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내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며 리튬이온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코트라 충칭무역관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4월부터 회복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올해 7월 전년 동기 대비 2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내년에 연평균 10%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두와 충칭 등 서부 내륙지역에서 매월 2000~3000대 가량의 신에너지차가 팔리고 있다.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최대 200%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 발생과 함께 보조금 연장도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보조금 종료 기한을 올해에서 2022년으로 늘렸다.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늘며 배터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중국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이 지난해 157억20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 9월 생산량은 19억9261만개로 3월(13억3436만개)보다 49.3% 뛰었다. 중국 배터리 시장의 성장은 국내 업체에 기회다. 중국은 매년 연간 배터리 수입량의 약 20%를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수입 배터리 중 한국산 비중은 24.2%(9억100억 달러)에 달했다.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25.3%(8억2800만 달러), 24.6% (9억5800만 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시장조사기관 치디엔리튬베터리빅데이터에서 분석한 올해 세계 동력배터리 기업 순위에서 LG화학은 3위, 삼성SDI는 5위를 차지했다. 중국 구이양중디엔전기차 구매 책임자는 코트라를 통해 "서부 내력 지역의 신에너지차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라며 "(전기차 업체들이) 다수 부품의 외부 소싱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의 우수한 부품 회사들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지난해 신고리 4호기 가동으로 발전량이 늘며 전 세계 원전 발전량 순위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5일 캐나다 온라인 매체 비쥬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원전 발전량이 138.8GW으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선두는 미국(809.4GW)이며 이어 프랑스(382.4GW), 러시아(195.5GW) 순이다. 한국은 작년 9월 신고리 4호기(1.4GW)가 상업 운전을 시작하며 발전량이 늘었다. 현재 가동이 중단된 월성 1호기를 제외하고 총 24기(24GW)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탈원전 정책에 따라 발전량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 노후 원전 14기를 설계수명이 끝나는 대로 폐쇄할 예정이다. 2023년과 2024년, 2025년에 설계 수명이 끝나는 고리 2·3·4호기와 2025년·2026년 각각 끝나는 한빛 1·2호기도 포함된다. 새로 짓는 원전은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등 4기에 그친다. 2038년까지 현재 가동 원전의 절반 수준인 14기만 남게 된다. 한편, 비쥬얼 캐피탈리스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전 데이터를 토대로 재구성해 통계를 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전 세계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은 약 10%를 기록했다. 순수 설비용량은 392.1GW, 실제 가동 원전 용량은 443GW였다. 원전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국가로는 중국과 인도가 뽑혔다. 중국은 59기, 인도는 29기의 원전을 보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금융시장의 큰손인 코즈웨이인터내셔널 밸류펀드가 SK하이닉스에 베팅했다.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경쟁력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즈웨이인터내셔널은 지난 3분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DR)를 86만2967주를 매수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본사를 둔 코즈웨이인터내셔널는 지난 2011년 사라 케터러가 설립한 투자 펀드다. 현재 관리 자산은 390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코즈웨이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10점 만점에 6점, 수익성 등급은 8점이다. 이자보상배율은 17.18배로 업계 평균 수준이고, 기업의 부실 가능성을 예측하는 알트만Z 지표는 3.85로 위기 빠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평가다. 내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는 메모리 가격이 오를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DDR4 8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 가격은 2.85달러로 10월 말과 같았다. 그동안 지속한 D램 가격 하락세가 멈추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물량 기준으로 서버 D램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제품 중에서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서버 D램의 경우 현재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4∼5주 수준이지만, SK하이닉스의 제품의 높은 품질로 인해 고객사에서의 지배력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4일 장중 신고가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0시께 전 거래일(11만1500원) 대비 7.17% 오른 11만95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신고가다. 이날 6.27% 오른 11만8500원에 출발하면서 시초가부터 신고가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시대가 본격 개막한 후 첫 인사에서 삼성전자가 6년 만에 가장 많은 부사장 승진자를 냈다. 반도체에서 젊은 임원을 선임해 세대교체를 이루고 신사업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힘을 주는 한편 40대와 여성 임원을 대거 발탁해 혁신을 도모했다. ◇부사장 승진자 31명 배출 삼성전자는 4일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214명을 승진하는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2015년도 인사 이후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2014년 말 353명의 승진자를 냈다. 이 중 부사장 승진 규모는 42명이었다. 이후 △2015년 말 29명 △2017년 5월 11명 △2017년 말 27명 △2018년 말 13명 △2020년 1월 14명이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17명이 나왔다. 전체 부사장 승진자 중 절반이 DS 출신이다. 실적 견인차인 반도체 사업을 키우고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외국인 부사장도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말부터 북미 총괄 SEA 법인에서 근무한 조셉 스틴지아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북미 TV 사업을 주도하며 초격차를 실현한 공로로 2012년 말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젊어진 반도체…QD 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도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과 최시영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각각 메모리사업부장,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는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이끌던 진교영·정은승 사장은 각각 종합기술원장, 삼성전자 DS부문 최초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긴다. 이정배 사장은 만 53세로 올해 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다. 전체 사장단 중에서도 막내다. 부사장 승진자 중에서는 김이태 시스템LSI 센서 사업팀 담당임원(49)이 가장 어리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QD 부문에서 임원이 대거 나온 점도 올해 인사에서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사에서 3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냈는데 2명은 QD 사업을 맡고 있다. 이종혁 QD사업화팀 QD개발팀장과 조성순 QD사업화팀 QD제조기술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40대·여성 임원 발탁 올해 삼성전자 인사에서는 만 41세의 임원 두 명이 선임됐다. 최현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와 이윤경 삼성리서치 상무는 1979년생으로 최연소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42세 동갑내기인 김민우 무선사업부 상무와 노강호 메모리사업부 상무, 45세의 이윤수 삼성리서치 상무 등이 40대에 '별'을 달았다.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첫 여성 전무 승진자가 됐다. 유 전무를 비롯해 총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삼성전기와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들의 인사에서도 40대와 여성 승진자가 등장했다. 삼성전기는 16명의 인사를 단행하며 여성 임원 1명, 40대 임원 9명을 배출했다. 삼성SDS는 CL4(부장급)에서 상무로 승진한 12명 중 45세 이하가 6명이었다. 박정미 IT혁신사업부 대외BA그룹장과 윤효진 연구소 보안알고리즘팀장 등 2명이 신규 여성 임원으로 임명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지난 2년간 투자 검토해온 포항제철소 6코크스 공장 건립이 가시화된다. 독일 건설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코크스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독일 룩셈부르크 폴 워스(Paul Wurth)와 포스코 포항제철소 6코크스 공장 설비 관련 신축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10월 23일 공식 서명했으며, 올해 건립 절차를 밟아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계약으로 폴워스는 공장 내 내화물 및 주요 장비 설계와 핵심 장비 공급은 물론, 코크스 오븐 배터리 2개와 완전히 새로운 코크스 오븐 가스 정화 공장 설치 그리고 시운전에 대한 감독 서비스를 이행한다. 언더제트 가열 시스템을 탑재한 배터리는 연간 총 150만t의 코크스를 생산하도록 설계됐으며, 코크스 오븐 가스와 부산물 스크러버는 시간당 10만 입방미터의 코크스 오븐 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폴워스가 환경을 고려해 자제개발한 단일오픈압력 제어 시스템 소프레코와 배출가스 제어시스템 등을 통해 포스코는 코크스 성능과 품질, 배출 제어, 에너지 소비, 생산 안전면에서 최고 표준을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르셀로-미탈의 엔지니어링 자회사로 1870년에 설립된 폴워스는 13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고로설비 제작 전문업체이다. 네덜란드 코러스사의 7고로와 브라질 CST의 1, 2고로, 러시아 MMK 제철소, 프랑스 솔락 제철소, 중국 마안산 제철소 등 세계 각지의 고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포스코의 신규 코크스 공장은 2018년부터 거론됐다. 당시 포스코는 5000억원을 투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했다. 2년간의 투자 검토 끝에 올 2월 투자를 확정짓고 건설 추진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현재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5개의 코크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6코크스 공장은 기존 코크스 공장 가운데 노후화 된 공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크스는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녹이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철광석에서 철을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환원제로 산화된 상태의 철원광석을 환원시켜 철 순도를 높여, 순수 철로 만들어준다. 포스코 관계자는 "6코크스 공장을 건설하는 데 폴워스가 공장 일부 설비와 엔지니어링을 맡는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동티모르 E광구 탐사사업을 정리한다. 14년째 사업 성과가 전무한데다 가스공사의 해외투자사업 전략적 퇴출과 실패 지적이 이어져 사업 정리로 가닥을 잡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동티모르 E광구 탐사사업 사업조정안'을 의결했다. 가스공사의 동티모르 해상광구 탐사사업은 연이은 탐사 실패로 사업 성과가 전무해 수년전부터 종료 위기설이 제기됐다. 가스공사는 2007년 이탈리아 국영기업 ENI사 그리고 동티모르 정부와 계약을 맺고 동티모르 해상 탐사사업 광구에 대한 1∼2기 지질탐사를 진행했다. 2011년 시추작업을 벌였지만 원유·천연가스도 나오지 않아 탐사를 종료했다. 이후 2013년 8월 지질탐사(3기)를 추가 진행했는데 이마저도 종료기한인 2018년 3월까지 시추작업에 착수하지도 못했다. 12년째 탐사 성과가 제로인 이유다. 그런데도 가스공사는 추가 지질분석을 통해 유망한 장소를 계속 찾겠다는 의지로 사업을 또 2년 연장했고, 올 6월 사업 기한이 종료됐다. 가스공사와 ENI 측은 당시 사업 종료 시점에 맞춰 동티모르 정부에 사업 종료 의사를 밝혔다. 결국 14년째 지질분석만 하다 사업을 종료하게 된 셈이다. 가스공사가 성과가 없음에도 사업 기간을 연장해온 것에 대해 동티모르 정부와의 계약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가스공사는 동티모르와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시추 1공 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의무분담금 명목으로 36억원을 동티모르 정부에 지불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투자사업 전략적 퇴출과 실패 케이스에 대한 교훈과 전략적 매뉴얼의 데이터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과감한 퇴출 전략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다른 투자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와 포스코, LS그룹이 베트남에서 연구시설 설립을 검토한다. '베트남판 실리콘밸리' 다낭 IT 파크 설명회에 참여해 입주 혜택을 살피며 베트남 진출에 고삐를 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낭 IT 파크 개발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 30여 곳을 초청해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롯데와 포스코의 종합건축서비스 회사 포스코 A&C, LS일렉트릭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다낭 IT 파크의 개발 현황과 입주 혜택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다낭 IT 파크는 다낭 소프트웨어 파크에 이어 다낭시에 구축되는 두 번째 정부 지정 IT단지다. 동남아시아 IT 허브를 도약한다는 목표로 미국 실리콘밸리, 대만 신주과학공원을 본 따 추진됐다. 다낭 IT 파크는 호아방 호아리엔 지역에 210만㎡ 규모로 조성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아크폭스 '알파T'에 이어 '알파S'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BAIC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 4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BAIC의 아크폭스 알파S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BAIC,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창저우에 세운 BEST 공장에서 배터리가 양산된다. 알파S는 총 4개 버전으로 출시되며 최대 주행거리가 708km에 이른다. 중국에서 달리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모델에 따라 66kWh, 67kWh, 94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다. 알파S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제12차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 응용 추천 차종 목록'에 포함돼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알파S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중국 시장에서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 회사는 BAIC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크폭스 마크5와 알파T에도 배터리를 공급했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0%, 10%, 10%인 NCM811 배터리가 탑재된다. 니켈 비중이 커지며 출력이 높아지고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BAIC와 협업해 중국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2013년 합작사를 세운 후 작년 말 16만8000㎡ 부지에 연간 7.5GWh의 생산량을 갖춘 BEST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해 2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가 각각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연간 생산량 20~25GWh 수준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내 두 번째 공장 건설을 위해 작년 5월 5799억원의 투자를 결의했었다. 올 8월에는 판매 법인도 만들었다. 중국 상하이에 자회사 'SK 퓨처 에너지'를 설립하고 배터리 판매에 본격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성장잠재력에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연간 판매량 비중을 2019년 4.7%에서 2025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8월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3만3000대로 2개월 연속 30%대 성장세를 보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사회에서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 발전소 출자를 통과시켰다. 파키스탄 수력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며 해외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파키스탄 로어스팟가 수력 발전사업 출자안'을 의결했다. 로어스팟가 수력 발전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 170km 지점의 인더스강 지류에 496㎿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0억3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에 이른다. 한수원은 지난 2018년 파키스탄 콰이버 팍툰화주 에너지&전력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권을 확보했다.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콰이버 팍툰화 주정부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세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금융 자문을 받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내년부터 사전 공사에 착수, 2023년 본공사에 돌입해 2029년 발전소를 준공한다는 목표다. 2059년까지 30년간 운영한다. 한수원은 파키스탄 국영 송배전회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PPA)를 체결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린다. 파키스탄을 비롯해 수자원이 풍부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2031년 '9300억 해외 수력 매출 달성'을 목표로 수력 발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0㎿ 규모의 네팔 차멜리야 수력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한수원과 국내 중소기업인 화천플랜트(보조기기 공급), 세안이엔씨(송전선로 건설)가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 수력 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는 츠케니스트칼리 강에 설비용량 192.5㎿ 규모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한수원은 작년 4월 현 사업자인 RBI와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독점개발권을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미얀마 광구 개발사업에서 추가 발견된 마하(Mahar) 필드 시추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얀마 해상 A-1, A-3 광구 개발사업 마하 시추 계획안'을 의결했다. 시추기간은 내년 4분기부터 오는 2022년 1월까지다. 이 구역은 올해 초 미얀마 가스전 사업 도중 추가로 가스생산성이 확인된 곳이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함께 참여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2월 미얀마 A-3 광구 해상 시추선에서 새로 발견한 마하 유망구조에서 가스산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1개공 기준 하루 3800만 입방피트(cf)의 가스 생산성을 확인한 것. 마하 유망구조는 기존 미얀마 가스전인 쉐 가스전에서 남쪽으로 약 3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스전 생산설비와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 이미 사용중인 수송 시설 등을 활용해 투자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등 효율적 개발이 가능하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가스공사(8.5%)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51%),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 15%), 인도국영석유회사(OVL, 17%),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8.5%)가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르헨티나가 한국이 아닌 파키스탄에서 전투기를 구입한다. 아르헨티나 당국이 한국 경공격기 FA-50 수입을 추진해오다 영국의 무기 금수조치에 수입 길이 막히자 파키스탄으로 기수를 돌린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공군이 KAI 경공격기 FA-50 대신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썬더 전투기를 수입한다. JF-17 썬더는 중국이 설계하고, 파키스탄이 조립한 경량 전투기로 첨단 전자장비와 무기를 탑재했다. 저렴한 가격에 양호한 성능을 인정받아 아시아 국가와 전투기 수출하기도 했다. 당초 아르헨티나 정부는 KAI의 경공격기 FA-50 구매를 추진해왔다. 10대를 4억 달러 규모로 수출 계약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무기 금수 조치로 수출 계약이 막히자 파키스탄 전투기 구입으로 대체한다. FA-50 부품 중 6개가 영국에서 만들어지며, 이에 대한 수출 권한은 영국 정부에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부터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여왔다. 영국의 대(對) 아르헨티나 무기 금수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영국의 압박으로 KAI의 FA-50 수출길이 막힌 셈이다. 자비에 이삭 아르헨티나 공군참모총장은 "아르헨티나의 재정상황으로 인해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영국의 무기 금수 압력에 쉽게 굴복하고 있다"며 "영국의 거부권 행사는 KAI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에게 무기를 제공한 업체로선 예상해온 행동"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KAI 전투기 대신 파키스탄 전투기로 눈을 돌린 건 자금난 때문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미국 F-16 이나 스웨덴 그리펜 등 비싼 전투기 시스템을 도입할 여유가 없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전투기 도입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FA-50 전투기 포기 후 아르헨티나 군 당국이 전투기 구매 대신 노후전투기 유지보수를 선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서다. 신규 구매 대신 운용중인 스카이호크의 최종개량형인 A-4AR 파이팅호크를 수리해 지속 운용한다는 것. <본보 2020년 6월 4일 참고 아르헨티나, 'FA-50' 구매 대신 노후전투기 유지보수 선택> 아르헨티나 공군이 운용해온 파이팅 호크는 이미 20년 넘게 사용돼 수명주기 완료로 기종 교체가 필요해 신규 전투기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발전설비 전문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영국 재생발전소 폐기물 처리를 위한 증기 터빈을 공급한다. 재생발전소 내 터빈 공급으로 폐기물 연료화에 앞장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프랑스 소각플랜트 선진기술 보유업체인 CNIM과 영국 맨체스터 인근 로스탁 그랠럼(Lostock Gralam)에 건설중인 폐기물 공장 내 신에너지용 턴키 터빈 세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76.9MW 규모의 증기터빈 발전기가 포함된 터빈세트를 공급하는 것으로 오는 2023년 말 전달된다. 로스탁 폐기물추출 에너지(EfW) 시설은 매립될 폐기물을 관리하고 영국 발전소 전력망에 에너지를 다시 공급하게 된다. 12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과 동급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그동안 영국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스페인, 터키의 폐기물 및 바이오매스 소각장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계약을 이행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토마스 스테리 두산스코다파워 프로젝트 담당자는 "두산의 터빈은 최근 몇 년간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덕분에 영국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며 "회사 엔지니어들은 영국 재상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장비 조립, 테스트 및 후속 커미셔닝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한편, 체코 플젠에 있는 두산스코다파워는 각각 보일러,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로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두산중공업이 인수했으며, 현재 두산중공업 해외 자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