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체코 원전 입찰…한수원·로사톰 '2파전'

- 21일 체코 정부 주체 입찰 참여자 대상 회의 열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입찰이 본격화되고 있다. 체코 정부는 내주 입찰 참여자를 만나 회의를 갖고 이르면 3월 입찰에 돌입한다. 유력 사업자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Rosatom)이 거론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는 오는 21일(현지시간) 체코 원전 신규 사업 관련 회의를 연다.

 

안드레이 바비시(Andrej Babiš) 체코 총리와 보이테히 필립(Vojtěcha Filipa) 체코 하원의원 등 정부 관계자와 다니엘 베네스(Daniel Beneš) CEZ 최고경영자, 입찰 참여 기업 관계자 150여 명 등이 참석한다.

 

현재 한수원과 함께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중국 핵전집단공사(CGNPC),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등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체코 정부 측에 원전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필립 의원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해당 기업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내주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찰은 이르면 3월에 시작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에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는 한수원과 로사톰의 '2파전'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40여 년간 축적된 한수원의 원전 건설 경험을 높이 사고 있다.

 

다나 드라보바 체코 원자력안전청장은 작년 말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수원이 원전 건설 일정 및 예산과 관련, 최상의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 상대인 로사톰도 만만치 않다. 로사톰은 인도, 헝가리 등에서 다수의 원전을 건설 중이다. 러시아가 체코에서 이미 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어 로사톰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수원은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작년 8월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체코를 찾아 얀 슈틀러 원전특사를 만났다. 9월에는 폴란드 엔지니어링 회사인 EPK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체코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21조원으로 2025년에 착공을 시작해 2035년에 상업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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