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취임 3년 만에 ㈜LG와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6곳의 수장을 모두 물갈이했다. 삼촌인 구본준 LG 고문마저 계열분리로 독자 노선을 걸으며 구광모 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LG화학에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낸 가운데 미래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를 탄생시켰다. 여성 승진자 규모도 3년 연속 늘려 혁신을 도모했다. ◇부회장단 6인 중 5명 교체…구본준 홀로서기 LG그룹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에 거쳐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인사에서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퇴임했다. 그는 1985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후 2017년 ㈜LG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광모 대표가 취임하면서 이듬해 7월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하 부회장이 떠나며 구 대표 시대의 시작을 함께했던 6인의 부회장단 중 5명이 교체됐다. LG화학은 박진수 전 부회장이 물러나고 3M 출신인 신학철 부회장이 영입됐다. 조성진 전 LG전자,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지난해 각각 퇴임하고 새 사령탑에 각각 권봉석 사장, 정호영 사장이 임명됐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권영수 부회장은 ㈜LG로 옮겼다. 계열사 수장이 모두 바뀌며 동시에 계열분리도 이뤄졌다. ㈜LG는 LG상사와 LG하우시스, 반도체 설계회사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를 세우기로 했다.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과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 등이 선임됐다. 구 고문의 홀로서기가 본격화되며 구광모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인 전지와 화학을 키워가며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을 잇게 됐다는 평가다. LG 관계자는 "계열분리 추진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배터리 힘준다 LG화학의 사상 최대 인사도 올해 LG그룹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LG화학은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11명 △상무 신규선임 24명 및 수석연구위원 승진 1명 등 41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LG그룹 전체 임원인사(181명) 중 21%를 차지한다. 지난해 임원인사 규모(30명)와 비교해도 승진자 증가 폭이 컸다. 무엇보다 LG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배터리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가 나왔다. 41명 승진자 중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만드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 관련 인사는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4명 등 21명이었다. LG화학의 유일한 신임 외국인 임원도 배터리에서 뽑혔다. 국적을 뛰어넘는 과감한 인사로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신임 상무에 뽑힌 독일인 데니 티미크는 배터리 셀 개발 전문가로 유럽 자동차배터리 테크센터장, 폴란드 자동차전지 생산법인 개발담당을 맡아 제품 양산 안정화에 기여했다. ◇'최초 또 최초' 역대 최다 여성 임원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대폭 늘렸다. 올해 15명의 여성 임원이 나오며 2018년 6명, 2019년 11명에 이어 3년 연속 여성 임원이 증가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에서는 여성 최초 전무가 탄생했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경영전략 그룹장,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새라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부문 마케팅그룹장이 그 주인공이다. LG화학에서도 생명과학사업본부 차원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인 윤수희 전무를 발탁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 LG CNS, LG헬로비전 등 여러 계열사에서 11명의 여성 임원이 신규 선임됐다.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39명에서 올해 말 51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임원 비중은 2018년 3.2%에서 5.5%로 뛰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일렉트릭이 러시아에서 자사의 공식 유통사인 것처럼 꾸민 홈페이지를 발견하고 정정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AKEL이 공식 유통 업체이거나 OEM 파트너사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AKEL을 LS일렉트릭의 유통사로 사칭한 홈페이지(http://lsis-ag.com)가 등장하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LS일렉트릭-AG닷컴에서는 회사 소개란에 AKEL을 "전기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며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프로젝트 개발, 구현 등을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시장 범위를 확장하며 비즈니스 파트너로 명성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과의 협력 방향도 소개됐다. 이 사이트에는 "2015년부터 LS일렉트릭에서 생산하는 전기 제품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었다. 러시아 시장의 공식 유통사임을 인증하는 문서 사진도 첨부됐다. 해당 홈페이지로 LS일렉트릭은 AKEL과 협업하고 있는 듯한 오해를 샀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시장과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2014년 러시아 지사를 세우고 현지에 진출했다. 2007년 러시아 종합엔지니어링 업체인 ADD에 6000만 달러(약 703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납품했고 2014년 러시아와 크림반도 간 크림대교 건설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경기장 4곳에 전력기기도 공급했다. 러시아 최대 전력회사 로세티(Rosseti)가 주도하는 노후 전력라인 변전소 교체 사업에도 기기를 납품하며 러시아 사업을 확대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러시아 유통사 메를리온(Merlion)과 손잡고 '현대(Hyundai)' 브랜드를 단 스마트 TV를 출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메를리온과 러시아 시장에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해외에서 브랜드 파워가 큰 현대를 부착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신규 TV는 러시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얀덱스의 인공지능(AI) 비서 앨리스(Alice)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앨리스를 활용해 TV를 켜고 끄고 채널을 바꾸며 TV를 제어할 수 있다. 필요한 뉴스를 찾아보고 조명, 온도조절장치 등과 연동해 실내의 여러 장치를 통제 가능하다. 영화와 시리즈물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는 얀덱스의 멀티미디어 플랫폼도 현대 스마트 TV에 적용됐다. 200개 이상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얀덱스에어(Yandex.air), 최신 영화와 뉴스 등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키노포이스크(KinoPoisk)를 지원한다. 현대의 브랜드 사업은 과거 현대종합상사가 맡아왔다. 2015년 인적분할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세우며 신사업과 함께 넘어갔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전 세계 100여 개 딜러를 상대로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전과 전동공구 업체가 주 수요처다. 지난 2008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현대 휴대폰이 등장했다. 현지 휴대폰 유통사인 라이츠 오스트리아 베트립스에서 현대 브랜드를 단 휴대전화 8종을 선보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참여 중인 필리핀 잠수함 수주전 승기를 잡기를 위해 프랑스 나발그룹이 필리핀 사무소를 개설, 기선제압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발그룹은 내년 초 필리핀 마닐라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다. 수주전에 참여 중인 필리핀 잠수함 사업 확보뿐만 아니라 잠수함 전력 획득을 모색하기 위해 필리핀 사무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 현지 사무소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이타과이시에 있는 해군기지 조선소를 표방하고 있다. 브라질 이타과이시에 있는 해군기지는 브라질 해군전력 증강을 위한 잠수함 프로그램 프로서브 프로그램(ProSub program)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나발그룹 지원으로 구축됐다. 잠수함 생산 시설과 조선소가 한자리에 있는 게 특징이다. 나발그룹은 필리핀에 이타과이 해군기지와 같은 인프라 구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잠수함 조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잠수함 관련 조선소도 함께 지어 잠수함 유지관리부터 훈련 등이 한번에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알랭 귀유 나발그룹 개발 수석부사장은 "잠수함을 제공뿐만 아니라 잠수함 운영에 있어 필요한 훈련과 시설 및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필리핀 해군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군기지 구축은 잠수함 조달 외 수백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라며 "지식과 기술 이전으로 지역산업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발그룹은 그동안 필리핀 정부와 만나 리핀 잠수함 건조사업 수주를 위해 긴밀한 접촉을 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본보 2020년 10월 22일 참고 '대우조선 참여' 필리핀 잠수함 사업 물밑 수주전 치열> 당시 피에르 에릭 포멜렛 나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필리핀 정부가 나발의 스코르펜느(Scorpène) 잠수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나발그룹은 브라질, 인도, 호주에서 이미 수행 능력을 입증받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필리핀 정부가 관심있어 하는 나발의 스코르펜느 잠수함은 칠레와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의 해군에 제공된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공기불요추진체(AIP 시스템)가 장착됐으며 중어뢰와 엑조세 미사일(Exocet SM 39)로 무장했다. 이번 수주전에 참여한 대우조선은 'DSME-1400' 모델로 경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개량형 장보고급 잠수함으로 앞서 3척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내 전략적 비전과 이익보호 차원에서 잠수함을 도입하고 있다. 신규 잠수함은 남중국해에 투입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3대 메이저 선급중 하나인 미국 ABS 선급협회와 손을 잡고 고형산화물연료전지(SOFC) 연료전지가 탑재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건조한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대응으로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ABS와 고형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을 탑재한 VLCC 1척을 개발하는 공동개발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 ABS는 조선·해양산업 관련 설계 및 시공분야의 인증 및 감리 기관이다. 최근엔 첨단 기술과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 전세계 탈탄소화 기술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서 대우조선과 ABS는 VLCC에 설치되는 SOFC 시스템 타당성을 검토하고 제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하중 요건, 방출 제어 구역, 스택 특성화 및 시스템 설치 공간 등을 예측 분석하고 또 선박에 대한 공정 흐름 시뮬레이션과 위험분석을 고려해 SOFC가 탑재될 특정유형의 VLCC를 건조한다. ABS는 ABS 규칙과 가이드에 따라 선박의 기존 구조·장비 관련해 시스템 배치에서 발생하는 결과를 검토하고 안전 문제를 평가한뒤 기본승인(AIP)을 내린다. 대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ABS 사업개발임원은 "SOFC 시스템은 해상운송에 응용할 수 있는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첫 협업에서 얻은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조선과 ABS간 두번째 협력으로 지난해 첫번째 협업에서 고온배기가스 재사용으로 인한 SOFC 및 가스 터빈 하이브리드 시스템 효율성을 입증한 뒤 두 번째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선다. 대우조선과 ABS 간 협업은 IMO 온실가스 배출 절감 조치로, 글로벌 선박 탈탄소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진행된다. 앞서 양사는 같은 이유로 공동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총족하는 초대형 선박용 탈탄소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IMO는 오는 2030년까지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40% 감축할 계획이다. 우일국 대우조선해양 상무는 "ABS와의 공동개발프로젝트는 해양 선박의 공간 제약으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안전한 이용과 수용에 관한 지식을 얻는 데 기여하고 친환경기술을 추구하는 해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2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바클레이즈 글로벌 자동차 콘퍼런스(Barclays Global Automotive Conference)에서 "2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제품이 미시간주 워런시 기술연구소에서 생산됐다"며 "내구성 테스트를 절반 이상 통과했다"라고 밝혔다. 얼티엄 배터리는 GM이 LG화학과 협력해 개발한 제품이다. 2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 EV와 비교해 60%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가 두 배 높을 전망이다. 파크스 부사장은 "차세대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을 기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타사보다 선두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세대 배터리의 유연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화학물질에 변화를 주면서 1세대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유지해 2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때 부품을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파크스 부사장은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고성능 차량부터 상업용 트럭에 이르끼까지 모든 분야에서 전기차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2020년대 중반 2세대 얼티엄 배터리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EV 위크(EV Week)'에서 1세대 얼티엄 배터리를 공개한 후 1년이 채 안 돼 차기 제품을 개발하며 GM과 LG화학의 파트너십에 탄력이 붙고 있다. 양사는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배터리 공장 건설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착공한 후 3개월 만에 첫 철골 구조물을 설치했다. 최근 공개한 사진에서는 건물 뼈대가 상당 부분 올라간 모습이 확인됐다. 합작사 얼티엄 셀즈의 채용도 진행했다. 셀 제조 공정을 비롯해 14개 직군에서 1100여 명의 인력을 모집한다. LG화학과 GM은 2022년 1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30GWh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해 미국 내 최대 배터리 기지로 도약한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내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기업 출장과 교민 수송 수요 증대에 따라 중국 다롄(大連)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주1회 일정으로 '인천~다롄' 노선 운항을 재해한다.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다음달 18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오후 1시 1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다롄국제공항에 오후 2시 15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다롄에서 오후 3시 35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6시 10분에 도착한다. 해당 노선에는 291석의 B777-300 항공기가 투입된다. 대한항공의 다롄 노선 취항 재개는 지난 3월 운항 중단한지 9개월 만이다. 데일리 운항 일정은 아니지만, 매주 1회 일정으로 조금씩 다롄 하늘문을 연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랴오닝성 다롄과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일시 운항을 중단했다.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2006년 '인천~다롄'을 신규 취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주와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점진적 운항 재개로 수송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기업 출장, 교민 수송 등을 위한 부정기 운항 증가 및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등 일부 국가 입국제한 완화, 여름 휴가철 국내선 여행수요 등으로 점진적인 수요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 지속으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감소했으나, 화물기 가동률 증가 및 여객기 활용 등 화물 수송 극대화를 바탕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 수주 랠리에 탄력받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건조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 계약에 앞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가운데 조만간 정식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달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 해운 자회사 애드녹 L&S(Adnoc L&S)과 6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애드녹 L&S가 VLCC 3척의 신조선 상업입찰을 진행했는데 대우조선이 건조사로 낙점되서다. 신조선 발주에는 옵션 3척이 포함됐다. 통상 VLCC 선가는 척당 8500만 달러(약 939억원) 수준인데 애드녹 L&S는 척당 8420만 달러(931억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6척의 총 수주가는 5586억원이 된다. 이번 수주는 지난 8월부터 가시화됐다. 당시 애드녹 L&S가 VLCC 6척과 중대형 유조선 아프라막스급 LR2 탱커 8척의 신조 발주를 준비한 것. 발주 규모는 9억 달러(약 1조원). <본보 2020년 8월 28일 참고 UAE 국영선사, '1조 규모' 선박 발주 추진…조선 '빅3' 눈독> 신조선 입찰에는 글로벌 조선소 8개가 입찰 제안을 초청받았다. 참여업체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우조선을 포함한 국내 조선소와 일부 주요 조선소가 참여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우조선과 LOI를 맺고 공급계약을 추진해왔다. 애드녹 L&S가 신조선 발주에 나선 건 증가하는 고객 수요 대응과 모기업 애드녹의 무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애드녹 L&S는 신조 발주 외 현대식 중고 VLCC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유사 선박 구입을 위해 VLCC 시장에 등장했지만 시장 경쟁이 상승하고 사업이 정체되자 일시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아부다비내셔널탱커, 석유 서비스, 아부다비 석유 항만 운영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애드녹 L&S는 25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혼합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애드녹은 여러 해상 터미널 시설과 함께 다수의 연안·서비스 선박을 통제한다. 한편, 대우조선은 "애드 L&S와의 LOI는 확인해줄 수 없으며 아직 공식 수주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기업 네트워크 '행복 얼라이언스(Happiness Alliance)'가 활동 영역을 중국으로 넓혔다. 2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SK그룹은 중국 청소년 학습지원 공익단체 중국광화과기재단과 중국판 '행복 얼라이언스'를 공동 출범하고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성 린가오현 시범학교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행복 얼라이언스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16년 SK를 포함한 14개사가 함께 출범한 사회공헌 연합체다. 기업들이 힘을 모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출범한 이 연합체는 최근 국내 참여 회원사 100개를 넘어섰으며 지난 4년여 동안 결식우려 아동 2만여 명에 총 100만끼를 제공했다. SK그룹은 행복 얼라이언스의 성공적인 국내 활동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을 중국으로 확산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3월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한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의 개념을 소개한 것을 계기로 그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공동 구축에 나섰다. 또 올 들어선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 '시노펙'과 통신기업 '차이나모바일' 등 7대 공기업도 참여해 이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이번에 중국판 행복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한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SK를 중심으로 한 중국 행복 얼라이언스는 린가오현 시범학교를 비롯해 신잉중신학교, 린가오 제2시위엔시범학교 학생 6000명을 위한 교재와 교재를 가르칠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또 이번 활동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도 저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리신밍(李新明) SK차이나 고급부총재 겸 베이징SK행복공익재단 이사장은 출범식에서 "SK는 창립 이래 늘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 추구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 왔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란 과거 소극적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창출이란 적극적인 개념을 도입해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인도 마힌드라의 쌍용차 매각 작업이 자국 규정에 발목 잡혔다. 기대를 모았던 쌍용차 정상화가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쌍용차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홀딩스와 쌍용차 지분 매각 협상에서 접점을 찾았으나 인도 당국의 규정 위반 때문에 원점으로 돌아갈 상황에 놓였다. 양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무슨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감자(보유주식 수를 줄이는 것)를 통해 HAAH 측에 보유한 쌍용차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으나 인도 당국이 규정 위반이라며 이를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직접 당국과 대화하며 해법을 모색했으나 결국 HAAH 측과의 기존 협상안을 배제하고 제삼의 방식을 모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매각 협상은 이로써 다시 한 번 기로에 놓였다. HAAH는 마힌드라 스스로 자국 규정도 파악하지 못한 채 협상을 진행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하고 유사시 투자 철회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앞선 마힌드라와의 협상에서 쌍용차 경영권 확보 지분을 위해 2억5800만달러(약 29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마힌드라는 기대보다 낮은 액수에 난색을 보여 왔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5% 인수를 위해 지금까지 약 5억6400만달러(6200억원)을 투입했다. 쌍용차 정상화 작업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올 3분기까지 15개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 곧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만 해도 3000억원을 웃돈다.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를 포기한 상황인 만큼 하루빨리 새 인수자를 찾아 추가 투자를 받는 게 유일하게 남은 현실적 해법이다. 쌍용차 정상화를 통해 현 고용을 지키려는 노조 역시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어렵게 협의한 방안에 발목을 잡은 건 마힌드라 본인"이라며 "매각 결렬은 곧 공멸인 만큼 매각 협상 성공을 위해 책임 있는 희생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에 이어 삼성SDI가 호주 퓨어미네랄즈(Pure Minerals Ltd)로부터 연간 6000t의 니켈을 수급한다. 하이니켈 배터리가 대세로 떠오르며 니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퓨어미네랄즈는 삼성SDI와 니켈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퓨어미네랄즈에서 연간 6000t의 니켈을 받는다. 협력 기간은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퓨어미네랄즈는 TECH(Townsville Energy Chemicals Hub) 프로젝트를 통해 니켈을 조달할 계획이다. TECH 프로젝트는 뉴칼레도니아 광산을 개발해 니켈과 코발트를 얻고 이를 호주 타운즈빌 공장에서 정제해 생산하는 사업이다. 연간 생산량은 황산니켈 2만5000t, 황산코발트 3000t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이번 협력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켈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 원료다.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전기차 주행거리는 늘어난다. 양극재 원료 중 가장 비싼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 88%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생산해 내년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니켈 비중을 90%로 늘린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가 차세대 제품으로 부상하며 니켈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글로벌 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올해 15만t에서 2030년 약 110만t으로 7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잇단 공급 계약을 맺고 하이니켈 양극재 수급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코프로비엠과 손을 잡고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총 1800억원을 쏟아 연간 3만1000t 규모의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2년 1분기부터 생산되며 삼성SDI가 단독으로 공급받는다. 한편, 퓨어미네랄즈는 지난달 LG화학과도 구속력 없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향후 계약을 체결해 2년간 TECH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니켈과 코발트 각각 1만t과 1000t을 받기로 했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LG화학 호주서 배터리 소재 니켈·코발트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석탄화력발전 사업에서 발을 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전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 일본 마루베니상사도 철수를 결정하며 사업이 무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참여한 남아공 타바메시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한전이 지난달 손을 뗐고 이어 마루베니상사 또한 이달 포기를 결정했다. 양사는 현지 환경단체의 극심한 반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프리카 환경단체인 환경권리센터와 아프리카어스라이프, 그라운드워크 등은 타바메시 발전소의 허가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진행했다. 남아공 정부가 기후변화 영향을 비롯해 환경 오염 우려를 고려하지 않고 허가를 내줬다며 비판했다. 환경단체의 반대 여파로 기후변화영향평가는 4차례 수정됐다. 한전과 마루베니상사는 평가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최소 1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했다. 석탄발전소 수출을 중단하라는 대외 안팎의 압박도 부담이 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6월 한전에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프랑스 소시에떼 제너럴, 독일 도이치 뱅크도 속속 석탄발전소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자금 지원을 약속한 남아공 대형 은행 네드뱅크마저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친환경 투자 흐름에 참여하며 타마베시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 <본보 2019년 1월 31일 참고 한전 '40조' 남아공 발전사업 무산되나?… 현지 투자은행 "석탄화력 투자 못 해">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사업 진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타마베시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한전과 마루베니상사 컨소시엄이 2016년 국제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본격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21억4000만 달러(약 2조3680억원)로 양사는 30년간 발전소를 운영할 권리를 얻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