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투자 방식을 확정하고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추진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직접 투자에서 별도 법인을 통한 사업 참여로 투자 방식을 바꾸는 것이 골자다.
지역난방공사는 사업 추진 법인을 따로 세워 재무 부담을 덜 계획이다. 사업 방식이 정해지면서 태백 바이오매스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미이용 산림을 원료로 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액화천연가스(LNG)보다 연료비가 저렴해 주목을 받고 있다.
태백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은 도시재생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태백시는 석탄 산업의 쇠퇴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광산 테마파크,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역난방공사는 태백시, 광해관리공단, 대한석탄공사와 약 2273억원을 쏟아 9.9㎿ 규모 발전소를 구축한다. 미이용 산림 자원으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을 스마트팜과 태백시 노후 아파트 549세대에 공급해 지역난방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일자리 600여 개를 창출하고 약 2000억원의 지역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