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인도 규정에 발목

인도 당국, 마힌드라-HAAH 협상안 규정 위반 이유로 제재

 

[더구루=김도담 기자] 인도 마힌드라의 쌍용차 매각 작업이 자국 규정에 발목 잡혔다. 기대를 모았던 쌍용차 정상화가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쌍용차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홀딩스와 쌍용차 지분 매각 협상에서 접점을 찾았으나 인도 당국의 규정 위반 때문에 원점으로 돌아갈 상황에 놓였다.

 

양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무슨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감자(보유주식 수를 줄이는 것)를 통해 HAAH 측에 보유한 쌍용차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으나 인도 당국이 규정 위반이라며 이를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직접 당국과 대화하며 해법을 모색했으나 결국 HAAH 측과의 기존 협상안을 배제하고 제삼의 방식을 모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매각 협상은 이로써 다시 한 번 기로에 놓였다. HAAH는 마힌드라 스스로 자국 규정도 파악하지 못한 채 협상을 진행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하고 유사시 투자 철회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앞선 마힌드라와의 협상에서 쌍용차 경영권 확보 지분을 위해 2억5800만달러(약 29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마힌드라는 기대보다 낮은 액수에 난색을 보여 왔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5% 인수를 위해 지금까지 약 5억6400만달러(6200억원)을 투입했다. <본보 2020년 11월11일자 참고 "마힌드라·HAAH, 쌍용차 매각협상 진행…지분 규모·가격 이견">

 

쌍용차 정상화 작업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올 3분기까지 15개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 곧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만 해도 3000억원을 웃돈다.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를 포기한 상황인 만큼 하루빨리 새 인수자를 찾아 추가 투자를 받는 게 유일하게 남은 현실적 해법이다.

 

쌍용차 정상화를 통해 현 고용을 지키려는 노조 역시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어렵게 협의한 방안에 발목을 잡은 건 마힌드라 본인"이라며 "매각 결렬은 곧 공멸인 만큼 매각 협상 성공을 위해 책임 있는 희생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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