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6년이면 615조원에 이르리란 전망이 나왔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이 2019년부터 연평균 39.4%씩 성장하며 2026년 5566억7000만달러(약 61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그 근거로 최근 자동차와 IT 기업의 관련 투자 및 협력 확대를 꼽았다. 특히 현대차와 세계적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Aptiv)가 지난해 총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각 20억달러)를 투입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작업에 나선 걸 첫 번째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은 내년 미국 한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표방한 '로보택시(Robotaix)'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본보 2020년 10월28일자 참고 현대차, 내년 美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첫선…'Via' 맞손> 포드 역시 텍사스 주(州) 오스틴 시내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정밀지도 제작을 시작했다. 미국의 거대 IT기업 구글을 비롯해 테슬라, 아마존, 우버 역시 운전자가 필요없는 궁극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연구에 나선 상태다. 이 업체는 언급한 기업 사례 외에도 수많은 자동차·IT 회사가 궁극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자동차 같은 탈 것이 소유 개념에서 서비스 개념(Maas·Mobility as a service)으로 바뀌는 추세 역시 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높은 자율주행차 제조 단가와 다양한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은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자동차가 이집트 전 판매사(딜러)가 부당 계약 철회를 이유로 제기한 33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기아차 이집트법인은 12년을 끌어온 이번 소송을 비용부담 없이 마무리하며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 지역 국제중재법원은 기아차의 전 딜러 사업자인 왈리드 타우피크(Walid Tawfiq) 씨가 지난 2008년 3월 부당한 현지 판매계약 철회를 이유로 기아차 이집트법인에 제기한 3000만달러(약 330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혐의 없음으로 기각했다. 왈리드 타우피크 씨는 1995년 4월 기아차와 이집트 내 독점 판매법인계약을 맺고 기아차를 판매해 온 사업자다. 기아차는 그러나 2005년 8월 타우피크 씨가 운영하는 딜러와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타우피크는 이에 반발해 3년 후인 2008년 3월 기아차 이집트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첫 제기 이후 이집트 자동차업계 최대 손해배상 소송 건으로 현지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받아 왔다. 기아차는 현재 '이집트 인터내셔널 트레이드(Egypt International Trade)'란 딜러를 통해 현지 전략 차종을 판매하며 연 판매량 20만대 전후의 현지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톱7' 수준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쉐보레(GM)·닛산과 함께 현지 시장 '톱3'를 형성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이 베트남 꽝닌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꽝닌성 내 산업단지를 방문해 투자를 모색하며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 베트남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최근 응옌 반 탕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에 가장 유리한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원하겠다"며 삼성의 투자를 요청했다. 최 부사장은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꽝닌성이 가진 투자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부사장은 면담 후 동마이 산업단지(Dong Mai Industrial Park)도 찾았다. 꽝닌성에 위치한 동마이 산업단지는 총면적 167㏊(약 167만㎡)규모로 조성됐다. 입주율은 72% 수준이다. 꽝닌성은 베트남 북부 경제 삼각지대 중 하나로 외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부 내 최대 항구와 공항이 있으며 하노이, 하이퐁 등과 도로로 연결돼있다. 산업단지 투자 시 임대료와 근로자 교육 비용 등을 지원하는 점도 꽝닌성이 투자처로서 가진 매력으로 꼽힌다.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애플의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꽝닌성이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며 추가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투자자다. 2009년 베트남 박닌성에 휴대폰 공장을 세운 후 2014년 타이응우옌성에 스마트폰 공장, 2016년 호찌민에 TV와 생활가전 공장을 지었다. 하노이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센터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액은 170억 달러(약 18조7800억원) 이상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반도체 공장 건립을 요청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5위 해운업체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로부터 최대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확보한다. 막판 수주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달 하팍로이드와 2만3000TEU 울트라막스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옵션 6척 포함) 본계약을 체결한다. 먼저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뒤 정식 계약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수주 규모는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LNG추진선으로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LNG 연료탱크를 업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활용해 건조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니켈합금강으로 LNG 탱크를 건조해왔다. 선가는 초대형 컨선 1척당 1억6500만 달러(1824억 원가량)으로 옵션까지 총 12척을 품에 안을 경우 수주가는 총 19억8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팍로이드는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하면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발주를 추진해왔다. 오는 2023년 인도 예정으로 국내 조선소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소 등을 건조사 물망에 올렸다. 이들을 상대로 이중연료 선박과 기존 추진 시스템 두 종류의 견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본보 2020년 10월 8일 참고 하팍로이드 신용등급 '10년 래 최고'…1.5조 컨선 발주사업 탄력> 하팍로이드의 선대 교체와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연내 발주가 유력했다. 앞서 하팍로이드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전면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하팍로이드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다시 컨선 발주를 추진한 건 컨테이너 운임 시황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어서다. 하팍로이드는 올 들어 운임이 상승기조를 달리는 데 컨선의 운임 변화 징조가 보이지 않고, 수송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이 하팍로이드로부터 12척의 컨선을 수주하게 되면 다음 달에만 총 18척의 수주 계약을 이어간다. 연말 수주 뒷심을 발휘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내달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 해운 자회사 애드녹 L&S(Adnoc L&S)과 55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본보 2020년 11월 26일 참고 대우조선, '5500억원' VLCC 6척 수주 임박>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 기준으로 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 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LNG-FSU) 2척,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 셔틀 탱커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19척, 3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55%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이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도네시아 전통옷감 바틱(Batik) 자선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인니 문화재인 바틱을 판매, 기금을 마련하는 자선행사에 인니에서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재계가 총출동해 힘을 보탠 것이다. 주한대사관은 지난 29일 '바틱을 사고, 예술을 입고, 예술가를 존경하라'라는 주제로 온라인 바틱 자선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65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인류무형문화유산 바틱은 인도네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초 염색의 독특한 기하학적인 무늬나 천의 명칭이다. 날염 기법인 인도네시아의 바틱 제조 기법과 기술, 문화는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인도네시아 바틱에는 현재 대부분 합성염료가 사용되고 있지만, 왕궁문화의 전통성이 강한 족자카르타(Yogyakarta)의 '크본인다(Kebon Indah)'에서는 전통적인 천연염색을 이용해 바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100만명이 바틱과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약 4800개의 공장에서 바틱과 관련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우마리 하디 인도네시아 주한대사는 10억 루피아(약 7870만원) 규모의 바틱 판매에 성공해 '바틱 외교' 공로를 인정, 인도네시아 레코드 박물관(MURI)으로부터 '인도네시아 바틱 앰배서더'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바틱 외교'에 동참해준 △이강현 현대자동차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 부사장 △이창현 LG상사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김지용 PT.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강종원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파트장 △박종진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부행장 등 국내 기업인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우마르 주한인도네시아 대사는 "인도네시아 사회의 삶 속에는 항상 바틱이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바틱 마이크로, 중소기업(MSME)의 생계에 영향을 미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선행사를 펼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을 국제 창조경제의 해로 맞이하며,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창조경제와 디지털 경제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기능을 구축했다"며 "내년에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과 한국 디자인 아이콘 둥대문에서도 쉽게 바틱을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일관성 없는 승진과 전보 인사로 내부 비난을 샀다. 인사 운영 방향도 알리지 않아 인사의 신뢰성 확보 노력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 감사실은 작년 말 5급 승진 인사에서 승진자에 따라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석유공사는 작년 12월 30일 5급 승진에 대해 심사 기준을 상향하는 내용의 '승급 적격심사기준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승진자를 선정해 5급으로 발령했다. 석유공사는 승진 발령을 낸 이후 올 1월 개선안 시행을 갑작스레 보류했다. 개선안이 나오기 이전 기준에 따라 재심사를 하고 승급자를 확정하도록 했다. 결국 일부는 변경 전 기준에 따라 다시 심사를 받고 5급으로 승진했다. 동일한 5급 승급자지만 상이한 기준이 적용된 셈이다. 전보 인사에서도 일관된 기준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석유공사는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실시한 인사에서 4급 직원을 비롯해 3명을 6개월 이내에 2회 이상 전보 조처했다. 내부 규정에 따라 직원들의 보직 변경은 6개월 이후에 가능하다. 3명은 인사 규정 제13조 1항에서 제시한 예외적인 경우도 아니었다. 해당 조항은 6개월 이전에 전보가 가능한 예외 경우로 △직제 개편 △상위 직위로의 보직 △기타 인사 관리상 불가피할 때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주요 인사 결정에서 일관성을 잃으며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투명하지 못한 인사 운영도 내부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에 관한 지침' 제21조 1항에 따르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인사 운영 방향과 기준을 미리 정해 소속 직원들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공지 의무에 소홀했다. 작년부터 올해 7월까지의 인사를 보면 사전 계획을 공지한 경우는 작년 하반기 정기 인사 때 1번이 전부였다. 올해 승급·전보 계획, 올해 하반기 인사 기본방향·계획은 알리지 않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원전 입찰에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작년 3월에 이어 입찰 일정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체코 국영 라디오방송인 '라디오6'에서 "체코는 아직 신규 원전 입찰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며 "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지금 정부가 그런 중요한 투자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내년에 총선이 있고 결과에 따라 차기 정권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원전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유럽연합(EU)과의 합의도 입찰 개시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다. 바비스 총리는 "국가가 원전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려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승인까지 약 1년 반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초 체코는 연내 두코바니 원전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다. 2022년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2029년 착공, 203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체코전력공사(CEZ)는 현지 정부로부터 원전 사업비의 70%를 무이자로 대출받기로 하며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기본협약과 실시협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연내 입찰이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바비스 총리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체코 정부는 앞서 작년 3월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계획했지만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EU와의 협의 절차 등이 남아서다. 이번에도 입찰이 지연되면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전체 일정이 늦어져 신규 원전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코바니에 이어 추진하려 했던 테멜린 사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두코바니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0억 유로(약 8조2600억원)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 CGN이 경합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앞으로 5년 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호황기인 수퍼사이클이 다가온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투자은행 클리브스 증권(Cleaves Securities)은 오는 2025년 LNG 운반선 시장의 수퍼사이클을 예고했다. LNG 생산이 쓰나미처럼 늘어나 이를 나르는 운반선까지 초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LNG 수요는 여전히 상승세다. 미국 LNG 수출 터미널의 LNG 선적 중단 사태가 멈추면서 지난 2개월간 스팟 운임이 올라갔다. 이로 인해 LNG 선주들의 운항 수입과 주가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안게 됐다. 평균적으로 내년 시황은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2023년까지는 점차 시황이 악화될 예정이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지만, 향후 3개월 동안 스팟 운임이 50% 떨어질 우려가 있다. 현재 글로벌 LNG 선대는 9200CBM이다. 지난 2018년~2019년 발주량이 2100CBM이었던과 비교하면 7100CBM 늘었다. 오는 2021~2022년에 신조선 인도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내년과 2022년 선대 증가율을 각각 9%와 6%로 보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도 시장에 투입되는 선박을 다 흡수하지 못해 선대 가동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요아킴 한니스다히(JOAKIM HANNISDAHI)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5년경에는 새로 가동되는 LNG 프로젝트가 늘어남으로써 운임 수입이 늘어나면서 LNG 운반선 수퍼사이클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26년 말까지는 추가로 667척의 LNG운반선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 글로벌 오더북은 123척에, 선대는 557척이다. 이에 따라 추가 신조선 발주가 예상된다. 특히 초호황기를 맞기까지 신조선 발주 여유는 충분하다. 오는 2029년까지 건설할 계획이거나 현재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LNG 프로젝트는 지난 1월 이후 연간 3300만t으로 늘어나면서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한편, 미국 행정부가 지난 2016년 에너지 수출 제한을 풀면서 LNG수출터미널 건설이 확대되고 글로벌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LNG수출량이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투자청(BKPM)이 LG화학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이 2023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측했다. 부지 확보에 이어 투자 일정이 구체화되며 양사가 인니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니 투자청장은 26일(현지시간) 동자바 자본투자청(DPMPTSP) 유튜브 채널에서 LG화학·현대차, 중국 CATL 투자를 언급하며 "내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23년 상업 생산에 착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LG화학과 현대차는 이미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업 도시인 카라왕 지역에 약 33만㎡(약 10만평) 규모의 토지 사용권을 얻었다. 계약 가격은 ㎡당 120달러(약 13만원)로 추정된다. 바탕시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니 정부는 4300만㎡의 규모의 바탕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투자 기업으로 LG화학과 현대차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보 2020년 11월 20일 참고 "현대차‧LG 인니 배터리 합작사, 내달 착공"…조코 위도도 대통령 참석 조율> 양사의 투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인니는 '2030년 전기차 산업 허브'를 선언하고 관련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2025년부터 자국 전체 자동차 예상 생산 대수인 200만대 중 20%에 해당하는 40만대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니 베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완성차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생산이 현실화되면 합작 공장에서 배터리를 수급할 가능성이 높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 비중이 40%이면 아세안 지역 안에서 전기차를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어서다. LG화학은 현대차를 등에 업고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원재인 니켈 확보에 용이한 점도 인니가 투자처로서 매력을 가지는 이유다. 인니는 세계적인 니켈 생산국이다. 2017년 약 40만t을 수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이보다 두 배 증가한 약 80만t을 수출했다. 인니 정부 또한 LG화학과 현대차 투자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6월 "LG가 내일 당장 들어오고 싶다면 바로 들어오라"며 "투자청과 주지사, 군수가 몽땅 지원할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조성 사업인 키디야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협력을 약속한 사업으로, 삼성물산 등 그룹 계열사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디야인베스트먼트(QIC)는 최근 캐나다 최대 건설사 SNC-라발린그룹의 앳킨스 사업부와 식스플래그스 키디야 테마파크의 설계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앳킨스는 앞으로 3년간 식스플래그스 키디야 테마파크의 통합 설계 컨설팅, 건설 감독, 비용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테마파크는 키디야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오는 2022년 문을 열 예정이다. 32만㎡ 부지, 6개 테마 구역에 걸쳐 28개 놀이기구와 다양한 명소가 들어선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사막 지대에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투자비만 80억 달러(약 8조8400억원)에 달한다. 334㎢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와 사파리, 워터파크 등이 있는 복합단지와 쇼핑몰, 주택 등 신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605㎢) 넓이의 절반이 넘고,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월드의 2.5배 규모다. 2022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35년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정부와 이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스포츠 스타디움과 수영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추가 수주도 노리고 있다. 삼성의 키디야 프로젝트 참여는 이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직후 사우디를 찾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같은해 6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청와대와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하루 두 차례 만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삼성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 투자 허브로 변신하기 위해 21세기 최대 단일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내년 세계 조선시장 시황이 친환경 규제 등의 이유로 올해보다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신조선 발주량과 수주량 확대가 예고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해운·조선업 리포트에서 올해 부진했던 선박 발주와 조선업 수주가 내년엔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선 위주로 호전될 기미가 엿보인다. 당초 올해 글로벌 조선 발주는 IMO 황산화물(SOx) 규제 시행으로 방생하는 선박 교체 압력과 노후선 폐선 교체로 발주량 증대가 예고됐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발주시장이 악화돼 수주 실적이 부진했다. 실제 올해 발주 척수는 지난해 2284척 보다 60% 이상 줄어든 917척에 불과하다. 발주 부진으로 오더북 비율도 15%로 떨어졌다. 이는 1990년대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는 발주도 수주 실적도 모두 부진했지만, 내년도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리스 등 주요 선주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유럽에서 2022년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향후 연료비와 배출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 수요 증가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노후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까지 강화되면 신조 발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선박 발주액은 올해 추정치 대비 105% 증가한 710억 달러로 추정된다. 글로벌 발주 증가세로 국내 조선업 시황이 회복돼 수주 증가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과 경제성이 뛰어난 LNG추진전 분야 수주 증대를 내다봤다. 다만 앞서 과잉 발주했던 과거 경험을 토대로 시황이 회복되더라도 발주에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이에 내년 발주량은 지난해 발주량과 가까운 2022척에 달할 전망이다. LNG 운반선 수주 기대감을 더해 내년 국내 조선업 수주량은 1000만CGT 내외로 추정된다. 이후 2020년~2024년 중 글로벌 발주 척수가 1만542척으로 늘어나는 데 한국과 일본, 유럽이 1350~1600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발주 증대에 따른 최대 수주 수혜자는 중국 조선소로, 중국은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온 벌크선을 앞세워 내년 800척을 가져가고, 2024년에 1000척 이상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규 일감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당장 일시적 위기 극복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또 향후 잠재적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조선업계 핵심인력 해외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민간 기업과 손잡고 연구소 기업 5곳을 세운다. 2018년 첫 연구소 기업 한국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연구소 기업을 유망 에너지 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한전 연구소 기업 설립안'을 의결했다. 연구소 기업은 공공 연구기관이 연구 성과를 직접 사업화하도록 돕고자 추진됐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기술 지주회사 등이 설립 주체가 돼 기본 자본금의 20%를 출자해 만들어진다.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돼 국세·지방세 감면을 비롯해 다양한 세제 혜택과 정부지원자금인 사업화개발자금 지원 등을 받는다. 한전은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지분 출자해 연구소 기업 5개를 세울 예정이다. 총 출자액은 8억700만원이다. 한전은 연구소 기업에 추가 투자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한전은 2018년부터 연구소 기업 설립을 본격 추진했다. 그해 1월 국내 최초로 전력설비의 순환전류 저감 기술을 갖춘 한국에너지솔루션을 세워 한전 1호 연구소 기업을 탄생시켰다. 올해 1분기 기존 총 8개로 늘렸다. 향후 마이크로그리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디지털변전소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사업화를 도와 연구소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연구소 기업과 함께 에너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기업들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한전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K-에너지 스타트업'을 실시해왔다. 각종 평가를 통해 선정 기업을 뽑고 최대 2억원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컨설팅 자금 지원, 한전의 실증 시험센터 이용 혜택 등을 제공했다. 2018년 5월까지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았다. 2017년 세운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도 한전의 사내 벤처 육성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한전은 입주 기업들의 기술 멘토링 등을 제공하며 동반 성장을 촉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