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호주 증시가 2700억 달러(244조638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으면서 호주 연금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호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호주 최대 연금펀드 중 하나인 ‘오스트레일리안 수퍼(Australian Super)’의 균형 투자 패키지는 지난 16일까지 회계 연도에 대해 -4.2%를 반환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금융 시장의 손실이 크게 증가하며 일각에선 오스트레일리안 수퍼의 균형 펀드도 이번 회계 연도까지 투자 금액의 5~5.5%를 잃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마노 모한쿠마르 챈트 웨스트(Chant West) 선임 투자 리서치 매니저는 “펀드 성과가 5월 말까지는 긍정적이었지만 6월 들어 호주 및 글로벌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서 두 자릿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위켄드 오스트레일리아(Weekend Australian)'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면서 전주주식시장지수(All Ordinary Stock Market Index)는 1.8%p 추가 하락했다. 이 같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호주 중앙은행도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내달 금리를 50~7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7%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웨스트팩(Westpac)의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비관주의는 이전 경기 침체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짐 찰머스 재무장관은 호주의 강력한 성장과 일자리 수를 언급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오스트레일리안 수퍼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이클 딜레이니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험이 ‘상당’ 수준인데 호주도 예외는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바스프(BASF)가 중국 배터리 양극재 합작사 증설을 단행했다. 생산능력을 연간 100Kt까지 끌어올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스프는 중국 후난 산산 에너지와의 합작사 '바스프 산산 배터리 머터리얼스(BASF Shanshan Battery Materials, 이하 BSBM)'의 후난성 창사와 닝샤성 슈이즈이산 소재 공장에 새로운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최근 잇따라 발표했다. 오는 4분기 시범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규 라인은 하이니켈·하이망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에 주력한다. BSBM은 2단계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연내 100Kt 규모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BSBM은 두 공장을 친환경적인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했다. 새로 들어설 생산라인에는 오프가스, 폐열, 산소 재활용 등을 포함한 에너지 회수 기술을 적용,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공정 설계, 생산 환경 관리 등 시설 전반을 자동화해 제품 품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인다. 바스프는 작년 5월 후난 산산 에너지와 협력해 BSBM을 설립했다. 바스프와 산산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다. BSBM은 창사와 슈이즈이산에 거점을 두고 양극활물질(CAM)과 전구체(PCAM)을 생산한다. <본보 2021년 5월 21일 참고 독일 바스프, 中 양극재 합작사 설립> 피터 슈마허 바스프 촉매사업부문 사장은 "망간은 코발트나 니켈에 비해 공급량이 많아서 망간이 풍부한 제품은 다른 삼원계 양극재에 비해 가성비가 우수하다"며 "하이망간 양극재는 최근 상당한 가격 인상과 변동을 겪은 코발트와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 보다 더 저렴한 가격과 높은 공급 안전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양 BSBM 최고경영자(CEO)는 "BSBM은 제조와 환경 보호 시설을 세계 수준의 표준에 맞게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BSBM을 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책임감 있는 양극활물질 생산자로 만들기 위해 고객과 직원에 대한 회사의 약속을 계속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와 루프트한자테크닉의 합작사 'AERQ'가 중장거리 레저 전문 독일 항공사 '유로윙 디스커버(이하 유로윙)'으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자체 개발한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제공, 스마트객실 구축을 돕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그룹의 자회사 '유로윙'은 기내 엔터테인먼트·통신(IFE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ERQ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로윙은 A320과 A330 항공기에 AERQ의 모듈식 개방형 IT 플랫폼 '에어레나(AERENA)'를 도입한다. 우선 내년 한 대의 A320 테스트용 항공기에서 에어레나를 선탑재한 뒤 시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A330을 비롯한 다른 항공기로 점차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유로윙은 에어레나 도입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광고 등 부수적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레나는 AERQ가 작년 출시한 스마트객실 플랫폼으로 기내 디지털 사이니지와 좌석을 묶어 구성됐다. 항공사가 원활한 스마트객실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항공사가 직접 승객의 선호도에 맞춰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고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AERQ는 글로벌 IT 회사들과 잇따라 손잡고 에어레나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최근 △에어프리(Airfree) △겟유어가이드(GetYourGuide) △스퀘이크(Squake) 등 3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막시밀리안 마인트겐스 유로윙 제품·마케팅담당 이사는 "에어레나의 데이터 분석, 매칭 등의 기능을 통해 승객의 엔터테인먼트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온보드 엔터테인먼트의 지속적인 개발은 유로윙의 핵심 사업 전략 중 하나이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승객에게 더욱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승엽 AERQ 매니징 디렉터는 "유로윙은 에어레나 적용으로 온보드 제품을 맞춤화,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항공사는 운송 수단 이상의 이미를 지니게 되고 승객들에 여행의 의미와 기쁨 등 다양한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와 루프트한자그룹의 항공기 유지보수 계열사인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지난 2019년 비행기 객실용 전자기기 사업을 진행하고자 AERQ를 출범했다. 비행 정보를 띄워주는 웰컴 보드와 천장용 대형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를 접목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선보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유럽을 비롯한 서양 시장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소비자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PMI는 다음주 프랑스에 아이코스 비브(IQOS VEEV)를 선보이며 프랑스 전자담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20년 8월 뉴질랜드, 같은 해 12월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체코에 아이코스 비브를 선보인데 이어 프랑스 출시를 예고한 것이다. PMI는 크로아티아,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의 지역에서도 아이코스 비브를 론칭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아이코스 비브가 출시되는 아홉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이코스 비브는 액상형 전자담배다. 담배 모양의 스틱을 끼워서 가열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니코틴과 향이 함유된 액상이 들어있는 키트에 열을 가해 나오는 니코틴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아이코스 비브 MESH 가열 기술이 적용됐다. 사전에 액상이 충전된 키트는 밀봉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불법적으로 다른 성분을 키트에 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PMI는 아이코스 비브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영국 등을 비롯한 서구권에 액상전자담배 시장이 잘 형성된 만큼 해당 지역 소비자 유치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시장은 액상 전자담배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소비자가 소수의 마니아층 쪼그라들어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국필립모리스코리아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아이코스3 듀오 브릴리언트 레드를 선보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은은하게 빛나는 붉은색 바디와 여름 바다의 석양을 연상시키는 골드빛 도어 커버를 적용했다. 홀더를 재충전할 필요 없이 연속 2회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이코스 비브는 출시한 국가도 있고 출시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면서 "국내 출시와 관련된 정확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인도 오디오 플랫폼 '쿠쿠FM(Kuku FM)'이 유료회원 100만 확보에 성공했다. 쿠쿠FM이 인도 지역별 언어 서비스를 우선한 것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20일 더구루 취재 결과 쿠쿠FM 유료 프리미엄 회원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3월 초 60만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거의 3개월여만에 40만명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최근 1년간 쿠쿠FM은 27배 성장이라는 전례없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쿠쿠FM은 2018년 설립된 비음악 오디오 플랫폼이다. 현재 팟캐스트, 오디오북, 뉴스, 학습,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다. 쿠쿠FM에는 현재 3만명의 콘텐츠 제작자가 있으며 생산되는 콘텐츠의 50%가 오리지널 콘텐츠다. 전체 콘텐츠는 약 15만 시간 분량이며 교육, 엔터테인먼트, 경제, 종교, 픽션, 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제공한다. 쿠쿠FM은 힌디어, 마라티어, 구자라트어, 벵골어, 타밀어를 포함해 7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쿠쿠FM의 빠른 성장에서는 타 OTT 플랫폼이 영어 교육을 받은 1억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다르게 쿠쿠FM은 영어를 하지 못하는 12억명의 인도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주력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남인도 지역 언어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전월대비 8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영어부터 시작되는 하향식 접근 방식이 아니라 인도 내 지역 언어부터 시작되는 상향식 접근 방식이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쿠FM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자와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청취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고 사업도 빠르게 성장궤도에 올랐다"며 "내년에 1000만 명 유료 가입자를 달성하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완료된 쿠쿠FM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는 3원4 캐피탈을 비롯해 슌웨이 캐피탈, 버텍스 벤처스, 인디아 코우션트 등이 참여해 1950만 달러를 조달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배심원이 BAT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PMI)의 전자담배 특허 다툼에서 PMI의 손을 들어줬다. BAT가 이번 판결을 수용하면 PMI에 107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20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배심원단에 따르면 RJR의 전자담배 뷰즈(Vuse) Solo와 Alto가 PMI의 가열·누수방지 장치 특허를 각각 2건, 1건 침해한다고 봤다. RJR는 2017년 BAT에 494억 달러 규모로 인수된 미국 담배회사다. RJR은 이번 판결을 면밀히 검토하고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판결은 BAT 사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RJR의 뷰즈 라인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자담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담배는 담배 시장이 전반적으로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BAT는 이번 판결에 흥망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해 30조원 규모에서 올해 37조원, 2023년 44조원에 이어 2024년엔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도 전 세계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5%로 2014년(10%)보다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엔 이보다 더 증가한 2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치킨·CU가 말레이시아 기업과 함께 식물성 고기로 만든 치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150억 달러의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을 닭고기의 질감을 살리고 맛과 영양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과 CU는 말레이시아 식물성 음식업체 푸처푸드(Phuture Foods)와 협력해 식물성 치킨 을 개발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식물성 기반의 식사를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2월 중동 공략을 위해 현지 사정에 맞게 채소와 대체육으로 만들어진 베지터블 버거, 김치 소스로 맛을 낸 김치 버거, 치킨버거 등 맞춤형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CU 역시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언리미트(UNLIMEAT)와 협업해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이며 대체육 시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퓨처푸드는 식물성 대체육을 집중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하이 파이버 치킨(Hi Fiber Chicken)으로,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태국 등에 판매 중이다. 최근엔 식물성 돼지고기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표고버섯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할랄 인증을 받아 이슬람 시장을 중심으로 론칭될 예정이다. 퓨처푸드는 잇단 식물성 대체육 개발 성공에 힘입어 싱가포르와 홍콩 투자자로부터 700만 링깃을 투자받았다. 이를 토대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이다. 채식이 대중적 식문화의 하나로 발전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시장 선점을 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그랜드리서치뷰는 2018년 15조원이던 글로벌 비건 시장 규모가 2025년엔 28조6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1년 136억달러에서 2022년 150억달러로 커지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 제품 수는 2017년 약 3만5300개에서 2021년 4만6600개로 증가하는 추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쇼피가 추가적인 투자보다는 적자를 줄여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경제전문지 딜스트리트아시아에 따르면 쇼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다. 쇼피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정리해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식 배달 플랫폼인 쇼피푸드에서도 인력감축을 추진할 전망이다. 쇼피는 싱가포르의 SEA가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태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지역별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만 2억 건을 넘어섰다. 쇼피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폭을 줄이면서 순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포석이란 것이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연료 비용 상승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는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순손실도 늘어나고 있는 쇼피의 모기업 SEA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SEA는 지난해 99억5519만 달러(약 12조85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27.5% 성장했지만 순손실도 20억4303만 달러(약 2조 6400억원)를 기록, 25.8% 증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박 심화로 금리가 연쇄적으로 상승하면서 이자 압박에도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쇼피는 동남아시아 구조조정에 앞서 과감하게 시장 철수도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사업을 철수했으며 지난 3월에는 인도 사업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쇼피의 인도시장 철수에 대해서는 인도정부의 중국 관련 기업 규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긴축모드는 쇼피에게는 필수적인 것"이라며 "글로벌 대기업들도 전쟁,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등으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의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가 교육용 콘텐츠 제작 기업 '타이니탭(TinyTab)'을 인수하며 교육 콘텐츠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유료기사코드] 애니모카브랜즈는 17일(현지시간) 3887만5000달러(약 500억원)를 투입해 타이니탭의 지분 80.4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따라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합쳐 애니모카브랜즈는 타이니탭의 지분 84.13%를 소유하게 됐다. 타이니탭은 코딩없이 교육용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교육자들은 타이니탭의 플랫폼을 활용해 인터랙티브 교육 콘텐츠를 제작, 배포할 수 있으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타이니탭 인수를 통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UGC 교육 콘텐츠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부문을 구축해 글로벌 원격 교육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타이니탭 관계자는 "우리는 교육자들이 수백만 명의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고 콘텐츠를 기반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학습 활동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애니모카브랜즈의 일원이 됨으로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우리의 비전을 발전시키고 학교와 정부로부터 독립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는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교사들이 직면한 문제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UGC 교육 분야에서 입증된 리더인 타이니탭을 인수해 블록체인을 활용, 전 세계 교육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 향상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바있는 NFT(대체불가토큰) 스타트업 이뮤터블(Immutable)이 웹3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이뮤터블은 17일(현지시간) 웹3 게임, 프로젝트를 엑셀러레이트하기 위해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뮤터블은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통해 신규 웹3 게임,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웹3 게임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뮤터블은 이번 펀드 운영을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 게임 기업들과 협력한다. 이뮤터블과 협력하는 곳은 애니모카브랜즈, 비트크래프트, 알링턴 캐피탈, 더블 피크, 에어트리, 킹리버 캐피탈, 게임스탑 등이다. 이뮤터블 관계자는 "지금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웹3 게임을 구축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이라며 "향후 1년 안에 웹3 게임에 많은 유입이 있을 것이며 AAA급 게임도 수백 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뮤터블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NFT을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솔루션에 비해 빠른 거래와 제로 수수료 등을 제공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뮤터블은 지난 3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이 주도한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달러를 조달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미래에셋, 애니모카브랜즈, 텐센트, 파라파이 캐피탈, 프린스빌레 캐피탈, 알링턴 캐피탈, 리버티 글로벌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과 일본이 이르면 오는 2025년 2나노미터(nm) 반도체 공장을 일본에 짓는다. 칩 연구개발부터 양산까지 공동 추진해 한국, 대만을 견제하고 반도체 주권을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은 오는 3분기 리소그래피 공정 개발을 시작으로 2025~2027년께 2나노 제조·연구기지를 구축한다.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반도체 협력을 구체화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일본 회사가 제조 기지를 건설한 뒤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양국은 2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 집중한다. 양자컴퓨터, 스마트폰부터 전투기, 미사일, 레이더·통신 시스템 등 무기까지 아우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춰 자국 핵심 산업과 안보 경쟁력을 강화한다. 당국은 조만간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민간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에 필요한 보조금을 일부 지원한다. 현재 일본에서 2나노 공정 기술이나 장비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도쿄일렉트론, 캐논, IBM 등이다. 미국에서는 인텔이 후보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5월 초 반도체 협력 기본원칙에 서명한 데 이어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반도체 공급 부족 해결 방안과 연구 개발 공동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일본 내각은 지난주 후미오 총리의 '신 자본주의'를 통과시켰다. 양국 민·관이 협력해 반도체 설계·제조 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빅테크기업 텐센트가 인도네시아의 핀테크 스타트업 '플립(Flip)'에 베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플립은 텐센트가 주도한 시리즈B-2 투자 라운드를 통해 5500만 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블록, 인사이트 파트너스와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플립은 지난해 12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48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으며 설립 이후 지금까지 1억2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평가된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플립은 2019년 자카르타에 설립됐다. 현재는 100개 이상의 인도네시아 국내 은행간 송금, 국제 송금, 전자 지갑, P2P결제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금융 솔루션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이다. 5월 기준 플립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12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플립은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엔지니어링, 제품팀의 추가 고용에 투입해 현재 400여명 규모의 팀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신제품, 기술 개발을 가속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플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인구, 젊은 인구층 등을 갖춰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는데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개인, 기업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인도네시아인이 저렴한 수수료로 다양한 현금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