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운·조선업계에 탄소 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장기적으로 메탄올 추진선이 뜨고 있다. 당장 올해 50척의 산조 발주가 예고되면서 국내 조선 빅3가 수주를 기대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 등 5명의 유명 선주들은 올해 말까지 약 50척의 메탄올 이중 연료 선박을 발주할 전망이다. 덴마크 선사 AP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와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중국 코스코쉬핑홀딩스(Cosco Shipping Holdings), 싱가포르 EPS(Eastern Pacific Shipping), 싱가포르 퍼시픽 인터내셔널 라인스(Pacific International Lines) 등이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 코스코해운홀딩스가 코스코해운중공업과 중일 합작조선소인 난통 코스코 KHI 조선소에 2만4000TEU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인수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스라엘 해운 갑부 이단 오퍼(Idan Ofer)가 이끄는 싱가포르 EPS와 PIL도 8000TEU급 메탄올 연료 추진선을 검토 중이다. 이들 선주가 찾고 있는 선박의 수는 아직 미정이다. 프랑스 정기 여객선 CMA CGM은 1만50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선 6척을 신조 발주한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건조 야드로 물망에 올리고 검토 중이다. 선사들이 메탄올 추진선 발주를 검토하는 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서다. 그동안 선사들은 스크러버 설치와 고유황유 선택 대신 LNG 추진선 개발을 확대했지만,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올 추진선을 선호하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고도의 건조 기술이 필요해 척당 200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이에 머스크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채택하는 방안을 건너 뛰고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메탄올을 실용적인 선박연료 솔루션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선사들의 메탄올 추진선 발주 확대 기조에 따라 국내 조선 3사는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 이미 머스크는 국내 조선 3사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시리즈 건조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조선 3사와 1만6000TEU급 신조선 최대 12척 건조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확정 물량 8척에 옵션 4척 포함이다. 발주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본보 2022년 6월 24일 참고 [단독] 조선 3사, 해운 공룡 머스크와 '2.8조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협상 진행> 3사 중 머스크발 메탄올 추진선 건조사로는 현대중공업이 유력하다. 현대중공업은 머스크와 동급 메탄올 추진 신조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수주 금액은 1조6474억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도 고부가가치선박 수주를 노린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한 모든 선박에 100% 이중연료추진 진을 탑재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선박 33척 중 28척(85%)도 이중연료추진선이다. 이중연료추진선은 기존 연료유와 함께 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을 연료로 함께 쓸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주들이 미래 연료에 대한 베팅으로 메탄올 추진선을 원하고 있다"며 "메탄올 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선박보다 건설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이유로 확보한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회사 자산을 불리는 데 사용한다고 밝히면서 당국의 자금 과잉 조달 지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정부의 표적이 돼 '손절'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유휴자금 일부를 현금으로 운용하는 것에 대한 공고'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총 450억 위안(약 8조6927억원) 중 230억 위안(약 4조4429억원)을 투자 상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다. CATL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자금을 사용해야만 회사와 주주가 합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원금 보장 자산 관리 상품, 구조화 예금, 정기 예금 등 보안성과 유동성이 좋은 상품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표 직후 주주들을 중심으로 CATL이 유상증자 목적을 허위로 기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탓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특히 선전증권거래소가 CATL의 유상증자 규모와 관련해 제동을 건 전적이 있어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당초 CATL은 582억 위안(약 11조2425억원)을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선전증권거래소의 반대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 CATL은 필요성을 소명하라는 거래소에 "이전에 조달한 자금은 이미 다 사용했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 조달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과도한 자금 조달 정황은 없다"고 해명했었다. 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던 당국이 처음으로 CATL의 사업 전략에 의문을 표하자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와 CATL 간 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는 해석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의 사례와 비교했다. 창업주인 마윈 회장이 중국 금융 정책의 후진성을 지적한 뒤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은 상장이 취소됐고 반독점법 위반으로 28억 달러(약 3조6246억원)의 벌금도 부과받았다. 국영 합작 배터리 기업인 CALB가 CATL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CALB는 항공·방산 분야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그룹을 주축으로 한 7개 단체가 지난 2015년 설립한 배터리 기업이다. 무서운 성장세로 CATL을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와 CALB는 각각 1,4위를 차지했다. 양사는 작년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펼치고 있다. CATL은 CALB가 자사 배터리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중국 푸저우시 중급인민법원에 제소했다. 손해배상과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CALB는 혐의를 부인하고 중국 국가 특허청에 CATL의 특허 무효화를 신청했다. 소송에서 쟁점이 되는 특허 5건 외에 별도 3건에 대해서도 추가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한편 CATL은 중국 내 배터리 제조 공장 4개를 짓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27일 마감한 결과 450억 위안(67억 달러)을 손에 넣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국영 전력사 바텐팔(Vattenfall)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이르면 내년 말까지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유료기사코드] 바텐팔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링할 원전 부지 인근에서 SMR 최소 2기 건설을 모색하고자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바텐팔은 법과 수요,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링할 원전 부지 인근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기존 법령 안에서 폐쇄된 링할 원전 2기를 SMR로 대체할 수 있고 △스웨덴 남부 지역에 전력 수요가 높으며 △인프라가 갖춰져 새 원전을 쉽게 기존 전력망에 연결할 수 있고 △지역 사회의 원전 수용도도 높다고 분석했다. 바텐팔은 내년 말 또는 2024년 초에 완료할 계획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2030년대 초반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한다. 바텐팔이 타당성조사에 나서며 스웨덴 최초의 SMR 구축에 탄력이 붙었다. 스웨덴은 1979년 미국 TMI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력 수요 대응과 기후 변화 대응 목소리가 커지며 2010년 6월 스웨덴 의회에서 이를 철회했다. 노후 원전을 대체할 신규 원전을 기존 부지에 건설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2017년부터 2년간 원전세도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원전 건설로 회귀한 후 스웨덴의 관심은 SMR로 향하고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300㎿ 안팎의 소형 원자로다. 대형 원전 대비 건설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원자로로 꼽히고 있다. 스웨덴뿐 아니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 전 세계에 SMR 400~1000기가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부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분산형(DeFi, 디파이) 금융 프로토콜 모해시(Mohash)에 투자했다. 모해시는 30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600만 달러(약 77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세쿼이아 캐피탈 인디아와 쿼나 캐피탈이 주도했다. 투자자로는 해시드 벤처스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벤처스, 점프크립토, 리걸 프라임, 코인스위치와 다수의 앤젤투자자가 이름을 올렸다. 모해시는 2021년 설립된 이후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디파이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모해시는 투자금을 달러를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하고 이를 실제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모해시는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이 큰 것이 기관투자자나 부유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 안전 자산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모해시는 100만 달러(약 13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투자받는 집중할 예정이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수 주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해시 관계자는 "암호화폐 보유자라면 더 안전한 자산에 접근해야 한다"며 "암호화폐는 동일한 인프라로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다. 우리는 통제가능한 자산을 공급함으로써 인프라가 할 수 있는 일을 확장시키기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제약업체 암젠(Amgen)이 터키 제약회사 지분을 매각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생산역량 강화에 나선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일 암젠에 따르면 터키 제약업체 젠센타(Gensenta)의 지분 99.96%를 1억3500만 달러(약 1741억원)에 에자즈바쉬 그룹(Eczacıbaşı Group)에 매각했다. 지난 1923년 설립된 젠센타는 1957년 무스타파 네브잣 파마슈티컬스(Mustafa Nevzat Pharmaceuticals)에 통합됐다. 암젠은 지난 2012년 젠센타를 인수했다. 2020년 지금의 이름인 젠센타를 갖게 됐다. 젠센타는 예니보스나(Yenibosna)와 이스탄불(Istanbul)에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항생제, 암 치료제 등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800여명에 달하는 인력과 현대적 시설을 지난 젠센타는 터키에서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주요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페니실린, 에토돌락 등이 젠센타의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젠센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암젠은 미국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젠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조 능력 향상에 10억 달러(약 1조297억원) 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뉴 올버니(New Albany)에 자리한 패키징 시설에는 3억6500만 달러(약 4707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 스프링스(Holly Springs)에서 5억5000만 달러(약 7092억원) 규모의 의약품 원료 제조시설 건설에 착수했다. 2024년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시설은 암, 심장질환 치료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암젠은 여러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신규 공장에 최신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자즈바쉬 그룹은 젠센타가 수출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건강 분야 사업을 글로벌 무대에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암젠과 에자즈바쉬 그룹 사이의 젠센타 인수 거래는 터키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뷜렌트 에자즈바쉬(Bülent Eczacıbaşı) 에자즈바쉬 홀딩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역 내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제품, 활성 원료 생산 역랑을 우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넷마블 F&C가 동남아시아 시장 마케팅을 위해 대홍기획과 손을 잡았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F&C와 대홍기획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업체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와 플랫폼 개발 서비스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NFT(대체불가토큰)와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산업에 동남아 고객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에 지사를 두고 있는 대홍기획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동남아 지역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충할 예정이다. 이원석 대홍기획 베트남 지사장은 “다년간의 현지 운영 경험을 가진 한국의 대표 에이전시로서 한국 고객들이 이러한 새로운 산업에 국내외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 F&C는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로 글로벌 인기 게임 '일곱 개의 대죄'를 비롯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아이언쓰론’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팔레스타인 연구개발(R&D) 센터 규모를 확대한다.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해 반도체부터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수석 부사장은 최근 팔레스타인 라와비 소재 엔지니어링 R&D 허브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이 지난 2018년 라와비 R&D 센터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5명의 엔지니어로 시작해 현재 60명까지 조직 규모를 지속 확대해왔다. 라와비 R&D 센터는 애플의 자체 설계 칩 'M1' 등 반도체 제품군과 페이스 ID용 심도감지 카메라 기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팔레스타인 소프트웨어 R&D 전문 서비스 회사 'ASAL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스루지 수석 부사장은 "애플은 전 세계 인력 전반에 걸쳐 포용성과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에서 인재를 찾아 엔지니어 풀을 확장하고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와비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애플의 다양한 중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엔지니어링 허브가 성장함에 따라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나파밸리의 유명 와이너리를 품에 안았다. 고급 주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1일 LVMH의 모에 헤네시(Moet Hennessy) 사업부에 따르면 미국 나파밸리에 자리한 와이너리 조셉 펠프스 빈야드(Joseph Phelps Vineyards)를 인수하며 주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해당 인수 거래의 구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LVMH는 조셉 펠프스 빈야드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와인 인시그니아(Insignia)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됐다. LVMH는 연간 75만병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조셉 펠프스 빈야드가 모에 헤네시의 주류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지기에 적합한 수준의 규모, 브랜드, 제품 및 품질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조셉 펠프스 빈야드는 지난 1973년 설립됐다. 2015년 조셉 펠프스가 숨을 거둔 이후에는 그의 아들 빌 펠프스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조셉 펠프스 빈야드에서 나온 와인은 개인 와인 셀러는 물론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도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드 와인인 인시그니아는 빈티지에 따라 최소 250달러(약 32만5000원)에 팔린다. 돔 페리뇽, 모엣&샹동, 헤네시 등의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모에 헤네시의 사업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는 중에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좋지 않은 경제 환경 속에서도 고급 샴페인, 와인, 증류주 등을 찾는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에 헤네시의 1분기 매출은 16억4000만 유로(약 2조2198억원)로 전년에 비해 8% 증가했다. 특히 리조트 타운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수요가 치솟았다. LVMH는 미국에서도 고급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류 소비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필립 슈하아스(Philippe Schhaus) 모에 헤네시 회장 겸 CEO는 "조셉 펠프스 빈야드는 아이코닉한 이름이며 상징적인 와이너리"라면서 “유산을 가진 가족 사업을 인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 유산을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케미칼과 손잡은 영국 배터리 기업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가 4690 배터리셀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4680 배터리셀과 유사한 규격으로, 향후 테슬라 공급망 진입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최근 지름 46mm, 길이 90mm의 4690 원통형 배터리셀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고객 요구에 따라 셀 길이를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브리티시볼트는 지난 5월 인수한 독일 배터리셀 제조업체 EAS에서 4690 배터리셀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제품화한 뒤 영국 미들랜드 소재 햄스 홀 기지으로 옮겨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영국 노섬벌랜드 블라이스에 건설중인 기가팩토리에서 대규모 상업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브리티시볼트가 EAS를 인수한 것도 궁극적으로 4680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당시 브리티시볼트는 "46xx 셀 형식을 통해 브리티시볼트는 배터리 경쟁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EAS는 브리티시볼트가 46xx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완성차 고객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었다. 4680은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채택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규격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린다. 테슬라는 전기트럭 세미, 모델 Y 등에 탑재한다. 브리티시볼트는 차세대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EAS 인수에 3600만 유로(약 489억원)를 투입했다. 2억 파운드(약 3154억원)를 들여 햄스 홀 기지 내 배터리셀 연구개발(R&D) 센터와 테스트 시설을 건립한다. 또 블라이스 기가팩토리 건설에 약 35억 파운드(약 5조5203억원)를 쏟는다. 영국 최초의 배터리 기가팩토리로, 초기 연간 생산능력 4GWh에서 증설을 통해 45GWh까지 늘린다. 오는 2027년 풀가동이 목표다. 오랄 나자리 브리티시볼트 최고경영자(CEO)는 "4690 배터리셀은 브리티시볼트가 저탄소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금년에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새로운 배터리 제품 중 하나"라며 "이는 영국을 글로벌 배터리 리더이자 선도적인 혁신의 본거지로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리티시볼트는 이날 포스코케미칼과 배터리소재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브리티시볼트의 배터리에 활용될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향후 대규모 공급 계약도 추진한다. 배터리 소재의 유럽 현지 생산을 비롯해 원료와 소재의 원활한 확보를 위한 공급망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모바일 AR게임 '포켓몬고'의 개발사인 나이언틱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 경영효율성 높이기에 나섰다. 나이언틱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4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하는 90여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이언틱이 중단하는 프로젝트는 2021년 발표된 헤비메탈, 햄릿, 블루스카이, 스노우볼까지 4개 프로젝트다.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는 포켓몬고를 운영하면서도 나이언틱이 경영효율화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포켓몬고 출시 이후 히트작이 없는 '원히트원더'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 출시 이후 2019년 해리포터:위저드 유닛을 출시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하고 올해 초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카탄 보드게임과 닌텐도스위치 기반 피크민 시리즈도 흥행에 참패했다. 나이언틱은 후속작의 성공이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을 맞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존 한케(John Hanke) 나이언틱 CEO는 "회사가 경제적 혼란의 시기에 직면해있고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나이언틱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제적 폭풍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운영을 더욱 간소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그룹 사장이 미국에서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기업 플래시랩스(Flash Labs)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래시 랩스는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플랫폼 에퀴녹스(Equinox)와 NFT 발행 앱과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강화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래시 랩스는 정대선 사장이 미국에 설립한 빅선홀딩스의 자회사다. 블록체인 기술, 디지털 자산 수익화, 탈중앙화 식별자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4월 화이트 라벨 NFT 발행 앱과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 에퀴녹스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의 암호화폐를 공개하는 IDO(Initial Dex Offering) 런치패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이밍 길드 △게임 스튜디오 △블록체인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등 웹 3.0 생태계를 구축한 블록체임 플랫폼 기업이다. 플래시 랩스는 최근 와인 제조업체 배럴 라이엇 와인즈(Barrel Riot Wines)와 멤버십 등록·관리와 관련해 파트너십을 맺는 등 NFT 사업 확대에 속도늘 높이고 있다. 패트릭 디건 플래시 랩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의 플랫폼은 에퀴녹스와 같이 P2E(Play to Earn·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 시장의 강자들이 자체 NFT 마켓플레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NFT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NFT 판매액은 176억 달러(약 23조원)로 전년 8200만 달러(약 1100억원) 대비 215배 성장했다. 정대선 사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설립한 빅선홀딩스를 비롯해 △핀테크 전문기업 HN핀코어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블록체인 투자 전문기업 BSP 자산 등의 관계사를 통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X세미콘이 LCD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객 부문에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0일 “OLED 공급망 업체인 유니버셜 디스플레이(Universal Display)와 LX세미콘이 고객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BofA는 “LCD 시장 침체와 TV, 스마트폰 등 OLED 성장 테마 위축으로 두 업체가 더 높은 가격 인하 압력이나 신규 주문 취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인플레이션 현상과 도시 봉쇄 등 악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역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역성장한 건 2020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LCD 시장 규모는 대형·중소형 패널의 동반 부진과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LCD 패널의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중소형 LCD 패널의 시장 규모는 스마트폰의 OLED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24% 급감했다. 업계는 2분기 중반부터 패널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유지로 패널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BofA는 “TV와 PC 부문에서 의미있는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유니버셜 디스플레이와 LX세미콘 모두 검증된 특허와 팹리스 경쟁력이 있는 만큼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의 주가 전망이 개선됐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시포드 글로벌 증권은 10일 오클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1달러로 제시했다. 9일 현재 오클로 주가는 54.26달러다. 이번 상향 조정은 오클로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원전 사업의 상당한 진전 상황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오클로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부지에서 시추 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와 최종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INL과도 계약을 맺었다. 오클로는 INL 부지에 소형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오클로는 또 소형원전 상용화를 위한 통합 인허가 신청서(Combined license application·COLA) 제출 준비를 시작했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