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최대 난관인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를 위해 직접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18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EU와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회사에 요청한 정보 제공을 기다리며 기업결합 심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이나 심사 개시를 대비해 협상에 나선 것이다. EU는 지난 7월 13일 합병 심사를 세번째 중단했다. <본보 2020년 7월 15일 참고 EU, '현대·대우' 기업결합 심사 또 중단…벌써 세 번째> 기업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현대중공업은 일부 양보조건을 내세워 주로 시장 독점 우려 해소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EU가 시장경쟁 우려 해소를 위해 자산 매각, 기술 이전 등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제안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EU는 지난해 말부터 양사의 시장 경쟁 제한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점유율이 60%에 달한다. 두 회사 전체 선종을 따진 시장 점유율은 수주잔량기준 21% 보다 많다. EU 집행위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심층 심사를 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21%인 회사간 기업결합은 가격 경재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두 조선소의 최대 고객인 유럽 해운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EU 심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EU가 최대 규제기관이다 보니 EU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다른 나라도 따라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유럽,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6개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에서만 승인을 받았다. 중국과 일본도 자국 기업의 합병 때문에 딴지를 걸기 어렵지만, EU가 승인 결정을 내리면 승인에 표를 던지기 쉽다. 중국은 자국 1,2위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CSIC)은 지난해 11월 합병했고, 일본도 자국 1위 조선소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 JMU도 합병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 베트남 2공장에 주행시험장을 포함키로 했다. 현지 생산 신차를 베트남 주행 환경에 맞춘 코스에서 시험, 품질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 합작사인 현대탄콩은 베트남 2공장 건설과 함께 신차 테스트를 위한 주행시험장도 마련키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베트남 북부 닌빈성 지안카우 산업단지 내 약 50만㎡ 부지에 2공장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 준비에 들어갔다. <본보 2020년 9월 21일 참고 [단독] '베트남 1위' 현대차, 닌빈에 제2공장 설립> 현대차와 베트남 탄콩그룹 합작법인인 현대탄콩베트남(HTC) 주도로 3조2000억동(약 1600억원)을 투입한다. 2022년 6월 1단계 완공 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5년 6월 2단계 완공까지 완료하면 추가 10만대 생산체제를 완비할 계획이다. 여기에 주행시험장 계획도 최종적으로 포함한 것이다. 현대차가 그만큼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대차는 핵심 연구개발·생산 거점에 주행시험장을 마련해두고 있다. 그러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20만대인 작은 규모의 생산기지에 자체 주행시험장을 두는 건 이례적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이곳 주행시험장은 베트남 현지 날씨와 도로 상태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시설을 갖추고 현지 생산 신차에 대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최근 동남아시아 핵심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간 판매량이 2017년 22만6000대에서 지난해(2019년) 34만8000여대로 급증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 1~8월 3만6630대의 승용차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위(21.5%)를 지키고 있다. 올 5월 기존 1위 도요타를 앞지르면서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1~8월 누적 점유율 3위(14.6%)인 기아차를 포함하면 현지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한 셈이다.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시장의 빠른 확대에 발맞춰 2017년 닌빈성에 연 최대 생산능력 7만대 규모의 1공장을 짓고 3교대로 풀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선 그랜드 i10, 엑센트, 아반떼(AD), 코나, 투싼, 싼타페, 포터 7종을 생산해 현지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의 현지 생산능력은 2공장을 풀 가동하는 2025년이면 연간 17만대가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팔레스타인 인권과 정의를 위해 힘쓰고 있는 콜롬비아대학 아파르트헤이트 디베스트(Columbia University Apartheid Divest, 이하 CUAD)가 콜롬비아대학학생회(CCSC)를 통해 이스라엘 인종차별정책 지원 기업 투자 반대를 위한 학내 투표를 진행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UAD는 콜럼비아 대학 학생들에게 지난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이스라엘 인종차별정책에서 이익을 얻는 회사의 매각 등 투자 반대를 위한 투표를 촉구했다. 특히 단체는 학생회에 이번 투표에서 팔레스타인을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CAUD는 유엔 국제 협약에 해당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국가의 행위로부터 이익을 얻거나 이에 관여하는 회사로부터 주식, 기금 및 기부금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UAD가 매각을 제안한 8개 회사는 이스라엘 정부의 통제 시스템과 팔레스타인 박탈을 적극적으로 지원, 가담하며 팔레스타인에게 심각한 폭력 행위를 가한 곳이다. 국내 기업에선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로 건설장비 제조업체 현대건설기계가 포함됐다. 캐터필라와 함께 팔레스타인 주택철거와 불법 아파르트헤이트 벽 건설, 불법 정착촌 철겨를 가담한 이유다. 이들은 이스라엘 군 점령용 중장비를 제조하고, 맞춤형 장비를 제작하기도 했다. 현대건설기계 외 자사 제품이 팔레스타인 전쟁 현장에서 입증됐다며 자랑스럽게 광고한 엘빗 시스템즈와 이스라엘 방위군과 계약을 맺고 가자지구에서 인권 침해 행위를 가한 록히드마틴, 보잉 등도 포함됐다. 이밖에 휴렛 팩커드(Hewlett Packard)는 점령 지역의 IDF 검문소에서 사용되는 분리된 생체 인식 시스템을 개발, 공급 및 유지했고. 이스라엘의 국영수자원회사인 메코롯(Mekorot)은 이스라엘 정착지 요구에 따라 이주민 물 이용을 도왔다. 또 이스라엘 내의 최대 은행인 하포알림(Bank Hapoalim)은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 건설에 자금을 지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발표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에 관여한 기업 명단에서 제외돼 BDS국가인권위 등 국제인권단체의 반발이 이어졌다. 현재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서안 정착촌 건설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을 통해 서안지구를 점령한 뒤 유엔 등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토대로 한 분쟁 해결책인 '2국가 해법'을 지지한 것이다. 당시 명단에서 현대중공업 등 일부 회사가 빠지자 BDS국가인권회가 범죄 동조 기업으로 현대중공업 외 △영국 경비회사 'G4S' △독일 '하이델베르크 시멘트' △멕시코 시멘트제조회사 '시멕스'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 등을 지목, 목록 추가를 주장했다. <본보 2020년 2월 14일 참고 현대중공업, UN '이스라엘 전쟁범죄 동조기업' 목록서 제외…국제인권단체 반발> 현대중공업은 굴착기로 팔레스타인이 거주했던 가옥 등 건물 철거에 동원돼 건물을 파괴시켜 현지에서는 불매(Boycott), 투자 회수(Divestment), 경제 제재(Sanction) 등을 의미하는 'BDS 운동'이 펼쳐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선사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NAT)와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NAT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레터를 통해 삼성중공업과의 신조 계약 사실을 알렸다. 수에즈막스급이란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13만~15만t 크기다. 선가는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인도 예정일은 오는 2022년 상반기다. NAT는 선가를 분할 지급할 전망이다. 자세한 건조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며, 연료 절감기술들을 대거 적용해서 운항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노르웨이 NAT는 끈끈한 신뢰 관계를 자랑한다. 양사의 인연은 NAT가 1995년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을 발주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당시에는 보유한 선박 30척 중 12척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삼성중공업과 수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수주 절벽이 극심했던 2016년에도 삼성중공업은 NAT로부터 15만7000DWT급 유조선 3척을 약 2000억원에 수주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수주하며 총 7척, 7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연간 목표액 84억 달러의 약 8% 수준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알제리 내부 정치 상황으로 멈춰선 기아자동차의 반조립공장이 생산 재개를 타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 당국에 생산 재개 승인을 요청, 실제 가동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알제리 유통업체와 현지 업체인 '글로벌'의 자회사가 설립한 기아차 바트나 반조립공장의 생산 재개 승인 요청이 이루어졌다. 이번 생산 재개 요청은 '글로벌'측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기아차 공장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35km 떨어진 바트나에 위치한 반조립공장은 연간 5만대 생산 규모로 피칸토(국내명 모닝), 리오, 스포티지 등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알제리 정부가 '예비 부품' 수입을 무기한 금지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당국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을 조절해 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수입을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트나 조립공장이 멈춰서자 현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바트나 공장의 수난시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알제리는 지난해 4월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알제리 국민의 거센 퇴진 시위로 사임한 뒤 새로 들어선 정권은 과거사 청산을 위해 정치인와 사업가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됐다. 이런 과정에서 글로벌측에 공장에 허가를 내준 와디슈바 시장 등 정치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글로벌그룹 하산 아르바위 회장은 지난해 12월 10일 징역 6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KD생산방식 위주의 알제리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승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제자는 "현재 글로벌을 필두로 총 5곳의 업체가 생산 재개 승인 요청을 했다"며 "중국의 JAC, BAIC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BMW가 상반기 전세계 구글 검색어 순위에서 완성차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10위 안팎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4일 영국에 자동차 정비관련 업체인 '홀트스'에 따르면 BMW는 상반기 구글 검색어 트렌드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자동차 브랜드로 나타났다. BMW는 137개국에서 1750만건 검색됐으며, 2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일본 토요타로 호주를 비롯해 핀란드, 필리핀 등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 등에서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였으며 4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을 비롯해 쉐보레, 캐딜락, 페라리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전세계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전기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테슬라가 뽑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검색량 자료도 함께 공개됐는데 코로나19 여파가 검색어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현대차의 검색 순위는 떨어진 반면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고급차 브랜드 등의 검색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국에서 현대차의 검색량은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초만 하더라도 현대차의 검색어 순위는 '톱5' 수준을 유지했었다. 이와 관련, 홀트스는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차량을 검색하기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고급차 브랜드를 검색해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즈-코 가스 케미컬(Uz-Kor Gas Chemical)'이 우즈베키스탄에 고순도 수소·질소 저장소를 짓는다. 우즈-코 가스 케미칼은 한국가스공사(22.5%)와 롯데케미칼(24.5%), GS E&R(3%) 등 한국컨소시엄과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50%)가 만든 합작사다. 수르길 프로젝트에 이어 추가 사업을 진행하며 양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코 가스 케미컬은 우즈베키스탄에 29만 달러(약 3억3700만원)를 쏟아 고순도 수소·질소 저장소를 건설한다. 저장소 건설로 연간 고순도 수소 5500㎥, 질소 780㎥를 확보한다. 자체 생산으로 25만 달러(약 2억9000만원) 규모의 수입량을 대체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는 별도의 실무 그룹을 꾸리고 우선 작업을 선별하며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석유화학 제품의 자급률을 높일 방침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석유화학 제품 수입량은 지난해 전체 수입규모의 13.2%를 차지했다. 기계류 다음으로 수입량이 많았다. 석유화학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는 우즈-코 가스 케미칼을 통해 수르길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수르길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 가스관을 통해 우스튜르트 소재 가스·화학복합단지로 보내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연료가스로 재판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39억 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이른다. 우즈-코 가스 케미칼은 2015년 10월부터 수르길 가스전과 가스화학 플랜트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된 가스를 가스화학 플랜트에서 폴리머(연간 생산량 46만t)로 가공해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중국, 터키 등에 수출했다. 연 300만t 규모의 연료용 천연가스는 러시아에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25년간 가스전 운영을 통해 매년 84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석유화학 업계는 추가 프로젝트 수행으로 '자원 보고'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 지평을 넓힌다. 우즈베키스탄은 1조8000㎥에 달하는 풍부한 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10위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연평균 620억㎥의 가스를 생산한다. 석유 생산량은 일일 5만 배럴 이상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때 세계 10위 조선소에서 경영 부실로 매각 위기에 놓였던 한진중공업 필리핀 자회사 수빅조선소가 드디어 새 주인을 찾았다. 인수가 유력했던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에 예정대로 안기면서 수빅조선소는 군함 등을 건조하는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미국 사모펀드(PEF) 서버러스(Cerberus)와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컨소시엄이 수빅조선소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작업은 조만간 완료된다. 조선소는 호주 오스탈이 맡아 운영한다. 필리핀 당국은 오스탈이 제시한 조건대로 매각 절차 완료 후 근로자 2만명이 작업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수빅조선소 매각은 작년 말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인수전에 참여한 오스탈이 지난해 7월초부터 수빅조선소 채권단과 단독 인수협상을 진행하면서 매각 완료를 가시화했다. <본보 2019년 12월 6일 참고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매각 마무리…"내년 초 호주 오스탈 품에> 오스탈이 실사를 진행한 뒤 인수 가격과 합작투자 방법 등 인수 조건을 제시하면 채권단이 이를 검토하고 최종 결정하는 형식이다. 오스탈은 수빅조선소를 인수한 뒤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대신 군함 등을 건조하는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근로자도 대부분 승계하고, 특히 필리핀 해군과 수빅조선소 일부 부지를 해군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해왔다. 이번 인수전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중국, 미국계 컨소시엄 등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중 중국의 경우 수빅조선소가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 접해 있어 군사적 기지로 활용할 목적으로 탐냈으나 한진중공업 측에서 반대하며 탈락했다. 수빅조선소는 2000년대 초반 완공된 조선소 중 최대 도크를 자랑하며, 가공 공장에서 생산된 블록과 기자재를 도크로 옮기는 운반거리가 1km를 넘지 않는다. 또한 생산 과정 상당부분 자동화 시설을 갖췄다. 그러다 지난해 초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필리핀 올롱가포 법원에 기업회생을 요청했다. 한국 채권단에 9억 달러, 필리핀 현지 은행에 약 4억 달러 등 총 13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오스탈과 미국 서버러스 컨소시엄이 융자금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한진중공업 품을 떠나더라도 군함 등을 건조하는 시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유명 셀럽의 주방에서 농심 라면이 한가득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인기 유튜버이자 인기 블로거인 '레미 크루즈'가 자신의 주방을 공개하는 영상에서 팬트리룸에 보관중인 농심 라면을 소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레미 크루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방과 냉장고, 팬트리를 공개했다. 화이트와 블랙톤으로 구성된 현대식 주방은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준다. 셀럽의 주방 답게 넓직한 싱크대에는 잘 정리된 식기와 주방도구가 있어 평소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어 공개한 팬트리는 식품창고 답게 선반마다 다양한 소스와 스낵 등 식재료가 가득했다. 특히 라면으로는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신라면 등이 자리했다. 냉장고 역시 잘 정리됐으며, 특히 냉장고 안에 대상 순창 고추장과 먹다 남은 진로 오리지널 소주도 보관 눈길을 끌었다. 레미 크루즈는 인기 뷰티 유튜버로,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고교 시절 '미스레미아시텐'이라는 채널을 개설, 패션과 메이크업, 춤, 음악, DIY, 요리 및 피트니스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주력한 동영상을 올리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레미라이프'라는 두 번째 채널을 개설, 자신의 삶과 동영상 촬영 및 동영상 브이로그의 비하인드 신들을 공개했다. 미국 인기 유튜버가 농심 짜파게티와 라면을 애용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이들 제품 판매 상승이 기대된다. 인기 유튜브 채널에 노출될 경우 자동 광고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편, 농심은 올 상반기 매출 1조3557억원을 기록, 미국 법인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식량으로 각광받고 특히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짜파구리 효과에 판매율과 함께 농심의 해외 인지도가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현지인들에게 한국 라면이 간식에서 식사대용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농심은 이 같은 미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연내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농심 관계자는 "생산시설이 확충되고,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이들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화학업체 머크가 본사가 있는 헤센주 다름슈타트에 첨단 연구센터를 지었다.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과 LG, SK 등 국내 업계의 이목이 머크로 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머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헤센주 다름슈타트에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투자비는 5000만 유로(약 680억원). 새 연구소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 차세대 소재 연구가 이뤄진다. 머크 이사회 위원이자 다름슈타트 캠퍼스를 총괄하는 카이 베크만은 "다름슈타트 연구센터는 혁신 인큐베이터라는 회사의 명성에 부응할 것"이라며 "최상의 연구·개발(R&D)로 고객을 위한 더욱 강력한 파트너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머크가 R&D 투자를 늘리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88년 설립된 머크는 제약·화학 회사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핵심 재료인 액정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04년 세계 최초로 액정 연구를 시작해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1989년 부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액정 원료를 독점 공급하며 국내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5월 독일 본사 이외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경기 평택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애플리케이션 연구소를 구축했다. 5000억원을 투자해 클린룸과 OELD 관련 각종 설비들을 갖췄다. 이어 지난 6월 경기 평택에 3240㎡ 규모의 첨단기술센터를 열고 국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평택 연구소는 화학처리기계연마(CMP) 슬러리 및 포스트 CMP 클리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CMP 슬러리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탄화하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머크는 이 연구로 평택과 화성, 이천, 청주 등 인근에 반도체 공장을 보유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필리핀 여행업계에 한국 정부에 필리핀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을 요청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치 투아뇨 필리핀여행업협회(PTAA) 회장은 최근 한국관광공사 온라인 세미나에서 "필리핀 관광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지만 여행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필리핀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 단체관광객은 외국인이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관광할 수 있는 제주도에 한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제주 이외 지역은 불법체류 우려로 필리핀 등 동남아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제주도를 통해 출국하는 조건으로 비자를 면제받아 서울, 인천, 부산 등으로 입국해 최대 5일간 내륙 지역에 머물 수 있다. 투아뇨 회장은 "대만은 지난 2017년 무비자 입국을 실시한 이후 필리핀 관광객이 급증했다"며 "한국과 필리핀 정부는 완전 비자 면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여행협회가 이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99만명으로 해외 관광객 1위였다. 2010년 74만명에서 10년 새 168.6%나 급증했다.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관광객은 50만명으로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홍콩, 태국, 베트남에 8번째로 많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양산을 위해 1000명 이상의 대규모 고용을 진행한다. 향후 5년간 26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불법 채용 논란을 딛고 미국 공장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2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내년 말까지 1000명 이상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1공장 양산을 계획하고 있어 인력이 필요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부터 연간 생산량 9.8GWh 규모의 1공장을 지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대규모 채용 계획을 일환으로 60명을 뽑았다. 이들은 생산 감독관, 생산·공정·전기 엔지니어, 품질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미국 정부 인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은 26억 달러(약 3조원) 투자와 2600개 일자리 창출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조지아의 자동차 산업을 다음 시대로 이끌고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클라크 힐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 시장도 "이것(배터리 공장 투자)은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잭슨 카운티 전역에 더 많은 지출을 촉진하며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변혁적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 확대와 희망을 모색하는 시기에 투자의 긍정적인 영향은 더욱 크다"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1·2공장 투자에 따라 향후 5년간 미국에서 26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미국 조지아주의 퀵스타트(Quick Start) 및 라니어 공과대학(Lanier Technical College)과 일자리 창출과 관련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퀵 스타트는 미국 조지아주의 경제 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업에 맞춤형 무료 인재 양성 교육을 제공한다. 조지아 주정부는 퀵 스타트를 통해 125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키워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법 취업 논란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지 지역 매체인 '폭스5'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한국인이 대거 일해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보도로 지역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었다. SK이노베이션이 1·2공장 건설에 투자한 비용은 3조원에 이른다. 1공장은 외관을 지었고 2공장은 건설이 시작됐다. 2023년 2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생산량 21.5GWh 규모로 늘어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주민들의 진로 발전을 돕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지아, 잭슨 카운티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있어 월드 클래스 센터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