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스위스 유통업체와 손잡고 유럽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스마트폰과 냉장고 등에 이어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호텔 TV 등 B2B 제품 판매에 협력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알트론 AG(Alltron·이하 알트론)과 판매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비디오월을 비롯해 사이니지, 호텔 TV를 알트론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1985년 설립된 알트론은 스위스 북부 아르가우주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다. 780여 명의 직원을 두며 가전과 스마트폰 등 8만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애플과 레노버, HP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취급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냉장고, 세탁기 등의 스위스 판매도 맡아왔다. LG전자는 알트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B2B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LG전자는 B2B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 B2B 사업본부를 꾸리고 이듬해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이관해 힘을 실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갖춘 호텔 TV, 고효율 태양광 모듈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이니지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국가 공항에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지난 7월에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 C터미널의 항공운항정보표출시스템에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2조6726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1%, 4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해 생활가전(H&A)사업부 다음으로 높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K5(중국명 카이쿠) 중국 흥행에 올인한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총동원해 젊은 세대인 Z세대(1997~2012년생) 공략에 나선다. 젊은 소비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보여주는 등 이색홍보 방식에 주력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라이브스트리밍을 진행하는 등 젊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를 섭외, 라이브 방송에서 K5 차량을 홍보하고 있다. 이미 중국내 인플루언서 리시앙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4S 라이브 스트리밍 라인에서는 숙련된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그는 'Z 세대'를 대표하는 소비자로서 판매 직원과 심지어 기업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95년대 이후의 소비자를 대변해 차량 구매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리시앙은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적 공포증을 가지고 있어 오프라인 쇼핑은 부담이 돼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장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리펑 총경리 등 임원진도 지난 2월부터 수시로 현장에 나와 각종 미디어 라이브 방송에 참여, K5의 i-GMP 플랫폼과 CVVD 엔진 발전 정도를 소개했다. 기아차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K5 사전예약에서 젊은 세대 비중 70%에 달하는 등 높기 때문이다. 둥펑위에다기아 측은 "K5는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선보였다"며 "K5의 1차 사전예약에서 70% 이상이 젊은 소비자"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6일 기준 사전예약건은 1만615대에 달하며,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을 통해 접수됐다. 한편, 둥펑위에다기아는 신형 K5 등을 앞세워 중국시장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판매 모델 가운데 75%를 10만 위안(약 1717만원) 상대적 고가차량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 현대차의 신형 i30N이 공개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주행성능 테스트센터에서 신형 i30N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라인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다. 현대차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남양연구소가 있는 '남양(Namyang)'과 테스트센터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의 영문 첫 글자에서 따왔다. 신형 i30N은 최대 271마력(bhp)의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토크는 기존 36.03㎏.m에서 40.05㎏.m로 올라간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9초다. 특히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이전 모델까지는 6단 수동 변속기만 장착했다. 현대차는 5년간의 연구 끝에 '스마트 스트림 습식 8DCT'를 개발했다. 지난 4월 출시한 벨로스터N에 이 변속기를 적용했다. 습식 DCT는 토크 허용치가 높고 냉각 성능이 뛰어나 포르쉐, BMW M 등 고성능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변속기 방식이다. 또 새로운 19인치 휠을 적용, 기존보다 14.4㎏ 정도 무게를 낮췄다. 내부 옵션으로 버킷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일정 시간 동안 엔진과 변속기의 최대 성능을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극한의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N 그린 쉬프트(NGS) 등 N DCT 특화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이 대선 공약으로 클린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풍력산업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 당선시 임기 내 2조 달러를 청정에너지 산업 분야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라 공약 실천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바이든의 공약만으로 풍력 발전 산업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다만 이같은 공약에도 미국에서 풍력시장 전용 풍력터빈설치선(WTIV)이 건조된다는 보장은 없다. 풍력발전 산업에 탄력이 붙어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WTIV 건조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실제 미국 내 각 주정부가 주요 에너지 일환으로 대체 에너지 산업을 추진한다고 선언하면서 풍력 산업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최초, 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각 주 경쟁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또 연방 정부가 풍력단지 리스 계획을 밝힌 것도 여러건 있다. 연장정부 내 각 기관의 관료주의적 규정이 풍력 발전 단지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느리게할뿐 계획 자체는 끊임없이 등장한다. 이에 청정에너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한 많은 사람들이 안전과 환경의 품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풍력발전 사업 승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풍력 발전 사업이 탄력받는 날이 얼마나 빠른 시간 내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 계획된 미국 풍력 발전 단지 프로젝트는 모두 미국 동부 해안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풍력 발전 개발 예정지역으로 임대되는 곳은 약 15곳이다. 여기서 제공되는 전력은 25GW 정도로, 1년 전 19GW 보다 6GW 늘어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조선부문 일감이 메마르자 직접 자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형식으로 조선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민간기업이 중국선박공업(CSSC)과 손을 잡고 2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 예약에 나선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 대기업인 롱셍지주회사(Rongsheng Holding Group)이 국영 CSSC해운과 함께 최대 30척의 VLCC를 예약했다. CSSC 해운은 모기업인 중국선박공업(CSSC) 산하 야적장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해, 신조선 주문을 진행하고 있다. 롱셍이 자국 조선소에 일감을 주며 신조선 선대 확충에 나선 건 원유 운송때문이다. 룽셍홀딩스 자회사인 룽셍석유화학은 중동의 원유를 저장성 저우산에 새로 건설한 정유공장으로 운송하기 위해 VLCC가 필요했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룽셍석유화학은 석유화학 및 화학섬유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연간 2000만t의 석유화학 생산능력을 갖춘 1개 정유공장과 터미널을 가동 중이다. 작년에 공사가 완료됐다. 이렇게 되면 세 개의 정유 터미널이 모두 생산 중일 경우 룽셍 홀딩이 중동에서 주산으로 원유를 선적하기 위해서는 약 30개의 VLCC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현재 조선 가격이 매력적인데다 몇 달 전 일어난 유조선 요율의 급등으로 인해 롱셍의 선대 확충 시기가 앞당겨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롱셍 홀딩과 CSSC해운이 30척의 선박을 모두 한번에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2~10척의 선박으로 나눠 신축 건조에 착수하고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건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조선 건조 조선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CSSC 산하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소, 다롄조산소, 광저우조선소인터내셔널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주 규모는 중국 조선소들이 VLCC 신조선가로 척당 8500만 달러(약 987억원)이나 이보다 다소 낮은 8300만 달러(약 960억원)에 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신조선 예약을 두고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양사 간 협업은 윈윈(win-win) 상황이 될 것"이라며 "중국 조선소들은 선박 건조 일감 부족으로 배가 고프고, CSSC해운은 상장사가 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어 이번 투자로 상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1989년에 설립된 룽셍은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민간 석유화학기업이다. 석유화학외 부동산, 물류, 기타산업 벤처 투자도 참여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의회(European parliament)가 해운업에도 EU 배출가스거래제도(ETS)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내년부터 본격 적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EU 기항선박에 ETS를 적용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유럽경제지역(EEA) 내 항만에 기항하는 대형 선박에 2030년까지 40% 탄소 집약도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가 글로벌 해운업계도 오는 2022년부터 적용되는 EU의 ETS 규정에 따라 선박을 운항해야 하는데 동의한 조치다. 유럽의회는 독일 출신 그린스(Greens) 출신 미즈 쥬타 파울러스가 제안한 EU MRV(측정, 보고, 검증) 규정 수정안을 채택함으로써 앞으로 5000GT급 이상의 선박은 EU 내에서 배기가스 배출과 데이터 수집 의무를 다해야한다. 해당 수정안이 해운업을 ETS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경제지역(EEA) 항만에 기항하는 약 1만1500척 선박이 배기가스 감축 의무 규정 수정안을 받게된다. 앞서 유럽의회는 EU-ETS를 통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3%를 감축하는 목표를 제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적으로 감소시키고, 다른 분야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EU-ETS는 유럽 연합의 이산화탄소 거대배출 기업간 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이다. 연합의 각개 나라들은 경제적 분야에 시설을 공급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교환가능한 배출권을 배당하고, 또한 배출권을 경매에 붙이는 것을 허락할 수 있는 국가적 배분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미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EU 내 공항에 출발, 도착하는 모든 항공편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산업의 배출가스를 제한하는 ETS는 2022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EU 역내 항로에 기항하는 선박은 2030년까지 탄소밀집도를 40%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EU가 온실가스 배출가스거래제도(ETS)를 시행하게 되면 기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보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본보 2020년 8월 23일 참고 배출가스거래제도(ETS) 시행시 LNG 추진선 유리> 전통 석유기반 연료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저유황중유(VLSFO)의 CO2 배출량은 3.3t인 것에 비해 LNG의 CO2 배출량은 2.75t이다. 올해 ETS 카본 크레딧(탄소 신용)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VLSFO 1t의 사용 비용은 95달러인데 비해 LNG 가격은 75달러이다. 즉, LNG가 가격은 더 저렴한데다 CO2 배출량도 낮아 이점이 많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투자한 크로아티아 전기차 회사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 폭스바겐그룹 산하 슈퍼카 부가티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유력 자동차 매체 카 매거진은 17일(현지시간) 리막이 폭스바겐으로부터 럭셔리 카 제조사 부가티를 사들이는 거래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카 매거진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바겐 최고경영진이 이미 지난주 이 거래를 승인했고 이사회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전했다. 리막은 이미 부가티의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거래가 끝나면 최대주주가 돼 소유주가 사실상 바뀌게 된다. 폭스바겐과 리막은 공식적으론 이 거래에 대해 '노 코멘트'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기차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부가티나 람보르기니 같은 산하 럭셔리 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는 얘기는 일찌감치 나왔었다. 부가티는 폭스바겐의 가장 대표적인 사치품으로 여겨져 왔다. 이탈리아 럭셔리 카 제조사로 출발한 부가티는 1950년대 사라졌으나 페르디난드 피에히 전 폭스바겐 회장이 1998년 이를 부활시켰고 16기통 슈퍼카 '베이론'을 선보이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자동차 역사상 가장 금전적 손실이 큰 모델이 됐다. 부가티는 지난해도 82대의 차량밖에 판매하지 못하며 재정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부가티에 대한 재정 지원에 미온적인 상황이여서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부가티의 잠재적인 인수 후보인 리막은 마테 리막(Mate Rimac)이 2009년 설립한 전기차 회사다. 초고성능 전기차 '콘셉트 원'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현재도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과 전기 스포츠카 부문의 강자로 꼽힌다. 2018년엔 정지 상태에서 1.85초만에 시속 100㎞에 이르는 초고성능 전기차 '콘셉트 투'도 선보였다.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해 5월 이곳에 8000만유로(약 1100억원)를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가 6400만유로, 기아차가 1600만유로를 투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리막 본사를 직접 찾아 투자와 함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었다. 현대·기아차 외외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셀 회사 카멜(Camel)도 약 3600만달러(약 420억원)를 이곳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불가리아 정부가 국가에너지개발전략 초안에 벨레네 원전 사업을 명시했다. 사업자 선정을 본격 추진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 중국 중국핵공업그룹(CNNC)의 '3파전'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 의회는 이달 초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전략 초안을 공개했다. 현지 에너지부가 작성한 초안에는 벨레네 원전 건설 계획이 포함됐다. 2030년 이후 가동할 수 있는 1000㎿급 원전 2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총 100억 유로(약 13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불가리아는 2027년과 2029년 수명 만료를 앞둔 코즐로두이 원전 5·6호기도 연장해 원전 부문의 발전용량을 늘린다. 두 원전은 각각 2017년과 2019년 설계 수명이 끝나지만 원전 규제 당국이 10년 더 연장하며 현재까지 가동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가 에너지 개발 전략에 신규 원전을 포함시키며 올해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국과 러시아, 중국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벨레네 원전은 당초 러시아 AEP가 수주했던 사업이다. 지난 1987년 공사를 시작했다가 1991년 중단했다. 이어 2006년 러시아 원전 업체인 ASE에서 공사를 재개했지만 투자 유치에 실패해 2012년 멈췄다. 이후 불가리아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며 사업이 재개됐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지난해 말 벨레네 프로젝트의 전략적 투자자 후보로 △한수원 △로사톰 △CNNC를 선정했다. 올 4월까지 이들 3사로 부터 '구속력 있는 제안서'(Binding Offer)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뤄졌다. 한수원은 벨레네 원전 수주를 위해 기술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불가리아를 비롯해 동유럽 8개국 원전 관계자를 초청해 워크숍을 열었다. 경쟁사인 로사톰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로사톰은 지난 6월 프랑스 프라마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손을 잡았다. 로사톰이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되면 GE가 발전소 터빈, 프라마톰이 자동화 및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중국 난징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배터리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유력 초대 수장으로 뽑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챙기기에 나서며 김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20 중국 난징 황금 가을 경제·무역 박람회(China Nanjing Golden Autumn Economic and Trade Fair)' 개회식에서 화상 축사를 했다. 그는 2009년부터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맡아오며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만드는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번 박람회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고 경제·무역 교류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중국 강소성 난징시 소재 난징 국제 엑스포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회식이 열렸다. 김 사장 외에 한리밍(韩立明) 난징 시장, 후이젠리(惠建林) 난징 부총재 등 현지 정부 관계자, 최영삼 주상하이총영사 등 외국 영사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난징은 중국 일대일로에 포함되는 장강 경제 벨트와 동부 연해안 경제 벨트의 교차지점에 위치한다.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여러 기업들이 진출해있다. LG화학은 2015년 1월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짓고 난징에 깃발을 꽂았다. 연간 순수전기차(EV) 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3GWh 규모를 생산했다. 1공장 건설 이후 투자를 지속했다. 2018년 10월 축구장 24개 크기인 약 19만8000㎡ 부지에 난징 2공장을 착공했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연 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1공장도 증설도 추진했다.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 증설에 올해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LG화학은 난징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며 중국 고객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지리차와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연간 생산량 10GWh의 공장을 갖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필립스가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등 글로벌 회사들을 상대로 대거 소송을 진행하는 가운데 LG전자도 포함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지방법원에 LG전자를 제소했다. 필립스는 LG전자가 특허 4건(특허번호 9436809, 10091186, 9590977, 10298564)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특허는 특정 장치에서 다른 장치에 저장된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법과 콘텐츠 보호에 관한 기술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영상 콘텐츠를 재생하는 데 있어 필요한 인증 관련 기술을 다룬다. 필립스는 LG전자가 해당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LG전자와 함께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HP, 인텔, 미디어텍, 리얼텍도 제소하며 소송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필립스가 LG전자와 공방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필립스는 지난 2008년 2월 LG전자에 소송을 걸었다. 휴대폰 카메라에 탑재된 JPEG 파일 전환 기술 관련 특허를 문제 삼았지만 패소했다. LG전자는 팬택 등 국내 업체들과 필립스를 상대로 특허 무효 소송을 내며 맞섰다. 그해 4월 국내 특허법원으로부터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한편, 필립스는 1891년 네덜란드에 조명회사로 시작했다. 오디오, 주방 가전, 청소기 등 소형가전을 판매하며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94억8000유로(약 26조8300억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니콜라가 사기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독일 다임러가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트럭 등 친환경 트럭을 공개했다. 다임러 트럭은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GenH2' 수소연료전지 트럭과 배터리 전기 트럭인 e악트로스의 범위를 늘린 새로운 e악트로스 롱홀 등을 선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임러는 이번 발표는 장거리 운송이 가능한 수소 기반 연료전지 트럭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GenH2 트럭은 단일탱크로 1회 충전시 최대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트럭이다. 다임러는 해당 트럭을 2023년부터 시험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며 2025년 이후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는 수소연료전지 트럭 외에도 기존에 공개됐던 e악트로스 배터리 전기 트럭의 주행가능거리를 늘린 e악트로스 롱홀도 공개했다. e악트로스는 2021년 양산이 시작되는 다임러의 첫 전기트럭으로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가 200km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임러는 e악트로스 롱홀을 오는 2024년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다임러가 사기극 논란에 빠진 니콜라 뿐 아니라 배터리 전기트럭 '세미'를 앞세우고 있는 테슬라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 유럽 수출도 염두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세미' 트럭 생산이 지연되고 있지만 다임러는 트럭을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미 트럭 시장은 쉽게 기존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을 것이다. 이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경제성"이라고 지적하며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차량의 90%가 디젤이고 시장의 4분의 3을 5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아 운영비가 높아지면 시장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4세대 카니발을 당분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인도 현지매체인 '오토카 인디아'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새로운 카니발을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카니발이 올해 초 출시된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니발이 겨냥하고 있는 인도 프리미엄카 시장이 얼어붙었고 회복도 더뎌 4세대 카니발 출시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셀토스에 이어 인도 두 번째 모델로 카니발을 출시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판매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카니발은 출시 후 8월까지 총 381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카니발이 코로나19 타격에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며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우선 기존 카니발 모델의 마케팅을 강화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카니발의 높은 가격의 원인으로 지적받는 낮은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판매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현재는 카니발의 수요가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카니발의 현지화 비율을 높여 사업 규모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