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판매부터 상업운전까지 전담하는 부서를 만든다.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VOYGR™ 서비스·배송(VOYGR™ Services and Delivery·이하 VSD) 사업부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새 사업부는 독자 개발한 SMR 모델 VOYGR™의 판매와 개발, 인도, 상업운영 지원을 맡는다. 토마스 먼디(Thomas Mundy) 뉴스케일파워 사장이 이끈다. 그는 2017년부터 뉴스케일파워의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있으며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사업 개발 등을 포함해 해외 비즈니스 활동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새 사업부를 총괄하게 되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SMR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와 아이다호주에 VOYGR™ 6기를 구축하고자 협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도 현지 회사들과 손잡고 VOYGR™ 수출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월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인 KGHM과 SMR 건설을 위한 확정계약을 맺었다. 이어 5월에는 루 마니아 원자력공사와 SMR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코와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SMR 공급을 살피고 있다. 수출국이 늘어나고 각국의 특성에 따라 달리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며 '고객 중심'의 조직을 꾸린 것이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변화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획기적인 SMR 기술을 배포하고자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4월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와 SMR 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며 삼성물산과 GS에너지는 발전소 시공·운영에서 시너지를 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토요타가 미국 배터리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와 손잡는다. 현지 신공장 건설을 앞두고 안정적인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토요타 미국법인은 21일(현지시간) 레드우드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폐배터리 수집·테스트부터 셀 재활용, 원재료 재생산 등까지 폭넓게 협력한다. 양사는 우선 폐배터리의 상태를 검사해 수명 연장 가능성을 평가, 전기차에 재장착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후 배터리를 재활용해 확보한 구리,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원재료를 레드우드가 양극재와 음극재 등으로 다시 제조한 뒤 토요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는 레드우드로부터 공급받은 소재를 미국 배터리 신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12억9000만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초기 각각 연간 20만 대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만들 수 있는 4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이후 2개 라인을 추가해 연간 120만 대의 배터리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레드우드는 네바다주 북부에 위치한 공장에서 수명이 다한 토요타의 배터리를 처리할 예정이다. 추후 토요타와의 파트너십 확대 여부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동부 해안 지역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크리스토퍼 양 토요타 미국법인 비즈니스개발그룹 부사장은 "레드우드와 협력해 수명이 다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 순환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비전에 기여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이는 탄소중립 목표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려는 우리의 사명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J.B. 스트로벨 레드우드 최고경영자(CEO)는 "토요타는 20여 년 전 토요타 프리우스를 출시하면서 깨끗한 교통수단을 위한 길을 닦는 데 일조했다"며 "환경 발자국과 운송 비용을 줄이기 위한 레드우드와 토요타의 공유된 비전은 전기차의 채택과 접근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스트로벨 CEO가 지난 2017년 세운 회사다. 설립과 동시에 업계의 주목을 받아 파나소닉, 아마존, 중국 엔비전 AESC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엘앤에프가 레드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3000만 달러(약 380억원)을 투자, 동맹을 공고히 했다. 소비자 전자기기,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폐배터리에 함유돼 있는 니켈, 코발트, 리튬, 구리 등 다양한 금속의 95%를 회수한다. 현재 연간 약 6GWh 규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양극·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볼리비아 정부가 리튬 개발 사업 참여 업체의 선정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미뤘다. 후보군 압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 탓이다. [유료기사코드] 알바로 아르네즈(Alvaro Arnez) 볼리비아 에너지첨단기술 차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국영 방송사 '볼리비아 TV'에서 리튬 사업과 관련 "10월 말까지 제안서를 준비하고 12월 말까지 최종 거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볼리비아 국영 리튬 기업 YLB(Yacimientos de Litio Bolivianos)와 우유니 염호에서 리튬 개발 사업을 추진할 파트너사를 모집해왔다. 당초 지난달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에너지부는 이달에야 후보를 8곳에서 6곳으로 압축했다. 작년 4월부터 시작된 리튬 직접추출(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에 대한 테스트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평가가 지연되며 최종 사업자 선정도 6개월 이상 지연됐다. 현재 남은 후보는 미국 라일락 솔루션스, 러시아 우라늄원, 중국 CATL·퓨전 에너테크·TBEA·중신국안그룹이다. 이중 2곳 이상이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보 2022년 6월 10일 참고 '리튬 부국' 볼리비아, 채굴 파트너 6개 업체로 좁혀> 볼리비아 정부는 2025년가지 리튬을 생산한다는 포부지만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리튬 매장지가 대부분 해발 3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염분 함량이 높아 추출이 까다롭다. 우유니 염호가 위치한 남동부 포토시주 주지사의 고문인 후안 텔레즈는 지난달 로이터통신에 "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중앙·주정부와의 갈등, 사회적 저항 등도 장애물로 거론된다. 볼리비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된 국가로 알려졌다. 1990년대 이후 여러 번 리튬 개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2018년 이후 생산한 리튬은 누적 1400t에 불과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차세대 광대역 초대형 위성이 공존할 수 있는 주파수 조정 계획에 도달했다. 양측은 희소한 주파수 자원을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원웹은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에 서한을 보내 그동안의 분쟁을 모두 잊고 주파수 공동 사용을 합의했다고 알렸다. 스페이스X와 원웹은 공동 서한에서 "서로 협력하고 1차 시스템이 보호되도록 함으로써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이익을 위해 부족한 주파수 자원을 더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시스템을 신속하게 승인하도록 장려해 최첨단 시스템을 배치하고 가능한 한 빨리 훨씬 더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번 합의로 과거 FCC에 제출한 LEO의 스펙트럼 조정에 대한 반대 의견을 무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케이티 다우드(Katie Dowd) 원웹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복잡한 시스템이 미국 전역의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력하는 회사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약의 세부 사항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양측의 합의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와 원웹이 합의한 주파수 공동 사용은 지난 2월 FCC와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의 주파수 관리 및 조정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구축하고, 스펙트럼 조정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스페이스X는 사용자를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해 Ku 대역 스펙트럼을 사용하는 4408개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을 저궤도(LEO)에 발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광대역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약 3만개를 추가하는 승인을 구하고 있다. 영국 기업인 원웹은 사용자를 연결하기 위해 LEO의 Ku 대역을 사용하는 648개의 위성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향후 7000개로 위성 확대를 바라고 있다. 그동안 민간기업들은 주파수 이용 자체를 크게 규제해왔다. 특히 대역폭 경쟁은 과거 원웹과 스페이스X 등 기업 간 분쟁으로 이어졌다. 실제 미국 통신장비 업체인 비아샛(ViaSat)은 빛 공해 문제를 강조하면서 FCC에 스타링크에 대한 환경 검토를 수행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비아샛이 73억 달러를 들여 영국 위성 사업자인 인마샛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이스X와 원웹 간 협업으로 주파수 갈등은 없어졌다. 양측은 이번 합의로 방대한 스펙트럼을 사용해 인공위성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 제재로 강화되자 원웹의 위성 발사를 도왔다. <본보 2022년 3월 24일 참고 원웹, 러시아 우주 정거장서 철수…위성만 남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아처머티리얼(Archer Materials·이하 아처)'이 양자컴퓨팅 칩 상용화를 위한 핵심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각국에서 기술 특허를 확보하는 등 양산 준비가 순항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처는 자사 양자컴퓨팅 칩 '12CQ'에 사용되는 큐비트(Qubit)에서 양자 상태를 판독할 수 있는 나노장치를 만들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아처는 나노장치 개발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 양자칩을 적용하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비트 판독을 통해 모바일 장치의 집적 회로와 12CQ의 호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큐비트 판독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도 저지연 온칩 큐비트 상태 탐지를 가능하게 해 메모리와 전력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준다. 12CQ는 상온에서 작동 가능한 양자컴퓨팅 프로세서다. 기존 칩처럼 극저온(영하 273도)의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처는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호주 등에서 12CQ에 대한 특허 권리도 확보했다. 홍콩에서도 특허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24일 참고 아처, 호주서 양자컴퓨팅 칩 특허 취득> 모하마드 슈케르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나노장치 개발은 온칩 정보 저리를 위한 12CQ 큐비트 물질의 양자 상태를 해석하고 모바일 통합에 대한 잠재적인 경로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온칩 큐비트 제어와 판독이라는 아처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상당한 개발 성과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라이-사이클(Li-Cycle)'이 아시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건설할 계획인 가운데 투자자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새로운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팀 존스톤 라이-사이클 공동 창립자 겸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일본, 베트남을 포함한 APAC(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상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파트너사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라이-사이클에 총 600억원(지분 2.6%)의 투자를 단행, 동맹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분 투자와 함께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같은해 5월 라이-사이클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존스톤 회장은 중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강한 열망이 있다"며 "라이-사이클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중국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APAC 지역에서 중국 이외의 지역에 (공장을) 배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현지 사업을 펼치는 것이 과거에 비해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사이클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재활용 공장 '스포크' 시설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연간 1만t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인피니언이 인도네시아 차량용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증설한다. 1억 유로 이상 쏟아 생산량을 10배 늘린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바탐(PT Infineon Technologies Batam)은 차량용 반도체 후공정 공장에 2025년까지 3537만 유로(약 480억원), 2030년까지 8357만 유로(약 1130억원)를 투자한다. 증설을 통해 주당 생산량을 현재 1500만개에서 2030년 1억500만개로 확대한다. 인피니언의 바탐 공장은 반도체 조립과 테스트가 이뤄지는 시설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에 발맞춰 발표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반도체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수요 증가를 전략적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었다. 반도체는 TV와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들어가며 ‘산업의 쌀’로 불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가 빠르게 확산되며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매킨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2030년에는 1조 달러(약 12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디지털 강국을 내세우고 있어 반도체 시장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면서 인피니언도 투자에 나섰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대응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악재가 겹치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인피니언은 공급난을 완화하고자 증설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20억 유로(약 2조6천억원) 규모로 말레이시아 쿨림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었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1위 회사다. 2020년 사이프레스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업체이자 8위권 반도체 회사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인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5년 내 7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Arizton)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2~2027년 5년간 연평균 6.71%씩 성장해 58억 달러(약 7조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39억 달러(약 5조300억원) 대비 50% 가깝게 늘어난 수치다. 데이터센터 총면적은 3만2330㎡, 전체 용량은 80㎿(메가와트)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2900억원)로 예상된다. 아리즈톤은 "서울은 데이터센터 개발의 주요 위치로 한국 데이터센터 용량의 50%를 차지하는 15개 이상이 운영 중"이라며 "통신·클라우드·의료·BFSI·자동차·게임·물류·교육 등의 산업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4월 SK에코플랜트와 디지털엣지가 인천 부평에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합작투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인천 경제자유구역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충북 경제자유구역 등 경제자유구역이 앞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리즈톤은 데이터센터 건설·하청 부문 주요 기업으로 △GS건설 △현대건설 △한미글로벌 △포스코ICT △삼우종합건축사무소 △삼성물산 등을 꼽았다. 데이터센터 투자자로는 △카카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NHN △삼성SDS △SK브로드밴드 등을 거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전담 기관인 NWMO가 저장소 건설 후보지를 온타리오주 내 2곳으로 압축했다. 내년 최종 부지를 택해 건설에 나서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NWM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용후핵연료 저장소 잠재 부지에 대한 보고서 '안전에 대한 신뢰'(Confidence in Safety)를 공개했다. NWMO는 2010년부터 후보지를 검토했다. 연구와 현장 조사를 토대로 22곳에서 2곳, 온타리오주 북서부 이그나스와 남부 사우스 브루스로 줄이고 지역주민을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에 배경을 설명하고자 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NWMO는 두 곳이 저장소 건설과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지질학적 특성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지층이 안정적이어서 지진 발생 위험이 없고 저장소가 격리될 수 있도록 충분한 깊이와 너비를 확보할 수 있다. 광물이나 가스 등 자원이 발견되지 않아 향후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다. NWMO는 내년 최종 부지를 택한 후 처분장 설계와 장기 안전성 확보 사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허가 절차에 착수한다.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비롯해 규제 당국의 인허가를 받아 착공한다. 허가 절차를 모두 완료하는 데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NWMO에 따르면 현재 뉴브런즈윅과 매니토바, 온타리오, 퀘벡 등에는 약 200만 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임시 시설에 저장돼 있다. 향후 사용후핵연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가 탄소 중립을 위해 원전을 대안으로 삼고 있어서다. 캐나다는 SMR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투자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초소형모듈원자로(MMR) 전문기업 USNC의 자회사 USNC-파워는 향후 20년간 캐나다 전역에 100기를 짓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었다. 폴 기에르체브스키(Paul Gierszewski) 박사는 "이번 보고서는 사용후핵연료를 오랜 기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려면 저장소가 어느 부지에 건설될 수 있는지에 대한 NWMO의 확신을 보여준다"라며 "우리의 연구는 수십 년에 걸친 국제 연구와 땅속 깊은 곳이 장기적으로 핵연료 관리를 위한 최적지라는 과학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위스 대형 제약사 로슈가 매출액 대비 가장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R&D에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미래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로슈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30.4%로, 지난해 신약 개발에만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면역치료와 감염성 질환, 신경계 질환 등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학적 수요가 남아있는 분야에서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위는 얀센으로, 신약 연구에 149억 달러를 썼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9.2%다.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이자는 3위에 올랐다. 화이자는 지난해 신약 연구에 10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의 27%에 달한다. MSD 역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후속 제품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MSD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23.3%를 R&D에 투자했다.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이들 기업이 R&D역량을 강화하며 미래 비즈니스를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한창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애브비의 경우, R&D 비용은 늘어났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계속 줄고 있다.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지난해 애브비는 대형 제약사 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12%)으로 드러났다. 노바티스와 GSK,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BMS 역시 지난 10년간 비슷한 수준의 R&D 투자를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최종 후보군에 오른 호주 장갑차 사업 규모가 정권 교체 등의 이유로 축소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경쟁사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와 함께 호주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규모를 축소해 입찰 제안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호주 당국이 당초 450대를 도입하려다 300대를 축소 도입하기로 하면서 사업 후보자에 입찰서 제출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한화디펜스와 라인메탈은 오는 9월 결정을 위해 7월 말까지 입찰 제안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양사는 입찰서에 50대 단위로 주문을 늘리는 것을 고려한다. 장갑차 도입 규모 축소는 이전 정부에서 내렸지만 호주 연방 선거 다음 주에 두 입찰자에게 전달되면서 내달까지 견적 조정을 서두르게 됐다. 이번 규모 축소는 호주 정부의 정권 교체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호주는 지난달 중도 좌파인 노동당 앤서니 알바니스 총리로 정권 교체했다. 호주로서는 8년 만의 정권 교체다. 정권 교체 전 규모 축소 변경이 결정됐지만 업체에 전달된 시기가 총선 이후인 만큼 장갑차 사업 규모 결정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호주 육군은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을 추진 중이다. 3단계 사업 예산은 2015년 처음에 100억~150억 달러로 설정되었지만 이후 180억~270억 달러로 늘어났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0월에 레드백으로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2년간 수주전 성능 평가를 마치고 호주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종안을 공식 접수했다. 한화디펜스는 사업 수주를 위해 호주를 해외 생산기지 거점으로 키우고, 현지 업체 등 40개 이상 파트너십을 맺고 팀한화를 보강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의 자회사 CCP 게임의 MMORPG 이브온라인에서 17번째 항성 관리 위원회(Council of Stellar Management, CSM)가 선출됐다. CCP게임즈는 17일(현지시간) 17번째 CSM이 선출됐다며 10명의 유저를 공개했다. CSM은 유저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향후 유저들의 이익을 대표하고 CCP게임즈와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이번 CSM에는 군스웜, 임페리움, 팬데믹 홀드, 이니셔티브 등 유명 동맹들이 다수 진출했으며 10명의 위원 중 8명이 널섹 출신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서 널섹을 제외한 지역들의 유저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보이고 있다. 널섹 지역에서 다수의 위원이 선출된 것은 널섹 지역이 단일화된 후보군이 출마하며 투표가 조정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후보가 난립하며 표가 나뉘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CCP게임즈가 올해 게임 내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한 만큼 이번 CSM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슬란드의 개발사 CCP게임즈는 지난 2018년 펄어비스에 인수됐다. CCP 게임즈는 2003년 출시한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브 온라인'을 통해 한때 아이슬란드 소프트웨어 수출의 40%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CCP게임즈는 지난해 8월 이브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인 '이브 에코스' 중국 서비스를 출시해 당일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