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과 미래에셋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인도판 틱톡' 숏폼 동영상·소셜 커머스 플랫폼 트렐(Trell)의 직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트렐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아간다는 입장이다. 인도의 민영통신사인 인도-아시안 뉴스 서비스(IANS)는 27일(현지시간) 3개월동안 트렐의 직원 100여명이 퇴사 혹은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트렐은 지난 4월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전체 직원 700명 중 최대 3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렐은 직원들의 대규모 해고 외에도 최근 크리에이터들의 수익금을 지급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다시 한 번 논란이 됐다. 트렐 측은 모든 수익금 지급을 완료했고 지급이 지연된 이유는 수익금을 분배하는 대행사와 크리에이터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렐은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계약에 따라 수익금을 지불했다"며 "크리에이터가 대행사를 통해 수익금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일부 대행사가 지급을 지연시킨 경우를 확인해 조지를 취했다"고 밝혔다. 트렐이 대규모 직원 해고와 수익금 지급 지연 논란 등 다양한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데에는 공동창업자간 특별이해관계자 거래와 기타 회계 부정행위 논란이 불거지며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트렐의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는 가운데서 자금조달에도 난항을 겪으며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렐은 글로벌 컨설팅펌 'EY 인디아'에 거래 부정 혐의 조사를 받으며 당초 예정됐던 1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가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래에셋과 MSA노보가 트렐이 소유하고 있던 앱스 포 바라트(AppsForBharat)의 지분을 900만 달러(약 120억원)에 매입하며 숨통을 터주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렐 관계자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고용을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개월간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트렐은 3~5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2020년 8월 소셜 커머스 사업도 시작했다. 소셜 커머스는 소셜 미디어(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일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트렐은 인도, 중국간 국경분쟁으로 틱톡 등 중국 앱들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수혜를 입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트렐은 현재 6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으며 힌디어, 타밀어, 영어 등 12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2의 일론 머스크'라 평가받는 미국 리튬 추출 전문 회사 '에너지X'의 창립자 티그 이건이 '리튬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남미 3국을 방문했다. 현지 리튬 사업을 점검하고 협력사를 찾아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 에너지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를 찾았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달리 리튬 채굴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가 없는 칠레에서 후보 기업들과 회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건 CEO는 테슬라 초기 투자자로, 지난 2013년 주당 7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며 부를 쌓았다. 리튬 추출 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박사급 인력들을 주축으로 2018년 에너지X를 설립했다. 에너지X는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 'LiTAS(Lithium Ion Transport and Separation)'을 비롯해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 5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구디너프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기계공학과 교수와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중이다. 기술력을 앞세워 작년 초 2000만 달러(약 257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중점 사업 분야는 리튬 채굴이다. 리튬 매장량이 풍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에서 리튬 추출 파일럿 시설 7개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달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SQM' 고위 경영진 출신 후안 카를로스 바레라를 영입, 남미 리튬 사업 총괄로 임명했다. 에너지X는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2020년 리튬 추출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체결한 호주 오로코브레(Orocobre)와 협업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우유니 염호 리튬 추출 파일럿 시설 테스트 생산을 시작하고 리튬을 공급할 현지 고객사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볼리비아 정부와의 우유니 염호 개발 사업 합작 파트너사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며 현지 사업이 불투명해지게 됐다. 칠레에서는 호주 알켐(Allkem)과 파일럿 사업을 수행한 바 있지만 최종 협력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수요량은 102만t까지 뛰어 공급량과의 차이가 22만800t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에서 개발 중인 전기비행기 X-57 맥스웰이 시험비행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나사는 오는 9월 20일 전기로만 운항하는 비행기 'X-57'의 처녀비행을 실시한다. 비행기가 이륙하면 테스트 조종사인 팀 윌리엄스(Tim Williams)가 이상을 확인하고 기본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에 앞서 조종사와 다른 승무원들은 X-57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예상되는 기동과 비행 중 반응 시간을 연습했다. 나사는 오는 2023년 10월에 비행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클라우디아 세일즈(Claudia Sales) X-57 수석 엔지니어는 "첫 비행은 매우 짧고 달콤할 것"이라며 "비행당 우리가 달성한 성과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의 측면에서 범위를 천천히 확장한다"고 말했다. 나사의 전기 항공기 'X-57' 맥스웰은 전자기학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국 이론물리학자인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James Clerk Maxwell)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X-57은 엔진 두 개와 4개 좌석을 갖춘 이탈리아의 테크남 P2006T 항공기를 구입해 개조했다. 순항비행 시 효율을 위해 일반 수준보다 얇고 좁은 날개를 달게 된다. 날개에는 60킬로와트(kw) 전기 모터 2개와 9킬로와트(kw) 전기 모터 12개 총 14개 모터가 달린다. 프로펠러는 대형 프로펠러 2개와 소형 프로펠러 12개로 구성됐다. 이착륙을 할 때에는 프로펠러 14개를 모두 이용하며 순항할 때에는 대형 프로펠러 2개만 이용해 배터리 소비를 줄인다. 시간당 175마일(약 282km) 속도로 운항한다. 이는 P2006T나 다른 유사 일반 항공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존 항공기 보다 연비를 5배 줄이고, 배기 가스와 소음을 줄인다. 나사는 지난 2015년 전기로 구동하는 항공기를 설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행기 소음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연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10년 계획으로 신재생 에너지로 비행하는 실험기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X-57 이후 좀더 큰 전기비행기를 설계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호주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반사(Banxa)와 중국의 후오비가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다. 겨울을 맞이한 암호화폐 업계에 감원 태풍이 전 지구범위로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반사는 직원의 거의 절반인 15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사는 대규모 해고와 함께 사업 전략도 수정, 확장보다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호주와 필리핀 암호화폐 사업에 집중한다. 반사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우선적으로 인건비 외 다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당초 반사는 다른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순차적인 감원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거시적 상황의 악화로 한 번에 많은 직원을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반사에 이어 중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도 감원 행렬에 동참했다. 암호화폐 저널리스트인 콜린 우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후오비가 30%가 넘는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오비에는 1000명의 직원이 있었으며 중국 서비스 관련 직원 300명 이상이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콜린 우는 후오비의 대규모 감원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사업 규제에 따라 매출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후오비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중단해왔으며 12월 31일 모든 서비스를 중단했다. 반사와 후오비에 앞서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감원 행렬에 동참했다. 후오비의 감원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에는 바이빗이 30%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으며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립토닷컴, 블록파이 등이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다. 반면 FTX, 바이낸스, 리플 등은 대규모 해고계획이 없고 추가 고용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암호화폐 시장 회복기에도 행보가 나뉠 것으로 전망된다. 반사 관계자는 "지금은 비용 절감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장기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 하락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탈렌티스의 이탈리아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세부 계획이 나왔다. 유럽 주요 3국과 북미까지 생산거점을 설립, 탄탄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이탈리아노동연합(UIL)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오는 2024년 이탈리아 남부 테르몰리 소재 자동차 엔진 생산시설을 배터리 기가팩토리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 2026년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의 배터리 자회사 사프트(Saft),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간 합작사 ACC(Automotive Cells Company)의 공장이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 초부터 테르몰리 공장의 내연기관차 부품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2025년 약 1000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00여 명의 인력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완전 고용을 약속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3월 테르몰리 공장의 기가팩토리 전환을 공식화했다. 당시 2030년까지 기가팩토리 연간 생산능력을 120GWh 이상으로 늘려 차세대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작년 7월 'EV 데이'에서 이탈리아 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지 8개월여 만이다. 이탈리아 기가팩토리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독일, 미국, 캐나다까지 총 5개국에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다. 프랑스와 독일에는 ACC 기가팩토리가, 미국과 캐나다에는 각각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공장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총 25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편 ACC는 지난 2020년 스텔란티스와 사프트가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다. 이듬해 메르세데스-벤츠가 합류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급속 충전망 '리비안 어드벤처 네트워크'(Rivian Adventure Network)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주에 전기차 고속 충전소 3곳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리비안 어드벤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것. 앞서 리비안은 리비안 어드벤처 네트워크 프로젝트에 따라 북미 내 600개 지역에서 3500개 고속 충전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안은 이날 콜로라도주 살리다 지역에 있는 충전소를 먼저 일반에 공개했다.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기 이상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리비안이 눈독을 들였던 곳이다. 풀스루 레벨 3 DC 고속 충전기 4개와 모든 전기차에 사용 가능한 레벨 2 리비안 웨이포인츠 충전기 4개 등 총 8개의 충전기를 갖췄다. 레벨 3 DC 고속 충전기 사용 시 리비안 차량 기준 약 20분 만에 14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웨이포인츠 충전기는 100% 재생 에너지로만 운영된다. 나머지 충전소 두 곳은 캘리포니아 인요컨(Inyokern)과 비숍(Bishop)에 있다. 28일과 29일에 거쳐 이틀간 하루 간격을 두고 순서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트렌트 워렌케(Trent Warnke) 리비안 에너지 차징 솔루션 수석 이사는 "전기차 고객들의 어드벤쳐를 지원하기 위해 주요목에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하고 있다"며 "인적이 드문 곳일지라도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가리지 않고 적극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비안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첫 번째 공장을 두고 있으며 조지아주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밴쿠버에 각각 소규모 엔지니어링 사무소와 소프트웨어 개발지사 등이 있다. 유럽 공장 건설 확정 시 이는 리비안의 첫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초반기에는 아마존향 전기밴을 생산한 뒤 추후 일반 고객향 전기차 모델을 제조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납품하는 모든 차량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160억 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당장 생산역량이 받쳐주지 않아 예약 물량 공급이 더딘 상태다.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 주요 원자재 공급망 문제까지 더해지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등 주요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가 사업 다각화 전략을 철회하고 전기스쿠터 사업부인 '올라일렉트릭'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인도 당국의 전기 배터리 결함 조사를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는 최근 중고차 사업 '올라 카'(Ola Car)와 퀵커머스 사업 '올라 대쉬'(Ola Dash)를 중단했다. 주력 사업인 올라 일렉트릭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올라 카페, 올라 푸드 등 식품 사업도 모두 접었다. 사업별 우선 순위를 재평가하고 방향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올라 관계자는 "올라 카를 통해 쌓은 인프라와 기술 등은 올라 일렉트릭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성장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며 "전기 스쿠터용 배터리 제조 및 금융 서비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올라 대쉬를 접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5년 지금보다 15배 확대된 55억 달러(한화 약 7조637억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 중산층 가구를 기반으로 최대 45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 당국의 전기 배터리 결함 조사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올라 일렉트릭은 △오키나와 오토텍(Okinawa Autotech) △퓨어 EV(Pure EV) △지텐드라 전기 자동차(Jitendra Electric Vehicles) △붐 모터스(Boom Motors) 등과 함께 인도표준국(BIS, Bureau of Indian Standards) 배터리 결함 조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BIS는 인도 정부의 품질관리기관이다. 최근 발표한 '전기 배터리 성능 표준'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배터리 제조 상태를 철저하게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올라 일렉트릭은 현지에 최대 50GWh 용량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한국, 독일, 일본 등의 글로벌 공급업체 40여 곳과 논의 중이다. 듀어, 지멘스 등 독일 기업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 배터리를 개발·생산, 전기 이륜차는 물론 향후 출시할 전기차에도 탑재한다는 목표다. 우선 약 10억 달러를 들여 초기 1GWh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제조 시설을 건설한 뒤 향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첫 배터리 공장을 위해 인도 정부의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도 신청했다. 아울러 우타르프라데시, 마하라슈트라, 타밀나두, 구자라트어 등 일부 지방정부와 부지 확보를 위해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50GWh 규모 기가팩토리와 배터리 혁신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PLI 프로그램 입찰 과정에서 생산시설의 최대 용량이 20GWh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기가팩토리의 경우 40GWh는 전기스쿠터용, 나머지 10GWh는 전기차용 라인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올라 일렉트릭은 지난 2020년 첫 전동 스쿠터 ‘올라 S1’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같은해 7월 제조 공장 ‘올라 퓨처 팩토리’도 완공했다. 초기 연간 생산 규모는 200만 대로 추가 확장을 통해 내년 여름 연간 1000만 대의 차량 또는 전 세계 전기스쿠터의 15%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국내에는 현대차그룹이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9년 올라와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총 3억 달러를 투자했다. 3사는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현대차그룹 외 소프트뱅크(SoftBank),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등 굵직한 투자자들을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미국 전력회사 퍼시픽가드앤드일렉트릭(PG&E)와 손잡고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가상발전소(VPP)를 선보인다. 현지 에너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세계 최대 규모 VPP를 구축, 전력망을 안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PG&E와 함께 신규 VPP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작년 독자적으로 운영한 VPP와 달리 참여자에 에너지 kWh당 2달러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한다. 테슬라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월'을 소유한 누구나 VPP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테슬라 모바일 앱에서 등록 후 자격 검토 절차를 거치면 된다. VPP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분산된 전력 소비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도록 한 맞춤형 발전사업이다. 흩어져 있는 전력을 네트워크로 통합한 뒤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수급 관리기관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CAISO)이 에너지 경보 또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을 때 VPP에 등록된 파워월 등 ESS 장치에 저장된 전력을 끌어와 사용한다. 이를 통해 주 전체 정전 등 최악의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세계 최대 규모 VPP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VPP 운영 핵심인 파워월이 약 5만여 개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파워월이 제공하는 추가 전력 용량은 심각한 비상 상황에서 정전 등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참여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분산 배터리인 VPP의 일원이 돼 캘리포니아의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스위스 정부가 치료를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향후 오락용 대마초 사용에 대해서도 제한을 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지난 3월 의회가 승인한 마약법 개정안에 따라 의료용 대마초 사용에 대한 금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1일부터 환자들은 더 이상 스위스 보건당국 FOPH(Federal Office of Public Health)로부터 허가를 획득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를 위한 의료용 대마초 사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내려진 판단이다. 정부는 대마초를 치료용으로 사용할지 여부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성인용 대마초 판매 및 소비는 여전히 불법이다. 이전에 스위스에서는 대마초를 소비, 가공, 재배, 수입, 제조, 시판하는 것이 모두 불법이었다. 의료용으로 대마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FOPH로부터 예외적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했다. 지난 2019년 3000건가량의 예외적 라이센스가 발급됐는데 이를 위해서 여러 사람들이 지루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했다. 아픈 사람들이 과도한 관료주의로 고통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의료용 대마초 허용을 시작으로 스위스 대마초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스위스 정부가 오락용 대마초 시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정부가 지난해 9월 승인한 오락용 대마초 시험 'Zuri Can'은 이번 여름 시작될 전망이다. 해당 연구는 스위스 바젤에서 경험을 지닌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정 약국에서 오락용 대마초를 구입하는 것이 승인된 400명의 결과에 대한 분석이 실시된다. 또 이달에는 제네바대학교(University of Geneva)와 컨설팅업체 EBP에서 대마초 완전 합법화의 이점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위스 성인용 대마초 시장은 연간 5억8200만 스위스프랑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국가 경제의 0.06%에 해당하는 크기다. 연구진은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불법 대마초업자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제품과 품질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고통받는 현재의 비효율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드리안 그슈벤트(Adrian Gschwend) FOPH 정책 및 시행 담당자는 "결과는 현재의 불법 시장과 자유 상업시장이 대중에게 큰 비용을 부과해 큰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면서 건강 조치도 잘 보장하는 제대로 규제되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토스벤처스가 인도네시아 디지털 리서치 회사 '포퓰릭스(Populix)'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28일 포퓰릭스는 1140억 루피아(약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 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인투도벤처스(Intudo Ventures)와 에이크루캐피털(Acrew Capital)이 주도했으며 알토스벤처스와 퀘스트벤처스(Quest Ventures)가 참여했다. 티모시 아스탄두 포퓰릭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소비자로서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을 것”이라면서 “기업이 시장 발전과 관련된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우리의 기술의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포퓰릭스는 원스톱 솔루션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이나 기관, 개인이 데이터 중심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시장 분석, 제품 테스트, UI·UX 연구, 브랜드 헬스 트래커 등을 위한 종합적인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포퓰릭스는 그동안 지원 받은 시리즈A 펀딩을 통해 제품·기술 분야 인재를 충원하고 기업 인력 역량 개발과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 오는 2023년엔 동남아시아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탄두 CEO는 “우리는 전체 데이터 수집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이미 사용 가능한 기능을 최적화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시장을 확장하고 인재 풀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 인공지능(AI) 칩 개발업체인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가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최근 중국 국영 제일자동차그룹(FAW)으로부터 개발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FAW그룹서 확보한 투자금은 첨단 자동차 AI 칩 기술의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응용 기능 향상에 사용된다. 특히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FAW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홍치와의 파트너십에 따라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Journey 5 칩을 기반으로 지능형 주행 도메인 컨트롤러를 구축해 FAW의 FEA 3.0 전자 및 전기 아키텍처에 384-512 TOPS의 강력한 AI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3세대 오토그레이드 칩인 Journey 5는 중국 내 여러 자동차 업체로부터 조달 주문을 받아 세계 2위, 중국 최초의 양산형 AI 칩이 됐다. 작년 말까지 Journey 시리즈 칩 100만 개 이상 출하했다. 이번에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투자한 중국 FAW는 1953년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FAW는 중국의 어느 자동차 회사보다도 중국 공산당의 색채가 짙다. 자체 브랜드로는 중국 공산당 관용차로 유명한 브랜드인 '홍치'가 있고, 범용 브랜드 '번텅' 그리고 상용차 브랜드 '지에팡'이 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자율 차량, 스마트 소매점, 감시 장치, 그리고 일상적인 시나리오를 위한 기타 장치와 관련한 AI 솔루션과 칩 개발 업체이다. 최근 로봇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통합해 효율화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발표했다. 그동안 SK 하이닉스(Hynix)외 BYD, SAIC 모터(Motor), 장성자동차주식회사(Great Wall Motor), CATL, 인텔(Intel)을 포함한 수많은 자동차 회사들과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는 2019년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SK 중국 자회사인 SK차이나,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주도하고 미공개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한 시리즈B 펀딩에서 6억 달러(6749억원)를 조달했다. SK 투자로 호라이즌 평가액을 최소 30억 달러(약 3조3753억원)로 끌어올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전자담배 쥴(JUUL)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쥴이 사라질 경우 BAT, PMI 등의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담배 매장에서 쥴이 사라지면 이미 담배제품 시판 신청서(PMTA)에 대한 승인을 승인을 획득한 PMI의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아이코스(IQOS) 등으로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PMTA를 받은 BAT의 뷰즈(VUSE)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뷰즈는 이미 쥴을 제치고 시장 점유을 33%를 차지하고 있는데 쥴이 시장에서 퇴출되면 뷰즈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쥴의 미국 시장에서 완전 퇴출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쥴에 대해 내린 판매금지명령(MDO)의 효력을 미국 법원이 일시적으로 정지시켰기 때문이다. FDA는 쥴 판매가 공중 보건 보호에 적절하다는 점을 입증할 쥴의 독성학적 프로파일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판매금지명령을 내렸다. FDA의 이같은 판단에 대해 쥴랩스는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품질의 연구에 기반한 충분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했다면서 반발했다. 2년 전 제출한 서한을 통해 쥴 제품의 독성학적 프로파일을 특성화했으며 이는 공중보건 보호에 적합한지에 대한 법적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주장이다.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쥴랩스는 미국 워싱턴DC 항소 순회법원에 긴급임시구제를 요청했다. 미국 워싱턴DC 항소 순회법원는 FDA의 판매금지명령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유예했다. 이에 따라 쥴랩스는 법원에서 추가 명령을 내릴 때까지 쥴을 계속해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은 "곧 있을 신청인의 긴급 유예 신청에 대해 재판부에 충분히 검토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해당 신청의 본안에 대한 판결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