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총리 "신규 원전 입찰, 총선 이후 결정해야"

"EU 합의 1년 반 이상 걸려"
'한수원 참여' 두코바니 원전 또 연기 가능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원전 입찰에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작년 3월에 이어 입찰 일정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체코 국영 라디오방송인 '라디오6'에서 "체코는 아직 신규 원전 입찰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며 "선거를 10개월 앞두고 지금 정부가 그런 중요한 투자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내년에 총선이 있고 결과에 따라 차기 정권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원전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유럽연합(EU)과의 합의도 입찰 개시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다. 바비스 총리는 "국가가 원전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려면 유럽연합(EU)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승인까지 약 1년 반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초 체코는 연내 두코바니 원전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다. 2022년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2029년 착공, 203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체코전력공사(CEZ)는 현지 정부로부터 원전 사업비의 70%를 무이자로 대출받기로 하며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기본협약과 실시협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연내 입찰이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바비스 총리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체코 정부는 앞서 작년 3월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계획했지만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EU와의 협의 절차 등이 남아서다. 이번에도 입찰이 지연되면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전체 일정이 늦어져 신규 원전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코바니에 이어 추진하려 했던 테멜린 사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두코바니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0억 유로(약 8조2600억원)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 CGN이 경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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