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 대법원이 한국전력과 필리핀 국세청의 조세 분쟁 합의안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대법원은 한전 필리핀법인과 현지 국세청의 합의안이 부당하다는 OSG(Office of the Solicitor General)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OSG는 법무부 산하 기관으로 일종의 정부 대표 변호인 역할을 한다. 앞서 한전 필리핀 법인은 2006년 회계연도에 대한 국세청의 과세 명령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었다. 기숙사 운영 비용 등을 주요 사업인 전기 생산·판매로 봐 세금에 반영하고 전력산업에만 적용되는 조세법령고시설명서(RMC)의 특정 조항을 공화국법과 분리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이후 필리핀 국세청은 한전의 문제 제기를 검토했고 합의안을 마련해 확정했다. OSG는 한전 국세청이 재량권을 남용해 합의를 봤다고 비판했다. 국가평가위원회(National Evaluation Board)가 한전의 징수액이 타당한지 여부를 평가하기 전에 국세청이 1660만 페소(약 3억8300만원)의 부담을 확정한 건 권력 남용이라고 봤다.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중대한 재량 남용이 보이지 않고 한전은 규정된 절차를 준수했다"고 판결했다. 이어 "양사의 합의안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허용하는 건 선의로 타협한 한전에게 불공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은 말라야 중유발전소(650㎿) 운영 사업을 맡으며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일리한 가스복합화력(1200㎿),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200㎿)를 준공하고 2014년 필리핀전력자산관리 공사가 소유하고 있던 153㎿ 규모의 나가 발전소도 인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유럽 시장에 중소형 굴착기 HX85A를 선보인다. 컴팩트한 사이즈로 유럽 도시 건설 현장 등 좁은 작업공간에 투입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새로 나온 8.5t 짜리 중소형 굴착기 HX85A를 출시한다. 유럽 배기가스 규제(Stage-V)를 만족시키는 모델로 유럽 시장 고객 요구 대응 차원으로 출시에 나선다. 이 굴착기는 얀마(YANMAR) 4TNV98C 디젤 엔진에 의해 구동되며, 버킷 용량은 0.25㎥에 작동무게는 9204kg이다. 정격 출력은 66.9HP(kw)이며 최대 굴착 깊이는 4640㎜에 최대 굴착 높이 7230㎜이다. 얀마 49.9kW 엔진이 장착된 굴착기는 66.9HP의 출력을 제공해 탁월한 효율성과 더 나은 연비 그리고 훨씬 더 낮은 엔진 소음을 제공한다. 여기에 장착된 유압 부하 감지 시스템은 특히 여러 기계 동시 이동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HX85A 후면 커버 디자인은 안정성과 후면 가시성을 향상시킨다. 운전실 내부에는 운전자 압력을 줄이기 위한 최신 직관적 기술이 장착됐고, 인체 공학적 인테리어 디자인과 뛰어난 전방위 가시성 덕분에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아울러 기존 모델과 비교해 후방 회전 반경이 1.60m에 불과해 테일 스윙이 감소하고, 또 컴팩트한 굴착기 사이즈로 인해 안정성도 뛰어나다. 도시 건설 현장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작업하기에 적합하다. 현대건설기계는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 최대 건설장비전시회에 참가하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쳤다. 앞서 HCEE는 지난해 독일 '바우마 전시회 2019'에서 15개 장비 전시했다. 그중 8.5t 짜리 HX85A 모델이 첫 선을 보인바 있다. 여기에 3만여평 부지에 유럽지역 통합 신사옥을 건립, 1000명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3층 규모의 대형 부품 물류센터와 전시장, 교육 시설을 갖췄다. 그결과 현대건설기계는 유럽지역에서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유럽 시장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10%를 차지한다 유럽의 건설장비 시장은 2015년 기준 114억 유로(약 15조원) 규모로 북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며, 세계적인 건설장비 시장의 침체 속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가 신사옥을 건립 등 유럽시장에 목을 메는 이유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A시리즈는 유럽 배기가스 규제 만족시키는 모델"이라며 "이 모델 사이즈가 국내시장 수요는 그리 많지 않아 유럽시장에만 먼저 출시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의 원전 입찰 참여에 대한 논의를 미뤘다. 외교부를 중심으로 안보를 우려해 양국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반면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산업부는 배제 없는 입찰을 내세우며 갈등이 증폭돼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현지시간)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잠정 연기했다. 현지 정부는 당초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광핵집단(CGN)의 배제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양국의 사업 참여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꼼꼼히 따지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 회의를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를 결정지을 분수령이라고 봤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양국을 제외해야 한다는 권고를 채택하며 정부가 이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논의가 무기한 늦춰지며 입찰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체코 정부는 연기 배경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부처, 행정부 간 갈등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체코 외무부와 비밀정보국은 러시아와 중국 업체들의 참여를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외교와 안보, 국방 문제에 관할권을 가진 파벨 피셰르(Pavel Fischer) 체코 상원 외교안보위원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6월 9일 트위터에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며 "적국의 (입찰) 신청을 미리 배제하길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만 체코 대통령은 양국 배제를 반대했다. 여러 국가를 입찰에서 경쟁시켜야 체코에 유리한 방향으로 계약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헝가리 원전 확장을 주도한 로사톰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러시아를 밀었다. 체코 산업부 또한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지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 체코 정부 내에서 갈등이 깊어지며 입찰에 나선 한수원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지 사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두코바니 원전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0억 유로(약 7조8700억원)로 추정되며 한수원과 로사톰이 유력 사업자로 거론되고 있다. 체코는 후보 업체들과 접촉하며 입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2월 첫 면담을 가진 후 9~10월 2차 미팅을 가져 공급 모델을 이야기했다. 협상 과정에서 후보자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로사톰, CGN 등 5개 회사로 좁혀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쓰촨 성툰 리튬(Sichuan Shengtun Lithium Co., Ltd)이 호주 업체로부터 리튬정광을 3년간 공급받는다. 리튬정광을 가공해 수산화리튬 생산에 나서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22 업계에 따르면 중국 쓰촨 성툰 리튬은 갤럭시 리튬 오스트레일리아(Galaxy Lithium Australia Limited)와 리튬정광 계약을 체결했다. 3년간 분기당 1만5000t의 리튬정광을 받는다. 쓰촨 성툰 리튬은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해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쓰촨 성툰 리튬은 중국 선전 소재 창신 리튬(Shenzhen Chengxin Lithium Group Co Ltd)의 자회사다. 선전 창신 리튬의 전신은 웨이화(Weihua) 그룹으로 이 회사는 연간 4만t의 리튬염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리튬염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등의 제조에 쓰인다. 지난달에는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에 1억8140만 달러(약 202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쓰촨성 서훙시에 지어지며 연간 생산량은 3만t이다. 쓰촨 성툰 리튬의 리튬정광 계약은 LG그룹에 희소식이다. 그룹 계열사인 LG상사는 지난 8월 당시 웨이화 그룹과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LG상사는 올 하반기 1500t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재협상해 내년 물량을 결정하기로 했다. LG상사가 중국 업체와 손을 잡으며 LG화학의 배터리 원재료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주행거리가 전기차 시장의 승부처가 되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 개발은 배터리 업계의 숙제가 됐다. 배터리 생산량 또한 확대되며 수산화리튬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수산화리튬 수요가 오는 2025년 405만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은 202만t으로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LG화학은 수산화리튬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8월 중국 텐치 리튬의 자회사 호주 텐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부터 2년간 거래를 진행하며 추가 3년 연장이 가능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지난 2년간 기술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업체에 대기 환경 측정 업무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정장치(ESS)와 연계된 풍력 발전소는 가동 후 4년이 지나도록 내부 인력 1명이 유지보수를 맡았다.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회사로 거듭나겠다던 약속이 무의미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는 지난 6~9월 실시한 내부감사에서 자격 미달 업체에 대기 환경 측정 업무를 맡긴 사실이 확인돼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된 계약은 지난 2018년 12월 27일 체결한 건이다. 삼천포발전본부는 그해 12월 3일 입찰공고를 내고 27일 사업자를 선정했다. 계약 기간은 작년 1월 7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약 2년이다. 계약에 따라 삼천포발전본부는 작년부터 낙찰 업체에 사천시 4개소, 고성군 2개소 등 총 6개소의 대기환경 측정기 위탁 운영을 맡겼다. 하지만 수행 회사는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였다. 수시 점검을 수행하려면 엔지니어링 진흥법 시행령에 명시된 기준을 충족시키는 중급기술자 1인 이상을 포함시켜야 한다. 정도 검사 지원에는 고급기술자 1인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엔지니어링 진흥법 시행령에는 중급기술자를 △해당 전문 분야와 관련된 기사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관련 업무를 4년 이상 수행한 사람 △해당 전문 분야와 관련된 산업기사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관련 업무를 7년 이상 수행한 사람으로 명시하고 있다. 고급기술자는 자격 요건이 유사하나 기사자격을 가진 사람에 7년 이상, 산업기사자격을 가진 사람에 10년 이상 업무 경험을 요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삼천포발전본부가 기준에 미달한 업체에 용역을 맡김으로써 대기측정 업무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대기오염 정도를 살펴 탄소 배출을 절감하겠다는 목적도 훼손됐다. 남동발전의 풍력 발전 사업 또한 환경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지만 내부감사에서 논란이 된 건 마찬가지다.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ESS와 연계한 풍력발전 설비를 운영하며 별도의 유지 보수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영흥발전본부는 2015년 9월 4㎿급 풍력 발전·16MWh급 ESS를, 이듬해 12월 같은 용량의 풍력 발전과 12MWh의 ESS를 연계해 설치했다. 완공 후 약 4년이 흘렀지만 신재생운영부 직원 1명이 ESS 설비를 점검해왔다. ESS는 수년간 화재 사고가 지속되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쏟아왔다. 2017년 8월 2일 전북 고창군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작년 5월까지 총 2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주관으로 민간합동 ESS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남동발전 감사실은 운영 기간 사고는 없었지만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유지 보수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SS 설비의 점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9월 이후부터 수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활동이 저조해 수주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들어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10월 한달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30척) 중 72만CGT(13척)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물량 69%를 차지한다. 중국 25만CGT·24% 수주 실적을 크게 제친 수치다.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9월 이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8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등 22억 달러 규모의 총 26척 신조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연간 수주액 110억 달러를 세웠으나 지금까지 85척, 약 63억 달러 수주하면서 57.3% 목표액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 LNG 운반선 6척과 컨테이너선 6척 건조일감을 따내며 총 2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재까지 총 17척 37.3억 달러로 목표액 72.1억 달러 대비 달성률 51.7% 수주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운반선 5(옵션 2척 포함)척을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 뒷심을 발휘했다. 올해 누적 수주량은 16척, 13억 달러로 목표액 84억 달러 중 15%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선주들이 하반기 들어 선가 하락 시기에 맞춰 발주를 추진하면서 국내 조선사 수주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신조선가가 상반기 대기 하반기에 하락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5%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LNG운반선만 척당 1억 8600만 달러 유지 중이고, 나머지 컨테이너선과 VLCC , 수에즈막스 탱커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공급은 거의 그대로인데 그간 수요가 없어 선가가 낮아진 것"이라며 "유례없는 수주 절벽에 잔량도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조선소마다 수주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력 탓에 수주가 몰리는 이유도 있다. 통상 선사들이 연말에 들어서야 선박을 발주하는 데 기술력이 검증된 국내 조선소에 신조 문의가 빗발지고 있다. 하반기 수주 랠리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쇄빙 LNG 운반선,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 대형 프로젝트가 남아있어 수주물량 증대가 기대된다. 또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으로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해 수주 증가세가 예고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 조 바이든의 승리로 끝나면서 미국 풍력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특히 해상 풍력발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발표한 '순풍을 탄 미국 풍력발전 시장' 보고서를 보면 올해 미국 풍력발전 시장은 전년보다 9.2% 성장한 154억 달러(약 17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해 1~3분기 35개 프로젝트를 통해 16개 주(州)에 신규 설치된 풍력발전 용량은 6309㎿(메가와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3분기에만 8개 주에서 10개 프로젝트가 건설되며 1934㎿ 용량이 추가했다. 2020년 9월 말 기준 미국 내 4만3575㎿ 규모의 프로젝트가 건설 중(2만4355㎿)이거나 개발 후기 단계(1만9220㎿)에 있다. 미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 할당제(RPS), 신재생에너지 발전 연방 세금 공제 혜택(PTC) 등을 통해 풍력발전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산업 성장을 지원해왔다. 글로벌 기업들도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지난 9월 미국 해상 풍력발전에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미국 동부 인근 해상에서 추진하는 엠파이어와 비컨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매입할 예정이다. 에너지 기업인 EDPR과 엔지는 지난 7월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해상 풍력발전 합작회사인 오션윈즈를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 미쓰비시는 자회사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윈드를 통해 RWE 리뉴어블, 메인대와 함께 대학의 부유식 해상 풍력 실증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이번 대선 결과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에 앞으로 4년간 2조 달러(약 220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바이든의 당선으로 미국 풍력발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잠재력이 높은 해상 풍력발전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해저 케이블, 하부 구조물 등의 제품으로 초기 미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LG화학이 이르면 내달 인도네시아 바탕 산업단지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현지 정부 관계자가 착공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양사의 투자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인니 매체 라다르페칼롱간(Radarpekalonga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인니 중부 자바 지역 바탕 산업단지에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위하지 군수는 현지 언론을 통해 "현대가 첫 번째 투자가 될 것"이라며 "12월에 계획된 착공을 수행할 예정이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인니 투자청(BKPM) 책임자의 참석을 위해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하지 군수는 세부 투자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으나 현대차와 LG화학의 합작 공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바탕 산업단지는 양사의 배터리 합작 공장이 들어설 후보 지역 중 하나로 꼽혔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은 지난 9월 방한 직전 "(배터리) 공장이 바탕의 100㏊(약 100만㎡)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라며 "그동안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을 수출했지만, 리튬배터리 공장이 생기면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도도 대통령 또한 6월 30일 바탕 산업단지를 시찰하며 "LG가 내일 당장 들어오고 싶다면 바로 들어오라"며 "투자청과 여기 있는 주지사, 군수가 몽땅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인니 정부는 현대차와 LG화학의 투자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면적은 4300㏊(약 4300만㎡)로 인니는 세 구역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1구역은 60%, 2구역은 23% 개발이 진행됐다. 올해 말까지 300㏊(약 300만㎡) 부지의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인니 정부가 현대차와 LG화학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양사의 투자는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이주 내로 LG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대한 협력 협약을 맺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LG화학은 인니 투자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본보 2020년 11월 18일 참고 [단독] 인니 해양투자조정부 "LG화학, 이주 배터리공장 투자계약 체결"> 인니 합작 공장이 현실화되면 현대차는 51%, LG화학은 49% 지분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배터리 셀과 팩, 시스템을 생산할 전망이다. 공장이 지어지면 현대차의 인니 공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인니 베카시의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지속 있다. 내년 말 연간 생산량 15만대의 공장을 가동한다. 2030년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키울 계획이며 전기차 양산 또한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수입산 양면 태양광 패널의 관세 관련 소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양면 태양광 패널에 관세가 부과되며 미국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한화큐셀과 LG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CIT는 수입산 양면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매기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작년 12월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관세국경보호청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낸 지 약 11개월 만이다. SEIA는 관세가 양면 태양광 패널의 가격 인상을 불러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미국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CIT가 트럼프 행정부의 편에 서며 수입산 제품에 관세가 매겨지게 됐다. 당장 20%의 관세가 부과되며 내년 18%로 관세율이 하락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태양광 제품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이후 미국에 공장을 투자한 한화큐셀과 LG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입산 양면 태양광 패널이 관세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미국 내 생산기지를 가진 업체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돼서다. 한화큐셀은 작년 9월 미국 조지아주에 1억8000만 달러(약 2006억원)를 쏟아 태양광 모듈 공장을 완공했다. 북미에서 가장 큰 모듈 공장으로 연간 생산량은 1.7GW에 이른다. 이는 약 17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전자도 비슷한 시기 미국 앨라배마주에 태양광 공장을 구축했다. 2800만 달러(약 312억원)를 투입해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2개를 설치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500㎿ 규모이고 생산품은 전량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설치량이 2.8GW로 1년 사이 15% 성장했다. 상업용 태양광 시장도 지난해 연간 2GW가 설치됐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워 향후 태양광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2035년까지 실질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들고자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2조 달러(약 222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 업체다. 우드맥킨지 조사 결과 한화큐셀은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점유율 22%를 기록해 8분기 연속 1위였다. 상업용 시장에서도 21.5%의 점유율을 올려 선두를 지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제너럴모터스(GM)와 내달 3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되며 양사 모두 빈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와 GM은 계약 합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GM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거래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GM은 사이트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채 "니콜라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을 활용해 배저를 설계·제조하고 세미트럭 클래스 7/8에 탑재할 하이드로텍 연료전지를 독점 공급하겠다는 세부 내용까지 언급해 실제 계약이 체결된 듯한 오해를 샀다. 양사의 계약 체결 소식에 주가는 급등했다. 니콜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주가가 25.42달러(약 2만8300원)로 15.39% 뛰었다. GM은 같은 날 정오 44달러(약 4만9100원)를 넘어섰다가 42.72달러(약 4만7600원)로 마감했다. 결국 GM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문장을 추가하고 사실을 바로잡았다. 양사는 내달 3일로 마감 시한을 정한 상태다. 당초 9월 30일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미뤄졌다. 최종 종료 시기까지 이주가 안 남은 만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 양사의 협력은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 GM마저 놓치면 니콜라는 더 궁지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는 지난 9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폭로로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 회사는 니콜라가 수소 트럭 양산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고 2018년 공개한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영상도 언덕에서 차량을 굴려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니콜라의 반박에도 논란이 커지며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밀턴을 비롯해 니콜라 임원들은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도 받고 있다. 연이은 악재 속에 GM은 니콜라의 편을 들어왔다. 메리 배라 GM CEO는 9월 14일(현지시간) RBC캐피털마켓과의 콘퍼런스에서 "(니콜라와) 적절한 실사를 거쳐 제휴했다"고 말했다. 이후 마크 루스 GM 사장도 "니콜라와의 파트너십이 양사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협력의 끈을 이어왔다. 루스 사장의 발표 후 니콜라의 주가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한때 13% 올랐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플로리다에 위치한 딜러사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에 위치한 연방지방법원에 '네이플턴 오토모비트 그룹'의 전현직 직원들을 고소했다. 현대차는 네이플턴에 7만5000달러가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현대차가 네이플턴에 제기한 혐의는 두 가지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일부 쏘나타, 싼타페, 투싼, 벨로스터의 엔진이 고장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하고 보증기간도 연장해줬다. 현대차는 네이플턴이 이 시기 경매를 통해 리콜대상이 된 쏘나타와 싼타페 차량을 구입해 현대차에 보증 청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네이플턴의 요청을 받아 수리비를 배상했고 현대차가 차를 되사주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리콜 기간 네이플턴을 통해 보고된 차량 주인들이 "네이플턴 오토모티브에 도착하기 전에는 엔진에 문제가 없었다"며 부당한 방법은 보증금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우리는 항상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현대차는 보증사기를 강력히 저지하고 이러한 사기행위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반면 네이플턴은 현대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네이플턴 측은 "그런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내년 1월 김포과 사천을 오가는 노선을 증편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보다 국내선 이용율이 높아짐에 따라 신규 취항했던 노선을 증편,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에어는 내년 1월 '김포~진주' 노선을 증편한다. 현재는 주 4회(월, 목, 금, 토) 운항 중이다. 기존 운항날 운항 횟수를 늘릴지, 취항하지 않는 날 비행기를 띄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하이에어는 지난 9월 경남 사천공항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당시 하이에어 신규 취항으로 7개월 동안 사실상 영업이 중단되었던 사천공항에 본격적인 손님맞이가 가능해졌다. 하이에어는 김포~사천 노선을 부정기편 운항해 사천공항의 탑승률 추이를 살펴본 뒤 정기편 취항을 계획해왔다. 하이에어는 프랑스 소재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Airbus)사와 레오나르도(Leonardo)사의 합작법인인 ATR사의 72-500 기단을 운용한다. 72석 항공기를 50석으로 개조해 전 좌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급(약 97cm) 넓은 간격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날개가 동체 위에 위치하고 비행 고도가 낮아 한반도 상공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17년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설립한 하이에어는 이듬해 소형항공운송사업등록을 마치면서 운영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항공기 2대를 도입해 국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울산 △제주 노선을 운항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