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리비안이 미국 자동차용 필름회사 엑스펠(Xpel)과 손잡고 맞춤형 PPF(페인트 보호 필름)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차량 관리 옵션을 마련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펠은 리비안의 PPF 시공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올 연말부터 전기트럭 'R1T'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을 구매하는 고객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PPF 옵션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PPF는 투명한 필름으로 자동차 차체를 덮어 도장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리비안과 엑스펠의 PPF 옵션 패키지는 전면 광택과 무광 새틴 페인트 가드 등 2가지 종류로 나눠져 있다. 차량 구매 고객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엑스펠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직접 PPF를 시공한다. 엑스펠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리비안의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소재 공장 인근에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멀 공장에서 차량이 생산된 후 엑스펠의 시설로 옮겨져 PPF를 부착한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엑스펠은 자동차 PPF, 세라믹 코팅, 창유리 코팅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기업이다. 2014년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유럽, 멕시코, 중국 등 세계 각국에 지사를 두며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작년 완성차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고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용 뿐 아니라 건축용 필름 시장에도 진출, 터치 스크린 장치용 항균 필름과 창문 보호 필름 등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팀 하트 엑스펠 기술 운영 부사장은 "엑스펠은 R1T와 R1S용 PPF 독점 공급업체로서 리비안 고객에 최첨단 PPF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하는 티어1 공급업체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리비안 고객에 엑스펠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회사 뉴스케일파워의 신속한 인허가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지 원전 규제기관 내부에서 나왔다. 마지막 관문인 표준설계인가(SDA)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니엘 도르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운전부문 전무이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NRC 위원들에 서한을 보내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SMR의 SDA를 신속히 승인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SDA는 동일한 설계의 발전용 원자로를 반복적으로 건설하고자 할 때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 설계의 안전성을 심사해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뉴스케일파워가 SMR을 상용화하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오는 4분기 SDA를 신청할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2016년 말 NRC에 설계인증(DC)을 요청해 4년 만에 심사를 끝낸 바 있다. SDA까지 획득하면 SMR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르만 이사는 NRC 위원들을 직접 설득하고 뉴스케일파워를 지원하고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해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용량을 줄인 원전이다. 대형 원전 보다 사고 위험이 덜하고 건설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은 SMR 시장이 2035년까지 390조~6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커지며 미국은 주도권 잡기에 힘쓰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에 7년간 32억 달러(약 4조원)를 쏟기로 결정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아이다호주에 SMR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13억5500만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미국 정부의 지원 속에 뉴스케일파워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뿐 아니라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을 모색하며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증권가는 뉴스케일파워의 매출액이 내년 1400만 달러(약 180억원)에서 2025년 3억5800만 달러(약 4700억원)로 2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으로부터 대(對)중 수출 중단 압박을 받는 네덜란드 노광장비 회사 ASML이 중국 시장을 잃으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압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이 반도체 산업, 특히 성숙 공정뿐 아니라 주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공급 업체"라며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닝크 CEO가 언급한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의 중국 견제를 뜻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의 기술을 사용한 해외 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SMIC에 반도체 장비·부품을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ASML은 SMIC에 미세 공정 구현의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팔 수 없게 됐다. 미국은 네덜란드 정부에 노광장비 수출을 막도록 로비를 지속하고 있다.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은 지난 5월 말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베닝크 CEO와 만나 EUV에 이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판매 금지도 촉구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과 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은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위치를 간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주요 반도체 공급처이자 반도체 장비 수요처라는 점을 놓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장비 수요처로 꼽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구매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296억2000만 달러(약 39조원)를 기록했다. 한국(249억8000만 달러·약 33조원)이나 대만(249억4000만 달러·약 33조원)보다 많다. ASML에게도 중국은 중요한 수요처다.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은 27억4080만 유로(약 4조원)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미국을 제치고 세 번째로 큰 매출처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에 힘입어 중국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미국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제재 여파는 나타나고 있다. ASML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은 오는 1분기 34%에서 2분기 10%로 떨어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동박 제조사 니폰덴카이(이하 덴카이)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동박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조지아가 리비안과 현대차의 잇따른 진출에 따라 전기차 허브로 부상하고 있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덴카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동부에 위치한 오거스타(Augusta) 지역에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968억 원) 규모 동박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착공,, 2024년부터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생산량 1만500t을 달성하고 향후 5년간 4억3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3만1500t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캠든 지역에 동박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공장 부지 크기와 인센티브 혜택 등을 고려해 공장 위치를 조지아주로 변경했다. 투자 규모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초기 투자액보다 1000만 달러를 늘렸다. 오거스타 공장 부지는 축구장 68개 규모인 115에이커를 자랑한다. 향후 공장 확장과 설비 확대가 용이하다는 평가다. 조지아주는 덴카이에 7600만 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거스타 카운티는 25년간 6870만 달러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소득공제 혜택은 4000달러, 최대 500만 달러로 책정했다. 덴카이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대가로 3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덴카이 대변인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이 많이 건설되고 있지만 동박공장은 많지 않다"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동박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현지 조달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35년 동박 수요가 연간 2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박은 첨단기술을 적용해 구리를 얇게 펴낸 막으로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다. 얇은 구리박으로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전기신호를 흐르게 하는 도체 역할을 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등에 쓰인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동박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전기차용 동박 수요가 2025년 38만5000t까지 뛸 것으로 추산한다. 덴카이는 기술력을 앞세워 테슬라향 전기차 배터리에 동박을 납품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일본 전기차용 동박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했다. 북미 시장점유율은 40%에 달했다. 덴카이는 뉴저지 캠든 지역에도 동박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400만 달러를 투자해 소규모 확장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덴카이는 지난해 6월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공식 상장됐다. 마더스는 도쿄증권거래소의 1·2부 시장에 포함되지 않은 벤처·신흥기업들이 상장된 시장으로 1999년 개설됐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주식시장에 첫발을 뗀 헤일리온(Haleon)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희비가 엇갈렸다. 헤일리온 분사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반면 헤일리온 분사 이후 GSK 주가는 반등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런던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유럽 주식시장에 상장된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전문기업 헤일리온 주가는 상장 이후 이틀 동안 하락세다. GSK에서 분사한 헤일리온 주식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ES)에 입성한 지난 18일 327펜스(약 514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성장 첫날 336.50 펜스(약 53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으나 315.50 펜스(약 4970원)로 상장 첫날을 마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떨어져 지난 20일에는 304.14펜스(약 4780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헤일리온의 기업가치도 305억 파운드(약 47조9832억원)에서 280억 파운드(약 44조502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00개 우량주로 구성된 FTSE 100 지수에 포함되기에는 충분하나 올해 초 거론된 헤일리온 인수 가격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유니레버와의 인수합병 논의에서 제안된 가격은 500억 파운드(약 78조6610억원)에 달했다. 헤일리온은 유니레버의 이 같은 제안에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GSK 주가는 올랐다. 헤일리온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다음날인 지난 19일 GSK 주가는 16.66 달러(약 2만1900원)로 전날 20.82 달러(약 2만7000원)에 비해 19.98% 빠졌다. 하루 뒤인 지난 20일 GSK 주가는 20.47 달러(약 2만6900원)를 기록하며 다시 20 달러선을 회복했다. 헤일리온 분할 이후 상장에 따른 초기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지는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헤일리온은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헤일리온은 약 243조 규모의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이 향후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연간 4~6%의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 중산층의 확대 및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헤일리온은 센트룸·센소다인·테라플루 등의 브랜드를 170개국에서 판매한다. 헤일리온은 "축적된 소비자 행동연구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인간을 이해하고, 과학에 기반한 제품개발, 강력한 브랜드 구축 경험, 디지털 커머스 역량 등을 통합적으로 발휘하여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거래소 '집멕스(Zipmex)'가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집멕스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암호화폐 특화 선물 거래소 DFX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집멕스는 20일(현지시간) 플랫폼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출금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집멕스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인한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의 재정적 어려움을 포함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며 출금 중단 이유를 밝혔다. 집멕스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홍콩 기반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 기업인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라고 보고 있다. 집멕스는 '집업'이라는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통해 바벨 파이낸스에 상당한 자금을 대출해줬지만 최근 암호화폐 겨울로 인해 약 1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멕스는 출금 일시 중단에 바벨 파이낸스가 연관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암호화폐 겨울로 인해 거래소 등의 출금 중단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집멕스 외에도 파산신청을 한 셀시우스 네트워크와 보이저 디지털, 바벨 파이낸스, 코인 플렉스 등이 출금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코인플렉스는 최근 최대 10% 한도로 출금을 재개했다. 집멕스는 2018년 설립됐으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등에서 암호화폐 거래,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멕스는 지난해 8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4100만 달러(약 540억원)를 조달하기도 했으며 6월에는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기로 하고 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 이었다. 한편, 가상자산 선물 거래 시스템 합작사 'DFX' 설립에는 업비트 인도네시아, 집멕스, 인도닥스, 핀투 등이 참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1년 넘게 영업비밀 침해 공방을 벌인 SVOLT와 합의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SVOLT와 합의를 이뤄내 지난 18일(현지시간) 푸젠성 닝더시 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조정서를 받았다. 합의안은 양사가 조정서를 수령한 시점부터 법적 효력을 갖는다. CATL은 SVOLT로부터 500만 위안(약 9억원)을 받기로 했다. 닝더 법원에서 진행하던 영업비밀 침해 소송도 취하한다. 양사의 배터리 분쟁은 지난 2019~2020년 CATL 직원들이 SVOLT 관계사로 이직하며 시작됐다. 5명이 바오딩 이신 컨설팅(Baoding Yixin Consulting Service Co., Ltd), 4명이 우시 티안홍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컨설팅(Wuxi Tianhong Enterprise Management Consulting Co., Ltd.)에 합류했다. CATL은 9명이 비밀 유지와 경쟁사 이직 금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닝더시 자오청구 노동쟁의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냈다. 1심에서 100만 위안(약 1억9430만원) 배상 명령을 받아냈으며 항소심에서도 이겼다. 이어 작년 2월 SVOLT와 SVOLT 관계사 두 곳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1년 넘게 공방을 이어왔다. <본보 2022년 2월 15일 참고 中도 배터리 내전 몸살…CATL, CALB 이어 SVOLT 제소> CATL은 이번 소송을 통해 직원들의 이직에 따른 영업비밀 침해를 방지할 선례를 만들고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됐다. SVOLT는 CATL와 소송 리스크를 덜고 배터리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2011년 설립된 CATL은 탄탄한 중국 내수 시장을 토대로 세계 1위 배터리 회사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성장한 202GWh로 집계됐다. CATL은 69GWh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SVOLT는 2018년 중국 완성차 제조사인 창청자동차가 전지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코발트를 쓰지 않고 1회 충전에 최대 880km를 주행하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창정자동차와 둥펑자동차, 지리차,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등과 거래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부광약품이 투자한 미국 제약업체 에이서 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이하 에이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소회로질환(UCD) 치료제 ACER-001 재승인에 나섰다. 지난달 FDA가 제3자 계약 패키징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실사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에이서 측에 최종보완요구서를 보낸 지 한 달 만에 다시 신약 허가신청을 제출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다르면 에이서는 FDA에 ACER-001에 대한 신약 허가신청(NDA)을 다시 냈다. 에이서는 다시 제출한 NDA가 FDA가 보낸 최종보완요구서(Complete Response Letter·CRL)를 통해 제기한 이슈를 모두 다뤘다고 했다. 제3자 계약 패키징 제조업체가 실사를 받을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FDA는 14일 이내에 NDA 재접수 여부에 대한 판단을 전달할 전망이다. FDA가 NDA를 접수할 경우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목표 날짜는 재신청일로부터 2개월 또는 6개월 이후로 지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5년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200만 달러(약 26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듬해에도 추가로 2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지분을 확보했다. 크리스 셸링(Chris Schelling) 에이서 CEO는 "다른 요구받은 업데이트 사항과 함께 다시 제출한 신약 허가신청이 검토를 위해 접수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관련 심사 과정이 가능한 빨리 끝날 수 있도록 FDA를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의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 축구장 50여 개 면적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개발된다. 입주사들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리비안의 배터리 파트너인 삼성SDI를 비롯해 주요 공급사들이 투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커빙턴 시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개발을 담당하는 DCA(Department of Community Affairs)에 산업단지 건설에 대한 DRI(Development of Regional Impact) 검토를 요청했다. DRI는 시를 넘어 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살피는 절차로 DCA에서 총괄하고 있다. 커빙턴 산업단지는 리비안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짓는 연간 40만대의 전기차 공장 인근에 위치한다. 총 408만ft²(약 38만㎡)에 달하는 규모로 뉴튼 랜드 인베스트먼트가 개발을 주도한다. 부지는 현지 부동산 회사인 사우스포인트 랜드와 JBW인베스트먼트, JF랜드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개발은 2030년께 완료된다. 물류창고뿐 아니라 의류와 가전, 가구 등 경공업 생산시설, 전자상거래 회사가 들어선다. 240만ft² 규모의 1단계 개발이 끝난 후에는 벤처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전망이다. 리비안 공장 인근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리비안 파트너사들이 투자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주정부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허브 도약을 목표로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6조3000억원을 들여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온도 약 3조원을 투입해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이미 1공장(9.8GWh)에서 양산을 진행 중이며 내년 2공장(11.7GWh)의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조지아는 서배너 항구와 철도 등 운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앨라배마주 벤츠 공장, 사우스캐롤라이나주 BMW 공장, 테네시주 폭스바겐 공장과도 가깝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어 커빙턴 산업단지에도 리비안의 협력사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해 온 삼성SDI도 후보 중 하나다. 삼성SDI는 한때 리비안의 합작 파트너사로 거론됐었다. 조지아 투자가 유력시됐으나 무산됐다. 미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점도 삼성의 투자가 점쳐지는 이유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첫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최소 25억 달러(약 3조2710억원)를 들여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JV)을 만들고 2025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다만 커빙턴시를 포괄하는 뉴턴카운티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뉴턴카운티 산업개발국 측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더애틀랜타저널을 통해 "세입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라며 "현재로서는 커빙턴 산업단지와 리비안은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1300억원 투자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 X)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을 싣고 떠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나사는 최근 스페이스X 와 차세대 우주 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망원경을 개발한 천문학자인 낸시 로먼 박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의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사 비용은 2억5500만 달러(약 333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망원경은 2026년 10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이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먼 우주 망원경은 케플러나 TESS처럼 행성이 주기적으로 별 앞을 지날 때 미세하게 밝기가 변하는 것을 관측해 외계 행성을 포착한다. 마이크로 중력렌즈 덕분에 로먼 우주 망원경은 지구에서 관측했을 때 행성이 별 앞을 지나지 않더라도 관측이 가능하다. 최대 2만500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까지 포착할 수 있다. 3세대 행성 사냥꾼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만 우주 망원경은 허블 망원경과 같은 2.4m 지름의 거대한 주경(망원경에서 첫 번째로 빛을 모으는 가장 큰 거울)과 최신 기술이 집약된 2억8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별의 미세한 밝기 변화를 관측한다. 학계는 약 138억년 전 대폭발인 빅뱅 이후 우주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나사는 웹이 빅뱅 직후인 135억년 전 초기 우주의 빛을 관측하고 우주 형성 과정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이 펀드 조성해 투자한 자금은 스페이스X의 우주로켓 개발, 위성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에 쓰일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1호'를 결성해 미래에셋증권이 1000억원가량을 출자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영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싱크론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탠트로드'(Stentrode) 삽입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도 사람을 상대로 첫 수술을 마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싱크론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환자에 BCI 스탠트로드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으며 환자는 48시간 후에 퇴원했다. 스탠트로드는 클립 크기의 작은 뉴로칩이다.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할 수 있는 전극들이 붙어 있다. 삽입 방법은 어렵지 않다. 목에 작은 구멍을 내 칩을 넣으면 칩이 뇌 운동중추 피질의 혈관에 안착해 신경 신호를 읽는다. 신호는 외부 컴퓨터로 전송돼 중증 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디지털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를 쓰고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다. 싱크론은 앞서 호주에서 환자 4명에 스탠트로드를 심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었다. 지난 4월 미국 신경학회(AAN) 연례 학술대회에서 성과를 공유했다. 미국에서도 작년 7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중증 마비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추진했다.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추후 임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싱크론은 임상을 확대해 향후 3~5년 안으로 스탠트로드를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싱크론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보다 BCI 기술이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개골을 동전 크기만큼 절개해야 하는 뉴럴링크의 수술법보다 간편해서다. 뉴럴링크는 2020년 칩을 돼지에 이식했고 이듬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원숭이를 공개했다. 올해 FDA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해상풍력사업이 2단계 시동을 걸면서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CS WIND)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단계 개발에 터빈 공급 등이 예고되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전력 회사(TPC)는 295MW급 용량으로 해상 풍력 발전 단지 2단계를 개발한다. TPC는 대만 창화(彰化)현 카운티 해안에서 약 20km 떨어진 루강진 앞 대만해협 26구역 50.13km²에서 개발 중이다. 여기에는 각각 9.5MW의 발전 용량을 가진 베스타스(Vestas)의 31개 V174-9.5MW 터빈과 함께 설치된다. 베스타스는 지난 3월 이 프로젝트에 31개의 풍력 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터빈에 대한 14년 서비스 계약도 포함되어 있다. 대만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 풍력 사업 2단계는 연간 1GWh 전력을 생산해 27만 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40만3611미터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전망이다. 대만은 2025년까지 재생 에너지의 비중을 전체 국가의 20%로 늘리겠다는 목표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3단계 해상 풍력 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3단계 사업 중 1단계는 3GW 규모로 2026~2027년 기간에 진행하고, 2단계 6GW 공사는 2028~2029년 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2031년까지 총 9GW 해상 풍력 용량을 추가한 뒤에 2032년부터 2035년까지 6GW 용량을 해상그리드(Grid)에 연결해 총 15GW 용량의 해상 풍력단지가 조성된다. 대만의 해상풍력 사업 확대로 씨에스윈드의 수혜가 기대된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대만에서 600억원대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풍력타워 생산기업인 베스타스 대만법인이 대만지역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맺었다. 씨에스윈드대만법인을 통해 후판 등 소재를 공급받아 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그동안 대만은 창화현에 구축되는 해상풍력단지 1차 사업을 위해 씨에스윈드 포함 삼강엠엔티와 LS전선에 풍력타워와 터빈과 이블, 전선 등을 발주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