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1000MW급 원자로 유럽 승인 신청…체코 원전 수주 총력전

‘ARP1000’ 지난해 NRC 인증 받아
2022년 하반기 EUR 인증 ‘예상’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원자로 ‘APR1000’에 대한 유럽 인증 심사를 신청했다. 앞서 ‘APR1400’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통과한 만큼 무난한 승인이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1000MW 규모 가압경수로 APR1000에 대한 EUR 인증 심사를 신청,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승인은 두코바니 원전 일정에 맞춰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EUR 인증은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된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 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수원은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EU-APR 1000'으로 체코 원전 수주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PR1000은 지난 2009년 중동·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원전 해외 수출용으로 개발됐지만, 실제 수출된 적은 없다.

 

다만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경우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EU-APR’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특히 APR1000의 경우 지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을 받았다. NRC인증은 프랑스, 중국 등은 받지 못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약 8조원을 들여 1000MW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1400MW급 ‘APR1400’보다 'APR1000'이 수주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체코는 오는 2022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00MW급 원자로를 해외 시장에 수출한 경험이 있는 곳은 미국 웨스팅하우스 뿐이다. 실제로 웨스팅하우스는 1000MW급 AP1000이 중국 산먼과 하이양에서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체코 정부가 원하는 규모의 원전 운영 경험을 가진 곳이 웨스팅하우스 뿐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입찰 후보”이라며 “한수원은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APR1000’에 대한 유럽 인증 신청은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1000MW급 원자로에 대한 수출 노하우가 없어 미국에 비해서 뒤처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21일 체코전력공사(CEZ)는 두코바니 원전 입찰자들에게 보안평가서를 발송했다. 예고했던 대로 평가 대상에 러시아와 중국은 배제됐으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만 포함,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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