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佛의회 "한화 천무, 차세대 다연장 로켓 도입사업 현실적 대안"

미국 '하이마스' 납기지연과 가격 상승으로 대안 모색
한국산 'K239 천무'와 인도산 '피나카'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가 노후한 다연장로켓 시스템의 후속 모델로 미국 '하이마스(HIMARS·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마스의 납기 지연과 가격 상승에 대안으로 K239 천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천무는 하이마스와 대등한 성능에 빠른 납기와 가성비 높은 가격에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프랑스 군사위원회는 미국의 일관성 없는 태도와 긴 대기 시간 등을 이유로 하이마스 구매 계획을 비판하며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품으로 한국산 K239 천무 또는 인도산 피나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포병 전력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운용해온 9문의 M270 다연장로켓이 2027년에 운용 수명을 다해 대체 군수품이 필요하고, 평시 체계적인 전력 감축으로 인해 프랑스 포병의 최대 사거리는 고작 60km에 불과하다. 적군의 포병이 100km 이상에서 타격하면 프랑스군은 반격도 하기 전에 당할 위험이 크다.

 

프랑스는 포병 전력 증강을 위해 미국 하이마스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납기가 지연되고 가격이 상승해 대체품 구매로 선회했다. 유력한 대안으로는 K239 천무와 피나카 시스템이 부상했다. 두 시스템 모두 프랑스 내 현지 생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K239 천무는 사거리 80km 이상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으며, 개량형은 150km까지 사거리가 확장된다. 이는 프랑스의 현재 전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천무는 하이마스와 비교해 두 배의 탄약운용 능력을 갖췄다. 230㎜급 유도탄을 단·연발로 12발까지 쏠 수 있고, 구경 130㎜ 포드(POD)화탄을 써 총 40발을 동시 발사할 수 있다. 최고 속도 시속 80㎞에 달하는 기동성과 사격 장소 도착 후 7분 만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는 신속 대응 능력을 자랑한다.

 

천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천무를 수출했으며, 세계 다연장로켓포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인도산 피나카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피나카 Mk2는 최대 75km 사거리를 제공하고, 개발 중인 Mk3는 120km를 목표로 한다.

 

프랑스가 인도와 강력한 국방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평가도 긍정적이다. 프랑스는 지난달 28일 인도와 74억 10만 달러 규모의 라팔-M 함재 전투기 26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간의 방위 협력 강화를 고려할 때, 인도는 요청 시 피나카 시스템 및 무기의 국내 생산 허가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는 인도와의 협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프랑스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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