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2년 인니공장서 전기차 생산·판매"…RCEP 효과 기대

호주, 뉴질랜드 등 전기차 수출 등 수혜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15일 체결된 '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수혜도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강현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서 자바 투자서밋(West Java Investment Summit, WIJS)에 참석, "2022년 인도네시아용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델타마스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2030년까지 15억5000만 달러(1조8000억원)에 달한다.

 

델타마스 공장은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 뿐아니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와 호주 수출 시장을 뚫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공사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처음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으로 현재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이미 골조·외벽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됐으며 바닥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가동이 예정된 현지 공장 연간 생산규모는 15만대다. 공장 생산물량의 절반은 수출용인데 상황에 따라 연간 생산규모를 25만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기차 생산·수출 거점을 낙점한 건 현지 시장 규모가 충분하고 지난 15일 체결된 RCEP의 수혜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CEP 체결로 역내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지는 자동차 산업은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국가별 비준과 발효가 진행된다. 

 

현대차가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만큼 동남아 시장은 물론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전기차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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