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5500억원' VLCC 6척 수주 임박

애드녹 L&S, 대우조선과 건조의향서(LOI) 체결…내달 수주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 수주 랠리에 탄력받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건조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 계약에 앞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가운데 조만간 정식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달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 애드녹 해운 자회사 애드녹 L&S(Adnoc L&S)과 6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애드녹 L&S가 VLCC 3척의 신조선 상업입찰을 진행했는데 대우조선이 건조사로 낙점되서다. 신조선 발주에는 옵션 3척이 포함됐다. 통상 VLCC 선가는 척당 8500만 달러(약 939억원) 수준인데 애드녹 L&S는 척당 8420만 달러(931억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6척의 총 수주가는 5586억원이 된다.

 

이번 수주는 지난 8월부터 가시화됐다. 당시 애드녹 L&S가 VLCC 6척과 중대형 유조선 아프라막스급 LR2 탱커 8척의 신조 발주를 준비한 것. 발주 규모는 9억 달러(약 1조원). <본보 2020년 8월 28일 참고 UAE 국영선사, '1조 규모' 선박 발주 추진…조선 '빅3' 눈독>

 

신조선 입찰에는 글로벌 조선소 8개가 입찰 제안을 초청받았다. 참여업체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우조선을 포함한 국내 조선소와 일부 주요 조선소가 참여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우조선과 LOI를 맺고 공급계약을 추진해왔다. 

 

애드녹 L&S가 신조선 발주에 나선 건 증가하는 고객 수요 대응과 모기업 애드녹의 무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애드녹 L&S는 신조 발주 외 현대식 중고 VLCC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유사 선박 구입을 위해 VLCC 시장에 등장했지만 시장 경쟁이 상승하고 사업이 정체되자 일시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아부다비내셔널탱커, 석유 서비스, 아부다비 석유 항만 운영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애드녹 L&S는 25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혼합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애드녹은 여러 해상 터미널 시설과 함께 다수의 연안·서비스 선박을 통제한다.

 

한편, 대우조선은 "애드 L&S와의 LOI는 확인해줄 수 없으며 아직 공식 수주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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