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폭등…세계 2위 생산국 인도 '주목'

러시아-우크라 사태, 중국 탈탄소화 정책 등 영향
알루미늄 가격 전년 대비 50~60% 증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등 주요 산업군에 쓰이는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2위 생산국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이슈까지 맞물려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알루미늄 국제가격은 2021~2022년 회계연도에 t당 1802달러에서 2769달러로 53% 증가했다. 올 3월 기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t당 3538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해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와 알루미늄 생산량이 비슷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이고 지난 2018년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해 촉발된 중국과 호주 간의 긴장국면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생산에 제한을 가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 기간동안 인도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 안정적인 공급국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알루미늄 생산량은 36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다. 인도 내 주요 알루미늄 생산 업체로는 △베단타(Vedanta) △힌달코(Hindalco) △발코(Balco) △날코(Nalco) 등이 있는데 이중 베단타는 같은 기간 창사 이래 최대인 153만t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도 알루미늄 수입 의존도가 높다. 2021년 회계연도의 수출량은 약 232만t으로 한국(26%)은 말레이시아(29%)에 이어 2위 수출국이었다. 한국은 2021년 기준 인도(57%), 호주(12%), 말레이시아(10%), 아랍에미리트(5%), 러시아(3%) 등으로부터 알루미늄을 수입하고 있다. 

 

남혜주 코트라(KOTRA) 벵갈루루 무역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탈산소 정책, 호주와의 갈등 등으로 인하여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가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적인 사태 속 인도는 가장 중요한 알루미늄 공급국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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