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우리나라가 수출한 첫 원자력발전소(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출력이 100%에 이르자 자국에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폴란드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는 폴란드 원전 수주 경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폴란드는 자국에 원전 수 기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2021~2022년께 원전 기술 등을 공급할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WNP는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전날 출력 상승 시험에서 출력 100%에 이르렀다며 바라카 원전의 진행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전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수주한 처음이자 마지막 수출 원전이다. 한전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개발한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적용돼 있다. 아랍 지역 첫 원전이기도 하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2012년 공설을 시작해 2018년 완공된 후 올 7월 시운전을 시작했다. 시운전 결과 이상이 없으면 당장 내년부터 60년 동안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올 7월 완공한 2호기와 공정률이 93%에 이르는 3~4호기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1~4호기가 모두 가동하면 설비용량 기준 총 5.6GW(각 1.4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UAE에 필요한 전체 전력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WNP는 이 같은 이곳 진행상황과 한국형 원자로 APR1400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기업은 폴란드에 원전을 수출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실제 폴란드가 채택할 가장 유력한 3개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는 UAE 바라카 원전보다 더 큰 6~9GW 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1월 2021~2022년 중 공급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한전의 자회사 한수원을 중심으로 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수원을 비롯한 관련 업체는 '팀 코리아'를 꾸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찾아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최근 수년 동안 매년 폴란드를 찾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 기업은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데다 국내에선 당장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이 없어 폴란드 등에 대한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 현재 폴란드를 비롯해 체코와 루마니아, 카자흐스탄 등이 외국 기술을 활용해 자국에 원전을 지으려 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도 정부 차원에서 폴란드 등의 원전 수주전에 힘을 쏟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일본 하늘길을 늘린다. 기존 운항편을 유지하는 한편 오사카 노선의 운항 횟수를 1회 증편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1월 31일까지 일본 운항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도쿄(나리카) △오사카(간사이) △나고야(센트레아) △ 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이어간다. 특히 '인천~오사카' 노선은 현재 수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왕복 운행하고 있으나 내년 1월 9일부터 30일까지 토요일 운항을 추가, 주 3회 일정으로 왕복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을 지난 3월 운항 중단했다가 지난 9월 말 운항 재개했다. 또 지난 3일 운항 재개한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주 1회(목요일) 일정으로 운항하고, 오는 24일과 31일에는 운항이 중단되는 점을 감안해 내년 1월 항공편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매일 운항되고, '인천~나고야(센트레아)' 노선은 내년 1월 2일을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주1회 운항한다. 나리타, 간사이, 후쿠오카 노선은 진에어와 항공편 공동운항(코드쉐어)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 12개 도시에 17개 노선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을 강화하면서 한국인의 입국 공항을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2곳으로 제한했다. 일본 정부가 입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일본 노선 운항 재개가 활발해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년 봄부터 외국인 소규모 단체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항공편 추가 확대가 예고된다. 일본 정부는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이후 일반 관광객 입국 제한 완화를 염두에 두고 '소규모 분산형' 관광으로 실증실험을 한다는 구상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중부와 서부고원 지역의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 설명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들으며 효성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서부고원·중부 지역의 활발한 투자를 위한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 행사를 열었다. 김경환 효성첨단소재 베트남법인 광남법인장(전무)을 포함해 국내 기업 경영인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풍부한 인력 등을 내세우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했다. 베트남 북부와 남부는 각각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투자가 포화상태다. 반면 서부고원과 중부 지역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베트남에서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다낭에서 꽝나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 지역의 각 성을 중심으로 도로가 깔렸고 항구, 공항 등이 위치한다. 중부에만 10개가 넘는 경제특구가 조성돼 수출관세를 포함해 다양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인건비도 저렴하다. 중부 지역은 남·북부 주요 산업 지역보다 20~30% 정도 낮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기업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조사 결과 한국 기업들은 중부 지역에서 36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등록자본금은 43억8000만 달러(약 4조7300억원)로 중부 지역 투자금의 약 16.96%를 차지한다. 특히 효성은 베트남 중부 광남성에 신규 생산법인을 세우고 투자를 강화해왔다. 2018년 광남성 땀탕공단 제2공장 부지에 1억52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쏟아 폴리에스터·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효성은 추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고급 인재 부족은 투자의 걸림돌로 꼽았다. 김 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산학협력을 통한 인력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인재를 채용하려면 기업과 학교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함께 교육하고 학생들이 더 많은 채용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 절차의 지연 문제도 제기됐다. 참여 기업인들은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베트남 정부는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이 유럽에서 휠로더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잠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이 임박하면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법인(EMEA)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소형 휠로더(CWL)와 소형 굴절식 로더(SAL)를 출시했다. 신형 휠로더(CWL)는 L65와 L85의 두 가지 모델로, 지난해 개소한 체코 도브리스에 있는 체코 신사옥에서 설계, 제조됐다. 밥캣의 CWL은 주로 건설 기계 시장과 렌탈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도로 건설, 개조 및 유지 보수, 제설 및 기타 여러 응용 분야에도 이상적이다. 신형 CWL은 다양한 오리지널 액세서리를 사용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도 적용된다. 또 다른 신제품 소형 굴절식 로더(SAL)는 L23과 L28 2종으로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 생산공장에서 설계·제작됐다. 소형 굴절식 로더라 민첩성과 다용도 면에서 고성능을 발휘한다. 편안하고 조작하기 쉬우며 트레일러에서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산밥캣 EMEA 제품 매니저는 "새로운 휠로더 CWL은 강력한 밥캣 엔진과 균형 잡힌 유압 시스템의 조합 덕분에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며 "또 신형 SAL 로더가 제공하는 높은 리프팅 용량은 무게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자재를 들어 올리고 운반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이 신형 로더를 선보인 건 유럽 시장 내 로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소형 기계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로 회사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두산밥캣은 유럽에서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 △컴팩트 크롤러 로더(CTL) △미니 크롤러 로더(MTL) △텔레스코픽 로더(TL) 등 다양한 로더 라인업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EMEA법인은 지난 10월 온라인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 역대 최다(最多)인 12종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선보인 제품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콤팩트 휠로더와 라이트 콤팩션(지면을 다지는 기계) 그리고 R시리즈 소형 로더, R2시리즈 미니 굴착기 등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밥캣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가 유럽시장 겨냥도 있지만, 홀로서기를 위한 발판 마련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룹 매각 후 인적분할을 대비하기 위한 행보하는 것. 현재 두산밥캣의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 자구안 이행 계획에 따라 매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우선 협상 대상자로는 높은 가격을 써낸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구조는 사업부문과 두산밥캣을 거느린 투자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사업부문은 매각하고 두산밥캣의 지분이 포함된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합병시켜 밥캣을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로 두는 게 두산그룹이 그린 밑그림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용 장갑에 대한 수요가 급증,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발생하자 수입에 의존해온 일본이 PVC장갑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9일 개최한 관세·외국환 등 심의회 관세분과회에서 의료용 장갑 관세 철폐에 대해서 심의, 지난 3일 2021년도 세제 개정에서 PVC 장갑 관세를 일시적으로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안건은 경제산업성, 후생노동성의 요청에 따라 심의된 것으로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료시설이나 개호시설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PVC 장갑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의료용 장갑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확대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나 일본의 상거래 관습상 쉽게 가격을 올리기가 어려워 수입상 입장에서 인상된 가격을 제품가에 반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특히 일회용 PVC 장갑의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은 의료현장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경영악화를 조금이라도 경감하기 위해서 관세 철폐는 절실하다. 실제 일회용 PVC장갑은 코로나19 사태 확대 이후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돼 조달 가격이 1000개당 15달러에서 50달러까지 증가하고 있다. 재무성이 관세 철폐로 일시적으로나마 안정적인 공급 확대에 나선 이유다. 재무성은 "코로나19 감염이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PVC 장갑의 수요는 계속될 것이며 가격 상승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시적 관세철폐 배경을 밝혔다. 현재 의료용 PVC 장갑에 대한 기본세율은 5.8%이며, WTO 협정세율 4.8%이다. 수입품 약 80%를 중국산에, 나머지는 베트남산에 의존하고 있다. 통관 시 소비세 10%가 부가되며, 특별한 수입규제는 없다. 중국산 수입시에만 과세 4.8%가 부과되고,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는 일본과 ASEAN 간 경제연계협정(EPA)의 원칙에 따라 무관세다. 하마다유지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관세가 임시적으로 철폐된다고 하더라도 내년 4월 이후 실효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국내 수습상황에 따라 기간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2년 전 유럽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우대 프로그램 '칼비즈(KALBIZ)' 프로그램을 국내 신규 론칭한다. 기존 상용기업우대제도(CMBS)가 종료됨에 따라 KALBIZ로 신규 기업 출장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1월 7일 기업출장프로그램 KAIBIZ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기업법인보상 프로그램인 KAIBIZ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하는 직원 1인당 KAIBIZ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개별 직원 1명도 같은 항공권에 대해 스카이패스(SKYPASS) 마일리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한마디로 스카이패스 회원 기업 임직원이 출장 여행으로 대한항공을 탑승 시 기업 계정에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가입대상은 기업 임직원(SKYPASS 회원)이 최소 5인 이상 재직 중인 기업, 적법한 절차를 거쳐 등록한 기업이다. 단, 이미 대한항공과 별도의 출장 여행 할인 계약이 있는 기업 또는 여행사, 홀 세일 판매회사, 통합 판매회사 및 기타 항공 판매 업체는 제외한다. 적립된 KAIBIZ 포인트는 무료 티켓, 업그레이드, 초과 수화물, 라운지 이용 등 보상으로 고용주가 상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KAIBIZ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대한항공 이용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여객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오는 2022년 1워부로 종료되는 상용기업우대제도(CMBS)를 대신하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같은 이유로 2년 전 프랑스 등 유럽지역 중소기업 대상으로 할인 혜택 및 좌석 업그레이드 등을 우대해주는 KALBIZ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연합(EU),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터키 등이 가입 대상국으로 진행됐다. 유럽국 대상 KALBIZ 프로그램은 직원 3인 이상 기업은 가입할 수 있으며 등록된 기업 승객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온라인 할인 쿠폰을 받는다. 또 항공권 할인 쿠폰은 유럽 지역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및 한국행 이원 여정(대한항공 운항편 및 공동운항편)에 대해 쿠폰 발급일로부터 1년 이내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새롭게 선보이는 기업 출장 프로그램 KALBIZ는 SKYPASS 회원인 기업 임직원이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 시, 임직원 개인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뿐아니라 항공권 금액 최대 7%까지 기업 계정 포인트로 적립해준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투자 방식을 확정하고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추진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직접 투자에서 별도 법인을 통한 사업 참여로 투자 방식을 바꾸는 것이 골자다. 지역난방공사는 사업 추진 법인을 따로 세워 재무 부담을 덜 계획이다. 사업 방식이 정해지면서 태백 바이오매스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미이용 산림을 원료로 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연료비가 저렴해 주목을 받고 있다.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은 도시재생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태백시는 석탄 산업의 쇠퇴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광산 테마파크,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역난방공사는 태백시, 광해관리공단, 대한석탄공사와 약 2273억원을 쏟아 9.9㎿ 규모 발전소를 구축한다. 미이용 산림 자원으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을 스마트팜과 태백시 노후 아파트 549세대에 공급해 지역난방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일자리 600여 개를 창출하고 약 2000억원의 지역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신세종복합발전의 투자비를 1200억원가량 증액했다. 발전소 용량을 630㎿로 키우며 착공도 내년 4월로 미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 1 신세종복합발전 건설기본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남부발전은 총사업비를 5599억원에서 6796억원으로 늘렸다. 내년 4월부터 2023년 11월까지던 공사 기간도 내년 7월부터 2024년 2월로 바꿨다. 32개월로 기간은 동일하나 착공과 완공 시점을 연기한 셈이다. 투자비는 설비 용량이 585㎿에서 630㎿로 확대되며 자연스레 늘었다. 부지면적도 원래 계획보다 9.6% 증가한 8만4649㎡로 확장됐다. 규모가 커진 만큼 부지 조성에 3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해지며 착공 시점이 늦춰졌다. 신세종복합발전은 세종시 연기면에 들어선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로 남부발전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기를 한전에 팔고, 열을 세종시에 지역난방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자 건설업계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 10월 신세종복합발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과 온라인 사전설명회를 가졌다. 사업 개요와 주요 설계·발주 현황을 설명하고 입찰 일정을 공유했다. 연말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3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가스터빈 공급사로 GE·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양사로부터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60㎐용 7HA.03 가스터빈과 주기기를 공급받는다. 7HA.03 가스터빈은 64% 이상의 순복합발전 효율을 제공하고 질소산화물 저감용 2.6e 연소시스템을 장착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부지를 매입해 개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오스틴 공장의 추가 투자를 단행해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미국 진출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스틴 시의회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법인(SAS)이 요청한 토지 용도 변경을 논의한다. SAS는 지난 10월 다이나믹 파이낸스 코퍼레이션(Dynamic Finance Corporation)과 프루던트 파이낸스(Prudent Finance LLC)로부터 오스틴 소재 258에이커(약 104만4089㎡) 규모의 토지를 샀다. 축구장 약 146개를 합친 규모로 매입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AS는 매입 이후 현지 의회에 개발 승인을 요청했고 이번 회의에서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SAS는 세부 개발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스틴 공장 확장 용도로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에 극자외선(EUV) 인프라 구축을 검토해왔다. EUV 장비는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보다 파장이 약 14분의 1 짧아 미세 회로 패턴 구현에 필수적이다. 복잡한 공정 수를 줄여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경기 화성에 EUV 전용 'V1 라인'을 가동 중이다. 평택캠퍼스에도 EUV 파운드리 라인을 깔기로 했다. 더욱이 TSMC가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삼성전자의 증설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TSMC는 미국의 압박으로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2024년까지 120억 달러(약 13조원)를 쏟아 5나노 칩을 양산한다. 새 공장을 기반으로 애플과 AMD 등 기존 고객사들로부터의 수주량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내걸고 파운드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8월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위탁 생산을 따냈다. 엔비디아의 GPU '지포스 RTX 30' 시리즈도 삼성전자에서 제조한다. 반도체 미세공정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텔과도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 부사장은 작년 4월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삼성 파운드리 행사인 '세이프 포럼(SAFE) 2020'에 참여하며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토지용도 변경 신청을 한 것은 맞지만 이는 정례 작업의 일환으로 신규 라인 건설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신규 수주가 크게 줄고, 조선소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8일 덴마크 선박금융기관인 'DSF(Danish Ship Finance)'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활동중인 300여개 글로벌 조선소 중 신규 선박 수주에 성공한 조선소는 3분의 1수준인 82개에 불과하다. 남은 200개의 조선소들은 향후 2년 안에 수주가 바닥나는 상황에 직면하는 위기에 처했다. 중국과 한국이 장악하고 있는 1군 조선소 57곳이 수주 70%를 싹쓸이 하는 동안 2군 조선소 292개는 수주 절벽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현재 1군 조선소 58곳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업체가 총 33곳을 차지한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5곳이며, 유럽이 11곳 그리고 기타 지역이 4개사로 구분된다. 반면 2군 조선소는 올들어 마지막 수주가 인도되면서 수주물량 바닥을 드러냈다. 내년 마지막 신규 선박을 수주로 인도하는 기업도 136개로 세계 조선소 용량의 27%를 차지한다. 그런가 하면 2022년 이상 납품 기한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한 조선소는 34곳에 불과하다. 평균적으로 2군 조선소는 향후 10개월 이내에 마지막 수주를 인도하면 일감이 없다. DSF는 229곳의 2군 조선소 대부분이 생산유지에 필요한 신규 선박 수주를 충분히 유치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58곳의 1군 조선소도 신규 수주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향후 몇년 안에 생산능력이 저조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조선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주 침체로 인해 대차대조표가 취약한 조선소는 모두 더 큰 위험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사가 줄면서 최고 성능의 조선소는 생산라인에 자동화를 추가 적용하여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SF는 신조 주문 부족으로 조선소 부담이 커지고, 전염병까지 발발해 조선소간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대표 조선소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M&A)을 비롯해 글로벌 조선업계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 중국선박중공(CSIC)이 합병한 데 이어 일본도 자국 1위 조선소 이마바리조선소와 2위 조선소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추진한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을 출범을 앞두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에 참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발주한 브라질 브지오스(Buzios) FPSO 2기 입찰 일정이 오는 18일에서 내년 1월 18일로 연기된 가운데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경합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입찰전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현지에너지기업인 EBR과 토토엔지니어링 그리고 삼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싱가포르 국영조선소인 케펠(Keppel)과 브라질 브라스펠스(BrasFELS), 현대중공업이 팀으로 참여했다. 또 대우조선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힘을 합쳐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턴키 계약으로 진행중이며, 오는 2025년 생산가동을 준비 중이다. 브지오스 필드는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유전 중 하나로, 현재 일일 60만 배럴(bpd) 규모를 생산 중이다. 2022년에는 부지오스 필드(FPSO)에서 운영하는 알미란트 바로 수부유식 생산 저장 및 하역(FPSO)이 투입될 예정이며, 페트로바로스는 추가로 SBM 오프쇼어(Offshore)와 알미란트 타망데르 FPSO 용선을 협의 중이다. 페르토바스는 오는 2030년 부지오스 필드의 생산량을 2백만bpd로 늘릴 계획이다.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산토스 암염하층(Santos Pre-Salt)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일부인 부지오스 FPSO패키지 입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이 패키지는 일산 18만 배럴의 원유와 일산 6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갖춘 FPSO를 36개월 이내에 제작한 후 향후 21년간 임차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주전에서 케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중공업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케펠이 브라질 FPSO 수주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케펠은 산하 브라질 소재 완전자회사인 케펠 펠스 브라질(Keppel FELS Brasil)이 브라스펠스 조선소를 통해, 브라질 모덱(MODEC)으로부터 FPSO 1척 상부구조 모듈 제작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케펠(Keppel)과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 등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업체에 설비를 발주하며 자국건조주의를 고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생산규모가 크지 않은 조선소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어렵고 오일메이저들이 선호하는 리스크 분산 방식의 발주도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조선소와 팀을 이룬 다른 해외 조선소에 발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 전기 스포츠카 회사 리막오토모빌리의 창업자 마테 리막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장밋빛 전망만을 내세워 기업가치를 '뻥튀기'해 투자 거품과 시장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막 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주최한 '자동차의 미래(Future of Cars)' 회담에서 "SPAC을 통한 기업공개(IPO)는 보통 창업자 개인 그룹을 부각하기 위해 특별하게 설정돼 있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에 대한 정확한 실사 없이 상장한 SPAC은 투명성이 부족해 단기투자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품이 없는 회사가 지금 당장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놀랍고 한편으로 무섭다"며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이 의미 있는 실적을 내지 못함에도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SPAC이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이러한 문제가 전기차 업계에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기차 스타트업이 SPAC 통해 잇따라 우회상장에 나서고 있다. SPAC을 통한 상장이 늘어난 만큼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도 커지고 있다. SPAC은 우량 장외기업의 합법적 우회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미국 전기트럭 기업 니콜라는 지난 6월 4일 SP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초기 94달러(약 10만21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기술 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니콜라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업체 어라이벌은 지난달 'CIIG 머저'라는 이름의 스팩과 합병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기업가치가 54억 달러(약 5조8560억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미국 피스커, 중국 패러데이퓨처, 캐나다 라이온일렉트릭 등도 SPAC 합병을 추진 중이다. 리막오토모빌리는 크로아티아 발명가 마테 리막이 지난 2009년 세운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현대차, 기아차가 투자해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5월 리막에 8000만 유로(1050억원)를 투자해 각각 지분 11.0%, 2.7%를 갖고 있다. 이외에 폭스바겐(15.5%), 포르쉐(15.1%), 중국 배터리 회사 카멜(14.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리막오토모빌리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콘셉트투'를 개발 중이다. 1888마력 출력의 모터를 탑재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제로백)하는 데 1.85초가 걸리는 고성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슈퍼카 회사 부가티 인수도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