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영국 리버풀 머지 강 조력 발전댐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지역 해운 업계는 물론 환경단체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11일 리버풀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리버풀 지역 주요 해운 기업 9곳은 최근 스티브 로더럼 리버풀 시장에게 머지 강 조력 발전댐 사업을 우려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9개 기업은 "머지 강 조력 발전댐 사업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강 상선 운항에는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약 1만5000척의 선박이 머지 강 하구를 오가는 만큼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기업은 “운항 차질로 지연이 발생할 경우 막대한 비용 손실이 예상된다”며 “특히 리버풀 특별 경제 구역인 LCR 자유항(LCR Freeport)에 대한 신규 투자 유인이 크게 저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조류 보호 단체인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도 비판에 가세했다.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는 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머지 강 조력 발전댐 사업이 야생동물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머지 강 하구는 큰청둥오리, 갯지빠귀, 검은꼬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성전자가 산업 폐열을 활용한 지역 난방 공급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범사업이 성공한다면 폐열을 이용한 난방의, 세계 첫 사례가 된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9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반도체 산업 미활용열 활용 시범사업 추진' 안건을 원안 의결했다. 지역난방공사와 삼성전자는 작년 3월 업무협약을 맺고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폐열을 회수해 히트펌드를 통해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에서 활용한 뒤 폐수 처리 시설을 거쳐 방류되는 냉각수를 난방용 에너지원으로 쓰겠다는 목표다. 열을 빨아들인 냉각수를 정화한 뒤 히트펌프로 온도를 높여 주변에 공급하는 구조다. 재활용 열은 기흥캠퍼스 내 신축 건물 및 연구시설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때 배출되는 뜨거운 폐수는 처리 절차를 거쳐 버려지는데 이때 온도가 섭씨 30도에 달한다. 이 열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과 집단 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열 생산에 소요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영국 리버풀 머지 강 조력 발전댐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 여부를 저울질 하는 가운데 과거 기술 교류를 진행한 대우건설의 수혜도 예상된다. 수자원공사는 5일(현지시간) 리버풀시와 머지 강 조력 발전댐 개발에 관한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병훈 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 스티브 로더럼 리버풀 시장, 캐서린 페어클로 리버풀 시티 지역연합당국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로더럼 시장은 이번 MOA에 대해 “머지 강 조력 발전댐 개발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면서 수자원공사가 재정적 지원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잠재적 투자 논의를 원하기 때문에 관심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의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지만 프로젝트 위치 선정과 건설시 영향 등에 대한 논의는 본격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리버풀에서 위럴까지 이어지는 머지 강에 조력 발전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완공시 최대 10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 위험 대비 용도로도 쓰일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태안화력발전 10호기에 대한 석탄·암모니아 혼소(2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 입찰사업을 추진한다. 5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태안 10호기 석탄·암모니아 혼소 CHPS(청정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 입찰 추진안’을 원안 접수했다. 이번 사업은 서부발전이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태안화력 9호기와 10호기 등 기존 대용량 석탄 발전 설비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열량 기준 20%)을 적용,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하는 발전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다만 암모니아 혼소 전환에 대한 비용 문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서부발전 자료를 보면, 태안화력 9호기와 10호기의 암모니아 혼소 설비 비용은 5825억원에 달하며 연료비도 매년 3272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이집트 석유부 장관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집트는 원유 생산량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예정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5일 이집트 석유부에 따르면 김동섭 사장과 카림 바다위 석유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에너지 산업 전시회 '아디펙 2025'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사는 이집트 사우스 옥토버, 노스 자이트 베이, 사우스 와디 다라 등 현재 석유공사가 참여 중인 이집트 내 광구의 생산량 증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광구는 석유공사의 영국 자회사인 다나 페트롤리엄이 이집트 국영석유회사(EGPC)와 협력해 개발했다. 바디위 장관은 또 "새 탐사 지역 진출을 추진해 달라"며 "조만간 새 개발 사업의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집트는 수년간 지속된 원유 생산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026년까지 이집트 주요 생산 지역에 101개의 유정이 우선 개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글로벌 석유 기업과 새로운 탐사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카자흐스탄 남동부의 수력발전 개발을 논의했다. 지난 9월 디지털 물 관리 기술 협력에 이어 파트너십 범위를 넓히고 있다. 5일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 카즈인폼(Kazinform)에 따르면 순가트 예심하노프 에너지부 차관과 잔도스 누르마간베토프 카자흐 에너지협회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수자원공사 대전 본사를 방문해 기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자원 관리 정책과 현대적 수력·발전 기술, 중형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개발 및 자금 조달 방안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자리에서 수자원공사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카자흐스탄 남동부 지역의 계단식 수력 발전 공동 개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은 남동부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게 보고, 수력 발전소 건설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의 이번 방한으로 한국과의 물 분야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 국영 물관리 기업 ‘카즈보드코즈’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업무협약에는 수자원공사의 '디지털 트윈 기반 물관리 기술'이 포함됐다. 이 기술은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호주 BESS(베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BESS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사전 작업에 나섰다. 2일 KIND에 따르면, 원병철 사업개발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KIND 대표단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을 방문해 신규 사업 투자 가능성을 모색했다. KIND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호주 신규 BESS 사업 관련 기업인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신한은행,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BESS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퀸즐랜드 내 투움바 지역을 찾아 투자 승인 전 리스크를 사전 점검했다. 또한 퀸즐랜드 주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KIND의 투자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호주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IND는 오는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BESS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호주는 인프라 확충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션 E&S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열 공급을 담당할 LNG 기반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이사회가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 공동개발 협약안’을 보고했다. 이번 사업은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14만7926㎡ 규모 일반산업단지 내에 총 1.05G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짓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약 3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열병합발전소는 24시간 항온·항습 유지가 필수인 반도체 공장에 안정적인 증기(스팀)를 공급한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만큼 일반 화력발전소에 비해 약 30%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7월 환경영향평가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 대상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두 회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열병합발전소 착공에 돌입해, 클러스터 내 안정적인 증기 공급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UAE(아랍에미리트) 석유공기업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애드녹)’의 AI 자회사 ‘AIQ’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30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곽원준 에너지사업본부장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알다프라 사업 제3차 공동운영사 이사회 참석차 UAE를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곽 본부장은 AIQ 경영진을 면담하고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애드녹과 AIQ가 공동 개발한 AI에이전트 솔루션 ‘ENERGYai’ 관련 기술 협력으로 보인다. ENERGYai는 7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다. 애드녹이 50년 이상 축적한 석유개발 노하우와 페타바이트 규모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석유공사는 그동안 ENERGYai 도입에 관심을 가져왔다. 동해 심해석유가스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물리탐사 단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ENERGYai는 물리탐사 단계의 탄성파 탐사 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 또 해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을 해석하는 데 70%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분석한 자료를 자연어로 전달해 사용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중동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KIND와 프랑스 국영 전력공사(EDF) 계열사 EDF 파워 솔루션즈는 최근 중동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복환 KIND 사장과 베아트리스 부퐁 EDF그룹 전무가 참석했다. EDF는 "EDF의 세계적 수준의 재생 에너지 자산 개발 및 운영 경험과 KIND의 검증된 인프라 프로젝트 구조화 및 자금 조달 역량을 결합할 것"이라며 "차세대 청정 에너지 솔루션의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전력이 독일에서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TenneT)'의 독일법인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럽 전력망 운영 경험을 보유한 현지 기업과의 회동을 통해 한전은 선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 향후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테네트 독일법인에 따르면 여근택 송변전운영처장 등 한전 대표단은 최근 테네트 독일법인의 바이에루트 사무소를 방문했다. 양측은 개인·상호적 과제, 혁신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전과 테네트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만남에서 전력망 운영과 기술 동향, 지속가능한 전력망 구축 방안, 글로벌 협력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한전은 유럽 전력망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글로벌 기술 협력과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경험을 확보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네트는 네덜란드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전력회사로 네덜란드 전력망과 독일 북부·중부 지역의 초고압 송전망을 운영한다. 특히 해상 풍력 발전을 육상 전력망과 연결하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하동화력 2~4호기 대체 LNG복합 건설사업의 가스터빈을 긴급 구매한다. 11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하동화력 2~4호기 대체 LNG복합 건설사업 가스터빈 긴급 구매추진안’을 원안 가결했다. 남부발전은 글로벌 가스터빈 공급 부족 문제가 오는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건부 입찰 공고를 통해 가스터빈 긴급 구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호주 배터리 소재 기업 노보닉스(NOVONIX)와의 대규모 흑연 공급 계약을 종료했다. '고유의 배터리 셀 제품 사양과 양산 인증을 위한 주요 단계'에 합의하지 못한 결과로, 스텔란티스의 북미 전기차(EV) 배터리 공급망 전략에 중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한국에서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기 앞서 미국 상무부 대표단(이하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국내 조선소를 면밀하게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단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를 연이어 방문하고 선박 건조 능력과 유지보수 협력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닻이 본격적으로 올려지며 양국 조선업 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렉스 크루츠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는 13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한국에서 3일간 출장을 마쳤으며 파트너와 대규모 선박 건조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루츠 부차관보는 지난 1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아 이상봉 특수선설계부문장(상무)과 접견했다.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조선 기술을 확인했다. 이튿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미국 사업 담당 실무진들과 만나 가상현실(VR)·확장현실(XR)을 활용한 디지털 조선소 구현을 체혐했다. 이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김대영 정책협력담당(전무)과 회동하고 HJ중공업도 찾아 미국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크루츠 부차관보는 "놀라운 조선소를 방문하는 영광과 즐거움을 누렸다"며 "해양 지배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