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첫 해외 투자 '결실'…한화, 스페인 전력판매 계약 성사

이미지나 에네르기아, 프랑스 엔지와 전력구매계약
한화에너지 지난 10월 이미지나 에네르기아 설립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스페인에 전력 소매 브랜드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출범한 후 프랑스 전력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으며 첫 성과를 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태양광 투자가 유럽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엔지(ENGIE)와 PPA를 체결했다. 내년 1월부터 10년간 200GWh의 전력을 공급한다.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는 한화에너지가 스페인에 보유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전력을 확보한다. 한화에너지는 스페인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세비야에 50㎿급 발전소를 착공해 개발을 마치고 최근 매각에 성공했다. 15억 유로(약 1조9600억원)를 쏟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통해 스페인 전력 소매 시장에 가세한다. 올해 10월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세운 후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프랑스 EDF와 스페인 에너지야 등 에너지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을 데려오며 조직을 완

성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보여준 역량을 기반으로 전력 소매 시장에서도 실적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0년 10월 27일 참고 [단독] 한화, 스페인 전력소매시장 진출…김동관 사장 취임 후 첫 해외 투자> 

 

한화에너지는 작년 9월부터 아일랜드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사를 시작했다. 100㎿급 태양광에 ESS를 연동하는 프로젝트로 1억 유로(약 1315억원)가 투입됐다. 지난달 독일 에너노붐(Enernovum), 오스트리아 클린 케피탈 에너지(Clean Capital Energy)와도 손을 잡았다. 이탈리아에서 200㎿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세계 태양광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수요가 회복되며 내년부터 태양광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스페인은 2018년 260㎿에 그친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4GW를 넘어섰다. 올해 신규 설치량은 3G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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