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현지 전기차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내년 현지 공장 가동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LN)와 현지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엔 현대차도 투자한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회사 그랩(Grab)과 중국 자동차회사 울링(Wuling), 인도네시아 자동차회사 게짓 모터(Gegit Motor)도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현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다. 현대차는 특히 코나, 아이오닉EV 등 전기차를 현지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PLN과 함께 현지 충전 인프라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차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우선 이곳 연간 생산능력을 15만대로 잡았지만 수요에 따라 최대 연산 25만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2022년엔 현지 수요를 겨냥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잡혀 있다. <본보 2020년 11월17일 참조 현대차 "2022년 인니공장서 전기차 생산·판매"…RCEP 효과 기대> 인도네시아는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103만대(2019년)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다. 여기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이 참여한 아시아경제공동체(AEC) 내 지역에 저·무관세로 수출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물량의 절반은 수출할 계획이다. 현지 전기차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싱크탱크 IESR은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이 10년 내 10~2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10만~20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반도체 사업 거점의 새 둥지를 독일 뮌헨에 마련했다. 뮌헨에 본사를 둔 완성차·차량용 반도체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유럽법인(Samsung Semiconductor Europe)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사무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이전했다. 이 법인은 올 초부터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던 이스마닝 소재 사무소를 통합하고 뮌헨 바바리아 타워로 자리를 옮겼다. 더못 라이언 삼성전자 반도체 유럽법인 전무는 "고객 응답 시간을 단축하고 기술 허브에서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삼성전자가 선도적인 솔루션 제공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뮌헨은 베를린,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2016년 유럽연합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스마터 투게더'에서 등대도시로 지정되며 첨단 산업을 키워왔다. 독일 완성차업체 아우디의 자율주행차 연구소를 비롯해 BMW, 보쉬 등 완성차 관련 업체 본사, 차량용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NXP반도체의 본사도 뮌헨에 있다. 3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유럽 명문대 뮌헨 공대가 위치해 매년 고급 인재를 배출하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뮌헨에서 양질의 인력을 채용하고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유럽 반도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유럽 파트너사들을 직접 챙기며 현지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 부회장은 ASML의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마르틴 판덴브링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만났다. ASML은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양측은 장비 조달과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 포럼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됐다. 삼성전자는 12인치 EUV 공정부터 8인치 일반 공정까지 폭넓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기술력을 알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하는 캐나다 우라늄 광산 개발 사업이 예비경제성조사(PEA)에서 경제성이 확인됐다. 채굴 이후 6년간 106만t에 달하는 우라늄을 채굴할 수 있는데다 7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업체인 데니슨 마인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사스칸추와주 워터베리 광산에 대한 PEA 결과를 발표했다. 데니슨 마인스는 워터베리 광산의 지분 66.7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나머지 33.29%는 '한국 워터베리 우라늄 파트너십'(KWULP)이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데니스 마인스와 KWULP의 지분을 각각 9.87%와 70% 보유해 양사를 통해 워터베리 광산 개발에 참여해왔다. PEA 결과 워터베리 우라늄 광산 수명은 6년으로 확인됐다. 연간 예상 생산량은 산화우라늄(U380) 970만 파운드(약 17만7664t)며 평균 운영비는 파운드당 12.23달러(약 1만3500원), 초기 자본비용은 1억1200만 달러(약 1243억원)로 전망된다. 초기 자본비용은 프로젝트 평가와 개발 비용 2010만 달러(약 223억원)를 뺀 금액이다. 워터베리 광산에서 생산된 우라늄의 현물 가격은 파운드당 53.59달러(약 5만9500원)로 예상된다. 참여 회사들은 해당 사업에서 77%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전망이다. 이번 조사로 한수원의 투자가 빛을 발하게 됐다. 데니슨 마인스는 올해 1분기 159억38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KWULP도 당기 순손실이 6800만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성과가 미흡한 가운데 PEA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해 흑자 전환을 모색한다. 한수원은 지난 2010년 캐나다 피션 에너지와 워터베리 광산의 97개공 시추를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20여 개 공에서 고품위 우라늄을 발견했다. 지난 8월 데니슨 마인스의 주도로 원위치침출(In Situ Leaching·ISL) 방식을 활용한 광산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ISL은 우라늄층에 용액을 침투시켜 우라늄을 녹여 회수하는 기술이다. ISL을 활용하면 낮은 품위의 광산에서도 우라늄을 채취할 수 있다. <본보 2020년 8월 10일 참고 [단독] '한수원 투자' 캐나다 우라늄 광산 개발 '청신호'…"연말 경제성조사 완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투자 규모를 당초 200억 달러(약 22조원) 보다 대폭 확대 조정한다. 고급 브랜드 캐딜락을 비롯해 전기차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파트너사인 LG화학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바클레이즈 글로벌 자동차 콘퍼런스(Barclays Global Automotive Conference)에서 GM의 전기차 청사진을 공개한다. 바라 CEO는 당초 언급한 200억 달러보다 늘어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3월 2025년까지 200억 달러를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에 쏟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기차 전환 일정도 앞당겨진다. GM은 2030년까지 모든 캐딜락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2025년까지 당긴다. 상용 밴을 포함해 일부 모델에서도 전기차 출시가 예정보다 빨라질 수 있다. GM이 투자와 신차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바라 CEO는 이달 초에도 "순수전기차(EV) 개발 속도를 높이고자 향후 3년간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전략에 대해서는 "GM의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차량을 출시하고자 다른 완성차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GM과 LG화학이 합작사 얼티엄 셀즈를 통해 출시하는 얼티엄 배터리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GM이 전기차 투자를 늘리며 LG화학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4월부터 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축구장 30개를 합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총 투자액이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거대 프로젝트로 신규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30GWh를 넘는다. 2022년 1월부터 가동해 1회 충전으로 최대 643㎞를 달릴 수 있는 얼티엄 배터리를 생산한다. 양사는 얼티엄 셀즈의 채용을 추진하며 공장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약 1100명이다. LG화학은 GM을 업고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내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약진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올해 전체 유럽 점유율은 7%대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한 달동안 유럽시장(EU+ETFA+영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112만9223대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7.3%가 감소한 969만6928대에 그쳤다. 1위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폭스바겐와 스코다, 아우디, SEAT, 포르쉐 등을 합쳐 총 28만3115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7.5%가 감소했다. 2위는 17만1837대(-5.3%)를 판매한 PSA그룹(푸조, 오펠, 시트로엥, DS)이었으며 3위는 11만8382대(+0.5%)였다. 현대·기아차는 총 8만1128대를 판매하며 7.2% 감소했으나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아차는 4만1727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3만9401대를 기록, 전년 대비 14.6%가 감소하는 등 주춤했다. 점유율의 경우 기아차는 3.7%를 기록, 0.3%포인트 올랐으나 현대차는 3.5%로 0.3%포인트가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 점유율은 7.2%로 전년동기(6.8%)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현대·기아차와 4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BMW는 7만7717대(-11.8%)를 판매, 5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7.3% 쪼그라들었다"며 "그러나 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현대·기아차 전체 점유율이 처음으로 7%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컨텍스트 디렉션즈(Context Directions LLC)로부터 모바일과 스마트워치에 들어가는 센서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 컨텍스트 디렉션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센서에 관한 특허(특허번호 10142791)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하나 이상의 센서로 주변 상황을 감지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실행 순서에 따라 여러 센서를 그룹으로 묶고 배열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컨텍스트 디렉션즈는 특허 침해 제품으로 갤럭시 S10·S10+·S10e, 노트10·노트10+, S20·S20 +·S20 울트라 등 최신 스마트폰을 꼽았다.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 갤럭시 워치 액트비2 등 스마트 워치도 포함됐다. 원고는 이들 제품의 판매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변호사 선임료를 비롯해 소송 비용도 삼성전자가 지불하도록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컨텍스트 디렉션즈는 같은 날 텍사스 서부지법에 LG전자도 고소했다. 동일한 내용으로 특허 번호(9807564)만 달랐다. 컨텍스트 디렉션즈는 LG G8 씽큐를 비롯해 다수 스마트폰이 자사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만든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송에 휘말리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양사는 미국에서 다양한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누적된 공방에 따른 피로감이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특허전문관리기업(NPE) 액키즈 테크놀로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주요 부품간 통신, 데이터 보안 등에 관한 특허 5건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다. 갤럭시 S·노트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이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됐다. 연초에는 NPE 프린셉스 세쿤두스가 유니버설 키보드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LG전자는 필립스와 특허 다툼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비디오 장치에서 콘텐츠를 재생하는 방법에 대한 자사 특허 4건을 도용했다는 게 필립스의 입장이다. LG 벨벳과 LG 그램, 나노셀 TV 등이 필립스 특허를 활용해 제작된 제품으로 언급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독일 강유전체 반도체(F램) 회사에 투자했다. 빠르고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을 확보하고 초격차 전략을 강화한다. 17일(현지시간) 페로일렉트릭 메모리(Ferroelectric Memory GmbH·이하 FMC)는 "SK하이닉스와 로버트보쉬벤처캐피털(Robert Bosch Venture Capital GmbH)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21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머크의 벤처 투자 펀드 엠벤처(MVentures), 루뱅가톨릭대학가 조성한 아이멕닷스팬드(imec.xpand), 텔벤처캐피탈(TEL Venture Capital) 등도 참여했다. 회사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FMC는 2008년 파산한 독일 반도체 회사 키몬드 출신들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하프늄 산화막(HfO2)을 활용한 F램 기술을 보유했다. F램은 전기가 없어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다. 구조가 단순해 집적하기 쉬워 D램이나 낸드플래시를 대체할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회사들이 연구했지만 재료와 집적도 등에서 난제가 많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FMC는 조달 자금을 F램 연구에 투입한다. 독일을 넘어 미국과 아시아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로 F램 기술을 확보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F램은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이다. 다양한 센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므로 저전력 반도체는 각광을 받고 있다. F램은 비휘발성 메모리 이이피롬(EEPROM)과 비교했을 때 전력 소비량이 100배 낮다. 속도와 내구성 또한 앞선다. 64Kb 용량의 데이터를 다시쓰기 할 때 이이피롬 대비 속도는 780배 빠르고 전력 소비량은 100배 낮다. 1초간 100회 데이터를 다시 쓴다고 가정할 때 이이피롬이 3시간 버틸 수 있다면 F램의 수명의 325년이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르면 이주 안으로 LG화학이 배터리 공장 투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생산거점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꿰매며 인니 투자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안타라뉴스(Antaranews) 등 인니 매체에 따르면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큰 변화가 없다면 LG가 이주에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대한 협력 협약을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인니 투자설은 그동안 수차례 제기됐다. 현재 LG화학과 현대자동차가 합작 공장을 꾸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은 지난 9월 방한해 LG화학과 현대차를 찾았다. 바흐릴 청장은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출장 목적을 밝혔었다. 토히르 장관 또한 인니에 관심을 보인 배터리 제조사로 LG화학과 CATL을 꼽고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섰다. CATL은 인니 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인니 인알룸(PT Indonesia Asahan Aluminium)과 인니 광산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이 투자를 사실상 확정지으며 현지 정부는 다음 타자로 LG화학을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9월 ANTAM(Aneka Tambang Tbk)과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고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다. ANTAM이 보유한 광산을 개발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니켈에 이어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이 진전되면 현지 광산에서 확보한 소재를 공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인니는 정부의 주도 아래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인니 정부는 이륜·삼륜 전기차의 자국 생산 비중을 2026년 8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사륜 전기차의 인니 제조 비율도 2030년까지 동일한 수치로 늘린다. 자국 생산을 유도하고자 지난해 '배터리식 전기차 프로그램 촉진에 관한 2019년 대통령령 제55호(Perpres No.55 2019)'도 발표했다. 해당 안건에는 완성차 형태의 전기차와 전기차 부품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풍부한 니켈 매장량도 투자처로서 인니가 가진 강점으로 꼽힌다. 인니는 세계적인 니켈 생산국이다. 지난해 약 80만t 의 니켈을 수출했으며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매장량도 상당하다. 한편, LG화학 관계자는 인니 투자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름과 로고를 도용해 영업한 러시아의 한 정비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재법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현대차의 이름·로고를 도용한 현지 자동차 정비업체 이스트마르켓(ИстМаркет, Eastmarket)에 110만 루블(약 1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 주소에 직접 연관이 없는 'hyundai'를 써 'hyundaieastmarket.ru'로 정하거나 영업점에 현대 로고를 붙여 왔고 현대차는 이를 발견한 올 초 현지 법원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 이 회사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정비회사일 뿐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 현지에서 부쩍 늘어나고 있는 현대·기아차 상표권 침해 사례에 대한 경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현지 자동차 기업 라다와 함께 현지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등 '국민차' 반열에 오르고 있다. 이에 덩달이 자동차 부품이나 엔진오일을 수입할 때 현대·기아차 로고를 붙이는 등 상표권을 침해하는 현지 업체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소송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한 컨테이너선 6척의 발주처가 영국 선사 조디악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13일 수주 공시한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6척의 발주처가 영국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금액은 총 7226억원. 양사의 건조 계약은 지난달부터 예고됐다. 대우조선이 영국 선사 조디악과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신조 건조 주문 협상을 진행해온것. <본보 2020년 10월 22일 참고 대우조선, '7000억원' 컨테이너선 건조협상 진행> 신조선은 기존 연료 외 액화천연가스(LNG)를 벙커링하는 이중 연료 선박 건조 옵션이 포함됐다. 신조선 인도는 오는 2023년 1월까지다. 조디악은 영국 기반의 선박 회사로, 파나막스급에서 1만TEU 이상 대형 선박까지 다양한 크기의 컨테이너선대를 운영중이다. 조디악이 대우조선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건 시황 회복세와 운임 상승 때문이다. 네오 파나막스급 신조선 선가가 낮아져 지금이 발주 적기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서두르는 이유다. 네오 파나막스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주로 1만2000~1만4999TEU급 컨테이너선을 지칭한다. 확장 개통 이전의 파나막스는 폭 32m 이내의 선박(컨테이너선 5000TEU급) 보다 17m 넓어졌다. 아시아-북미 항로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운항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꼽힌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 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LNG-FSU) 2척,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 셔틀 탱커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19척, 3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55%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출력 상승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전 합작사인 바라카 원전 운영회사 나와 에너지 컴퍼니(Nawah Energy Company)는 18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가 출력상승 시험에서 정격용량 80% 출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나와 에너지 컴퍼니는 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법인으로 바라카 원전 4기에 대한 운영·유지관리를 수행한다. 출력상승 시험(PAT)은 발전소 출력을 0%에서 100%까지 증가시키면서 출력 변화에 따라 기기와 제어계통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전격용량 100% 출력 등 후속 시험을 거쳐, 내년 중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올해 2월 운용허가를 받았고, 8월 가동을 시작했다. 같은 달 UAE 송전망으로 계통 연결에도 성공했다. 계통 연결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배전 선로로 일반 가정과 산업 현장에 공급되는 것이다. UAE는 이번 계통연결로 역사상 처음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 4기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것이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의 25%를 생산하게 된다. 애초 2017년 상반기 안으로 1호기를 시운전할 계획이었지만 UAE 정부 측에서 안전, 현지 인력 양성 등을 이유로 운전 시기를 수차례 연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랏스코쉬핑과 VLCC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랏스코쉬핑은 이번 발주로 VLCC 선대 부문에 공식 데뷔하게 됐다. 선박 건조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선가는 척당 9000만 달러(약 993억원)로 총 주문 금액은 1억8000만 달러(약 1986억원)로 알려졌다. 신조선은 오는 2022년 2분기에서 3분기 사이에 인도된다. 다행히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VLCC 가격이 회복된 가격으로 수주했다. VLCC 가격은 지난 4월 척당 9100만 달러에서 10월말 8500만 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9000만 달러로 올라섰다. 랏스코쉬핑은 과거 현대중공업과의 수주 인연과 높은 호감도를 통해 VLCC 건조를 맡겼다. 그동안 랏스코쉬핑은 현대중공업을 가장 선호하는 조선소로 꼽으면서 VLCC 외 다른 선박을 주문했었다. 실제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랏스코 보유 선박 33척 중 87%가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건조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하반기들어 막판 수주 뒷심을 발휘 중이다. 특히 VLCC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이달 9일 유럽 소재 선주로부터 2019억원 규모의 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857억원.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전 세계 VLCC 30척 가운데 21척 따내 70%의 수주율을 기록했다. 총 누적 수주액은 지금까지 63억1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110억 달러) 대비 57.3%를 달성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