위안을 투자한 바 있다. SK 외에도 반도체 기업 SMIC·ARM과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레노버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대만 실리콘카바이드(SiC) 기판 제조사에 베팅했다. SiC칩이 차세대 전기차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전기차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태식 머터리얼스(Taisic Materials, 중국명 성신재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 5억 대만달러(약 220억원)를 쏟아 지분 10%를 확보했다. 폭스콘은 이번 투자를 통해 SiC MOSFET(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 대량 생산에 속도를 낸다. 확보한 기판은 작년 마이크로닉스 인터내셔널로부터 인수한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6인치 웨이퍼 팹에 공급된다. 현재 첫 번째 SiC칩 생산라인 배치 작업을 진행중이며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폭스콘, 전기차 반도체 시장 진출…6인치 팹 인수> 태식 머터리얼스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만 기업 중 드물게 6인치 SiC 전도형(N형)과 반절연형(SI) 웨이퍼 기판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SiC 반도체를 탑재한 전기차는 기존 실리콘(Si) 기반 반도체를 탑재한 차량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개선하면서 2배 이상 비싼 재료비에도 SiC칩을 향한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SiC칩을 선택한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부터 이탈리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게 SiC 기반 전력반도체를 공급받아 인버터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후 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 등도 SiC칩을 채택했다. 보 첸 폭스콘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SiC 기판은 전체 SiC 반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부분”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SiC 기판 공급을 안정화하고 잘 통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성장성이 높은 SiC 반도체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SK실트론은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했고 DB하이텍과 LX세미콘도 SiC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전력반도체 세계 2위 업체인 미국 온세미가 경기도 부천에 1조4000억원을 투입, SiC칩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한국이 새로운 SiC칩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산업 전문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5억 달러에서 2025년 26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