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알제리 반조립공장 생산 재개되나…생산 승인 요청

5월 '예비 부품' 수입 금지로 가동 중단

[더구루=홍성일 기자] 알제리 내부 정치 상황으로 멈춰선 기아자동차의 반조립공장이 생산 재개를 타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 당국에 생산 재개 승인을 요청, 실제 가동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알제리 유통업체와 현지 업체인 '글로벌'의 자회사가 설립한 기아차 바트나 반조립공장의 생산 재개 승인 요청이 이루어졌다. 

 

이번 생산 재개 요청은 '글로벌'측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기아차 공장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35km 떨어진 바트나에 위치한 반조립공장은 연간 5만대 생산 규모로 피칸토(국내명 모닝), 리오, 스포티지 등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알제리 정부가 '예비 부품' 수입을 무기한 금지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당국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을 조절해 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수입을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트나 조립공장이 멈춰서자 현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바트나 공장의 수난시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알제리는 지난해 4월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알제리 국민의 거센 퇴진 시위로 사임한 뒤 새로 들어선 정권은 과거사 청산을 위해 정치인와 사업가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됐다.

 

이런 과정에서 글로벌측에 공장에 허가를 내준 와디슈바 시장 등 정치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글로벌그룹 하산 아르바위 회장은 지난해 12월 10일 징역 6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KD생산방식 위주의 알제리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승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제자는 "현재 글로벌을 필두로 총 5곳의 업체가 생산 재개 승인 요청을 했다"며 "중국의 JAC, BAIC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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