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1조' 선박 발주사업 시동…韓 조선사, 연말 곳간 채울까

UAE 애드녹, LNG추진 유조선 발주 추진…견전서 요청
IMO 환경규제 따라 LNG 추진선 발주…선대 확충 계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애드녹(ADNOC)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를 계획 중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녹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부다비 국제 석유가스 산업전 'ADIPEC 2020'에서 하이브리드 이중연료 솔루션을 장착한 VLCC 발주를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벙커C유 나 저유황유 등을 대신할 선박 연료로 LNG를 선택하고, LNG추진 선박 발주를 살펴보고 있는 것. 

 

앞서 애드녹은 지난 8월 VLCC 6척과 LR2 탱커 8척 등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신조선 발주 프로젝트를 진행, 조선업체에 견적을 요청했다. 당시 애드녹은 LNG 추진 시스템을 탑재 견적을 요청했다. 견적을 의뢰한 조선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내 조선 빅3도 건조사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연료 추진 시스템을 채택하는 선박과 LNG 추진 시스템을 탑재하는 선박의 건조 가격차이는 척당 1500~1700만 달러(약 165억~188억원) 수준이다. 대체 연료로 수소나 암모니아 추진선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 입증된 솔루션으로는 LNG가 최고로 알려지면서 LNG추진 시스템 탑재 VLCC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형 선단에 LNG추진 시스템에 탑재된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LNG 추진선이 뜨고 있는 만큼 대형 선대 장착 가능성은 충분하다. 

 

애드녹이 LNG추진선 발주를 서두르는 이유는 선대 확충 외 국제해사시구(IMO) 환경규제 때문이기도 하다. IMO는 국제 해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2050년까지는 전체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 온실가스 배출량 50% 이상을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애드녹 관계자는 "현재 운임 시황이 절정기는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VLCC 오더북 규모가 작은 지금이 애드녹에게는 더 많은 선대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발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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