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추락 사고로 부상을 당한 직원이 결국 사망했다. 18일 미국 지역방송 폭스5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34세 남성 근로자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이 직원은 지난 4일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 46피트(약 14m) 높이에서 떨어져 다른 직원을 덮쳤다. 두 근로자 모두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었다. <본보 2020년 11월 6일 참고 SKBA 美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서 또 사고…2명 부상> 미국 잭슨카운티 규제 당국은 사망 직원이 소속된 SK배터리아메리카 협력사를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 지침이 지켜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중이다. 제프 로저스 부검사관은 폭스5를 통해 "일부 안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사고 이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직원들은 사고 위험을 줄곧 폭로해왔다. 미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조사를 불만을 제기했고 지역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냈다. SKBA의 하청업체 이스턴 코퍼레이션에서 있었던 키멜 브랜틀리는 9월 폭스5에서 "낙하 등 안전 위험에 노출된 수많은 노동자를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가위리프트 사고가 발생했었다. 협력사는 당시 6070달러(약 680만원)의 벌금을 냈었다. 잇단 사고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건설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생산량 9.8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짓고 있다. 올 6월 조지아주와 2공장 투자 협약식을 갖고 추가 생산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9억4000만 달러(약 1조580억원)를 쏟아 2023년부터 연간 11.7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든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안전 최우선(Safety first)' 기조를 강조하며 건설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전 교육과 작업 전 회의를 진행하고 매일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이 리튬 광산의 소유권을 국가가 갖고 개발을 통제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해외 기업들의 리튬 채굴에 제재를 예고하며 테슬라, LG화학, 삼성SDI 등과 손을 잡은 중국 간펑리튬의 멕시코 사업에 발목이 잡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모레나당은 최근 리튬을 전략적 광물로 지정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멕시코 헌법 제27조는 멕시코 영토 내 존재하는 자원을 국가가 소유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을 개정해 리튬을 국가 소유 자원에 포함시키고 정부가 생산 소유권을 갖고 개발과 유통을 규제하자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민간 기업들의 참여는 국가의 이익이 된다는 조건 아래 통제된다. 세부 참여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리튬 광산 사업을 주도할 국영회사 설립도 제안했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와 협력해 국영회사 '리티오멕스(Litiomex)'를 세우자고 주문했다. 모레나당 소속인 알레얀드로 아르멘타 미에르 상원 재정위원장은 개정안에 대해 "우리는 중국, 미국, 캐나다에 리튬을 제공하고 있다"며 "착취의 천국이 되어선 안 되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 환경부는 리튬 광산의 국유화를 예고했었다. 빅토르 톨레도 환경부 장관은 지난 6월 원격 화상회의에서 "정부가 모든 리튬 광산을 장악한 뒤에 민간 기업 또는 새로 창설하는 국영 회사에게 운영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었다. 톨레도 장관의 발언 이후 현지 최대 노조인 멕시코 노동자연합(CTM)이 반대 성명서를 내며 국유화를 저지했다.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집권당에서 관련 법안을 준비하며 정부의 리튬 광산의 국유화 계획이 실현될 것으로 관측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민간 기업는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간펑리튬과 영국 바카노라 마인스가 참여하는 소노라 리튬 광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양사는 합작사 소노라 리튬을 꾸려 멕시코 북부 소노라주의 리튬 광산을 개발해왔다. 2023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초기에 연간 1만7500t을 생산하고 이후 최대 3만5000t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 정부가 해외 기업들의 투자에 제재를 가하며 리튬 채굴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간펑리튬과 계약을 맺은 테슬라, LG화학, 삼성SDI 등도 헌법 개정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테슬라는 지난 2018년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로 약 3년이다. LG화학은 간펑리튬으로부터 약 4만8000t의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2018년 말 지분 1.2%도 확보했다. 삼성SDI는 같은 해 574억원을 쏟아 간펑리튬 지분 1.8%를 매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애드녹(ADNOC)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를 계획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녹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부다비 국제 석유가스 산업전 'ADIPEC 2020'에서 하이브리드 이중연료 솔루션을 장착한 VLCC 발주를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벙커C유 나 저유황유 등을 대신할 선박 연료로 LNG를 선택하고, LNG추진 선박 발주를 살펴보고 있는 것. 앞서 애드녹은 지난 8월 VLCC 6척과 LR2 탱커 8척 등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신조선 발주 프로젝트를 진행, 조선업체에 견적을 요청했다. 당시 애드녹은 LNG 추진 시스템을 탑재 견적을 요청했다. 견적을 의뢰한 조선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내 조선 빅3도 건조사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연료 추진 시스템을 채택하는 선박과 LNG 추진 시스템을 탑재하는 선박의 건조 가격차이는 척당 1500~1700만 달러(약 165억~188억원) 수준이다. 대체 연료로 수소나 암모니아 추진선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 입증된 솔루션으로는 LNG가 최고로 알려지면서 LNG추진 시스템 탑재 VLCC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형 선단에 LNG추진 시스템에 탑재된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LNG 추진선이 뜨고 있는 만큼 대형 선대 장착 가능성은 충분하다. 애드녹이 LNG추진선 발주를 서두르는 이유는 선대 확충 외 국제해사시구(IMO) 환경규제 때문이기도 하다. IMO는 국제 해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2050년까지는 전체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 온실가스 배출량 50% 이상을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애드녹 관계자는 "현재 운임 시황이 절정기는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VLCC 오더북 규모가 작은 지금이 애드녹에게는 더 많은 선대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발주 계획을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대한항공이 막혔던 하늘길도 연다. 국제선 운항 재개로 경쟁력을 강화, 거대 국적항공사로 거듭날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3일 '인천~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다음달 3일(목)과 10일(목), 13일(일), 17일(목) 4일간 총 4회 왕복해 8편을 운항한다.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3일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후쿠오카국제공항에 오전 9시 50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후쿠오카에서 오전 11시 20분에 출발해 인천에 12시 50분에 도착한다. 3일을 제외한 10일과 13일, 17일 3일간은 인천에서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해 후쿠오카에 10시 30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후쿠오카에서 오후 12시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1시 30분 도착이다. 그동안 중국과 한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는 도쿄(나리타)와 오사카(간사이)로 몰렸다. 그러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후쿠오카행 여객기 도착을 허가해주면서 인천~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해왔다. 도쿄, 오사카 이어 이달 13일과 29일 '인천~나고야' 노선에 3편의 임시편 운항에도 나선다. 인천에서 여객을 싣고 나고야행 비행기가 뜨는 것은 일본이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만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본격화한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면서 세계 7위 수준, 보유 자산 40조원의 거대 국적항공 탄생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이 양대 항공사 통합을 골자로로 한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가 미래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미국 대체 유제품을 만든 스타트업 '퍼펙트데이'의 시리즈 C 라운드의 투자자로 참여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퍼픽트데이는 유제품을 끊기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대체 단백질을 찾아낸 업체다. 실험실에서 제조한 효모로 우유 단백질을 합성한 이른바 '인공 우유'를 제조하고 있다 퍼펙트데이에 따르면 인공 우유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 소비는 65%, 온실가스 배출량은 84%, 땅 사용은 91%, 물 사용량은 98%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무동물성 유청단백을 안전한 먹거기로 승인받았다. 퍼펙트데이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 '그레이터'와 함께 비건 냉동 디저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동물성 없는 유제품 단백질을 사용해 △블랙체리 초코칩 △쿠키&크림 △오레곤 스트로베리 △민트 초코칩 △초코칩 등 6가지 맛을 선보인다. 라이언 판디야 퍼펙트데이 공동 창업자는 "그레이터 아이스크림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협업은 맛있으면서도 동물성 없는 유제품을 공유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SK㈜가 퍼펙트데이에 투자한 건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의 일환이다. 퍼펙트데이가 동물성 없는 단백질 개발로 친환경, 동물복지 및 식품안전성에 걸맞는 유제품 생산하는 점을 고려해 고성장하는 푸드테크 영역 개발 목적으로 투자했다. 최근 식품업계는 글로벌 환경문제와 미래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배양육과 곤충식품, 무동물성 유제품 등 대체식품을 제안하면서 미래 먹거리 창출을 본격 나서고 있다. 여기에 SK㈜도 동참,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 목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근 AI,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퍼펙트데이 투자도 고성장하는 푸드테크 영역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전 동맹을 강화한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수출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사우디의 신규 사업 수주전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유리한 위치에 설 전망이다.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우디 원자력·방사선 규제 위원회(NRRC)와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양사는 원자력 안전과 규제 마련, 비상 대응 등에 관해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주제별 실무 그룹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열고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사우디는 UAE의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눈여겨봤다. UAE는 지난 8월 중동 첫 원전인 바라카 1호기 가동을 시작했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처음 수출한 원전이다. 한전이 주도하며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등이 건설에 참여했다. 총 4기로 원전이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25%를 책임지게 된다. 크리스터 빅토르손(Christer Viktorsson) UAE FANR청장은 "평화적 원전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한 UAE의 여정을 NRRC와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UAE와 원전 사업에 협력하면서 바라카 사업에 참여한 한전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막 위에 원전을 지은 경험을 앞세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총 17.6GW 규모의 16기 원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2.8GW급 원전 2기 건설을 우선으로 진행한다. 사우디는 2018년 한전을 비롯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광핵집단공사(CGN) 등 5개국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올해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에너지부 장관 교체와 맞물리며 미뤄졌다. <본보 2019년 9월 20일 참고 '한수원 참여' 사우디 원전 입찰 2020년 넘기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파트너사인 미국 포드가 전기차 배터리 셀 양산을 모색한다. 자체 생산을 통해 전기차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포드의 독립 움직임이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영업비밀 침해 공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배터리 셀 생산을 검토한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로이터가 주최한 오토모티브 서밋(Automotive Summit)에서 "우리는 배터리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며 "순수전기차(EV) 볼륨이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제조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 포드 수장인 짐 해킷의 발언과 배치된다. 그는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부 분석 결과 배터리 셀 공장 투자가 비용이나 소싱 측면에서 이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부 조달이 포드에 유리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궁극적으로 포드가 배터리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해 수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포드의 순수 전기밴 E-트래짓(Transit)에는 자체 개발한 모터가 탑재됐다. 기어박스 또한 포드의 미시간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마크 카우프만 포드 글로벌 전동화 디렉터는 자동차 전문지 그린카 리포트(Green Car Reports)와의 인터뷰에서 "E-트랜짓이 내부에서 만든 모터 출시의 시작점"이라며 "미래 차량에 사용될 모터를 계속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제품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수직적 통합으로 발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포드가 직접 제조하겠다는 포부로 팔리 CEO의 발표와도 같은 맥락이다. 포드가 배터리 독립을 가시화하며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소송에 이목이 집중된다. 배터리 확보는 포드가 양사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을 지지해온 핵심 이유였는데 자체 양산을 추진한다면 SK이노베이션을 편들 명분이 사라져서다. 만약 ITC가 LG화학의 손을 들어주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품·소재를 미국에 들여올 수 없다. 사실상 미국 사업이 불가능해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포드는 지난 5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과 (배터리의) 긴 개발 기간을 감안할 때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었다. 포드의 입장은 내달 10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양사 변호인이 포드와 폭스바겐을 상대로 진행한 심문 녹취록 제출을 요청했다. 거대 기업의 의견을 다시 검토해 결론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녹취록 검토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늦어진 자료 검토를 위한 추가 제출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ITC는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 패소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5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같은 달 26일로 미룬 후 내달 10일로 또 연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15일 체결된 '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수혜도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강현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서 자바 투자서밋(West Java Investment Summit, WIJS)에 참석, "2022년 인도네시아용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델타마스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2030년까지 15억5000만 달러(1조8000억원)에 달한다. 델타마스 공장은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뿐아니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와 호주 수출 시장을 뚫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공사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처음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으로 현재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이미 골조·외벽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됐으며 바닥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가동이 예정된 현지 공장 연간 생산규모는 15만대다. 공장 생산물량의 절반은 수출용인데 상황에 따라 연간 생산규모를 25만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기차 생산·수출 거점을 낙점한 건 현지 시장 규모가 충분하고 지난 15일 체결된 RCEP의 수혜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CEP 체결로 역내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는 자동차 산업은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국가별 비준과 발효가 진행된다. 현대차가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만큼 동남아 시장은 물론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전기차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국영 전력회사 체코전력공사(CEZ)가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업 후보자와 두 번째 면담을 가진 가운데 예비 사업자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5파전으로 좁혀졌다. 두코바니 원전에 관심을 보여온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은 협상에서 빠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EZ는 두코바니 원전 후보자와 9~10월 2차 협상을 가졌다. 라디슬라브 크리즈(Ladislav Kriz) CEZ 대변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체코 국영 체테카(CTK)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수원, 러시아 로사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중국 중국핵전집단공사(CGN) 5개 회사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업체의 모델을 주로 이야기하며 입찰을 빨리 준비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일정에 대해서는 "연말 입찰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으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두고 경쟁하는 회사는 5곳으로 축소됐다. 당초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도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CEZ는 공급 모델에 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며 입찰에 속도를 낸다. CEZ는 지난 2월 후보 업체들과 첫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7월 체코 정부와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기본협약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자금 조달 방안도 마련했다. 체코 정부는 원전 사업비의 70%를 무이자로 대출하고 가동 후 2%의 이자를 부과하기로 했다. CEZ는 현재 원전 설비의 위치와 구역을 정의하고 관련 허가를 받고자 원자력안전청(SÚJB)과 협의 중이다. 크리즈는 "구역 지정에 필요한 문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력 출력과 폐수 배출 등을 포함해 10개 부문의 구역 지정에 대한 서류를 만들어 (규제 기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사업비만 60억 유로(약 7조8700억원)에 이르는 거대 프로젝트다.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 원전을 짓는 사업으로 체코 정부는 연내 입찰을 시작해 평가를 진행한다. 2022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할 예정이다. 유력 사업자로는 한수원과 로사톰이 거론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과 브라질이 철강 쿼터 재협상에 돌입한다. 미국 수출 제한이 완화되면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투자한 브라질 CSP제철소(뻬셍철강주식회사)의 수출 쿼터량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브라질 등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반대해온 조 바이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철강 관세 완화 기대감도 높아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 정부는 다음달 슬래브 수출 쿼터에 대한 재협상에 나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브라질이 올해 12월 시장여건을 고려해 양국 철강무역에 대한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따른 협상 이행이다. 트럼프 정부가 올 4분기에 슬래브 수출 쿼터를 35만t에서 6만t으로 축소한 것을 재논의하는 것으로 슬래브 수출 쿼터량 증가 여부가 쟁점이다. 브라질 철강업계는 이번 재협상으로 미국이 4분기 삭감한 29만t을 내년 1분기에 수출 쿼터량에 추가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브라질 정부도 신속하게 바이든 인수팀과 접촉을 시도하고, 수출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슬래브 쿼터 제한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8년부터 한국, 아르헨티나 등과 철강 수출 쿼터를 적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에 대한 25% 관세를 위협하며 브라질과 협상한 내린 조치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맞물려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브라질산 철강의 수입 쿼터를 실시한 것. 이에 따라 축소된 브라질 슬래브는 비관세로 연간 350만t이 수출된다.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25% 관세가 매겨진다. 추가적인 수출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슬래브는 미국 철강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원자재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브라질산 철강 제품에 대한 2020년 수입 쿼터 잔여분을 1/6 규모로 축소했다. 브라질 수입 철강이 미국 철강업계 지반을 무너뜨리는 국가안보 위협으로 판단하고 232조를 적용한 것이다. 이로 인해 수출 쿼터제가 적용됐고, 쿼터제 실시 전인 2015부터 2017년까지의 수출량과 비교하면 30%나 감소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트럼프 정부가 철강에 대한 25% 관세를 위협하며 브라질과 협상한 뒤 나온 결과라 바이든 시대를 맞아 수출 쿼터량이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찬성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 재개를 주장해왔다. 한국과 브라질 등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반대했다. 미국과 브라질 정부가 철강 쿼터 재협상에 나서면서 브라질 CSP제철소 수출 개선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브라질이 수출하는 슬래브는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제조된다. 한편, 브라질 CSP제철소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001년부터 브라질 고로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브라질 정부 측과 민간 기업의 협력을 이끌어 만든 결과물이다. 동국제강(30%)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50%)와 포스코(20%)가 합작해 설립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에서 스티렌 가격이 7.8% 이상 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회복으로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에서 사고 여파로 공장 가동을 멈추며 공급량이 줄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스티렌 거래 가격은 지난 16일(현지시간) 7.82% 뛰어 t당 8299위안(약 140만원)을 기록했다. 최고치는 8435위안(약 142만원)에 달했다. 스티렌은 폴리스틸렌과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 제조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중간재 물질이다. 페닐레틸렌으로도 불린다. 스티렌 가격은 중국에서 꾸준히 상승 추세다. 국경일(10월 1일) 이전 스티렌 가격은 t당 5400위안(약 91만원)에 그쳤지만 이달 10일 8200위안(약 138만원)을 돌파했다. 스티렌 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경제 회복이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며 중국 경제는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2분기부터 플러스로 반등,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9% 성장을 보였다. 4분기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경제 성장은 플라스틱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스티렌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LG화학은 지난 5일 여수 납사분해설비(NC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까지 최장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3월 대산 NCC에서 폭발 사고가 나 공장을 셧다운 했다.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지난달부터 울산 NEP(New Ethylene Plant)공정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정기보수 기간은 40일 이상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쉘과 미국 코스마(Cosmar)도 각각 연간 생산량 55만t의 설비에 대해 약 50일, 30일간 정기보수를 추진했다. 중국에서도 스티렌 생산량이 감소했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의 합작사 중한석화는 지난달부터 NCC 정기보수에 착수했다. 2개월간 공장 가동을 멈출 전망이다. 상량 그룹(Jiangsu Shuangliang Group)은 10일부터 스티렌 공장의 정기보수를 단행했다. 연간 생산량 31만5000t을 갖춘 생산을 45일간 중단한다. 장쑤성 소재 리스터 그룹(Jiangsu Lister)도 10일부터 40일간 정기보수를 위해 스티렌 공장(연간 생산량 21만t) 문을 잠정 폐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에서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진전을 보이고 있다. 액화플랜트와 파이프라인 건설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며 2024년 상업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수잔 피어스 LNG 캐나다 디렉터는 캐나다 지역 매체 가나노퀘이리포터(Gananoque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JFJV는 중요한 건설 이정표를 달성하고 있다"며 "2020년대 중반까지 첫 LNG를 배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JFJV는 LNG 캐나다의 설계·조달·시공을 맡은 업체로 일본 JGC그룹과 미국 플루어사의 합작사다. LNG 캐나다는 액화플랜트 건설을 위해 부지 준비와 말뚝박기, 준설 등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올봄 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여 1500여 명이 현장에 남았으나 현재 3200명 이상으로 늘렸다. LNG를 운송할 파이프라인 건설도 속도가 붙었다. 파이프라인은 BC 지역 서부 도슨크릭시에서 북부 키티마 지역을 가로질러 670km 길이로 구축된다. 건설을 맡은 캐나다 에너지 회사 TC 에너지는 약 5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깔았다. 다만 원주민들의 환경 훼손 우려와 토지 소유 주장으로 일부 구간은 건설이 정체되고 있다. LNG 캐나다는 2024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해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국가들에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캐나다 서부 해안에 세운 연간 1400만t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통해 가스를 액화해 수출한다. 해당 사업에 가장 많은 지분(40%)을 보유한 미국 쉘은 지난 4월 중국 에너지 그룹 GCL(Golden Concord Holdings Limited)과 현지에 LNG를 공급·판매하는 내용의 기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LNG 캐나다 사업이 순항하며 쉘을 비롯해 참여 회사들의 수익은 확대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100% 종속회사인 코가스 LNG 캐나다(Kogas Canada LNG Ltd)를 통해 지분 5%를 확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가 25%, 일본 미쓰비시·중국 페트로차이나(CNPC)가 각각 15%를 가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