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공장 인근 대규모 생산시설 들어선다…입주사 추측 무성

커빙턴시에 408만ft² 규모…2030년께 완공
'리비안 배터리 공급' 삼성SDI 투자 물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의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 축구장 50여 개 면적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개발된다. 입주사들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리비안의 배터리 파트너인 삼성SDI를 비롯해 주요 공급사들이 투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커빙턴 시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개발을 담당하는 DCA(Department of Community Affairs)에 산업단지 건설에 대한 DRI(Development of Regional Impact) 검토를 요청했다. DRI는 시를 넘어 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을 살피는 절차로 DCA에서 총괄하고 있다.

 

커빙턴 산업단지는 리비안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짓는 연간 40만대의 전기차 공장 인근에 위치한다. 총 408만ft²(약 38만㎡)에 달하는 규모로 뉴튼 랜드 인베스트먼트가 개발을 주도한다. 부지는 현지 부동산 회사인 사우스포인트 랜드와 JBW인베스트먼트, JF랜드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개발은 2030년께 완료된다. 물류창고뿐 아니라 의류와 가전, 가구 등 경공업 생산시설, 전자상거래 회사가 들어선다. 240만ft² 규모의 1단계 개발이 끝난 후에는 벤처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전망이다.

 

리비안 공장 인근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며 리비안 파트너사들이 투자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주정부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허브 도약을 목표로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6조3000억원을 들여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온도 약 3조원을 투입해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이미 1공장(9.8GWh)에서 양산을 진행 중이며 내년 2공장(11.7GWh)의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조지아는 서배너 항구와 철도 등 운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앨라배마주 벤츠 공장, 사우스캐롤라이나주 BMW 공장, 테네시주 폭스바겐 공장과도 가깝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어 커빙턴 산업단지에도 리비안의 협력사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해 온 삼성SDI도 후보 중 하나다. 삼성SDI는 한때 리비안의 합작 파트너사로 거론됐었다. 조지아 투자가 유력시됐으나 무산됐다.

 

미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점도 삼성의 투자가 점쳐지는 이유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첫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최소 25억 달러(약 3조2710억원)를 들여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JV)을 만들고 2025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다만 커빙턴시를 포괄하는 뉴턴카운티 당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뉴턴카운티 산업개발국 측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더애틀랜타저널을 통해 "세입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라며 "현재로서는 커빙턴 산업단지와 리비안은 아무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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