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의 충돌 방지 보조시스템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국토교통성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 올랐다.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입지를 다져 연내 상장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모빌아이 530·560·570 등 3개 제품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토교통성의 '과로운전 방지를 위한 선진적인 대처에 대한 지원' 사업 보조금 제품 목록에 포함됐다. 오는 11월 30일까지 해당 시리즈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정부로부터 구입액의 일부를 지원받는다. 모빌아이 530·560·570는 충돌 위험이 있을 때나 차선을 일탈할 경우 경보를 보내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장치다. 차량 관리와 운전자 안전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일반 승용차는 물론 트럭이나 버스에도 설치 가능하다. 모빌아이는 일본 컨설팅 업체 '재팬21(Japan21, 이하 J21)'을 통해 현지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모빌아이 충돌 방지 보조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운송 사업자 대상 컨설팅 프로그램도 당국의 또다른 지원 사업인 '사내 안전 교육 실시에 대한 지원' 대상이다. 시스템 도입 후 활용법을 비롯해 확보한 데이터를 사고 재발 방지, 안전 운전 교육 등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교육한다. 현지 파트너사인 J21이 제공한다. 국토교통성은 안전한 운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사고 방지 대책 지원 추진 사업' 일환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운송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와 사업체가 대상이다. 우선 운전자의 운행 기록과 피로 상태를 관리·분석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운전자의 과로운전을 방지하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교육 지원 프로그램은 자동차 운송 사업자가 외부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안전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빌아이는 국토교통성 지원 사업의 수혜를 톡톡히 입을 전망이다. 충돌 방지 보조장치 제품 판매량 끌어올려 일본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로보택시 등까지 사업 확장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모빌아이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시설과 인력을 늘리며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올해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신청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모빌아이 기업가치는 5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폭스콘이 차량용 반도체 사업 청사진을 공유했다. 내년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2024년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전력관리칩(PMIC) 양산을 시작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대만증권거래소 주최로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내년에 SiC 전력반도체를 대량 생산한다"라며 "6인치(100㎜) SiC 칩의 상업 생산도 이듬해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규소(Si) 전력반도체 대비 10배의 전압과 수백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다. 두께도 10분의 1 수준이어서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차량용 SiC 전력반도체 시장이 올해 10억7000만 달러(약 1조4040억원)에서 2026년 39억4000만 달러(약 5조172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콘은 내년부터 양산에 본격 돌입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잡는다. 2024년 자동차 전장 계통을 제어하는 핵심 칩 MCU과 전력 변환과 유지, 제어 역할을 하는 PMIC 양산에 착수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광위상배열(OPA) 라이다(LiDAR)와 인버터용 SiC 파워모듈의 상업 생산도 내년에 계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콘은 차량용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강화해왔다. 작년 5월 대만 전자 부품 업체 야게오와 반도체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다. 대만 신주에 합작사 'X세미'를 세워 소형칩 생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해 8월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마크로닉스 인터내셔널의 6인치 웨이퍼 팹과 장비를 인수했으며 이듬해 5월 말레이시아 파운드리 DNeX(Dexchange Berhad)와 28~40나노미터 공정 기반 합작공장 구축에 나섰다. 폭스콘은 핵심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 전기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태국에 각각 연간 15만대, 15~2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 2위 차량용 반도체 업체 네덜란드 NXP반도체와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손을 잡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다올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인도 부동산 플랫폼 노브로커(NoBroker)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인도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임대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26일 노브로커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플랫폼에 등록된 부동산 임대 매물 40%는 광고 게시 후 6시간 안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지역 별로 보면 벵갈루루의 경우 24시간 안에 계약된 건수가 1만8000건에 달했으며 첸나이가 7000~8000건, 푸네와 하이데라바드가 각각 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전보다 평균 5배 증가한 수준이다. 부동산 임대 수요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노브로커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재택 근무가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재택 근무를 시행 중이기 때문에 특히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밋 아가왈 노브로커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임대 수요가 높아지면서 임대 가치가 10~15% 상승하고 있다”면서 “회사 사무실과 학교가 문을 열면 이 같은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브로커는 현재 델리와 뭄바이,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푸네에서 부동산 임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등록된 사용자 수는 180만명을 넘어섰으며, 부동산 임대 매물 건수는 월 250만건 이상이다. 한편, 노브로커는 지난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 다올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후 노브로커는 기업 가치가 20배 가량 증가하며 인도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됐다. 노브로커는 부동산 매입·매각·임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계약서 작성과 등기 신청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택대출과 포장이사, 임대료 지불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개발사인 압토스랩스가 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수천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압토스랩스는 웹3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압토스랩스는 25일(현지시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197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압토스랩스는 이번 펀딩으로 기업가치도 3월 10억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압토스랩스는 지난 3월 a16z 크립토, 바이낸스 랩스, 멀티코인 캐피탈, 타이거 글로벌, 멀티코인캐피탈, 쓰리애로우 캐피탈, FTX 벤처스 등으로부터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FTX 벤처스와 점프 크립토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 아폴로, 프랭클린 템플턴, 써클 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압토스 랩스는 레이어 1 블록체인을 제공 업체다. 레이어 1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솔라나 등 기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 독자적인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갖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말한다. 특히 압토스는 메타의 디엠 블록체인 개발팀이 주축을 맡고 있어 개발력도 인정받고 있다. 압토스에는 디엠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 언어인 무브가 핵심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압토스랩스는 신규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웹3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압토스랩스 관계자는 "우리는 운영중단, 다운타임과 같은 문제로 현재의 블록체인이 웹3 대량 채택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 유저를 끌어들여 분산의 혜택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웹3 기반이 될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무라 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 이하 무라)가 미국 다우케미칼(이하 다우)과 협력을 확대한다. 대규모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여러개 짓고 2030년까지 600Kt의 처리 능력을 갖춘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라와 다우는 미국과 유럽에 연간 120Kt 규모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다수 건설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다우가 자금을 지원하고 무라는 재활용 처리 공정을 거친 폐플라스틱 원료를 다우에 공급한다. 신공장 규모나 위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급성장하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소재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파트너십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단계인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작년 4월 파트너십을 맺고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무라의 독자 초임계 열분해 공정이 적용된 공장에서 확보한 재활용 소재를 다우에 공급키로 했다.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티스사이드에 위치한 공장은 연간 20Kt 규모이며, 내년 가동 예정이다. 무라는 파트너십을 통해 든든한 투자자 겸 고객사를, 다우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윈-윈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다우는 무라와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도 체결했다. 무라로부터 소재를 받아 새로운 천연 소재 개발을 위한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원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무라는 초임계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초임계 열분해 기술은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분해시킨다.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지 않아 탄소덩어리(그을림) 생산을 억제, 별도 보수 과정 없이 연속운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10t의 비닐·플라스틱 투입 시 8t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고 나머지 2t의 부생 가스는 다른 에너지원으로 재사용 가능하다. 오는 2025년까지 운영·개발중인 플라스틱 재활용 연간 용량을 100만t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국내외 기업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10월 무라에 지분 투자를 실시한 데 이어 올 1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화학과 무라는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연산 2만5000t 규모이며 오는 2024년 1분기 완공 목표다. 추후 공장 가동 후 증설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마크 반 덴 비겔라르 다우 고급 재활용부문 이사는 "다우와 무라의 파트너십 강화는 혁신적인 첨단 재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추진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우가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며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우리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 프로세스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티브 마혼 무라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플라스틱 문제는 현재까지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 중 하나"라며 "다우와의 파트너십은 무라의 재활용 능력을 극적으로 증가시키고 대규모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줄리아 호겟(Julia Hoggett)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의 영국 상장 추진 중단을 되돌리고자 모회사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설득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호겟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서 "ARM이 이중 1차 상장(Dual Primary Listing)을 추진할 설득력 있는 사례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ARM은 경쟁사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었다"라고 덧붙였다. ARM은 2016년 소프트뱅크에 매각되기 전까지 런던·뉴욕증시에 이중 상장돼 있었다. ARM은 최근 영국 정부와 상장 논의를 중단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로비하고 ARM의 증시 상장을 주도해 온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임한 여파다. 존슨 총리와 손발을 맞춘 제리 그림스톤 투자부 장관과 크리스 필 디지털부 장관은 등 내각 관계자가 50여 명이 줄사퇴하면서 소프트뱅크는 더는 영국에서 ARM을 상장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소프트뱅크는 애초 나스닥 상장을 선호해왔다. 손 회장은 지난 6월 주주들에 "ARM 고객이 대부분 미국에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들의 대부분이 나스닥에 상장된 점도 고려해야 했다. 투자 규모나 기업 가치를 생각해도 미국이 낫지만 존슨 행정부가 상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영국 시장도 후보군으로 넣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각이 바뀌고 소프트뱅크가 영국 상장 포기 수순을 밟자 호겟 CEO가 ARM 붙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호겟 CEO의 구애는 영국 산업에서 ARM이 갖는 중요성을 상징한다. ARM은 영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회사 중 존재감이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ARM은 스마트폰부터 슈퍼컴퓨터까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며 퀄컴과 애플,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미국 엔비디아가 2020년부터 ARM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영국과 미국 등 주요국 규제 기관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미국과 유럽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에 착수, 본격 시동을 건다. 10조원 이상을 쏟아 120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프롤로지움은 자사 최초 해외 전고체 배터리 공장 2곳을 설립하기 위해 잠재적인 후보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내년 1분기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등 유럽 후보 국가 중 최종 위치를 확정한다. 예상 투자액은 80억 달러(약 10조4800억원) 이상이다. 프롤로지움은 오는 2031년까지 3단계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을 합치면 120GWh에 달할 전망이다. 엔지니어링, 제품 연구개발(R&D), 비즈니스 관리 등 6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빈센트 양 프롤로지움 회장은 최근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개최하는 연례 투자 유치 행사 '선택USA 인베스트 서밋(SelectUSA Investment Summit) 2022'와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Summit) 2022'에 초청받아 각국 고위 관계자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프롤로지움의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본보 2022년 7월 14일 참고 '포스코 투자' 프롤로지움, 美·유럽 기가팩토리 추진> 양 회장은 "미국과 유럽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가치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제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는 시장의 요구를 더 잘 충족할 수 있는 현지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롤로지움 최초의 해외 기가팩토리는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제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겠다는 핵심적인 전략적 목적의 일환이며, 이는 모두의 이익을 위한 윈-윈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배터리 회사다. 2012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워치 등 소형 IT 기기용으로 납품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8000여 개의 샘플 셀을 제공하고 공급 계약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2.5kWh 크기의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개발중이다. 지난 2017년 대만에 40M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내년 초 대만에서 연간 3GWh급 첫 배터리 대량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에 공급될 예정이다. 프롤로지움은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독일 다임러그룹, 빈패스트,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등과 협력 중이며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중국 CRFM(China Reform Fund Management)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이브이첨단소재가 베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이 신규 공장 8곳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100여 대를 공급한다. 내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 장비 출하를 예고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급감 등의 우려를 일축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최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수주잔고는 330억 유로 수준이며, 2분기에만 1분기(54억 유로) 대비 약 60% 증가한 85억 유로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UV 장비가 전체 주문량의 85%를 차지하며, 수량으로는 100대를 훨씬 상회한다. ASML은 올해 55대를 출하하고 내년 60여 대를 출하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3대와 12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했을 때 3,4분기 40여 대를 생산 후 공급한다는 목표다. 현재 건설중인 신규 반도체 팹 8곳에 장비를 납품한다. 구체적인 고객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 인텔, TSMC 등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기존 ASML의 EUV 장비를 사용해왔으며 현재 한국, 미국, 대만 등에서 증설을 진행중이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산업 성장세가 주춤하며 일부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는 자사 실적에 영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시장 우려와 달리 고객사들로부터 장비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게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이다. 베닝크 CEO는 "수요 주기의 단기적 충격이 있긴 하지만 고객사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팹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큰 수주잔고를 가지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진) 고객사들도 '우리는 이러한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ASML의 기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내년 말까지 8개의 EUV 팹이 ASML의 장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SML은 올 2분기 매출 54억3100만 유로, 영업이익 16억5300만 유로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1%, 33.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0.4%에 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셜미디어 앱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의 비리얼(BeReal)이 미국에서 인스타그램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리얼의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가 20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얼의 성장을 미국 시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전체 다운로드의 35%가 이뤄졌을 뿐 아니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중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서는 영국이 전체 17%를 차지해 2위, 10%를 차지한 프랑스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리얼은 지난 2020년 '제어할 수 없는 SNS'를 표방하며 출시됐다. 비리얼은 매일 한 번씩 불시에 뜨는 알람에 맞춰 2분 이내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개념으로 운영된다. 특히 다른 소셜미디어에는 있는 사진 필터나 좋아요 버튼 등이 없다. 이를 통해 꾸미지 않은 자기자신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소셜미디어에 할애하는 시간도 줄어들며 피로도도 줄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비리얼만의 특징은 꾸며진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소셜미디어에 지친 10대,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비리얼은 지난 2021년 6월 종료된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3660만 달러(약 480억원)를 조달했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는 안데르센 호로위츠, 액셀 파트너스, DST 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비리얼 관계자는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삶을 기분 좋게 만들기 원했기 때문에 앱을 개발했다"며 "사회적 비교를 부추기는 소셜 네트워크의 대안을 개발하고 영향력을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초전도 양자컴퓨터 전문 업체 IQM(IQM Quantum Computers)이 1억2800만 유로(약 1711억 원) 규모의 시리즈A2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월드 펀드(World Fund)가 주도한 가운데 △텐센트(Tencent) △바이에른 캐피털(Bayern Kapital) △EIC 펀드(EIC Fund) △산토 벤처 캐피털 GMBH(Santo Venture Capital GmbH) △MIG 폰즈(MIG Fonds) △마타데로 QED(Matadero QED) △살비아 GMBH(Salvia GmbH) △아워 크라우드(OurCrowd) △QCI SPV △토피노(Tofino) 등이 참여했다. 앞서 IQM은 지난 2020년 3900만 유로(약 522억 원), 올해 초엔 3500만 유로(약 468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하면서 유럽 양자컴퓨터 업체 중엔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IQM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양자 컴퓨터 프로세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IQM의 양자 컴퓨터 기술은 전력망 최적화와 기후 모델링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IQM은 범유럽 양자 컴퓨터 구축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업체는 슈퍼컴퓨팅 데이터 센터와 연구소에 온사이트 양자 컴퓨터를 공급하는 한편 하드웨어에 대한 완벽한 접근권을 제공한다. IQM은 핀란드 테크니컬 리선치 센터 VTT와 손 잡고 핀란드 첫 상업용 54큐비트(qubit) 퀀텀 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IQM 주도 컨소시엄 Q-Exa는 미래 과학 연구를 위한 액셀레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독일 HPC 슈퍼컴퓨터에 통합될 양자 컴퓨터를 제공 중이다. IQM은 독일 뮌헨, 핀란드 에스포, 스페인 빌바오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13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지에르크 포팅 IQM 대표는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우리의 최근 기술 이정표를 인지하고 IQM의 새로운 기술 개발 노력을 가속화 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바이오젠이 월가 예상치보다 높은 2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2분기 수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바이오젠이 지난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매각한 데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주효했다. 바이오젠은 올해 순익과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바이오젠에 따르면 2분기에 월가 예상치보다 높은 조정순익 5.25달러와 매출 25억9000만달러를 보고했다. 월가 컨센서스는 조정 순익 4.06달러, 매출은 24억7000만달러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각 이후 우상향 된 첫 성적표다.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 출자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지난 1월28일 이사회에서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034만주를 22억5000만달러에 매수하기로 했다. 거래는 4월 20일에 완료됐다. 수익 확대로 인해 바이오젠은 올해 가이던스도 올렸다. 올해 주당 순익을 15.25~16.75달러로, 기존 예상치(14.25~16달러)보다 높였다. 매출 가이던스도 종전 97억~100억달러에서 99억~101억달러로 올렸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순익 15.43달러, 매출 98억3000만 달러보다 높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을 해외에 판매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의 유럽 판매,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의 미국 판매를 맡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장기 투자 계획이 공개된 가운데 핵심 제조 거점으로 떠오른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축배를 들고 있다.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25일 삼성전자가 텍사스주의 세금 우대 혜택 '챕터 313' 신청을 위해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20년 동안 1921억 달러(약 252조원)를 들여 오스틴시와 테일러시에 각각 2개와 9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테일러시 투자액만 1676억 달러(약 220조원)에 달하며 약 82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차세대 투자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주민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앞다퉈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지에서 37년간 교육 경력을 가지고 있는 모피 밀러 씨는 "(삼성전자의 투자는) 테일러에 취업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테일러의 취업 시장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졸업 후) 차로 30~45분 거리에서 일자리를 찾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러시 한 부티크샵의 영업 사원인 20살의 매디슨 클라크 씨는 "(삼성의 투자로) 테일러시의 인구가 증가할 것이고, 지역 비즈니스는 이를 통해 놀라운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며 "또 많은 직업 기회들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기존 주민들이 오랜 시간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던 도시를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다만 브란트 라이델 테일러시 시장은 기존 테일러시가 가진 색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투자를 통해 동반 성장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델 시장은 "우리는 테일러의 새로운 황금기가 될 것이며 우리 역사에서 또 다른 매우 번영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도시 개발이 장기적으로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과 성장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지역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양질의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텍사스주의 소도시에 불과했던 테일러시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17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유치한 데 이어 추가 투자설까지 더해 미국 내 새로운 거대 테크 기업들의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파운드리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전자는 텍사스 전기 신뢰성 위원회, 테일러 학군, 월마트, 더콘과 함께 테일러시 최대 고용 기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말 챕터 313 신청 마감을 앞두고 당국에 서류를 제출했다. 챕터 313은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임금·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정부가 10년 동안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텍사스주의 대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는 명목으로 첫 10년 동안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받고 이후 10년간 85%를 돌려받기로 했다. 챕터 313은 오는 12월 폐지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만료될 경우 신규 투자자들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 계획서를 제출, 신청자가 몰리면서 당국은 오는 6월 1일로 기한을 지정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NXP, 인피니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텍사스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지원서를 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