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중러 원전 입찰 제외' 보고서 채택…한수원 수주 '우위'

로사톰·CGN 배제 비밀 보고서 승인…'국가 안보 위협'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광핵집단(CGN)을 배제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달 27일 러시아 로사톰과 CGN을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비밀 보고서를 채택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러시아와 중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 이들 양사를 입찰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톰과 CGN의 입찰 배제가 현실화될 경우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번 수주전은 한수원-로사톰-CGN간 3파전으로 특히 한수원 입장에서는 로사톰이 핵심 경쟁자로 꼽혔다. 로사톰은 체코에 원전 6기를 지은 경험이 있는데다 인도와 이란, 터키, 요르단, 이집트 등 세계 12국에서 원전 36기를 건설해 두코바니 원전에서도 입찰 가능성이 높은 유력 후보자로 제기됐었다.

 

두코바니 원전은 사업비만 59억~65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두코바니 지역에 1200㎿급 원전 2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내년 입찰이 예상된다. 한수원과 CGN, 로사톰 외에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경쟁 중이다. 체코 정부는 2024년까지 사업자와 계약을 마치고 2029년 착공해 2036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체코는 내년 입찰을 앞두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집행위원회(EC)와의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체코전력공사(CEZ)는 이달 내로 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정부가 입찰을 서두르며 한수원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한수원은 현지 사무소를 마련하고 매년 봉사활동을 파견하며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의 아이스하키팀 호라츠카 슬라비아(Horacka Slavia)를 후원하고 트레비치 지방상공회의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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