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올 연말 조선업계에 푸짐한 컨테이너선 선물이 기다린다. 글로벌 선주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붐을 이루면서 조선소마다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들이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거나 수주 상담을 진행 중인 컨테이너선이 80척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주로 이어지는 2만3000TEU급 울트라라지 컨테이너선은 30여 척에 달한다. 글로벌 선사 중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CS와 독일 하팍로이드 그리고 일본 ONE 등은 이미 울트라라지 선박 발주를 확정했거나 LOI를 체결했다. 또 중국, 대만, 유럽 선주들은 각 조선소에 네오 파나막스선 50척에 달하는 건조 문의서를 보냈다. 이미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거나 발주를 앞둔 선주사도 수두룩하다. △중국 코스코 △대만 완하이 라인 △프랑스 CMA CGM △이스라엘 짐라인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 △영국 클린 캐리어스 등은 이미 발주를 했거나 발주를 위해 조선소와 선박 사양을 논의 중이다. 특히 대만 에버그린은 1만5000TEU급 6척 발주를 준비중으로 최대 20척 발주를 위해 견적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프로젝트 슬레이드' 프로젝트명으로 55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로 발주 추진 중이다. 연내 대형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는 올 하반기부터 예고됐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해오며 발주 러시를 알린 것. 네오 파나막스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주로 1만2000~1만4999TEU급 컨테이너선이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연내 대형 컨선 발주 터진다…대형 선사, 건조문의 잇따라> 컨테이너 선사들이 신조선 발주 검토에 나선 건 시장 회복세와 운임 상승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중 네오 파나막스급 신조선 선가가 낮아져 지금이 발주 시기로 적기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황이 악화됐지만, 내년부터 시황 상승 기류가 엿보이면서 신조 발주를 서두르는 분위기도 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글로벌 오더북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선가는 신조선 발주가 증가하더라도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척당 1억4200만 달러(약 1550억원), 네어파나막스선은 1억500~1억800만 달러(약 1146~1180억원) 선으로 이중 연료 엔진 탑재시 비용이 추가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쌍용자동차의 투자유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인도중앙은행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매각 방식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는 쌍용차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인수를 추진해 왔고 최근 마힌드라와 접점을 찾기에 이르렀으나 인도 내부 규정에 발목이 잡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HAAH가 아예 발을 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은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매각 방식을 불허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보유 주식을 HAAH에 매각하면서 감자(주식 수를 줄이는 것)를 하기로 했는데, 인도중앙은행은 자국 기업이 외국 투자 주식 매각 땐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통상 감자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직접 인도중앙은행을 찾아 예외적 상황을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인도중앙은행은 다른 기업에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11월25일자 참고 [단독]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인도 규정에 발목> 쌍용차 매각 협상은 이로써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HAAH는 마힌드라 스스로 자국 규정도 파악하지 못한 채 협상을 진행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하고 투자 철회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는 앞선 마힌드라와의 협상에서 쌍용차 경영권 확보 지분을 위해 2억5800만달러(약 29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마힌드라는 기대보다 낮은 액수에 난색을 보여 왔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5% 인수를 위해 지금까지 약 5억6400만달러(6200억원)을 투입했다. 쌍용차 정상화 작업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이후 올 3분기까지 15개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 곧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만 해도 3000억원을 웃돈다. 마힌드라가 추가 투자를 포기한 상황인 만큼 하루빨리 새 인수자를 찾아 추가 투자를 받는 게 유일하게 남은 현실적 해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연말 수주 스퍼트를 내고 있다. 그리스 선사와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에 속도를 내면서 수주 곳간 채우기에 주력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산하 해운사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발주 규모는 각 사당 확정물량 5척에 옵션 물량 5척을 포함해 10척씩이다. 옵션까지 수주할 경우 양사의 총 수주 물량은 20척이 된다. LOI 체결시 통상적으로 본계약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별 무리없으면 두 조선소는 20척의 컨테이너선 건조일감을 안게 된다. 중형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의 경우에는 척당 1억1000만 달러(약 1195억원)를 호가하는 만큼 10척을 수주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모두 1조1950억원을 확보한다. 양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2조3900억원이다. 이번 수주 계약은 연초부터 진행됐다. 앞서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는 지난 3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상담을 진행해왔다. 신조 발주시 전통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되 향후 이중연료엔진으로 개조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한다는 게획이다. <본보 2020년 3월 6일 참고 현대·삼성중공업, 그리스 선주와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상담>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는 5000TEU~1만TEU급 네오파나막스선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 2018년 탱커 부문을 따로 떼어 다이아몬드 S쉬핑과 합병했다. 캐피탈프로덕트파트너스와 건조 상담 초기 발주 척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확정분 6척과 옵션분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건조상담은 상반기부터 진행됐지만, 전 세계 확산 중인 코로나19 사태로 수주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다 연말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LOI 체결로 빠르면 연내 수주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10척씩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 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총 90척, 65.6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 110억 달러의 59.6%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8척을 수주, 40억 달러를 채우며 수주 목표액 84억 달러 중 47.6%를 달성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노르웨이 태양광 제조사 REC 그룹, 중국 진코솔라와의 특허 무효 공방에서 사실상 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무효심판원(PTAB)은 한화큐셀의 특허가 무효라는 REC 그룹과 진코솔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양사는 작년 6월 미국에서 한화큐셀이 보유한 퍼크(PERC) 셀 관련 특허 1건(특허번호 9893215)에 대해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215 특허는 셀 뒷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셀을 투과한 빛을 다시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담고 있다. 한화큐셀은 215 특허를 적용해 2012년 고효율의 퀀텀(Q.ANTUM) 셀 양산에 성공했다. REC 그룹과 진코솔라가 1심에서 승기를 잡으며 미국에서의 소송은 한화큐셀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6월 한화큐셀이 REC 그룹과 중국 론지솔라, 진코솔라를 상대로 낸 특허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서 한화큐셀의 패소를 결정했다. 한화큐셀은 즉각 항소했다. 미국과 달리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한화큐셀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세 회사의 특허 침해 제품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다. 중국에서도 론지솔라와의 특허 무효 소송에서 한화큐셀이 이겼다. 호주에서 진행 중인 공방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한화큐셀은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추가 제소를 모색하고 있다. REC 그룹과 론지솔라, 진코솔라는 특허 무효 심판과 특허 침해 소송을 추진하며 맞섰다. 미국에서 세 회사 모두 무효 심판을 낸 데 이어 REC 그룹은 중국과 미국에서 한화큐셀의 특허 침해 혐의를 주장했다. 분리형 셀과 정션박스 관련 특허를 도용했다며 한화큐셀을 제소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항소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진출 25주년을 맞아 현지 공학 부문 인재와 스타트업을 육성 강화 등 내용을 담은 현지화 강화 계획(이니셔티브) '파워링 디지털 인디아(PoweringDigitalIndia)'를 발표했다. 삼성은 우선 인도 내 혁신 생태계를 키운다는 목표로 곧 공대생과 학계가 참여하는 청소년 중심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내년 중 삼성전자 인도연구소를 중심으로 5세대 통신(5G)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부문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현지 대학과 협업해 인도 현지 스타트업을 키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파워링 디지털 인디아' 계획의 핵심인 연결성과 변화의 의미를 담은 별도 로고를 제작하고 내년부터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강 켄(Mr. Ken Kang) 삼성 서남아시아 총괄은 "삼성전자는 '파워링 디지털 인디아'를 통해 인도의 미래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강력한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인도가 1991년 경제자유화를 추진한 직후인 1995년 인도에 진출해 25년이 지난 현재 인도 현지 최대 휴대폰·가전제품 제조사로 성장했다. 현지 사업장에서만 7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나오는 매출도 10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웃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리스 해운사와 10척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의향서(LOI)를 맺은데 이어 VLCC 수주를 위한 LOI를 체결하면서 막판 수주몰이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애시니언 씨 케리어즈(Athenian Sea Carriers)'와 30만t급 VLCC 2척에 대한 LOI를 맺었다. 해당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애시니언 씨 케리어즈가 재래식 연료유조선을 원하고 있어 선가는 척당 8500만~8700만 달러(약 924억~946억원)로 추정된다. 총 2척의 최대 수주 금액은 189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오는 2022년 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애시니언 씨 케이러즈가 옌스 마틴 옌센(Jens Martin Jensen) 최고 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한 뒤 새롭게 발주하는 신조 계약이다. 앞서 애시니언 홀딩스는 지난 9월 옌슨 마틴 옌센을 CEO로 임명했다. 그는 머스크와 아일랜드쉽브로커, 프론트라인매니지먼트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신조선시장과 유조선 분야에 잔뼈가 굵다. 애시니언 홀딩스는 옌슨 마틴 옌센 신임 CEO를 앞세워 2009~2013년 사이 건조된 비스크러버 VLCC 6척을 제어하고, 유조선 선대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총 90척, 65.6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액 110억 달러의 59.6%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추진한 뀐랍II 석탄화력발전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환경 오염과 사업 지연 등으로 현지 정부가 중단을 검토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응에안성 인민위원회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우리나라 국무조정실격인 정부사무국에 보고하기로 했다. 중단 사업에는 포스코에너지가 진행하던 석탄화력발전소도 포함됐다. 뀐랍II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베트남 응에안성 동호이 산업단지 인근에 1200㎿(600㎿X2기)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비는 약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로 포스코에너지는 2017년 5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발전 사업권을 획득했다. 2022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었었다. 포스코에너지는 사업권 확보 후 사업성을 평가하며 건설을 추진했으나 환경 오염 우려와 일정 지연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베트남 정부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내걸며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정부 목표와 배치된다는 반발 목소리도 제기됐다. 결국 응에안성 인민위원회는 사업 정지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 부처도 철수를 지지하면 발전소 건설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1년 몽즈엉II 석탄화력발전소를 착공하며 베트남 전력 시장에 진출했다. 북부 꽝닌주에 위치한 발전소로 발전용량은 1120㎿(560㎿X2기)다. 미국 에너지 회사인 AES와 18억5000만 달러(약 2조110억원)를 쏟아 준공했다. 2015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왔다. 2016년 경영 전문지 찰튼미디어그룹이 주관하는 아시아파워어워드에서 ‘베트남 올해의 발전소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스페인에 전력 소매 브랜드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출범한 후 프랑스 전력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으며 첫 성과를 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태양광 투자가 유럽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엔지(ENGIE)와 PPA를 체결했다. 내년 1월부터 10년간 200GWh의 전력을 공급한다.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는 한화에너지가 스페인에 보유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전력을 확보한다. 한화에너지는 스페인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세비야에 50㎿급 발전소를 착공해 개발을 마치고 최근 매각에 성공했다. 15억 유로(약 1조9600억원)를 쏟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통해 스페인 전력 소매 시장에 가세한다. 올해 10월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세운 후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프랑스 EDF와 스페인 에너지야 등 에너지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을 데려오며 조직을 완 성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보여준 역량을 기반으로 전력 소매 시장에서도 실적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0년 10월 27일 참고 [단독] 한화, 스페인 전력소매시장 진출…김동관 사장 취임 후 첫 해외 투자> 한화에너지는 작년 9월부터 아일랜드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사를 시작했다. 100㎿급 태양광에 ESS를 연동하는 프로젝트로 1억 유로(약 1315억원)가 투입됐다. 지난달 독일 에너노붐(Enernovum), 오스트리아 클린 케피탈 에너지(Clean Capital Energy)와도 손을 잡았다. 이탈리아에서 20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세계 태양광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수요가 회복되며 내년부터 태양광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스페인은 2018년 260㎿에 그친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4GW를 넘어섰다. 올해 신규 설치량은 3G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 EVE에너지의 지분을 확보한다. EVE에너지의 부채를 가져가는 동시에 지분 교환 권한을 갖는 방식이다. 이번 지분 투자로 SK이노베이션와 EVE에너지의 합작 공장 건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채권과 지분을 교환하는 '부채-자본 스왑 계약'을 통해 EVE에너지 지분을 확보한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 드레곤 에너지(Blue Dragon Energy Co., Limited), EVE에너지와 부채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EVE에너지가 2018년 9월 블루 드래곤 에너지에 빌린 차입금 20억3500만 위안(약 3390억원)을 SK이노베이션이 떠안는다. SK이노베이션은 채권자로서 채권을 지분과 맞바꿀 권리를 얻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와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001년 설립된 EVE에너지는 전기차와 ESS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배터리 전문 회사다. 현대기아차와 지난해 13.48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와 작년부터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의 자회사 EVE아시아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20~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투자액은 11억 달러(약 1조1900억원)로 예상된다. 합작 공장 설립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작년 5월 5799억원 투자를 결의했었다. <본보 2019년 9월 27일 참고 [단독] SK이노·中 EVE 합작 투자…1.3조 배터리 공장 건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투자를 강화해 고객사 확대에 주력한다. 중국은 유럽과 함께 양대 전기차 시장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한을 2022년으로 연장하며 전기차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7월 전년 동기 대비 2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내년에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SK이노베이션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 등과 함께 장쑤성 창저우에 배터리 셀 공장 ‘BEST’를 준공했다. 전기차 연산 약 15만대에 탑재할 수 7.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BAIC의 아크폭스 '알파T', '알파S' 등에 공급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은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 회사와 손잡고 60㎿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outhern California Edison)과 60㎿급 태양광 발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도라도 지역에 설치된다. 174파워글로벌은 연내로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위원회(CPUC)의 승인을 받고 발전소를 세운다. 2022년 8월부터 가동한다는 목표다. 생산 전력을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에 팔아 현지 가정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174파워글로벌은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하며 북미 시장에서 발을 넓힌다. 174파워글로벌은 한화에너지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자 2017년 만든 자회사다. 출범 이후 3년만에 2GW 상당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신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총 6GW에 이른다. 174파워글로벌은 올 초 하와이 오와후(Oahu) 섬에서 52㎿급 태양광에 208MWh 에너지정장치(ESS)를 연계하는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1억4000만 달러(약 1510억원)가 투입된다. 애리조나주에 850㎿급 발전소도 짓는다. 현지 정부와 토지 임대 계약을 맺고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텍사스주 서부 오데사에서 2억 달러(약 2160억원)를 쏟아 180㎿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완공했다. 미국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태양광 발전 시장이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는 미국 태양발전 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5년간 연평균 49.9%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18년 74억7860만 달러(약 8조1100억원)에 달했으며 2023년까지 13.8%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새로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50년 100% 청정에너지' 목표를 내걸어 태양광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4년간 청정에너지에 2조 달러(약 2160조원)를 투자한다. 2030년까지 태양광 에너지의 가격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춰 전력 수요의 33%를 태양광으로 충족시킬 예정이다. 한편,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은 캘리포니아 내 180개 도시에서 28만5000개 사업체와 총 1300만 명 이상의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174파워글로벌을 포함해 총 585㎿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며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베트남에서 전장부품(VS) 연구거점을 본격 가동한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 사업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내년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다. LG전자는 9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시에서 'LG VS 베트남 개발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정승민 센터장과 안민식 다낭총영사관 총영사, 호끼민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승민 센터장은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다낭을 정보기술 분야의 선도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낭 개발센터는 지난 10월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과 다낭시 투자진흥청(IPA)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추진됐다. LG전자는 MOU 이후 정부 지정 IT단지인 '다낭 IT 파크' 입주를 검토하며 연구거점 마련에 속도를 냈다. <본보 2020년 10월 7일 참고 LG전자, 베트남에 두 번째 전장 R&D센터 설립> LG전자는 이번 투자로 베트남을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거점으로 키우고 전장 사업의 기술 혁신을 이어간다. LG전자는 내년 3분기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전장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를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LG그룹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으로 이듬해 VS사업본부가 맡아온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에 이관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VS 사업의 연구개발(R&D) 등에 6293억원도 쏟았다. 올해에도 6000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하며 매출 대비 투자비가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는 열매를 맺고 있다. LG전자는 현대자동차와 르노,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매출액은 급증했다. 올 3분기 VS 부문 매출은 1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400억원) 대비 23.9% 늘었다. 수주액도 마찬가지다. 2018년 상반기 수주잔고는 약 33조원이었으나 작년 말 53조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계약 물량이 늘며 6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정부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협력에 이바지한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49) 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한국대사관에서 훈장 수여식을 열고, 토마스 전 청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광화장은 국권 신장·우방과의 친선에 공헌이 뚜렷한 인사에게 수여되는 다섯 가지 수교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이다. 박태성 대사는 성명을 내고 "광화장은 한국 정부의 가장 높은 감사의 형태이며, 훈자을 토마스 렘봉 전 총장이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전 청장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인니 투자조정청(BKPM)은 지난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2018년 9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시 주요 경제 일정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기업의 인니 진출과 투자도 도왔다. 현대자동차와 LG, 포스코, 롯데케미칼 등이 인도네시아 진출 시 투자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2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LG화학과 손을 잡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한다. 양사는 인도네시아를 전초기지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배터리 합작 공장이 2023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Krakatua Steel)과 손잡고 설립한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공장에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물량을 생산하고 5년 이내에 글로벌 천연 조미 소재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 대량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공장에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1988년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판매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CJ는 식품·사료축산·베이커리·극장·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타이탄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 찔레곤에 위치한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5조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으로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100만t뿐 아니라 에틸렌글리톤 70만t, 부타디엔 14만t, 폴리에틸렌 60만t, 폴리프로필렌 6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화학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양국 협력은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양국은 사업인을 포함한 필수 근로자의 여행을 허용하기 위해 TCA ( Travel Corridor Arrangement) 협정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