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2조원'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수주…막판 뒷심 발휘

내달 하팍로이드, 2만3000TEU 컨선 건조계약…2023년 인도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5위 해운업체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로부터 최대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확보한다. 막판 수주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달 하팍로이드와 2만3000TEU 울트라막스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옵션 6척 포함) 본계약을 체결한다. 먼저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뒤 정식 계약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수주 규모는 2조200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LNG추진선으로 건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LNG 연료탱크를 업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활용해 건조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니켈합금강으로 LNG 탱크를 건조해왔다. 선가는 초대형 컨선 1척당 1억6500만 달러(1824억 원가량)으로 옵션까지 총 12척을 품에 안을 경우 수주가는 총 19억8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팍로이드는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하면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발주를 추진해왔다. 오는 2023년 인도 예정으로 국내 조선소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소 등을 건조사 물망에 올렸다. 이들을 상대로 이중연료 선박과 기존 추진 시스템 두 종류의 견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본보 2020년 10월 8일 참고 하팍로이드 신용등급 '10년 래 최고'…1.5조 컨선 발주사업 탄력>

 

하팍로이드의 선대 교체와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연내 발주가 유력했다. 앞서 하팍로이드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전면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하팍로이드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다시 컨선 발주를 추진한 건 컨테이너 운임 시황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어서다. 하팍로이드는 올 들어 운임이 상승기조를 달리는 데 컨선의 운임 변화 징조가 보이지 않고, 수송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이 하팍로이드로부터 12척의 컨선을 수주하게 되면 다음 달에만 총 18척의 수주 계약을 이어간다. 연말 수주 뒷심을 발휘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내달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 해운 자회사 애드녹 L&S(Adnoc L&S)과 55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본보 2020년 11월 26일 참고 대우조선, '5500억원' VLCC 6척 수주 임박>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 기준으로 LNG 운반선 6척, 컨테이너선 6척, 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LNG-FSU) 2척,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 셔틀 탱커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19척, 3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55%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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